그래 서점 블로그 순위


  오늘은 테츠님 말대로 페이퍼 풍년이다. 어떤 페이퍼를 써야겠다, 라고 속으로 마음먹고 계획하고 쓰는건 아닌데, 이렇게 한번 자판에 손을 얹어놓으면 쓰고픈 주제들이 떠오른다. 그날 하루의 일상일수도 있고, 아니면 누군가와 댓글을 주고 받다가 떠오른 생각일수도 있다. 오랫만에(?) '그래' 서점 블로그에 가봤고, 며칠전까지 없던 별이 닉넴 앞에 달려있음을 발견했는데, 내 블로그 상에서 이 별을 처음 봤을 때는 아, 알라딘의 탑100, 탑50 과 같은 개념이구나 생각했지만, 옆에 내 블로그에 들른 방문객들 닉네임 앞에도 별이 달려있는걸 보고, 또 내 페이퍼에 달린 댓글의 그분들 닉네임 앞에도 별이 달려있는걸 보고 떠오른건, '카스트 제도'다. 어딜가도 따라다니는 그놈의 계급.  

  '그래' 서점의 블로거들을 계급화, 서열화 시키고 있단 생각이 불쑥 들었다. 그래 서점 블로그에 써야 마땅한 글인듯 싶고, 괜히 여기다 쓰면 마치 알라딘에 서재 운영하는 이가 그래 서점의 블로그를 까는 듯이 보일지 모르겠지만, '알라딘'도 '그래'도 모두 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알라딘에 팔아준 게 더 많긴 하지만, '그래'에도 못지 않게 많이 팔아줬고, 오히려 운영진과의 만남의 기회는 '그래'쪽에만 수회 있었다는 과거를 근거삼아, 페이퍼에는 아무런 정치적인(?) 의도가 없음을 미리 밝힌다. '그래'서점의 한 블로거의 말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이 글을 읽을 땐 제게 부여된 '알라딘' 서재지기 자격(?)을 머리에서 지우시길. 이어서 계속 말하자면, 일종의 인도의 카스트 제도랄까.

  기원전 1500년경 유목 생활을 하던 아리아인이 인더스 강 유역에서 철기문화를 발전시켰고, 이후 그곳의 원주민들을 지배하기 위해 신분제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카스트 제도의 기원이라고. 아리아인들은 천둥, 번개, 바람 등을 믿는 브라만교를 믿었는데 그들은 종교의식을 행하는 제사장격인 브라만 계급을 만들고, 이후 무사계급인 크샤트리아, 서민계급인 바이샤, 노예계급인 수드라를 만들었다. 이 네 가지 계급에도 들지 못하는 이들이 있었는데 이들을 불가촉천민 이라 불렀다. 언젠가부터 인도에서 카스트 제도가 공식 폐기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사람들 사이에서 관습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그래 서점에서는 이번에 그간의 활동 내용에 따라서 세 가지 계급으로 나누었다. 리뷰, 댓글, 방문객 수, 스크랩 수 등을 따져서 100명까지 수퍼스타, 300명까지 골드스타, 600명까지 블루스타로 나누었는데, 문제는 이게 내 블로그에서만 보이는게 아니라, 어딜가도 계속 따라다닌다는게다. 어떤 블로거의 글에 댓글을 달아도 내 수퍼스타는 닉네임 앞에 따라다니고, 누군가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흔적이 남으면 거기에도 역시 최근 방문자 명단의 내 닉네임 앞에 수퍼스타가 따라다닌다. 카스트 제도에 비유하는건 좀 지나치다고, 너무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같은 계급과 별다를 바 없어보이는 이 '스타들'을 어찌할 것인가.

  누구는 수퍼스타, 누구는 골드스타, 누구는 블루스타, 또 나머지 떨거지(?)들은 無스타. 수퍼스타를 달고 있는 사람도, 별이 없는 사람도, 뻘쭘하긴 마찬가지다. 수퍼스타 단 사람이 별 없는 사람의 블로그를 방문하는건 마치 군대에서 투스타가 일개 해안 소초 방문하는 듯 하다. 순위를 보이게 하고 싶으면 그냥 모든 글이 다 모이는 특정한 곳에다, 그곳에 가야만 볼 수 있게 하던가  할 수 있을텐데 이렇게 대놓고 따라다니게 하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래봐야 나는 당장 처해있는 바쁜 상황들이 좀 해결된 뒤에나 예전처럼 이곳과 그곳 두 군데 다 돌아다닐 수 있을테니 당장 내가 그 불편함을 '감수'하진 않아도 되지만, 불편함을 '감출' 수는 없다.  

* 불가촉천민 과 관련된 책은, 읽어본건 아니지만, <암베드카르>라는, 불가촉천민의 해방자 역할을 했던 사람에 관한 평전이 나와있고, 얼마전 '오늘의 관심 도서' 코너에서 한번 찜해놨던, 역시 읽어보지 않은, <신도 버린 사람들> 이라는 책이 있다. 떠오른김에 참고삼아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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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신기루 2007-09-18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에.. 무스타까지는 알겠는데 다음 것들은 모르겠어요-_-a 대스타는 大스타인가..??

이잘코군 2007-09-18 21:59   좋아요 0 | URL
앗, 나의 유머가 먹히지 않다니. -_-

이잘코군 2007-09-18 22:11   좋아요 0 | URL
대스타는 大스타, 뉴스타는 NEW스타, 무스타는 별이 없음, 버스타는 버스를 타라, 가스타는 가스탄다(아 생각해보니 가스는 타지 않고 터지는구나).

푸른신기루 2007-09-18 22:21   좋아요 0 | URL
아~ 별거 아니었구나ㅋㅋ
전 군대에서 주는 음료 중에 X스타가 있다고 알아서 저 중 하나인 줄 알았죠
그래서 다들 뭔가 있는 줄 알고ㅎㅎ

이잘코군 2007-09-18 22:20   좋아요 0 | URL
아하 그것두 있구나. 추가해야지.

비로그인 2007-09-1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태그에 '햄스타'는 뭡니까 =_=
햄이 드시고 싶으신 겁니까, 햄스터를 기르고 싶으신겝니까.

이잘코군 2007-09-18 22:01   좋아요 0 | URL
햄스터인데, 다 '스타'잖아요. 근데 그거만 '스터'라고 할 수 없어서. 긁적. 예전에 햄스터 길러봤는데 아휴 말도 마세요. 하룻밤 자고 나면 하나 먹고 눈알만 남겨놓고, 새끼를 엄청 낳았는데 그 중 절반을 어미가 먹어버리고, 나머지는 좀 크는가 싶더니 어느날 한마리 남았어요. 징그러운 녀석들 밥을 그렇게 줬는데 막 잡아먹어요. 야밤에 어떻게 또 그 조그만 쇠창살 사이로 나와서 집안을 돌아다니는지 밟힐까봐 조심스러워요. -_-

이잘코군 2007-09-18 22:13   좋아요 0 | URL
근데 어미가 새끼만 먹는게 아니라 지 동료도 먹던데. -_- 처음에 세 마리였는데 나중에 두 마리, 그리고는 새끼를 낳고, 다른 큰놈이 또 사라지고, 새끼도 사라지고... -_- 고기맛을 안다... 무섭군. 먹이를 그렇게 줬는데. 결국은 다 잡아먹고 눈알 남더라. (어, 뭐야 댓글 쓰는 사이에 댓글을 지워버렸네. -_- )

* 요 댓글은 엘신님을 향한게 아니라오.

푸른신기루 2007-09-18 22:20   좋아요 0 | URL
징그럽잖아요-_-;; 그래서 지웠는데ㅋㅋ
'햄스터는 고기를 먹으면 맛을 알아서 새끼도 잡아먹는대요'가 원래 댓글이었어요ㅋㅋ

비로그인 2007-09-19 02:08   좋아요 0 | URL
제가 알기로는...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런 자학성이 나온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햄스터나 토끼류는 새끼를 격리해서 키워야 한다더군요.
큰 포유류 동물들처럼 지 새끼를 지극정성으로 돌보지 않아서 말이죠..
저는..예전에, '새를 잡아먹은 토끼' 이야기도 들었는걸요..=_=
하여간, 알면 알수록 신기한 동물의 세계입니다,그려~ (긁적)

이잘코군 2007-09-19 09:34   좋아요 0 | URL
앗, 토끼도 그러나요? 설마 토끼는 잡아먹고 그러진 않겠죠? 막 할퀴고 그러나. -_- 무섭군요. 애들 스트레스 준것도 없는데 쇠창살에 갇혀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나...

perky 2007-09-18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이런 제도 도입하면 싫을것 같아요.;; 저는 알라딘 서재지수 올라가는 것도 싫어서 글쓰는 거 자제하고 있는데..

이잘코군 2007-09-18 22:22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도 비스무리한게 있긴 하죠. 다만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탑100, 탑50, 탑10 이라는 조그만 태그(?)가 서재에 붙어있고, 잘 찾아보면 명예의 전당 이란 곳이 있죠. 여기까지 찾아가는게 좀 힘들지만. 다행히도 드러내놓고 따라다니진 않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지금 달려있는 저 태그들도 못마땅한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정도에는 불쾌감 느끼진 않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바로 제기되었었겠죠.

저는 서재활동 초기, 중기, 중후반기에는 서재지수 올라가면 좋아했는데, 개편 이후 상당수 페이퍼와 마이리스트를 삭제하면서 쫙 내려갔어요. 개편 이후 서재 분위기를 좀 더 진지모드로 바꾸면서.

perky 2007-09-18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딘가에 강하게 소속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좀 싫더라구요. 서재지수가 올라간다는 말은, 그만큼 제가 알라딘에 involve 되있고 의지하고 있다는 거라서 의식적으로 자제하게 되더군요. (좀 이상한 성격이에요.-_-)만약, 예스24처럼 등급까지 나눈다면, 그 적나라함이 싫어서라도 탈퇴해버릴거 같아요.

이잘코군 2007-09-18 22:28   좋아요 0 | URL
전 그냥 개인적인 보람 같은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지수 상승은. 서재운영자마다 다 다르겠죠. OO에게 있어서 서재지수는. 등급은 참. 그래 서점에서도 며칠 지나면 다시 고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대로 가면 저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거 같은데.

2007-09-18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잘코군 2007-09-18 23:23   좋아요 0 | URL
아핫, 네 공연히 괜한걸 요구한건가 싶어서 지웠어요. 크크. 들켜버렸군요.

웽스북스 2007-09-18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사실 저 별이 좀 불편했었답니다
저 체계를 보니 꽤 오래 고민했을 것 같은데, 며칠만에 버릴 것 같지는 않고요
보완책을 마련하겠죠- 깜찍하게 소화된 게 아니라 하필 별이라 더 계급장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이잘코군 2007-09-19 09:36   좋아요 0 | URL
그래 서점에서 제가 자주 가는 블로거들이 몇 있는데 그 분들도 이런 이야기를 꺼냈더군요. 오래 고민하고 했을테니 금방 바꾸지는 않겠군요. 나름 회의를 거치고 거쳐서 나온 결론일테니. 따라다니는 것만이라도 없애면 괜찮을거 같은데. 해당 블로그에서만 별을 확인할 수 있게 하면.

바람돌이 2007-09-19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저 제도를 알라딘에서 벤치마킹하지는 않겠죠? ㅎㅎ

이잘코군 2007-09-19 09:36   좋아요 0 | URL
저렇게 해서 매출이 많이 올라간다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해봅니다만 그다지 좋은 반응은 없는거 같아요.

프레이야 2007-09-19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에 랍스타가 빠졌어요,아프님..ㅎㅎ

이잘코군 2007-09-19 09:37   좋아요 0 | URL
아하. 랍스타가 있군요!! 크크.

비로그인 2007-09-19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간에 댓글보다 햄스터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금방 점심먹었는데..

이잘코군 2007-09-19 23:22   좋아요 0 | URL
아핫. -_- 넘 적나라한 댓글이었죠? 점심 드시기 전이 아니라 다행이에요.
 


 요새 논문 관련 서적들을 읽다보니, 읽고픈데 번역서가 없는 책이 많다는 걸 새삼 알게 된다. 이런 책도 있었던가 싶어서 인터넷 검색해보면 제목도 안나오고, 당연히 역서가 있을거라 생각했던 책들까지도 외면받고 있었다. 예전엔 찾아 읽는 식이 아니라 찾아 읽긴 읽는데 '국내서적'이란 테두리 안에서 찾아 읽다보니 그런 책이 있는지도 몰랐던게다. 시야가 좁은게야. 간혹 헌책들을 뒤지면 최신 번역본은 아니라 할지라도 중요단어는 한자로만 채워진 옛말투의 번역본을 가끔 찾을 수 있기도 하다. 예전에 삼성문고에서 나왔던 헤겔의 <역사철학강의>같은 책은 심지어 세로로 작성되어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어간다. 학부 때 이 책 보느라 눈에 쥐 나는줄 알았다. -_-

  대표적으로 존 로크의 <통치론> 이나 <시민정부론> 은 있는데, 그의 다른 저서 <종교 관용에 대한 편지>(1689년)는 오래된 번역조차도 없고,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란 책으로 유명한, 최근에는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라는 책도 나왔고, <추측과 논박>이란 두 권 짜리 책도 나온 칼 포퍼의, 그의 다른 저서 <관용과 지적 책임>(1987년)은 번역이 안되어있고, 또 코헨이며, 마르쿠제며, 이히하이저며, 프레스톤 킹 등의 책도 역서가 없다. 칸트의 <영구평화론>은 읽고 싶었는데, 폴커 게르하르트라는 베를린의 교수가 지은 책이 2007년 7월에 나왔다. 근데 이게 저자가 칸트라 아니라 폴커 게르하르트라는건 칸트의 저서를 내놓은게 아니라 새로 저자가 '다시읽기'를 해서 그의 저작으로 내놓은거 같은데.

 역서가 없으면 원서로 보면 되겠지만, 값도 비싸고 읽기도 어려우니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니면 그냥 버려두고 다른 책을 선택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프레스톤 킹이라는 사람의 책은 이곳 저곳, 이 논문 저 논문에 계속 인용되고 있는데, 굉장히 오래된 책인데 나중에라도 꼭 번역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사람들의 책도 마찬가지지만. 그 외에도 유명한 철학자들의 다른 책들도 변억서가 안나온게 많고 그나마 나온 것도 절판된 경우가 흔하다. 많이들 안사니 값은 값대로 비싸고, 나온지 얼마 안돼 또 금방 사라져버리고. 

  한편에서는 같은 번역서가 또 나오고 또 나오고 한다. 유명한 <어린왕자>나 <데미안> 같은 책들이 대표적. 여러 곳에서 내도 꾸준히 많이 팔리는 책이기 때문에 충분히 장사가 된다는거지. 하지만 안 읽어주는 책들은 번역서가 나와도 어느 순간 쑥 들어가버린다. 같은 책은 반복해서 이곳저곳에서 또 내고, 외면 받는 책들은 번역조차도 안되는 현실. 요즘 읽기 어려운 고전을 씹기 좋게 만들어 내놓는 '잘 만들어진' 책도 있는데, 좋은 흐름이다. 하지만 역시나 이도 논술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안타깝다. (그래도 논술 핑계삼아라도 이런 책 읽는게 어디냐) 출판사도 이윤이 남아야 장사를 해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을 출판사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도 않다. 

  궁극적으로는 번역가에 대한 대접 문제가 아닐까. 교수들, 시간강사들, 박사님들 번역한다고 해서 점수 올라가는 것도 아닌지라 - 반영 되어도 얼마 안된다고 들었다 - 번역을 기피하게 되고, 애써 번역해도 오역이라느니 잘못 번역되었다느니 하면서 평단의 돌팔매질이나 당하고 - 물론 번역이 잘 되었느냐 잘못 되었느냐에 대해서 토론하는건 바람직한 현상, 하지만 지금 이 글에선 번역자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봤다 - 6,7년 애써 번역한 제대로 된 책이라 할지라도 그만한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남는건 잘 번역했다, 라는 명예 정도이니 누가 어려운, 봐주지도 않을 철학책들을 번역할까. 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힘들어도 열심히 번역할텐데 그렇지 않으니깐. 그렇다고 그런 어려운 책들을 다 봐야하느냐 물으면 그것도 아니다.

  나 같이 게으르고 영어 안되는 이들을 위해 많은 번역서가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이는 그 나라 말만 된다면 독일어든 프랑스어든 그리스어든 영어든 원어로 읽는게 가장 정확하고 쉽다고 하지만, 그게 어디 말만큼이나 쉬운가. 한국어만 제대로 하기도 힘든 판에 다른 언어까지 머리에 끼워넣고 싶지는 않다. 혹여 조금 오역이 있다 하더라도 한국어로 꾹꾹 눌러 보고픈 - 뭔가 이상하면 원서를 대비해놓고 보면 될테니 - 마음이다. 천병희 씨나, 임석진 교수 같은 분들이 명예로만이 아니라 다른 물적 조건으로도 편안한 환경에서 번역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두 분의 경제적 여건이 괜찮은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일단 생활이 안되는 역량있는 사람이 애써 번역해도 아무 것도 떨어지지 않을걸 알면서 번역작업을 하기란 어렵다는 점에서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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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18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오늘 포스팅의 범람~ ㅎㅎ 아프님 지적대로 번역서가 많으면 정말 좋은데 그러치 못하다는건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고;; 전 원서 딴 것보다 책 냄새(?)가 심하고 종이질이 불량해서 아주 못 읽어주겠어요.하드커브는 옴청 비싸고;;

이잘코군 2007-09-18 19:57   좋아요 0 | URL
원서 혹시나 얼마쯤 하나 그래서점 가서 확인해보고는 걍 약간 있던 마음도 접었습니다. -_- 페이퍼백인데도 가격이 상당하더군요. 어휴. 저희집엔 원서가 단 한 권도 없어요. (자랑이냐?)

비로그인 2007-09-18 19:59   좋아요 0 | URL
아이~ 아프님은 책 그만사고 놀로좀 다니시라니까 ㅋㅋ

이잘코군 2007-09-18 20:0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뭐하고 노나. 놀 사람이 없어. 나 왕따에요. -_ㅠ

보석 2007-09-18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출판계가 워낙 영세하다보니...민음사나 시공사, 웅진, 랜덤 같은 큰 출판사에서 일종의 사회환원 차원에서라도 조금씩 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잘코군 2007-09-18 21:06   좋아요 0 | URL
네 큰 출판사들이 믿을만한 역자를 데려다가 좀 힘겹더라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길사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거에요. 꿋꿋하게 잘 읽히지 않는 책들 번역해주고 있거든요.
 


  현재 리뷰를 쓰고 있는게 없어서, 또 빨빨 거리고 돌아다닐 여력이 없어서, 활동 중단 중인 옆동네 서점 블로그에 며칠만에(?) 가봤더니 필명 앞에 웬 별이 하나 달려있더라. 그래서 이게 뭔가 심히 궁금해졌는데 블로그 지수를 바탕으로 별을 달아놓은 거였다. 친절하게 그 옆에 정확한 순위까지. 즉, 활동 내역에 따라서 별색깔이 달라진다. 방문자 숫자에 따라서 일인당 별 한개씩 달리고, 글이 스크랩되면 별 20개가 달리고, 추천받아도 별 20개가 달리고, 댓글 달려도 별 20개가 달리고, 포스트나 메모를 작성하면 별 80개가 달리고, 리뷰를 작성하면 별 100개가 달린다. 기존에 알라딘에 있는 서재지수와 같은 개념인거 같은데, 다만 여기서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서재지수를 매기는지 드러내고 있다는 차이만이 다르다.

  아마도 알라딘 서재에 머물고 있는 블로거들이 많고, 또 그들이 매우 열성적이라는걸 알고 있는, 그래 서점에서 알라딘을 배운게 아닐까 생각한다. 서재지수란게 있고, 활동 내역에 따라서 이게 상승하니 블로거들이 더 열심히더라, 라는 교훈을 얻은게 아닐까. 그리고 이것이 알라딘을 통해 먹히고 있으니, 우리도 한번 해보자, 요런 개념. 근데 확실히 그래 서점은 혜택이 장난 아니다. 무료 메시지 공짜는 알라딘을 따라간 듯 하고, 영화 할인권, 무료선물포장권, 무료배송쿠폰, 할인쿠폰, 공연할인 및 예매수수료 공짜권 등등 꽤 많은 여러 종류의 혜택이 따라온다. 그래 서점 광고해주자는 페이퍼는 아니고. -_- 그저 변화가 놀라워서.

  지금까지의 누적된 활동내역에 매달 총량을 계산해서 매달마다 별을 바꿔주는 듯 하다. 100위까지 들어가 있는 사람들은 수퍼스타, 300위까지는 골드스타, 600위까지는 블루스타. 딱 천 명에게 혜택을 주겠다는거다. 구매량에 따라 달라지는 플래티넘, 골드, 실버의 혜택 따로 블로그 운영 지수 혜택 따로 라면 꽤 매력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역시 그래가 한번 하면 확실하게 한다. 그래도 난 그냥 알라딘에서 살란다. 그래도 얼마전까지 꽤 많이 팔아줬는데 양쪽에서 하니 더 사게 되는거 같아. 둘 다 플래티넘까지 올라가니 이거야 원. 한쪽만 꾸준히 골드 정도 유지하는게 내 바람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쪽만 실버하자, 그랬는데 어느 순간 둘 다 플래티넘을 유지하고 있는걸 보고 기겁했다. 그럼 내가 한달에 얼마씩 썼다는 말이야, 하면서. -_- 

  그래 서점의 어떤 블로그에 갔더니 어떤 분이 "충동 구매 더 하게 생겼어요"라고. 가지고 있는 쿠폰이 많으면 확실히 많이 지르게 되는거 같다. 근데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쿠폰가지고 있다고 좀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지르면, 나중에 또 그런 이유로 지르게 된다. 결국 나중에 살거 좀 더 싸게 미리사는거잖아, 라고 머리로 생각하지만, 안 사도 될 것을 싸게 사는 꼴이니 안 살거 또 사고 안 살거 또 사고 이러다보면 쿠폰은 다 써서 좋을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플래티넘에 안착해있는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_- 쿠폰은 지금 버리면 나중에 또 생긴다. 아까워하지 말고 막 버리는 것이 좋다. 책 욕심이야 아무리 지나쳐도 좋다지만 사놓은 책은 읽고 또 삽시다. 이상 알라딘 공익 광고 였습니다.

p.s. 근데 별은 참 이쁘게 만들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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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퍼스타
    from 아프락사스, 자유를 찾아서 2007-09-18 21:48 
      오늘은 테츠님 말대로 페이퍼 풍년이다. 어떤 페이퍼를 써야겠다, 라고 속으로 마음먹고 계획하고 쓰는건 아닌데, 이렇게 한번 자판에 손을 얹어놓으면 쓰고픈 주제들이 떠오른다. 그날 하루의 일상일수도 있고, 아니면 누군가와 댓글을 주고 받다가 떠오른 생각일수도 있고. 오랫만에(?) 그래 서점 블로그에 가봤고, 며칠전까지 없던 별이 닉넴 앞에 달려있음을 발견했는데, 내 블로그 상에서 이 별을 처음 봤을 때는 아, 알라딘의 탑100, 탑50 과
 
 
웽스북스 2007-09-18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맞아요
읽고 또 사야 하는데, 그럼 아마 몇달은 있어야 책을 살 것 같아요
근데 둘다 플래티넘이라니 대단하십니다~! ^^
전 이제 예스의 플래티넘은 버리려고요 (태어나서 플래티넘같은 거 처음 해봤어요-ㅋㅋ)

이잘코군 2007-09-18 17:54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알라딘은 플래티넘이고 그래서점은 로얄로 떨어졌어요. 지금은. 계속 떨어뜨리려고요. 알라딘도 좀 떨어뜨리고.

하이드 2007-09-18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스에서는 워낙에 금액이 아니라 활동으로 플래티넘 회원을 정하여 혜택을 줬었어요. 그렇기에 제가 1년동안 책 한 권 안 사도, 지금까지 계속 플래티넘인게죠. 그러던 것이! 최근에 들어가니, 바뀌어서, 담달이면, 제가 플래티넘에서 일반회원으로 급락하게 생겼더라구요. 안좋다. 싶었는데, 오늘 보니, 스타블로거가 있어, 금액 상관없이, 블로그 활동으로 같은 혜택을 주네요. 이것은 알라딘을 따라한거라기 보다는 예스의 제도이고, 예스에서 생각 잘한거죠 뭐.

이잘코군 2007-09-18 17:55   좋아요 0 | URL
아 그 활동이란게 블로그 활동이요? 하이드님도 그래서점에 블로그 있었나요?

하이드 2007-09-18 18:07   좋아요 0 | URL
넵- 예전에 처음 시작할때 만들어 놓은거. 별이 천개도 안 되요. 쩝;;
알라딘식으로 하면, 서재지수인건데, 서재지수 높은 사람 혜택주니, 좋은거죠? 그래봤자, 쿠폰 같은거라서, 책 더 사라고 조장하는 나쁜(?) 혜택이지만

이잘코군 2007-09-18 18:10   좋아요 0 | URL
네 저는 머 책을 가급적 안사려고 하니깐 이제 혜택 줘도 그냥 무시하는걸로.

이잘코군 2007-09-18 18:52   좋아요 0 | URL
엇, 이거 금액이 맞는데요? -_-a 이상해서 보고 왔는데, 30만원, 20만원, 10만원 기준이랍니다. 잘못 알고 계신거 같아서.

하이드 2007-09-18 19:19   좋아요 0 | URL
그것이 바뀐거라구요. 그 전에는 금액만이 아니였어요.

이잘코군 2007-09-18 19:21   좋아요 0 | URL
아, 그런거에요? -_-a
워낙 관심이 없어서 이번에 바뀐건가요? 꽤 된거 같은데 지난번 개편 때 바뀐건가. -_-

라주미힌 2007-09-18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딜가도 서열화...
내가 죽을 때는 몇등으로 죽을런지... 쩝.

이잘코군 2007-09-18 17:58   좋아요 0 | URL
크크크. 이게 더 열심히 하게 만드니깐 그렇게 하나봐요. 그래서점은 리뷰수면에서 알라딘에 많이 못미치고 알라딘이 부러웠을듯.

하이드 2007-09-18 18:08   좋아요 0 | URL
제가 알기론 예스가 알라딘보다 월등히 리뷰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요, 땡스투하고 나서 바뀌었을까요? 땡스투를 위한 불량리뷰들이 아무 제재없이 마구 등록되니, 알라딘이 추월했을까요? 예스는 글자제한 등도 있잖아요. 최소한의 관리.

아, 나, 오늘 너무 알라딘 안티모드다;;

이잘코군 2007-09-18 18:12   좋아요 0 | URL
어 아녀요 알라딘이 리뷰 훨씬 많아요. 이건 관계자에게 들은 객관적인 정보. 월등히 많다고 알고 있는데 수치는 몰라요. 땡스투 이전과 이후는 모르겠는데, 그런 불량리뷰야 뭐 소수고, 그런거 다 빼도 훨씬 많을거에요.

보석 2007-09-18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든 저렇든 마음 돌아서는 건 한순간이라서...(뜬금없이)

이잘코군 2007-09-18 18:18   좋아요 0 | URL
좀 뜬금없긴 하지만 블로그 열심히 하다가 그냥 확 닫아버릴 수도 있는거고 그렇죠. -_-


비로그인 2007-09-18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이쿠나아...ㅡ.,ㅡ '그래' 서점이 뭔가 했더니....YES 였군요.
아프님은 참, 유머도 좋으시지. =_=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광고가 되긴 하는데요, 이 페이퍼. (웃음)
다른거 다 관심 없었는데, 이 부분에서 그만 - 흔들리고 말았다는.

p.s. 근데 별은 참 이쁘게 만들었더라.

ㅋㅋㅋ 전 아직 애라서 말이죠, 쓸데없는 것에 더 호기심을 느낀다죠. ( ==)

이잘코군 2007-09-18 18:2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이거 아는 분은 다 아는건데. 광고가 되나요? -_-a 음 공익광고로 마지막에 마무리했는데, 공익광고도 광고는 광고죠. 크크크. 엘신님이 이쁜걸 좋아하시다보니 가서 그냥 별 구경만 하고 오세요. ㅋㅋㅋ

푸른신기루 2007-09-18 20:52   좋아요 0 | URL
저도 반 정도 읽을 때까지 갸우뚱했어요ㅋㅋ
'그래'서점..?? @~@a

이잘코군 2007-09-18 21:08   좋아요 0 | URL
다들 알던데 이렇게 하면. -_- 움...

비로그인 2007-09-18 22:04   좋아요 0 | URL
전 지고지순 - 알라딘밖에 모른다죠. ㅡ_ㅡ (훗)

이잘코군 2007-09-18 22:08   좋아요 0 | URL
스타벅스는 별다방, 커피빈은 콩다방, 교보는 교봉, 예스24는 그래스물넷(줄여서 그래), 인터파크는 안공원, 알라딘은 알라딘. -_- 알라딘은 왜 알라딘이지 이건 어떻게 바꿔줄까.

비로그인 2007-09-19 02:00   좋아요 0 | URL
ㅋㅋ 은유어가 그렇게나 많았군요.
알라딘은 그냥 단순하게 '알라신'......=_= 하면 돌 던질건가요?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알리바바' 하던가요. (히죽)

이잘코군 2007-09-19 09:39   좋아요 0 | URL
엘신님이 페이퍼에 써먹은 알리바바가 재밌겠군요 좀 길긴하지만. :) 크크.

몽당연필 2007-09-18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블루스타더만요. ^^;;

이잘코군 2007-09-18 18:29   좋아요 0 | URL
저는 수퍼스타던데요. 당분간은 수퍼스타 그대로 있을거 같아요. 활동을 안하니 순위가 점점 떨어지면 별도 바뀌겠지만.

하이드 2007-09-18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도 별!!

이잘코군 2007-09-18 19:30   좋아요 0 | URL
에엥 무슨 별이요? -_-a 별 달았다고요? 크크크. 가서 구경했답니다. 근데 이게 무슨 꼭 인도식 카스트제도처럼 느껴지는건 왠지. 쩝. 사실 신경 안쓰면 그만인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떠올랐었어요. 그냥 블로그 볼 땐 못 느꼈는데 댓글 볼 때 댓글 닉넴 앞에 달린거 보고서.

이잘코군 2007-09-18 20:10   좋아요 0 | URL
아 알았다. 무슨말인가 해서 가봤는데 별이 없더라고요. -_-

쥬베이 2007-09-18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블루스타더군요 ㅋㅋㅋ 별로 쓸만한 쿠폰은 없다는 쩝

이잘코군 2007-09-18 23:16   좋아요 0 | URL
영화할인권 이런거 쓰시면 돼죠. 책 주문 쿠폰은 그냥 버리심이. -_- 저런거 챙기다가는 평생 플래티넘 안정권에 진입하게 돼요. 문자메세지도 활용하시고. 저는 회사에 있을 때는 알라딘 문자 메세지 자주 이용해요.

Mephistopheles 2007-09-18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하필 별일까요 마치 전과 1범 2범 같군요..ㅋㅋ

이잘코군 2007-09-18 23:25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죄가 많은 놈이군요. -_- 하긴 두뇌구조에서도 악악악악 수두룩 하게 나왔는데. 크크.

2007-09-19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9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리 2007-09-19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그렇군요 잘 읽었습니다 꾸벅

이잘코군 2007-09-19 10:00   좋아요 0 | URL
꾸벅 좋은 아침이에요. 비가 뚝뚝 떨어지더니 지금은 멈췄나 모르겠어요. 낮부터 또 어제같이 소나기 파아아 쏟아진다는데.
 
관용론 한길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2
볼테르 지음, 송기형.임미경 옮김 / 한길사 / 2001년 9월
구판절판


<인간 정신의 자유에 대한 옹호> (송기형, 임미경)

우리에게 법을 가르쳐준 위대한 스승인 고대 로마인들은 불관용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들이 그리스도교들을 박해한 것은 단지 사회의 질서와 국가의 안녕을 위해서였다. 당시 로마인의 입장에서 볼 때 그리스도교도들은 사회를 교란하는 불순세력이었으니까. 그도 그럴 것이 초기 그리스도교도들도 신앙에 앞서 자신이 소속된 국가의 법과 관습을 존중해야 할 의무는 있지 않았던가.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이므로 무엇을 믿거나 믿지 말아야 할 의무는 없지만, 그의 신념의 자율적 행사는 공공의 질서와 안녕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 한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17쪽

"종교는 우리 인간이 이 세상을 사는 동안, 그리고 죽은 후에도 행복해지기 위해 만들어졌다. 내세에 행복한 삶을 맞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현세의 삶을, 우리 인간의 비뚤어진 본성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행복하게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관용을 알고 베풀 줄 알아야 한다."(볼테르) -18쪽

이성이 진정 그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 효율성과 합리화와 더불어 관용의 정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20-21쪽

관용(tolerantia)이란 소극적 인정과 방임을 넘어 다른 종류의 사고방식과 행위양식을 존중하고 자유롭게 승인하는 태도를 말한다. -21쪽

내가 아무리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도 다른 사람의 신념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관용의 전제 조건이다. 또한 관용은 모든 것을 관대하게 대하는 중립적 관찰자의 태도가 아니라, 나와 다른 존재 안에서도 가능한 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에 권리를 부여하고자 하는 태도이다. 이러한 관용은 어떤 인간도 결코 오류와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통찰에, 모든 사람은 자기 관점에 얽매일 수 있다는 인식에 근거한다. -21-22쪽

<관용론 본문>

그러나 어쨌든 그들이 하나의 신을 정신적으로, 그리고 진정으로 섬기는 데 만족하지 않고 기존의 종교에 대해 격렬하게 맞섰던 이상, 그 종교가 아무리 어리석은 것이었다 할지라도, 그들은 신앙의 자유를 부정한 것이다. -98쪽

"종교에서 사람들로부터 자유를 빼앗아 각자가 자신이 섬길 신을 선택할 수 없게 하는 것은 신을 모독하는 일이다. 강요된 복종을 달가워할 인간이 없듯이, 그 어떤 신도 강요된 숭배를 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테르툴리아누스, <호교서>, 24장) -167쪽

"강요된 신앙은 더 이상 신앙이 아니다. 그러므로 강요할 것이 아니라 설득해야 한다. 신앙은 명령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결코 아니다" (락탄티우스, 제3권)-167-168쪽

우리가 지켜야 할 교리가 적을수록 논쟁은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논쟁이 줄어들면 그만큼 참화를 겪을 일도 없어질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다.

종교는 우리 인간이 이 세상을 사는 동안, 그리고 죽은 후에도 행복해지기 위해 만들어졌다. 내세에 행복한 삶을 맞이하려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현세의 삶을, 우리 인간의 비뚤어진 본성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행복하게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관용을 알고 베풀 줄 알아야 한다.

형이상학적 문제에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주 터무니없는 욕심일 것이다. 한 마을에 사는 모든 사람의 정신을 예속시키고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차라리 무력으로 세계를 굴복시키는 편이 훨씬 쉬우리라.
-201쪽

결국 이 거룩한 작가(옮긴이 주 : 말보 신부. 볼테르의 <관용론>이 나올 당시 정반대의 의견을 피력한 <종교적 불관용에 대한 신앙과 인도적 정신의 일치>라는 책이 나왔다)는 불관용이 매우 바람직한 것이라고 결론 짓는다. 그 이유란 "예수 그리스도가 불관용을 명시적으로 비난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파리 온사방에 불을 지른 자들이 있다 해도 마찬가지로 비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이 방화자들을 칭찬할 이유가 된다는 말인가?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편에서는 인간의 본성이 온유하고 자비로운 목소리로 관용을 설득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인간 본성의 적인 광신이 광포하게 포효하고 있다. 그리하여 인간들이 평화를 밎아할 때마다 불관용이 그것을 무너뜨릴 자신의 무기를 벼리고 있는 것이다. 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권자들이여, 당신들은 유럽에 평화를 가져왔으니 이제는 다음의 문제를 결정할 때요, 평화와 화합의 정신과 불화와 증오의 정신 가운데 과연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한지 말이오.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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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18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 칼국수.. 아니 장 칼라스 사건에서 볼테르에게 반했죠.

이잘코군 2007-09-18 16:57   좋아요 0 | URL
오홋, 테츠님 아시는군요. 아니 어떻게 사건 이름까지. 저도 이 책 2001년에 읽고 다시 읽은건데 확 반해버렸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로크가 쓴 관용에 관한 책이 있는데 이건 번역이 안되었나보더군요. <에밀>이나 <통치론>, <시민정부론>은 있는데...

비로그인 2007-09-18 20:17   좋아요 0 | URL
칼라스 사건과 관련해서 또 하나 중요한 저작이 있는데 (아마 아실테지만) 베카리아의 범죄와 형벌 추천입니다. 요 사건때문에 썼다고 하는데. 사형폐지론의 고전이죠..줄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잘코군 2007-09-18 20:23   좋아요 0 | URL
테츠님은 아는 것도 많으셔. 이건 몰랐던거에요. 찾아볼게요. 땡큐 :)

가넷 2007-09-18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라고 하면 학술진흥재단에서 지원을 받은 책이란게 아닌가요? 항상 볼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지원받은 책이 왜 저렇게 비싸 싶은...-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살까 싶었는데 비싸기가 엄청...;ㅁ;

이잘코군 2007-09-18 21:08   좋아요 0 | URL
음 그게 잘 모르겠습니다. 역자가 생활비를 받고서 번역작업을 하는게 아닐까요. 책값엔 그게 반영되진 않을듯. 덕분에 첨 듣는 책 한번 검색해서 구경해봤습니다. :)

2007-09-19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잘코군 2007-09-19 09:56   좋아요 0 | URL
장 칼라스 사건은 볼테르가 살던 당시 프랑스에서 벌어진 일인데, 당시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가 대립하던 시절 - 카톨릭의 우세 - 카톨릭 교도가 아니면 변호사 시험을 칠 수 없게 되어있었고, 장 칼라스 씨의 아들 중 하나가 변호사 시험을 치려하는데 종교의 제약으로 막히자 고민 끝에 자살한 사건이었어요. 근데 동네 카톨릭 교도 주민들 중 하나가 "개종을 하려하자 죽인거다!"라고 소리쳐서 장 칼라스씨와 그의 아들, 하녀, 엄마, 놀러온 아들의 친구를 살인범으로 몰아 결국 장 칼라스씨가 사지를 찢어 죽이는 형벌을 당했고, 나머지는 뿔뿔이 흩어지게 된 사건을 말합니다. 볼테르가 나중에 이 사건을 알고는 문제제기를 했고, 사건 딱 3년 뒤에 무죄판결이 났고 국왕이 보상금까지 쥐어줬답니다. 그러나 이미 아버지는 사지를 찢겨 죽었고, 가족은 이미 뭉개질대로 뭉개진 상태였죠.

로크의 관용론에 관한 책은 번역이 안되었어요. 아직 읽어보지 못했답니다. 그의 관용론이 언급된 책으로는 홍세화 씨가 번역한 <왜 똘레랑스인가> 라는 책이 있고, 한남대 철학과 김용환 교수가 쓴 <관용과 열린사회>를 참조하시면 돼요.

지금 논문 관련해서 살짝 엿보고 있는 중인데 - 직접적인 관련은 없고 - 아직 구체적으로는 모르고요, 간단히만 말하자면, 종교의 관념적 진리의 '불확실성'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다른 견해에 대해서 관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관념적 진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불확실하다면 우리의 견해가 아닌 다른 견해가 진리일수도 있다고 했답니다. 곧 타자의 견해가 명백히 틀린 것으로 밝힐 수 없는 한, 그 견해를 탄압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제가 읽은 논문의 한 부분에 따르면, 번역되지 않은 그의 책 <관용에 관한 편지>에 보면 "그 문제에 대한 판단은 오직 모든 인간의 최고 주재자이신 하느님에 속한 것이고, 그에게만 그릇된 자의 처벌권도 속한다"라고 했답니다.

볼테르의 관용과 어떻게 다른지는 저로서는 잘 모르겠는데, 개인적인 생각을 물으신다면, 볼테르의 그것과 로크의 그것은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볼테르는 철학으로서 관용을 대했다고 보기보다는 하나의 삶의 태도로서 넓게 말한거 같고, 그의 <관용론>에도 철학적 분석이나 해석 작업보다는 장 칼라스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한 고전으로부터의 인용과 장문의 편지와 같은 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로크의 책은 안봐서 모르겠고요. -_-
 
방문자 숫자와 블로그 메타 사이트
나의 레종 데트르


  로쟈님의 페이퍼를 읽다가 든 생각. 현재 즐찾이 1300까지 늘어났다시면서 앞으로 몇백이 더 늘어나면 스스로 떠나야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듯 하다. 한쪽으로 쏠리는건 바람직하지 않다시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떠나는게 좋을거라고. -_- 해서 로쟈님의 페이퍼에 댓글을 달다가 즐찾이 뭘까에 대해 생각해봤다. (개인적으로 로쟈님이 떠나시는건 원치 않는다. 떠나고 말고야 로쟈님의 선택이지만, 지금 떠나시겠다는 것도 아니지만, 성실하게 꾸준히 업데이트하시는 페이퍼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에)

  알라딘 내에 즐찾 1000명이 넘는 분은 몇 안되신다. 바람구두님과 로쟈님 뿐인걸로 알고 있는데 - 혹시 또 계신가요 - 즐찾이 많다고 하여 인기서재인 것도 아니고, 즐찾이 어떤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가 즐찾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처음에 100명 넘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고, 200명 넘고, 300명 넘고 하면 더 많은 숫자를 위해 욕심을 부리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저 이번에 200명 넘었어요" 라는 장난스런 자랑과 기분 좋음 정도가 '즐찾 200'의, '즐찾 300'의 전부가 아닐까. 이게 어떤 문제가 된다면 즐찾표기를 지워버리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렇다면 인터넷 상에서 어떤 쇼핑몰을 즐찾해놓는 것과 다를 바 없어지니. 현재 다른 사이트를 즐찾하는 것과 차이점은 주인장이 자신을 즐찾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즐찾이 10인 사람과 즐찾이 500인 사람이 글을 썼을 때, 해당 글이 브리핑되는 숫자는 즐찾의 숫자와 동일하고, 그만큼 글 하나를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다는 의미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지니지 못한다. 단지 좀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다는 의미. (댓글이 많이 달리고 적게 달리고 여부는 즐찾의 숫자보다는 글이 재미와 의미에 따라 달라진다. 댓글이 얼마나 달리냐에도 사실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아예 안달리면 서운하겠지만. -_-) 서재 2.0 개편 이후 페이퍼 창 아래에 '블로그 메타사이트' 라는 항목이 만들어졌는데, 더 많은 분들이 자신의 글을 보길 원한다면 즐찾 숫자를 늘리려 하지 말고, 브이자 체크 한 번 해주면 된다. 그럼 체크를 한 즐찾 10인 사람이 체크를 하지 않은 즐찾 500인 사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을 보여줄 수 있다.

  알라딘 내에서 즐찾은 지극히 협소한 공간 내에서의 개념이고, 체크 한번에 그보다 훨씬 많은 이들에게 글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있으니 우리는 즐찾에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서재 1.0에서 즐찾은 자랑거리 일지 모르지만, 2.0에서는 더 이상 별 의미를 갖지 못한다. 알라딘 내의 즐찾과 대상을 알 수 없는 트랙백의 불특정 다수를 모두 고려해봤을 때도 즐찾 천명은 엄청난 숫자이긴 하다. 트랙백을 보내지 않는다고 해도 천명은 대단한 숫자이건 분명하고, 또 그것이 메타사이트를 향한 트랙백의 '불특정' 다수와 달리 '특정' 다수라는 점에서 다르긴 하지만, 서재 1.0 때 만큼이나 서재 2.0의 현재에 그렇게 많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로쟈님의 경우엔 외부에 원고를 쓰시고 거기에 알라딘 주소를 공개해놓으신지라 외부 연재글을 보고 알라딘에 계정이 없는 분들까지 계정을 만들어 들어와 즐찾'만' 해놓으신 분들도 다수 있으리라 본다. 사실 로쟈님 페이퍼 많이써도 댓글수는 나만 못하다. -_-v 자랑질이 아니고(크흣) 로쟈님께서 그만큼 즐찾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로쟈님의 즐찾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것은 외부에서 글을 보고 들어와 즐찾해놓으신 분들 때문인데, 즐찾 숫자가 공개되어있다고 해서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개념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강준만의 선샤인뉴스 사이트가 새로 생겼는데 인터넷 상에서 이걸 즐찾해놓으신 분들이 몇명인지 강준만이나 선샤인뉴스측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공개되어있지 않다고, 알 수 없다고 하여 그 숫자가 미미한 것은 아니며, 적어도 강준만과 선샤인뉴스의 존재를 알고 있는 분들은, 그에게 관심있는 분들은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즐찾을 해놓았을테고, 그 숫자 또한 엄청나리라 본다. 로쟈님의 즐찾이 늘어나는 것도 외부에 로쟈님이 글을 쓰시고, 이 글이 읽혀지면서 더 많은 글을 읽겠다는 분들의 방문이 잦아지고, 그것이 '즐찾 1명 추가'로 드러나는 것인데, 여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이곳에 서재를 개설하고 처음 오프모임에 나갔을 때 H님과 M님, 또다른 M님 세 분을 만났던거 같은데, 당시에 지금은 미묘하게 이곳과 거리를 두고 있는 M님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농담삼아) 즐찾 100 안넘으면 우리는 끼워주지도 않아" 이런 비슷한 말이었는데, 장난스런 자랑질 멘트 정도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즐찾 한 명 늘어나면 기분 살짝 좋고, 즐찾 한 명 떨어져나가면 기분 살짝 상하는게 당연하기도 하지만, 즐찾 50과 즐찾 500 이란 숫자놀음에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 블로그에서 꾸준히 글쓰고, 컨셉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거고, 자주 글을 올리지 않거나 댓글 차단해놓는 분은 혼자만의 공간으로 여기고 사람들이 찾아가지 않는 것일 뿐. 혹시나 로쟈님 떠날까 두려워 한 마디 했습니다. :) 왠지 짝사랑 고백한 느낌인걸. -_-



 p.s.  그 많던 블로거들은 어디로 갔는가

 한 가지 더 추가하면, 전에 좋은 글 많이 쓰시던 분들이 돌아와 다시 글을 올리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서재 1.0 과 서재 2.0 의 개편 사이에 다른 곳으로 옮기신 분들도 많은 듯 하고, 이미 서재 개편 이전부터 중단하신 분들도 많은데, 더 많은 분들의 더 많은 좋은 글을 보고픈 욕심이 있다. 이곳에서 서재활동한지 2년반 정도 된거 같은데 - 하이드님 보다 꽤 늦게 활동시작했으니(하이드님 얼마나 되셨나요?) - 그간 이곳에서 밖에서 접하지 못한 놀라운(?) 경험을 많이 했다. 글을 읽다보면 이 분은 뭐하시는 분일까, 만나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고, 그래서 실제로 만나보기도 했다. 조용히 글만 쓰시는 분들도 많아 조심스러웠지만, 조용히 있고 빨빨 거리고 여기저기 기웃대며 돌아다니는건 개인적인 성향이니 그를 탓할 것도 나를 탓할 것도 없고, 좋은 글 올라오면 찾아가서 글 읽고 아니면 나 혼자 또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며 놀고 하는 생활의 반복이었달까.

  일일히 닉네임 거론하기는 뭣하다. 얼마전 내가 즐찾한 사람들이 누가 있나 둘러보다가 활동 중단 하신 분들이 많다는걸 알았고, 그 분들의 글이 그리워지긴 했지만, 활동을 하고말고는 본인의 마음이니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순 없다. 다만 그 분들이, 그 분들의 글이 그리울 뿐이다. 또 새로 활동 시작  하신지 얼마 안되시는 분들을 접하고 배워나가는 것도 재미다. 글에는 그 사람의 성격과 취향이 짙에 배어나고, 사람들마다 각자 모두 다양한 만큼 글쓰는 방식도 글의 내용도 책을 고르는 취향도 가지각색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은 배우고, 또 누군가는 나에게 배워나가고 그런게 서재 꾸리는 재미 아니겠는가. 나는 이곳에서 누군가로부터는 열정을 배웠고, 누군가로부터는 따뜻한 감성을 배웠고, 누군가로부터는 비판의식을, 누군가로부터는 인간다움을 배웠다, 물론 그 모든 것들은 '배웠다'기보다는 '접했다'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예전 분들은 돌아오고, 새로운 분들은 계속 들어와 활동함으로써, 서로 배워나갔으면 합니다. 그냥 즐찾 몇 되지도 않는 '검정하양후추통'의 개인적인 바람이었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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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9-15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정하양후추통..
누가 아프고 누가 사스에요?
그래서 아프랑사스 맞죠? :)

이잘코군 2007-09-15 11:18   좋아요 0 | URL
-_- '락'은 어디로 갔어요. 검정이가 '사스'에 걸려 '아프'니 하양이가 껴안아주고 있어요.

로쟈 2007-09-15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공연히 아침부터 아프님의 시간을 빼앗은 것 같네요.^^; '민주주의'를 이유로 댔지만, 사실 예전보다 많이 알려진 탓에 제가 하고 싶은 말도 다 못할 때가 있습니다. 말의 수위도 조절해야 하고, 책에 관한 어떤 정보들은 그냥 혼자 알고 있어야 하고. 그래서 '로쟈'가 아닌 다른 '가면의 생'을 얼마전부터 꿈꾸고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이잘코군 2007-09-15 11:20   좋아요 0 | URL
하하. 아니에요. 전 이렇게 갑자기 멈춰서 문득 뭔가를 생각하는걸 좋아합니다. 많이 알려지는 만큼 말이 조심스러운건 어쩔 수 없겠죠. 그치만 여러 사람들을 '모두' 충족시켜줄 순 없을거에요. 그냥 로쟈님 하시던대로 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결정은 로쟈님 몫이지만. ^^

전자인간 2007-09-15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 시작(2003년 초)과 함께 했지만, 아직도 즐찾 40명/하루 방문객 30명도 못 채우는 서재도 있는 반면(제 서잽니다. ^^), 시작한 지 몇 달도 되지 않아 하루 방문객 수백을 넘는 대박 서재도 있지요. 뭐 개인적으로야, 제 지난 글에서도 쓴 것처럼, 이건 서재 또는 블로그의 자본주의적 속성이라고 생각하고, 자본주의적 삶이란 것이 다 그런것이다.. 라고 편히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로쟈님 같이 그런 '블로그 거대자본'의 축적이 부담스러우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이잘코군 2007-09-15 11:29   좋아요 0 | URL
엇, 전자인간님 저보다 오래되셨군요. 크크. 얼만큼 블로그에 열정을 기울이고, 시간투자를 하며 페이퍼를 쓰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거겠죠. 내용물도 상관이 있을테고요. (그렇다고 전자인간님이 열정이 없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크크) 서재마다 컨셉이 다 다르고, 어떤 컨셉은 특히 많은 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금방 즐찾이 늘어나는 것일테고. 많은 이들이 자본주의를 비판하지만 자본주의를 배척할 순 없겠죠. 일정 부분 받아들일건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건 비판하고. 즐찾이 많다하여 어떤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닌데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지 않을까 합니다.

전자인간 2007-09-15 11:41   좋아요 0 | URL
변명같지만, 제 서재꼴(?)이 그런 가장 큰 이유는 별로 열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간투자 여력도 많지 않았고요. 다시 제 블로그 히스토리를 봤더니, 2004년은 아예 게시물이 없더군요. ^^;;
요즘에 서재에 다시 재미를 붙여서 서재질을 많이 하는 편인데, 역시나 느끼는 것은 직장인/아빠로서 대박 블로그를 만들기는 정말 어렵겠구나..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볼 때, 바람구두님, 딸기님 등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죠!

마노아 2007-09-15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장문의 글을 읽고 알게 된 놀라운 사실! 저 이미지가 후추통이었단 말입니까?(갑자기 버럭!)

이잘코군 2007-09-15 11:24   좋아요 0 | URL
후추통이에요. -_- 저도 처음엔 모르고 이뻐서 썼는데, 서재활동 초창기에 누군가 알려주셨어요. 저어기 흰놈 눈 두개 뚫린거 보이시죠? 거기로 후추가 사사삭. 검은놈은 안보이지만 저 놈도 눈 두개 있겠죠. :)

부리 2007-09-15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마태한테서 열정을, 저한테서는 비판의식을 배우지 않으셨나요? 왠지 그럴 것 같아서요. 흠흠.

이잘코군 2007-09-15 17:12   좋아요 0 | URL
부리님한테는 춤을 배우고 싶고, 마태님한테는 승마실력을 배우고파요. :p

Kitty 2007-09-1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프님 서재 이미지(소금후추통 ㅋㅋ) 보고 바로 즐찾했어요 ^^
그러고 보니 그것도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저야 예전에도 지금도 열심히 업데이트하는 서재인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와보니 많이 글 올리시던 분들이 소원하셔서 안타까워요.
특히 ㅅㅂㅂ님이랑 ㅍㄹㅈ님 보고싶다는 ㅠㅠㅠ

이잘코군 2007-09-15 17:13   좋아요 0 | URL
저는 서재개편 이후 분위기를 좀 바꿨죠. 메뉴도 그렇고. 초창기 아프락사스 분위기와 현재의 아프락사스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어요. 근데 그 분들은 닉네임이 예상이 안된다는... 누구죠.

하이드 2007-09-15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콕 찍힌 하이드는 2년반인 아프님보다 꽤 일찍 활동 시작하여, 3년이요 -_-; 전 아프님이 더 오래 되었는 줄 알았어요. 제 즐찾은 600정도 됩니다. 물론 전 외부 즐찾도 많지만요. 방문자수는 20만을 앞두고 있지요. 마태님도 즐찾 천 넘으셨을꺼에요.

이잘코군 2007-09-15 17:15   좋아요 0 | URL
외부 즐찾은 어떻게 알 수 있어요? -_-a 외부에 주소를 노출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시는건가... 제 즐찾은 다른 분들에 비하면 많고 하이드님에 비하면 턱없이 떨어지죠. 크크. 맨 처음 봤을 때 저는 홀로였고, 하이드님과 다른 분들은 좀 되신거였으니 저보다 하이드님이 오래됐죠. 근데 개설날짜를 따지면 모르겠어요. 개설해놓고 활동은 안하기도 해서.

하이드 2007-09-15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워낙 활동하는 사람 수도 방문하는 사람 수도 타블로그에 비해 아주아주아주아주 적은 편인데, 그렇게 생각하시나니, 아프님 귀여우시군요.

이잘코군 2007-09-15 17:17   좋아요 0 | URL
그쵸. 아주아주아주 아주아주아주 적죠. -_- 네이버와 다음 같은 곳이 도쿄 수준이라면, 여긴 한국의 산골동네마을 수준. 근데 즐찾수치는 여기 밖에 공개 안되잖아요. 공개여부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는거 같아서 생각해봤답니다. :) 제가 좀 귀'없'나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07-09-15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수고스러울진 몰라도 로쟈님의 서재에선 즐찾을 빼야 겠군요.

이잘코군 2007-09-15 17:18   좋아요 0 | URL
아 그 정도까지... 크크. 이 페이퍼가 로쟈님 즐찾 빼기 운동의 시작인건가요?
-_-;;;;

비로그인 2007-09-1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그만둔다해도 아프님 신경도 안 쓸거같아 쳇- :b

소리소문없이 사라질테니 두고보슈~

이잘코군 2007-09-15 17:18   좋아요 0 | URL
-_- 왜 삐졌어. 체셔냥씨.

비로그인 2007-09-15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찾 나 보다 쪼금 많네 ㅎㅎ

이잘코군 2007-09-15 17:18   좋아요 0 | URL
이런 발칙한 테츠님!! 테츠님 얼마 안되는 즐찾을 빼버릴까부다. 크크크크.

프레이야 2007-09-15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외부즐찾은 없을 것이고 여기 즐찾만 있다고 보면 행복한 숫자에요.
그저 감사하죠. 그이상의 의미야 뭐 있나요? ㅎㅎ
즐찾수가 일정 수 이상된다고 닫으실 필요야 있을까요.. (물론 본인마음이지만요)
아프님의 바람(wish)이 제 바람이에요.

이잘코군 2007-09-15 17:47   좋아요 0 | URL
제 바람(wish)이 혜경님의 바람(wind)은 아니고요? =333
왜 자꾸 장난치고 싶지. 크크.
전 혜경님의 대략적인 즐찾수를 알아요. 어디서 본거 같은데 공개하셨나요?

프레이야 2007-09-15 22:18   좋아요 0 | URL
아, 얼마전 ***번째님 공개수배했다지요? 지금은 42명 더 늘었네요.
고맙죠... 아프님의 wish는 저의 wind ~~~ ㅋㅋ
아~ 비오는 9월의 해거름, 바람이고파~~~

누에 2007-09-15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시스님 즐찾추가하고 로쟈님 즐찾빼야겠습니다. (빼는거 귀찮아서 포기) ^^; 로쟈님의 우려 공감합니다. 사람들이 방문하는 길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일단걸어놓고..' 즐찾이 많아지고 그건 서재지기에게 굉장한 압박이 될거라 생각해요.
알라딘 서재 재밌는 곳이에요. 그런데 망할거 같아 불안해요. ^^;

이잘코군 2007-09-16 11:25   좋아요 0 | URL
네. 재밌는 곳이에요. :) 로쟈님 걱정은 이해하지만... -_ㅜ

비로그인 2007-09-1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정하양 후추통'...'검정하양 후추통'....그랬군요.
아프님은 세상의 맛깔스런 양념이 되고 싶은거야.
처음에, '흑과 백의 포옹'이라고 생각하며 혼자 히죽 웃었었는데 말이죠.(웃음)

이잘코군 2007-09-17 17:55   좋아요 0 | URL
아, 어쩜 둘 다 이리도 해석이 멋있을 수 있어요?
와...

비로그인 2007-09-17 18:33   좋아요 0 | URL
헉....기억 못하는 것인가,정녕 !!
ㅡ.,ㅡ^....

'흑과 백의 포옹'이란 말은 내가 처음에도 해주었잖아욧!!
그래서 좋다고 아프님이 반응까지 보여놓고는 !! =_=

이잘코군 2007-09-17 22:37   좋아요 0 | URL
엇, 아녀 기억하는데. 그래서 새로운 해석도 멋있다고. 크크.

비로그인 2007-09-18 09:2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_=
그러니까 아프님의 댓글에는 시제가 빠져 있어서 헷갈렸단 말이죠~
ㅡ . ,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