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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고딩들의 일본 탐험기
김영민 외 지음 / 푸른길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이번에 새로 온, 매우 재미있어 보이던 책. 거침없는 고딩들의 일본 탐험기에서 '고딩'과 '일본'이라는 말에 끌려 바로 보게 된 책이다. 눈에 띄는 표지는 이들의 일기가 더욱 흥미진진할 것 같은 재미있어보이는 표지였다.
해인, 수화, 영민, 다은. 이들이 바로 일본으로 공짜로 여행을 떠나는 "대한민국 청소년 일본 탐험대"에 속한 세 팀중 한 팀이다. 일본의 일관교에 관한 정보로 대회에 참석해 보려 했던 그들은 철저한 노력끝에 팀에 당선된다. 키큰 덩치로 항상 짐꾼이 되어주는 문학도 수화, 공간 감각이 뛰어나 길을 잘 찾는 영민, 유일하게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 팀장이 된 해인 그리고 이 팀을 결성한 다은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서 최고의 팀을 편성했다.
민사고 학생들이 모여서 필사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보는 모습을 볼 때, 나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을까? 하고 의문을 가졌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즐겁게 일하는 것이야말로 뽑히면 더 좋고, 친구들과의 우정도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만약 내가 이런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면 꼭 도전해보고싶다.
돈이 들지 않고 일본에 가서 마음껏 여행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이 나의 꿈이다. 얼마 전에 어머니께 독서 신문을 잘 쓰면 일본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말에 나는 부쩍 흥분했다. 특히 우리집 사정에서는 외국으로 나가는 일이 불가능하니까.
일본 탐험기에서 참치 뱃살 스테이크 초밥이 엄청나게 맛있다는 평을 듣고, 나중에 만약이라도 일본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꼭 그 초밥을 먹고 싶다. 맛있어서 식욕을 참지는 못하겠지만 그런 초밥을 한 입이라도 먹어보는 것이 나의 소원이다.
과거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점령한 적은 있었지만 그래도 일본 문화는 신비한 점이 무척 많은 것 같다. 물론 나도 같은 남자라서 그런지 영민, 수화 형처럼 일본에서 머리를 다양한 색으로 물들이는 그런 사람들을 보기가 좀 기분이 안 좋을 것이다.
책에 나온 내용중에서 제일 끔찍했던 내용은 유치원의 합격 여부 하나로 이웃집 아주머니가 합격한 아이를 목졸라 죽였다는 내용이었다. 아이의 합격때문에 친한 사람의 딸이라도 쉽게 죽이는 그런 세상이니, 시험이니 뭐니 하는 것도 정말 무섭기만 할 따름이다.
이들이 조사한 일본의 일관교에 대한 특징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같은 이름의 학교에서 같은 선생님과 공부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관교 학생들은 각각 추천만 받는다면 대학에 쉽게 진학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와 일본 문화의 교육 차이다.
한국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과 같은 일을 사치로 여긴다. 하루에 24시간밖에 안 되는 시간을 어찌 동아리 활동에 쏟아붓겠는가? 그렇지만 일본에서는 전혀 다르게 생각한다. 다양한 부서가 존재하는데 이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면 그만큼 학교 공부도 꼼꼼하게 열심히 한다는 말이다. 나도 동아리 활동을 해보고 싶지만 아직 초등학교인지라 목요일에 단 2시간 정도 짧게밖에 하지 못한다. 그것도 내가 원하지 않는 부서에서 말이다.
일본 문화를 우리의 뿌리박힌 문화에 함부로 들이민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바로 옆에 존재하는, 원래는 붙어있는 나라이기에 한 번 연구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과거에 물이 불어나지 않고 한반도와 일본이 붙어있었다면 어땠을까? 어쩌면 한국이나 일본 둘 중 하나가 존재하지 않거나 전혀 새로운 나라가 탄생했을 것이다.
일본 문화를 이들 4명의 일기를 통해서 정말 재미있게 알 수 있었다. 나중에 1순위로 가보고 싶은 일본, 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