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드는 눈보라가 깃들기에는 좁은 품이다.
다 제 품의 크기만큼 보듬을 수 있는 것이기에 욕심낸들 쓸데 있을까.
살포시 안겨드는 방법을 모르는 바람에게는 허락된 품은 좁을 수밖에 없는 것.
겨울을 건너가는 키다리나무가 눈옷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