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의지가 약해서 번번이 실패한다는 사람들을 위해, 개정증보판
사사키 후미오 지음,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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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시작하는 1월,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실천하여 습관을 만들어 보자. “다시 태어날 수는 없지만 습관은 새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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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의지가 약해서 번번이 실패한다는 사람들을 위해, 개정증보판
사사키 후미오 지음,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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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들이 모여 선이 되는 시간: 습관을 바꾸기로 했다


막연한 다짐을 구체적인 '선언'으로


새해 첫날이면 누구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목표를 세우곤 한다. 금년과 작년은 고작 하룻밤 사이에 바뀐다. 나의 일상은 바뀌지 않지만, 이렇게라도 새해 목표를 다짐하지 않으면 늘 현재에 머무르게 된다.


올해 목표는 작년과 같다. 다이어트와 책 읽기.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실현 가능성이 커진다. '살 많이 빼고 근육 기르기', '책 많이 읽기'가 아니라, '현재보다 5kg 감량하고 인바디 그래프를 I자로 만들기', '매달 5권씩 1년간 60권 읽기'와 같은 식이어야 한다.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그리고 SNS나 블로그에 선언하면 도움이 된다. 선언은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게 하고, 나는 이를 이용함으로써 실천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커뮤니티에서의 평판이 신경 쓰이는 것은 어쨌든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것입니다. 그것에 휘둘리는 것은 괴로운 일이지만, 의식적으로 받아들여서 이용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실천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 '핑계'


우리는 어떤 것을 '하기 위해서'보다 '하지 않기 위해서' 핑계를 더 많이 만든다. 그리고 목표한 바가 실패했을 때 온갖 핑계로 그 실패를 덮는다. 핑계를 대는 것은 쉽고, 실천은 늘 어렵기 때문이다.


“계절도 실천을 뒤로 미루는 핑계가 됩니다. 겨울에는 추워서 운동하기 힘드니 따뜻해진 뒤에 시작하자고 미룹니다. 그러나 봄이 오면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힘들고, 환절기에는 적응하느라 시간이 갑니다. 장마철에는 비가 많이 와서, 여름은 너무 더워서, 가을은 마음이 쓸쓸해서 못하겠죠. 이렇게 핑계를 대기 시작하면 1년 내내 시작할 수가 없습니다.”


습관이 만드는 단단한 흐름


습관은 반복할수록 단단해진다. 오늘 운동을 하고, 내일 운동을 하고, 일주일 내내 운동을 하면 다음 주에도 운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내일은 피곤해서, 모레는 약속이 있어서 운동을 안 하면 일주일 뒤에도 운동을 안 하게 된다. 흐름을 다시 되돌릴 수 없게 되며, 1년 내내 목표를 이루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내년에 다시 같은 목표를 세운다.


실패를 교훈 삼아 쌓아가는 자기효능감


실패해도 좋다. 실패했다는 것은 행동을 했다는 의미이며, 거기에서 교훈을 얻고 다시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성취라도 이룬 후에는 그다음 성취도 이루기 쉽다. “성취에 대한 보상은 훌륭하게 해냈다는 그 자체이다.”(랠프 월도 에머슨)


한 번의 성취는 또 다른 종류의 성취를 이루기 위한 습관을 만든다. 즉, 자기효능감이 커진 사람은 다른 습관을 만들기도 수월하다. 이렇게 하나씩 쌓아가면서 목표에 도달하고, 또 다른 목표를 세워 나아간다. 습관은 작은 행위라는 '점'으로 이루어진 '선'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작은 점들이 모이면 선명한 선이 되는 것이다.


아직 353일이 남았다는 희망


새해는 벌써 12일이 지났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353일이 남아 있으니까. 핑계는 치우고, 할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그냥 하면 된다. 운동이든 독서든 관계든, 그것이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나는 퇴근하고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5km 이상을 뛰고, 1시간 동안 근력 운동을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 그리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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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블루 - 기술에 휩쓸린 시대를 살아가는 마음들
조경숙.한지윤 지음 / 코난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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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 휩쓸린 시대를 살아가는 마음들’이라는 부제가 이 책을 잘 대표한다. 개발자인 두 저자는 AI 시대의 흐름이나 트렌드, 기술의 발전에 대해 말하기보다 AI 기술 이면을 들여다본다. 챗GPT 출현 이후 굉장히 많은 AI 관련 서적이 나왔고, 인간의 미래 직업 전망이나 AI를 사용하는 방법, AI의 발전에 대한 우려 등의 메시지를 담은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막연한 기대와 현실적 두려움 사이, 'AI 블루'


'AI 블루’의 ‘블루‘는 ‘메리지 블루’에서의 ‘블루’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메리지 블루는 결혼을 앞둔 당사자가 느끼는 불안, 우울, 혼란을 뜻한다. 결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현실에 대한 두려움 사이의 간극 때문에 발생하는 마음이다. 저자들은 모두 개발 일을 하고 있기에 AI의 발전 속도를 빨리 따라가야만 커리어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


그런데 저자 중 한 명은 GPT 출현 시기 즈음 암에 걸렸고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암 치료 후 이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느꼈다고 한다. 나 자신의 불안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감정도 궁금해졌고, 사람들이 AI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물론 설문 응답자들 중 인터뷰에 참여한 사람들은, 설문에 답할 때의 감정과 인터뷰할 때의 감정이 달라진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AI의 발전과 사람들의 적응 속도에 따라 짧은 시기에도 감정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몇몇 이름들은 그 인터뷰이들이다.


사유할 시간을 빼앗는 '전투적인 속도'


“열성적으로 속도에 맞추지 않는 사람이라도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서 말도 안 되게 빠른 변화의 물결을 타야 한다. 이와 같이 전투적인 속도는 이 AI 생태계 안에서 영향을 주고받는 사람들에게서 사유할 시간을 소거한다. 속도에 맞추기 위해서 달리다 보면 이 변화에 대하여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 것인지, 어떤 방향성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할 에너지를 빼앗긴다. 윤리적인 판단뿐 아니라, 기술적 적합성 측면에서도 그렇다.”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 중 하나인 프로그래머스에서 개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경력 개발자 69.2퍼센트가 ‘스스로의 전문성 부족’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다고 한다. 이미 경력이 있는 데다 계속 현업 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들의 고민이 ‘전문성 부족’이라는 건 어쩐지 의미심장하다. 개발, 그러니까 현업의 일 그 자체만으로는 개발자의 전문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기술의 개발과 발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조차 불안, 위협,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 기술의 발전을 이용하고 따라가야 하는 다른 산업 종사자들은, 또는 따라갈 생각조차 못 하는 사람들은 변화에 올라타지 못해 도태될 확률이 높다. 사람들 간의 기술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시대적 차이’라고 부를 만한 격차가 생기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효율성이라는 이름의 함정


AI가 일의 많은 부분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실제로 대체하는 부분이 생기면서 많은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수많은 의문이 생기고, 각 의문에 대해 현명한 답을 빨리 찾아야 한다. 머뭇거리는 사이 또 다른 문제들이 생기고 새로운 질문이 생길 테니까.


이 책의 어느 부분에서 BBC 보도를 인용한다. MIT 경영대학원 교수 대니얼 리는 “더 효율적으로 일한다는 것이 곧 실제로 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AI는 우리 일을 수월하게 도와주기도 하지만, “한 사람이 두 사람의 몫을 거뜬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한 사람에게 두 사람의 몫을 주지는 않으며, 기업은 같은 일에 절반의 예산을 투여하여 일을 시킬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내지 못하는 사람은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된다.


다시, 인간의 사유와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이 책은 AI와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를 언급한다. 모두 기술과 사람의 관계라는 주제이다. 저자 조경숙은 “기술을 만들어내는 건 어디까지나 사람 아닌가. 우리는 늘 기술을 자연적인 재해처럼 혹은 느닷없이 떨어진 기적처럼 여기지만 그 기술들은 인류가 스스로 쌓아온 발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시금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문학적 논의가 더 활발해야 하는 이유이다.


최근 서울대 철학과 입시 경쟁률이 높아졌고, 미국에서도 철학 전공자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기술이 먼저 대체한 것은 역설적으로 개발자들이었다. AI 인간이 그동안 축적해온 것들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주고 있지만, 방대한 데이터는 이제 소모되기만 하고 있다. 사람들이 이상 좋은 창작물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기술은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많다. 결국 인간이 사유를 하고 콘텐츠를 창작해야만 AI 계속 존재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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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1-09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I시대에 살아남을 학문은 인간의 이성을 탐구하는 철학이나 예슬밖에 없다고 하던데 그말이 맞나보네요ㅜ.ㅜ

마늘빵 2026-01-12 22:20   좋아요 0 | URL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거 같아요. 지금은 또 회계사들이 타격을 심하게 받나보더라고요. 안 뽑으니...
 
AI블루 - 기술에 휩쓸린 시대를 살아가는 마음들
조경숙.한지윤 지음 / 코난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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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이 바라본 건 AI 기술이 아니라 기술에 휩쓸려 현재를 살아가는 마음들이었다. 개발자들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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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트렌드 2026 - 위기 속 돈의 흐름을 지배하는 50가지 생존 공식
정태익 외 지음 / 북모먼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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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매해 연말이 되면 각종 트렌드 서적들이 쏟아져 나온다. “머니 트렌드”는 이번 책으로 네 번째 해를 맞았다. 유튜브에서 인터뷰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김작가(김도윤)를 비롯하여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한 꼭지씩 맡아 글을 썼다. 공저자들은 각자 따로 떼어놓고 봐도 단행본 단독 저자로서나 활동 영역에서나 이름 있는 인물들이다. 잘 모르는 분들도 있지만,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이나 최재봉 성균관대 교수처럼 이미 단독 저서로 만났던 분들도 있다.


제목이 ‘머니 트렌드’이다 보니 경제 전망이나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와 같이 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하고 무엇을 사야 하는지에 관한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한편 주로 문화적 트렌드를 다루는 김용섭 소장이나 최재봉 교수는 경험 시대의 라이프 파워, AI 세상의 룰을 풀어놓기도 한다.


나는 돈의 흐름이 어디로 가는지, 무엇에 투자해야 하는지보다는 경제와 밀접한 문화적 트렌드에 관심이 있어 후자 두 저자의 글을 집중해서 읽었다.


경험의 시대에는 무엇을 구매해 소유하기보다 ‘내가 어떤 경험을 했는가’라는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경험 소비가 늘고 있다. 의식주에 부족함이 없는 세대는 삶의 즐거움을 추구한다. 비싼 물건을 사서 자랑하기보다는—물론 인스타그램을 보면 포르쉐나 마세라티 같은 고급차를 배경으로 샌드위치를 먹으며 ‘가난’이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식의 ‘없어 보이는 과시’를 하는 이들도 많지만—자신의 취향이나 개성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취미 활동이나 여행 같은 경험에 소비하는 것이다.


김용섭 소장에 따르면, 요즘 세대는 그들의 문화 터전이라 여겼던 플랫폼에 기성세대가 진입하며 물이 흐려졌다고 느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경험 소비적 경향은 디지털이 많은 것을 만들어내는 시대임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은 여전히 오프라인에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흔해지면 그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요즘 세대에게 오프라인 경험은 ‘처음 만나는 오래된 미래’이자 유니크하고 특별한 경험이다. 직접 손으로 하는 뜨개질이 유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뜨개질은 비효율적이지만 실을 고르고 도안을 찾아 내가 직접 수행하는 활동이다. 요즘 세대에게 레트로는 기성세대가 경험한 옛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새로운 것’이다.


뜨개질은 한편으로 ‘슬로우 모닝’ 경향과도 맞닿아 있다. 미라클 모닝이 아침 일찍 일어나 무언가를 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슬로우 모닝은 웰니스, 즉 몸과 마음의 건강에 목적을 둔다. 뜨개질은 정서적 편안함을 주는 일종의 웰니스 행위다. 경쟁하고 쫓기며 누군가를 추종해야 하는 삶에서 벗어난 명상인 셈이다. 이는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 언급한,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고 다스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2026년이 밝았고, 오늘은 어제와 다르지 않은 하루다. 김창완의 말처럼 “새해를 마치 처음 태양이 뜨는 것처럼” 맞이할 필요는 없다. 실현하기 힘든 꿈을 좇기도, 갑자기 부자가 되기도 힘들며, 좀체 빠지지 않던 살이 갑자기 빠지지도 않는다. 그저 실현 가능한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해나가면 된다.


머니 트렌드 읽는다고 보이던 돈의 흐름이 갑자기 보이거나 모르던 경제 용어가 술술 이해되지는 않는다. 다만 이런 트렌드 서적을 읽으며 지금 내가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인식하고,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는 있을 것이다. 새해 첫날이 지났다. 올해 목표를 나름 세우긴 했지만, 매년 목표는 대동소이하고 매년 달성되지 못하곤 한다. 그럼에도 작은 걸음을 내디뎌 본다. 글을 썼으니, 이제 운동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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