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학생들의 일본여행
꿈꾸는 과학과 떠나는 일본 대답사

일시 : 2009년 7월 20일 ~ 24일 (4박 5일) 

장소 : 일본 => 기타큐슈, 후쿠오카, 오사카, 교토, 아소, 벳뿌, 하라즈루, 사가 등 

주최 : 대진대학교 해외과학 영재캠프, 명성 여행사 관리 

처음으로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매우 떨리는 가슴을 겨우 가라앉히고, 김포 공항으로 향했다. 마침 아침 시간이라 사람이 거의 없어 한산했기 때문에 출국은 매우 쉬웠다.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배웅을 받고서, 비행기를 탔을 때 곧 이어 세상이 점점 작아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내가 기대한 비행기는 흔들리지도 않고 매우 편안한 것이었는데, 상승 기류가 나쁘다면서 비행기가 거침없이 흔들렸기에 토할것만 같았다. 





일본에 도착하고 비행기에서 내려서야 겨우 멀미가 가라앉았다. 느낌은... 외국같지가 않았다. 동양인이어서 그런가? 모두가 한국 사람처럼 보였고, 가끔 가다가 어설픈 말로 한국말을 하는 사람이 등장하면 이 사람이 과연 일본인인가? 하고 헷갈릴 정도였다. 맨 처음 간 곳은 오사카 성이었는데, 성의 느낌도 우리나라의 경복궁과 다를 바 없었다. 차이점은 오사카 성의 벽은 매우 커다란 벽돌로 지어졌는데(그 크기가 집 한채 크기이다.) 이 커다란 벽돌을 사람들이 직접 힘을 써서 옮긴 것이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겠는가? 





오사카 성을 다 둘러본 후에, 오사카 과학 기술관을 가려 했으나 문이 닫혀 있는 관계로 NHK방송국을 먼저 견학했다. 방송국도 기대한 만큼이 전혀 아니었다. 영화 촬영장면을 직접 살펴보는 그런 걸 기대했지만, 단지 1층에 견학온 사람들을 위한 간소한 공간을 만들어놓고 거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라는 것이다. 힘들게 남은 시간을 보내고 호텔로 이동해 겨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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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교토에서 다양한 것들을 둘러보았다. 금각사, 청수사, 헤이안 신궁, 미미츠카(귀 무덤) 등을 들렀는데, 비가 와서 금각사를 둘러볼 때 우산이 있어도 무용지물이었던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금각사는 매우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건물 전체가 순금이어서 금빛으로 반짝거렸는데, 이 금각사를 제작하는 것을 담당한 회사가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이 간다. 청수사는 절인데, 청수사의 세 가지 낙숫물을 마시면 각각 다른 것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장수, 건강, 재물운이었던가? 기다란 막대가 달린 바가지로 떨어지는 물을 받아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경쾌해보였다. 그러나 미미츠카에 도착하자마자 절로 숙연해졌다. 매우 커다랬었는데(그 크기가 왠만한 집 한채를 훨씬 능가한다.) 그 속에 조선인 수십만의 귀와 코가 묻혀있다고 하니, 그들이 편안한 안식을 취하기를 바랄 뿐이다. 



일본에서 뼈저리게 느낀 사실이지만, 일본은 모든 면에서 물가가 비싸다. 우선 자판기에서 캔콜라 하나가 700원이 정상이지만, 120엔으로 1500원 정도의 가격이다. 물도 콜라와 가격이 거의 다를 바 없다. 기념품도 라면 1인분이 3000원 정도에 이르르니, 무언가를 살 엄두도 못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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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매우 기쁘게도 스페이스 월드라는 이름의 과학관 느낌을 물씬 풍기는 유원지로 놀러 가게 되었다. 자유이용권과 1000엔짜리 식권을 받았는데, 입구에서부터 하늘 높이 치솟아오른 자턴이라는 롤러코스터가 보였다. 각도가 89도라는데, 일단 타고 나면 사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단연 들었다. 규모는 서울랜드 비슷한 수준이었고, 오랜만에 놀이기구를 타게 되어 매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아소에는 매우 특이한 형태의 화산이 있다. 커다란 화산 속에 작은 화산이 있는 형태이다. 로프웨이 편도를 타고 화산 꼭대기까지 올라가 그 모습을 보았는데, 기묘한 초록색이 하얀 연기를 펑펑 뿜어내는 것을 보면서 금방 폭발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워낙 평온해 보였기 때문에 금방 그런 생각을 접었다. 다행히도 화산 과학자들이 언제든지 CCTV로 화산을 근접하게 관찰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폭발할 기미가 보이면 바로 사람들을 대피시킨다고 한다.    

<아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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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박물관에서 아소 화산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한 후, 벳뿌의 바다지옥과 유노하나, 곧 유황 재배지를 보러 갔다. 바다지옥은 말그대로 온천이 가득한 곳이었는데, 어떤 곳은 밀크 커피를 잔뜩 부어놓은 것 같았으며, 김이 나오는 것에 담배 연기를 불어넣자 금방 반응해서 훨씬 더 많은 연기를 펑펑 쏟아내는 모습이 매우 신기했다. 온천의 푸르고 맑은 색깔을 보니 금방 뛰어들고 싶었지만, 90도라는 말을 듣자 바로 포기했다. 

마지막날 사가의 과학관과 후쿠오카의 과학관을 마지막으로 둘러본후, 후쿠오카 국제공항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했다. 아무리 재미있는 여행이었다고 할지라도 역시 우리집이 제일 편하고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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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7-31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경험이었겠어요.
집이 최고라는 것, 떠나보면 알지요.^^

최상철 2009-07-31 09:2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프레이야님 ^^
네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방학중1-6강선오 2009-07-31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철아 재미있었겠다.
나도 빨리 일본 가보고 싶네

조선인 2010-01-05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토여행 준비중인데, 생각해보니 청수사가 빠졌네요. 덕분에 좋은 참고 되었습니다.

최상철 2010-06-18 07:15   좋아요 0 | URL
아~ ㅠㅠ 댓글을 오늘에사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