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안 쓰려고 했는데, 존경하고 좋아하는 알라딘 이웃 유부만두님께서 하루 늦을 때마다 한 권씩 이자 붙는다고 하셔가지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쓴다. 많이 읽지도 못했고(겨우 8), 1월에는 읽은 책 보고(리뷰&페이퍼)도 잘 해서ㅋㅋㅋㅋㅋㅋㅋ 새로운 책은 없습니다, 여러분!

 



 














1.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1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 이론에 대한 충실한 정리에 점수를 주고 오타 때문에 감점한다. 저자가 비평하는 작품을 읽어보지 않아서 느끼는 거리감과 아는 사람 나올 때의 반가움이 끝없이 교차했던 책이다.

 

















2. 사이보그로 살아가기

 

안경 쓰고 가끔 렌즈 끼는 내가 읽는 사이보그 세상. ‘어디까지가 인간인가?’ 나는 무엇인가?’의 질문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 근데 진짜, 나는 누구인가요.

 

















3. 어슐러 K. 르 귄의 말 / 눈먼 자들의 도시

 


어슐러 르 귄의 책은 일단 외모에서 100점 만점에 120점이다. 너무 예뻐서 들고 다니기도 폼 난다. 이 시리즈 중에서도 압도적인 미모를 자랑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나이에도 배울 수 있는 작가로 지정해 주신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지지난 주에 도서관에서 빌려오기도 했다. 이번 주 내에 읽어야 한다.

 


















4. 섹스할 권리 / The Right to Sex

 

눈길을 끄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섹스할 권리를 시작으로 미투 운동, 성적 동의, 성매매, 학생과의 잠자리 등 젠더 이슈 중에서도 가장 첨예한 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런 논의 자체가 작가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었을지 생각하면, 너무 존경스럽고 또 존경스럽다. 한국 사립대의 젊은 여성 교수가 우리 사회의 여성 혐오에 대해 발화한다고 상상해보자. 10분 만에 아사리판이다. 예약률 99.9%. 한글로 1독하고 원서를 구입해서 주요 문장과 문단을 발췌독했다. 원서도 읽은 책으로 카운트해야겠다. 그럼, 1월에 읽은 책은 총 9권이 된다. 이야호!

 


















5. Oh William! / , 윌리엄!

 


작년에 읽기 시작해서 ‘2022년 단발머리 아닌 단발머리 선정 올해의 소설에 선정되셨고, 완독은 올해에 했다. 책을 같이 읽을 때의 즐거움과 기쁨은 쉽게 상상할 수 있지만, 그런 일을 직접 경험할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지점이 있다. 이 책 역시 그런 순간을 여러 번, 선사한 책이다. ‘더 나쁜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페이퍼 쓰려고 메모해 두었는데, 계속 미루고 있다. 올해 안에는, 상반기 안에는, 2월 안에는 써내는 게 목표다.

 


















6. 마틴 에덴

 


2023년 현재, 올해의 소설. 밑줄긋기 해두었던 문장을 옮겨온다.

 


하루가 너무 짧았다. 공부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 그는 잠을 다섯 시간으로 줄였고, 견딜 만하자 네 시간 반에 도전했다. 그랬다가 후회하며 다섯 시간으로 되돌렸다. 깨어 있는 시간은 하고 싶은 일 중 무엇에라도 온전히, 즐겁게 쓸 수 있었다. 공부하기 위해 글을 중단하기가 아쉬웠고, 도서관에 가기 위해 공부를 중단하기도 아쉬웠다. 지식의 해도실을 나오기가, 제 상품을 파는 데 성공한 작가들의 비결로 가득한 자유 열람실의 잡지들을 내려놓기가 아쉬웠다. 루스와 함께 있다가 일어나서 나와야 할 때는 심장의 힘줄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그는 시간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어두운 거리를 전속력으로 달려 집에 도착해 책을 펼쳤다. (<마틴 에덴 1>, 132)

 


마틴은 사랑에 빠졌다. 루스와 사랑에 빠졌고 읽기와 쓰기에 빠졌다. 어느 것이 더 큰가, 무엇에 대한 사랑이 더 간절한가를 측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루스와 지식, 앎의 기쁨과 여인에 대한 열정이 상호작용을 했기에 그의 사랑이 더욱 강력해졌는지도 모르겠다. 물성 그 자체로서의 책을 좋아하고 읽기를 사랑하고 쓰기를 동경하지만, 책만 펴면 눈이 스르르 감기는 저질 체력인 나같은 사람은, 책 보는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어둠을 달리는 마틴의 열정에 감동과 감탄과 박수와배울 게 많다.

 


 

 

그래서! 집에는 브론테 면기(450ml)’가 있다.




 



비밀댓글 나누는 사이 수하님 서재에서 예쁜 에코백을 발견하고 책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고 신나는 <다음>을 클릭하던 나는, 그 예쁜 에코백이 무려 ‘5,300에 달한다는 어마어마한 사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 , 어쩌지. 어쩌지….. 우리 모두 다 알다시피, 책이 아니라 굿즈를 향해 돌진할 때는 그 순간. 바로 그 순간이 제일 중요하다. 그때에는 그 굿즈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굿즈이고,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굿즈이며, 이하 블라블라. 5,300원의 위력(?)으로 나는 그 순간을 넘겼다. 그리고 바로.

 


브론테 면기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내가 원하던 1,000ml는 이미 품절되었지만, 내 영혼의 영원한 뮤즈 브론테의 이름이 새겨진 브론테 면기(450ml)’는 아직 구매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나는 이렇게 에코백을 뒤로 하고 브론테 면기를 손에 넣게 되었다는 슬프고도 따뜻한 이야기. 어제 저 면기에 수프 담아 먹었다. 당연히 맛있었다.


 


브론테님과 함께 우리집에 온 책들은 이렇게 5권이다. 표지라도 보시라고 살포시 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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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2-03 0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금 강원도 유람 중입니다. 막국수 먹고 서울가서 더 긴 댓글 달거에요. 딱 기다려욧!

단발머리 2023-02-03 09:02   좋아요 1 | URL
한 분은 인천에 한 분은 강원도에 ㅋㅋㅋㅋ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요. 멋진 사진도 ㅋㅋㅋㅋㅋㅋㅋ (굽신굽신)

햇살과함께 2023-02-03 0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미 표지 강렬합니다!!
저기 멀리 총균쇠도 잘 보이구요
새해 마다 제 읽기 목록에 올라와 있는^^

건수하 2023-02-03 09:16   좋아요 2 | URL
앗 저 멀리 총균쇠를 알아보시다니... 댓글 보고 보니 보이네요 ^^

햇살과함께 2023-02-03 09:20   좋아요 1 | URL
ㅋㅋㅋ 제가 표지는 10년째 쳐다보고 있어서 엄청 친숙합니다 ㅋㅋㅋ 속은 아직 못들여다봤지만요.

단발머리 2023-02-03 09:34   좋아요 1 | URL
우아! 햇살과함께님! 총균쇠 알아보시는 안목 ㅋㅋㅋㅋㅋㅋ 칭찬합니다!! 저 책은 온 가족 권장 도서라 제가 꺼내서 책상 위에 놓아 두었는데요. 저희 책도 매일 저렇게 혼자 외로이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2-03 10:15   좋아요 2 | URL
햇살님 눈썰미 인정!!!

햇살과함께 2023-02-03 16:05   좋아요 1 | URL
ㅋㅋㅋ 눈썰미 없는데, 10년째 새해 읽기 목록이라 눈에 밟히네요;;;

건수하 2023-02-03 0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커플 가방의 꿈은 저 멀리로... (아련)
브론테 면기란 게 있는 줄도 몰랐어요 ㅎㅎ 예뻐요!

2월 계획도 궁금합니다~~

단발머리 2023-02-03 09:36   좋아요 2 | URL
그니까요. 커플 가방의 꿈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렁그렁)
브론테 면기 살펴보세요. 만날 때 면기를 가지고 만날 수는 없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2월 계획은 일단 구매한 책들 다 읽기이구욬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은 더 읽기 & 많이 읽기 & 깊게 읽기 & 힘 남으면 원서 읽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2-03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윌리엄은 안 좋다고 하신 분들이 거의 없던 것 같습니다~ㅎㅎ
에코백 대신 면기도 괜찮은 선택 같아요~ 책탑 위에 올려두신 면기! 인증샷 찍으실 줄 아시는 분~^^ 2월도 재미난 독서 되실 듯 합니다~*^^*

단발머리 2023-02-03 09:37   좋아요 1 | URL
오 윌리엄 너무 좋아요. 거리의 화가님께도 특별한 시간 예약해 드립니다.
사실 제가 책탑이 소박하고 소탈해서 ㅋㅋㅋㅋㅋ 인증샷 부끄러운데(그런데도 자주 찍는사람 ㅋㅋㅋㅋㅋㅋㅋ) 면기를 올려두어 완성해보았습니다. 거리의화가님이 알아봐 주셔서 더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3-02-03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에게도 플립이 있습니다🖐ㅋㅋㅋㅋ
마틴 에덴에도 저런 문장이 있군요! 공부하게끔 유도해주는 문장. 의욕이 살아나게끔 하는 가슴뛰는 문장요.
<나의 눈부신 친구>에서도 저런 문장에 밑줄 엄청 그엇어요~♡

단발머리 2023-02-03 09:39   좋아요 2 | URL
플립 준비하신 분, 뭔가 아시는 분!! 저는 친구가 읽고 있어서 저도 따라 구입했구요. 어제 한 쪽 읽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눈부신 친구>는 미미님 읽으시니 저도 막 다시 읽고 싶어져요. 그러나 4권을 ㅋㅋㅋㅋ 연달아 읽기는 저에게는 무리일 것이며..... 미미님, 화이팅!!

햇살과함께 2023-02-03 16:08   좋아요 2 | URL
플립, 첫째가 읽고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나중에 읽어야지요~

독서괭 2023-02-03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면기 예쁘네요~ 안에 맛있는 수프까지 있으면 최고~~!! 결국 굿즈를 사긴 사셨군요 ㅋㅋ 만족스러우실 듯 합니다.
오윌리엄, 마틴 에덴, 르귄의 말은 다들 칭찬칭찬 대칭찬 하셔서 꼬옥 읽어봐야지 다짐합니다. 아 자꾸 새해결심에 예외 추가하고 싶어져서 큰일입니다 ㅋㅋㅋ
눈먼자들의도시는 재미있습니다.

단발머리 2023-02-03 10:08   좋아요 2 | URL
수프는 옥수수 수프였습니다. 물론 제가 만든 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 물은 제가 부었습니다 ㅋㅋㅋㅋㅋ 만족스럽구요. 새해결심에 예외 추가 항목 만드는데 달인이신 독서괭님의 분투를 고대합니다!!

그리고, 독서괭님! 역시 앞서가시는 분! <눈먼자들의 도시> 읽으신 거에요?
미친 아담과 암살파에 끄덕 안 하시던 독서괭님 아니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2-03 10:14   좋아요 2 | URL
오래전에 읽어서 잘 기억은 안 납니다… 🥺

단발머리 2023-02-03 10:22   좋아요 1 | URL
읽었다는 게 중요합니다 ㅋㅋㅋㅋㅋ <읽었어요> 쪽으로 가는게 중요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2-03 16:10   좋아요 3 | URL
예외추가항목의 달인 독서괭님… ㅋㅋㅋ 그래도 서재에선 보기 드물게 의지가 강하시다 생각합니다.

<눈먼 자들의 도시> 재미있어요. 좀 무겁긴 하지만… 단발머리님은 <눈뜬 자들의 도시>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그건 정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단발머리 2023-02-03 17:59   좋아요 1 | URL
아니 여러분 ㅋㅋㅋㅋㅋ <눈먼 자들의 도시> 안 읽은 사람, 지금 이 서재에 저밖에 없나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2-04 01:27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 님/ 네.

유수 2023-02-03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미자미자미!!!!!
나머지 책들도 눈에 꼭꼭 담아두고 갑니다!

단발머리 2023-02-03 10:09   좋아요 1 | URL
자미 너무 예쁘죠!!! 자미자미자미!
우리 2월에도 화이팅 해요, 유수님!!

유수 2023-02-03 10:12   좋아요 1 | URL
자미 너무 좋아서.. 리뷰를 못쓰겠어요 ㅜㅠ ㅋㅋㅋ 화이팅 2월!!

단발머리 2023-02-03 10:13   좋아요 0 | URL
먼저 쓰세요, 유수님!! ㅋㅋㅋㅋㅋㅋ 제가 잠깐 다른 책 읽고 있을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수 2023-02-03 10:22   좋아요 1 | URL
저는 먼저 못쓸 거 같아요… 엉엉만 할 수 있음. 영롱한 책 표지만 보면서 손가락만 빠는 상황ㅋㅋㅋ
눈먼자들의 도시는 지금 읽으면 힘들고 빡치지 않을까 두려운 책 목록 맨 위에 있는데요.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합니다

단발머리 2023-02-03 10:23   좋아요 1 | URL
자미가 그렇게 ‘엉엉 포인트‘가 있는 책이군요. 저도 맘 단디 먹고 시작해야겠어요.
<눈먼 자들의 도시>는 전 도서관 책이라 오늘 내일 시작해보고 여의치 않으면 패쓰 분위기 입니다ㅋㅋㅋㅋㅋㅋ
읽게 되면 알려 드릴게요^^

공쟝쟝 2023-02-03 1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 시간도 잘 수 있는 나는 ㅋㅋㅋㅋㅋㅋ 루스가 없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심장의 힘줄 ..뿌잇@@@

단발머리 2023-02-03 12:29   좋아요 2 | URL
루스도 없지(애인은 공부에 방해될 때도 많음), 수면 시간도 줄일 수 있지 ㅋㅋㅋㅋㅋㅋ 돈도 벌지 ㅋㅋㅋㅋㅋㅋㅋ
우아, 쟝쟝님! 살살해도 마틴 이긴다요, 넉끈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3 12:33   좋아요 2 | URL
다 버려도 사랑 ㅋㅋㅋ 사랑은 불가항력 ㅋㅋ

단발머리 2023-02-03 12:42   좋아요 1 | URL
😘😍🥰💕💕💕

책읽는나무 2023-02-03 1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면기보다 총균쇠 책 딱 알아봤어요!
울 집에도 그리고 제게도 늘 읽어야 하는데~ 하면서 쳐다보고 있는 책인지라~ㅋㅋㅋ
아들만 예전에 총까지 읽었다던데...?
그리고 유일하게 자랑할 수 있는 책이 등장했어요.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요! 저 옛날에 읽었어요^^
저는 저 책을 정말 무섭게 읽었어요. 정말 그런 세상이 온다면? 하면서~ 에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읽을 때 공포스러웠던 그 기분이랑 저는 좀 비슷하게 몰입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책 재밌었어요. 저 책 나온지 꽤 된 듯한데 단발님이 이제 읽으시는 책도 있구나? 감탄했네요. 그러니까, 좋은 책은 시간이 지나도 언젠가는 찾아내어 읽으시는 센스? 안목? 그런 아우라를 느꼈습니다.^^
르귄 샘은 정말 미인이시죠?
지난 번에 미미님과 르귄 샘 헤어스타일에 대해 논한 적 있었어요. 해보고 싶다구요ㅋㅋㅋ
저는 지금 머리가 좀 자라고 나니까 르귄 샘 머리가 된 것 같기도 하구요?ㅋㅋㅋ
얼굴은 다르지만, 헤어 스타일로 롤모델 따라하기! 뭐 그런 추종자가 되었습니다^^
2 월의 책도 좋네요?
파이팅입니다^^

햇살과함께 2023-02-03 16:11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도 저처럼 10년째 계획만?
저도 <눈먼 자들의 도시> 너무 무서웠어요!
인간 참 무섭다. 눈 감으니 더 무섭네 했던 기억이....

책읽는나무 2023-02-03 16:42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저도 거의 10 년 된 것 같아요.
남편은 책 잘 안 읽는데, 이상하게 <총균쇠>는 읽어볼 거라고 들고 간지가 3 년이 되었네요. 읽진 않고 들고만 다녀서 책 표지가 너덜너덜~ 누가 보면 울 집 식구들 <총균쇠>에 목숨 건 줄 알겠지만, 아무도 진도를 못빼고 있네요.
알쓸인잡에서도 얘기하던데, 그나마 책 잘 안 읽는 울 아들만 ‘총‘ 부분만 겨우 읽었는데 마침 김영하 작가님 그 얘기하셔서 빵~ 터졌었어요ㅋㅋㅋ
<눈먼 자들의 도시>...아, 왜 그렇게 무서웠을까요?
<눈뜬 자들의 도시>는 안 읽어봤는데 그 소설은 어떨지? 햇살님은 읽어보셨나요?^^
요 아래 난티님은 책을 집어던지셨다는군요?ㅋㅋㅋ

바람돌이 2023-02-04 00:59   좋아요 2 | URL
하하하 저는 총균쇠 읽었지용.... ㅎㅎ
눈뜬 자들의 도시도 읽었는데요. 이게 일단 가독성이 떨어져요. 일단 문단 구분이 없고요. 대화와 서술 구분도 없구요. 그런데 집어던질 정도는 아니었는데.... ㅎㅎ 저는 눈먼자들의 도시만큼은 아니지만 괜찮았어요.

단발머리 2023-02-06 20:10   좋아요 2 | URL
책나무님 / 책나무님 댓글 더하기 독서괭님 댓글 더하기 수하님 댓글 더하기 햇살과함께님 댓글 더하기 바람돌이님, 그리고 난티나무님, 그리고 잠자냥님 댓글에 힘입어 지금 <눈먼 자들의 도시> 읽고 있어요. 넘나 무서운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도 가능하다면 르 귄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하고 싶습니다. 진심이지요. 그러나, 저는 단발머리 아닌 단발머리로서 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님 / 네, 저도 무서워서요. 아침에 읽다가 조금 쉬다가 지금 읽는데... 아, 밤이라 더 무섭네요.

바람돌이님 / 바람돌이님 안내에 따라 ‘눈먼‘을 읽고 나서 ‘눈뜬‘을 읽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아, 여러분들!! 너무 멋지세요!!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난티나무 2023-02-03 15: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눈먼 자들의 도시>를 예~전에 읽고 그 다음에 나온 <눈뜬 자들의 도시> 도 읽어야지 하고 사서 읽다가 집어던졌….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ㅋㅋㅋㅋ 전자는 읽을 수는 있었는데 후자는 @@ 지금 보면 다를까요??? ㅎㅎㅎ

단발머리 2023-02-06 19:36   좋아요 0 | URL
저는 일단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지 않을 수 없어서요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읽고 있습니다. 짧은 소설인데... 무섭고도 신기하고 참 좋네요. 저는 <눈뜬 자들의 도시>도 이어서 읽어볼까 싶어요. 가능하겠죠? 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2-04 0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를 주제 사라마구의 세계로 이끌었던 눈먼자들의 도시 - 제가 처음 읽을 때는 영화가 나오기 전이라 아무 사전 지식 없이 읽었는데 진짜 충격이었어요. 그의 상상력에 충격, 그리고 눈먼자들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잔인함에 충격, 그것이 전쟁이나 뭐 이런 상황이 되면 실제 일어날수도 있겠다 싶어서 더 충격!!! ㅎㅎ
위에는 제가 읽은 책이 많은데 어떻게 다 소설이야. 요즘 이곳에 계신 단발머리님 같은 분들 아니면 저는 진짜 소설만 읽고 있을거 같아요. 친구님들 덕분에 제가 공부를 합니다. ^^

단발머리 2023-02-06 19:38   좋아요 1 | URL
저도 시작 부분부터 놀래가지고요. 어머? 어? 이렇게 읽고 있어요. 저는 사실 무슨 책이든 책소개, 소설 같으면 줄거리 미리 읽어보거든요. 제가 알고 싶은 건 줄거리가 아니니까요. 이 책은 어쩌다가 그냥 시작했는데 어찌될지 몰라서 너무 두근두근....
제가 조금만 더 읽어보겠습니다!!

은오 2023-02-04 05: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님 제 책장에 꽂혀 있는 마틴에덴 빨리 읽으라고 다그쳐주세요... 표지 예쁘다고 샀는데 나 저거 산지 몇달 됐냐...

단발머리 2023-02-06 19:37   좋아요 0 | URL
은오님! 책장에 꽂혀 있는 마틴 에덴 빨리 읽으세요! (다그치면서 썼음)

느긋느긋 2023-02-05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님 덕분에 마틴에덴 너무 읽고싶어져서 얼른 데리고 왔는데,
책 표지부터 보고만 있어도 너무 좋은 책은 참 오랜만입니다,
흐뭇한 웃음이 ㅎㅎㅎ 책 만듬새도 참 좋네요,
굿즈를 향해 돌진할 때의 묘사는 정말 낄낄 웃으면서 읽었네요,
그러면서 하아, 참고 있었는데 면기에 대한 지름신이 강림하려고 합니다,
하아, 돌진하고 싶다.

단발머리 2023-02-06 19:40   좋아요 0 | URL
네, 읽기 전 3분씩 마틴의 얼굴을 감상하는 귀한 시간 꼭 마련해주시고요. 커피도 같이 한 잔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굿즈를 향한 저의 돌진은 언제나 마일리지/가격에서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오늘은 다행히 굿즈 없이 구매했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돌진하세요,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30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금 <섹스할 권리> 읽으면서 두번이상 읽게 되는 문장이 많거든요. 저자가 이런 주장을 하는건지 이런 주장은 안된다는건지를 말하는게 좀 애매할 때가 있어서요. 그러다가 이게 번역의 문제인건가 왜 한 번에 명징하게 딱 오질 않지? 하면서 원서를 사볼까 생각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다 뽝- 이책 원서 단발님이 사신 것 같았는데?! 하고 와보니 여기 이렇게 페이퍼가 있고, 단발머리 님은 원서에서 발췌독 한다 하셨네요. 이 페이퍼에 힘과 용기를 얻고 저는 원서 땡투하고 갑니다. 부자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