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기. 기본적이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마음이 충만하다면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카드를 긁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에 감사하고 나의 찬장에 고마워하는 삶.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냉장고뿐 아니라 옷장이나 책장도, 그러니까 어떤 상황이든 마찬가지다. 어떤 인생의 원리는 너무도 단순해서 깨닫고 실천하기 어렵다. - P80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계속되면 마음에 병이 찾아온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지금 여기를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지금 여기’는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프리츠 펄스가 창시한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다. 우리는 우리가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그 욕구에 어떻게 대응할지 모를 때가 많다.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기 어려운 내적 외적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외부 자극에 사회적으로 혹은 관습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결국에는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고 행동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지금 여기, 즉 현재에 집중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나는 현재에 집중하며 살았을까? - P90
꿈이 있는 것, 이루고 싶은 미래가 있는 것은 좋다. 그러나 ‘매일 살아내는 삶의 합이 내 인생’이라는 말처럼, 내가 살아내는 현재와 순간들이 결국 나의 미래가 되는 것이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원했고, 그 능력이 있어야만 이룰 수 있는 꿈을 꿨다. 따라가면 멀어지는 무지개처럼, 희미해지는 꿈을 좇으며 절망했다. - P92
감사를 하면 긍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러면 자연히 삶의 좋은 부분에 집중하게 되므로 자존감이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인 방법이나 도움을 더 잘 요청한다는 것이다. 또한 감사하는 마음은 자신과 주변을 비교하며 생긴 질투나 후회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줄여준다고 한다. 감사는 타인의 선함에 집중하는 행동이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어떤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질투의 감정들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 P132
무엇보다 감사는 ‘유물론적 갈망’을 줄여준다고 한다. 감사와 유물론(물질주의)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한다. 감사는 개인과 그 관계 등이 나아지는 것에 성공의 초점을 맞추지만, 유물론은 물질적인 것에 기초해서 본다. 유물론적 갈망이 높은 사람은 삶에 대한 만족이 떨어지고, 자존감이 낮고, 높은 우울증 증세를 보일 수 있다고 한다. 그에 반해 감사는 유물론적 삶을 평가하는 행위(돈을 많이 벌고 물건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등의 생각)를 줄여준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소유를 나누는 것을 즐기고, 삶의 성공이 물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 P132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나는 세 가지 노력을 했다. 첫 번째는 감사 일기 쓰기다. 기록을 남기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인식하고 긍정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내 주변 환경을 강제하는 것이다. sns 줄이기, 나를 작아지게 만드는 친구들과의 만남 줄이기 등이다. 내 자존감이 낮아질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세 번째는 "그럼 뭐 어때"하고 생각하기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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