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닿는 볕이 따사롭다.

눈을 감고 볕을 기억 속에 가득 담아둔다.

머리 위로 비행기 길이 있다. 가고 오는 것이야 나와 상관없지만 눈여겨보는 까닭이 있을까. 이미 눈에 익어 새로울 것 없다지만 때론 시야에서 사라지도록 눈맞춤하는 경우가 있다. 익숙한 모습이지만 새로운 감정을 불러오는 지금처럼ᆢ.

굳이 보지 않아도 되지만

한번 시작하면 빠져나오기 싫은 새로운 세상이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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靜中動 정중동

고요하다. 부산스럽지 않은 움직임이다. 

방향을 정했으니 한치의 어긋남도 없으리라.


한참을 바라보다 날개를 가르는 바람으로 머물고 있는듯 자유로움이 함께한다. 

여전히 유효한 꿈인 靑燕 청연을 그리는 마음이 여기에 머문다.


걷지만 나는 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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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는수요일

세상 가는 길

​생명의 새벽이

어둠이라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

오고 간

이 길

처음에

끝을 얻지 못할 줄

어찌 압니까

삶의 피안에

죽음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의 마음으로부터

사로잡힌 마음

끌어내려고

언제나 제자리걸음

그렇게

이 세상을 오고 갑니다

*김초혜 시인의 시 '세상 가는 길'이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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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겠죠 천일이 훨씬

지난 후에라도 역시 그럴테죠

잊진마요 우리 사랑

아름다운 이름들을"

(이승환의 천일동안 중에서)

그날 이후 세상은 바다 아닌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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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눈에 속고, 하루는 볕에 속는다.

눈이든 볕이든 사람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자연의 일이지만 이를 보고 듣는 이의 마음 따라 천지 차이가 난다.

"이 곡을 어찌 사람마다 다 들을 수 있겠어요?"

서로 마음이 닿아 있는 이가 듣기 좋아하는 노래라면 그를 위해 언제라도 반복해서 부를 수 있지만 아무에게라도 부를 수는 없다고 거절한다. 완곡하지만 강단 있는 마음가짐이라 무슨 말을 더할 수 있을까.

하늘의 색과의 땅의 나무가 화합하여 음률로 하는 노래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부드럽고 포근하여 봄날과도 같다.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가 당신에게 닿기를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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