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이름도 꽃도 익숙하여 곁에 두고 싶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거리가 필요한 식물이 있다. 조건이 맞지 않아 키우고 싶어도 안되는 몇가지 식물 중 하나다.

처음엔 무화과나무가 그랬고 이후 수국이 그랬고 파초가 그랬다. 관심 가지는 식물이 많아지면서 그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이 금낭화도 마찬가지다. 하여 매년 남의 뜰이나 공원에서 만난다.

꽃 모양이 옛날 며느리들이 차고 다니는 주머니를 닮았다 하여 며느리주머니 라고도 부른다. 어찌되었든 주머니 닮았다고 여긴 시선이 다정하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꽃들 중 하나다. 반그늘 습기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무리지어 핀 꽃을 보고 있노라면 이팔청춘들의 곱고 싱그러움이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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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삼백예순 날을 기다려 다섯 날을 보는 꽃, 어찌 그립지 않겠는가.
붉은 모란도 좋지만 이 흰색을 보지 않고 봄을 살았다 말하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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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구슬붕이
처음 가는 숲에 들었다. 걸음을 멈추고 숲의 공기와 소리, 색과 빛 그리고 냄새까지 내 눈과 귀와 몸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

땅 가까이에서 하늘을 향해 속내를 마음껏 풀어냈다. 과하지 않은 보라색의 꽃잎에 햇볕을 품에 제 본연의 색을 발한다. 여리디여린 꽃대에 어찌 저렇게 큰 꽃잎을 달고 있을까. 땅에 바짝 붙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구슬처럼 자줏빛 꽃이 뭉쳐 피어 구슬이 송송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일까. 구슬붕이에 비해 크다고 해서 큰구슬붕이라고 한다. 비슷한 모양으로 꽃을 피우는 것으로 구슬붕이, 봄구슬붕이 등이 있는데 구분이 쉽지 않다.

깊숙하게 내려않은 햇볕이 숲에 기쁜 소식을 던해주듯 큰구슬붕이는 보는이에게 꽃말 처럼 봄의 '기쁜 소식'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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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새우란
자연은 늘 변화를 꿈꾼다. 그러기에 자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더 하는지도 모르겠다.
한란새우란은 새우난초와 금새우난초가 만나 서로를 닮았지만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 결과물이라고 한다.
독특한 색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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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우난초
큰키나무 사이로 스며든 빛을 품고 빛을 발한다. 찬란한 빛이란 이런거라는듯 환하게 빛나고 있다. 안면도에서 한촉을 본 것이 전부였는데 완전히 그때와는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제주도를 비롯해 일부 섬지역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노랑색의 특유한 밝음과 따스함이 있어 더 주목받는 꽃이다.

꽃 피는 때를 맞춰 새우난초를 보기 위해 방문한 제주도에서의 넉넉한 꽃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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