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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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외로운 사람은 말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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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펼쳐지지 않는 우산을 버리지 못하는 건

추억 때문이다

큰 걸음으로 온 사람 큰 자취 남기고

급한 걸음으로 왔던 사람 급히 떠나가는 법

높은 새의 둥지에도 길을 여는

슬픔도 지치면 무슨 넋이 되는가 나무여,

그 우울한 도취여

삶에서 온전한 건 죽음뿐이니

우리는 항상 뒤늦게야 깨닫는다

잃을 것 다 잃고 난 마음의

이 고요한 평화

세상을 다 채우고도 자취를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외로움은 오히려

극한을 견디어낼 힘이 되는가

정작 외로운 사람은 말이 없고

죽은 세포는 가지로 돌아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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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인 시인의 시 "정작 외로운 사람은 말이 없고"다. 한해의 마지막주도 절반을 건넌다. 잘 건너온 시간에 스스로 다독인다. 돌아보니 늘 그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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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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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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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드는 눈보라가 깃들기에는 좁은 품이다.

다 제 품의 크기만큼 보듬을 수 있는 것이기에 욕심낸들 쓸데 있을까.

살포시 안겨드는 방법을 모르는 바람에게는 허락된 품은 좁을 수밖에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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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건너가는 키다리나무가 눈옷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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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매자나무

한껏 멋을 부렸다.

흰색과 붉은색의 조화가 잘어울린다.

꽃은 박쥐나무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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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에 만난 꽃들 중에

기억에 남은 꽃을

12월 한달 동안

하루에 한가지씩 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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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에만난꽃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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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꿩의다리

홍자색의 꽃에 노랑 수술이 멋지다.

꽃이 아주 예쁜데, 수술 부분의 노란색 때문에

꽃에 금이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여 금꿩의다리다.

야생에서 보고 싶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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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에 만난 꽃들 중에

기억에 남은 꽃을

12월 한달 동안

하루에 한가지씩 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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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에만난꽃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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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앞에서ᆢ'

마음과 마음이 닿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았다. 닿았지만 막히지 않아 소통을 허용하는 상생의 길이다. 물의 길이고 숨쉬는 길이며 마음과 마음이 한마음으로 공존할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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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을 내어놓았기에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음을 징검다리는 알고 있다. 제 키를 훌쩍 넘는 큰 물이 몰려와도 두렵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틈을 두어 자신을 지키며, 틈을 두어 상대와 소통의 길을 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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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을 허용한 마음만이 다른 존재를 혜량할 수 있다. 남을 헤아려 살펴서 이해하는 혜량의 마음만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내 품에 안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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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두려움 안고서도 징검다리를 건널 수 있는 것은 숨막히는 일상에 숨쉴 수 있는 틈을 내어 준 그대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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