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과학 대탐험
꿈꾸는과학 글.사진, 정재승 / 궁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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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과학을 알고 싶다면, 아마도 우리나라와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에 가야 할 것이다. 일제 강점기등 온갖 복잡한 사건으로 인해서 일본과는 사이가 많이 틀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에서 한국인 관광자라고 기분 나쁜 대우를 받는 것도 아니다. 마치 우리에게 일본 관광객이 왔다고 해서 대놓고 "일본 놈... 어쩌구..."하는 소리를 하지 않듯이 말이다. 일본은 동양의 우두머리라고 불렸었듯이 과학에서만큼은 선진을 이루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기뻐할 것은 기뻐하고 배워야 할 것은 배우리. 그것이 아마 더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길이라 생각된다.

일본 여행은 총 세 팀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10명의 몽사이 회원들은 1기가 제주도에서 책 <있다면? 없다면!>을 쓰는 동안 이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에 관한 관심이 남다른 학생 10명이 모여서 일본 여행을 떠났다. 팀도 세 팀으로 나뉘었듯이 책도 1부, 2부, 3부로 나뉜다. 1부는 곧장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의 놀이터같은 곳인 과학관, 2부는 과햑을 연구하는 삶속에서 찾아보는 과학, 그리고 3부는 일본의 문화속에 숨겨진 과학을 만난다.

얼마 후엔 잘 하면 일본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대진대 영재교육원에서 참가자가 20명 이상일 경우에 일본으로 6박 7일 캠프로 간다고 했기 때문이다! 마음이 들떠 여권도 만들고, 신청서도 벌써 다 작성해 놓았지만 만약 신청자가 20명 미만일 경우 모든 게 무산되어버린다. 꼭 가길 빌면서 미리 일본을 체험해 보고자 이 책을 집어들었다. 가서는 동경 디즈니랜드, 와사다 대학교등 일본의 과학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본다. 과연 이 책속에서는 어떤 과학을 찾아볼 수 있을까?

과학관은 어딜가나 무척 대단하게 느껴지겠지만, 일본의 과학관은 특별히 멋져 보인다. 보통 우리나라에도 과학관이 있는데 당연히 오래된 시설물은 보기가 싫어지고 새로 생긴 것들만 보고 싶어진다. 과학관에서도 온갖 놀이로 꾸며진 신관과 그냥 전시만 해놓은 본관이 있는데, 확실히 본관에서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해야 겠다. 일본에서는 그 사실을 알고서 몇 년마다 전시물을 연구하여 갈아버린다는데, 그렇다면 아마 과학관에 갈때마다 새로운 전시물을 체험하니 무척 좋을 것이다.

일본의 과학을 단 두 글자로 설명하라고 한다면, 나는 아톰을 꼽겠다. 이 단순해보이는 만화의 주인공이 어째서 과학이 되냐고? 그건 아마 일본 사람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광고가 있다.

"48년 후 이 아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립니다"

국정 홍보처의 멘트 중 하나인 이 문장은 아톰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설명할 수가 있다. 아톰을 보고 자린 이 아이는 48년 후 세계 최초의 간호 로봇을 개발합니다라고... 그만큼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아톰은 인간형 로봇의 대표로 사람들에게 로봇이란 존재가 단지 차갑고 기계적인 것만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만들어 주었다.

책을 읽고나니, 왠지 일본이란 나라가 매우 가보고 싶다. 해외에 나간 적이 한 번도 없는 나여서, 이제는 또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공포감보다 호기심이 더 컸다. 일본어를 모르는 거야 조금이라도 아는 영어로 대처하면 되지 않겠는가? 특히 영어가 약한 나라가 일본이니 대화하는 데 있어 오히려 우월감을 느낀다는 말에 공포심은 한없이 스멀스멀 물러나갈 뿐이다. 일본이여, 기다려라! 내가 가서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봐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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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다
    from 창동중1학년 2009-07-31 11:07 
    일시 : 2009년 7월 20일 ~ 24일 (4박 5일)  장소 : 일본 => 기타큐슈, 후쿠오카, 오사카, 교토, 아소, 벳뿌, 하라즈루, 사가 등  주최 : 대진대학교 해외과학 영재캠프, 명성 여행사 관리  처음으로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매우 떨리는 가슴을 겨우 가라앉히고, 김포 공항으로 향했다. 마침 아침 시간이라 사람이 거의 없어 한산했기 때문에 출국은 매우 쉬웠다.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배웅을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