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하다. 기쁨이나 감격이 마음에 가득 차서 벅차다는 말이다. 홀가분하고 한가하다. 밝고 환하게 웃는듯한 표정으로 읽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수고로움의 결과로 맺은 열매를 다 떠나 보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했기에 가능한 상태이리라. 이제 본래 온자리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노박덩굴이 붉디붉은 열매를 다 떠나 보내고 깍지만 남은 모습이다.

꽁꽁 여민 옷깃을 살그머니 열어도 될만큼 햇볕이 좋다. 정치꾼들의 몹쓸 언행에 마음 상한 나와 내 이웃들의 가슴에 스며들어 따스함으로 머물길 바란다.

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숭고한 사명을 다하여 뿌듯하게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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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사'

달하 노피곰 도드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데를 드디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데 졈그랄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다시 '정읍사'를 읊어본다.
간절함이 지극정성으로 모여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꿈을 현실로 눈 앞에 펼쳐놓았다. 이제 그 힘을 바탕으로 가던길 더 굳세게 가야한다.

달하 노피곰 도드샤

나와 내이웃, 삶의 현장과 거리에서 가슴과 손에 촛불을 밝혔던 모든 이들의 머리 위에 다시금 높이 떠 환한게 비추시라. 먼길 가는 동안 맞잡은 손 더욱 굳게 잡고 모두가 같은 걸음으로 한 곳을 향해 가는 그 길에 함께 하시라.
하여, 역사를 세우고 다시 쓰는 그 일을 분명히 증명하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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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마른 담장에 꽃이 피었다. 밤사이 서리가 내려 겹으로 쌓여 핀 꽃이 제 몸을 녹여 형체도 없이 사라지게 만들 아침해를 당당하게 마주하고 있다.

절정의 순간에 눈맞춤한다. 내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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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탄핵 가可, 한걸음 나아갔다. 
애썼다. 나와 내 이웃, 거리와 삶의 현장에서 촛불을 밝혔던 우리 스스로가 스스로를 토닥토닥 다독인다.

그렇다고 여기서 멈출 일이 아니다. 
다음 수순으로 굳건한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마주 잡은 손 더 굳게 잡고 태양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길 위에 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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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는 빛을 따라'
"태양이 북쪽으로 다시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남쪽 집으로 여행을 떠나는 달"

인디언 주니부족이 12월에 부여한 의미다. 회귀, 곧 자신의 본래 자리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말일테니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에 방점을 두고자 한다.

먼동 트고 번지는 햇살에 온 마을을 점령했던 안개가 사라지듯 마음에 쌓였던 무게도 사라지는게 순리다. 산을 넘지 못하는 안개도 그 무게를 덜어 햇살에 기대어 산을 넘는다. 세상 속으로 스미는 햇살을 가슴에 담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바탕으로 삼자.

어제와 다른 말을 하는 무리들은 늘 그래왔듯 내일은 또 오늘과 다른 말로 자신의 속내를 포장하고 그럴듯한 가면을 쓸 것이다. 나와는 반대편에서 늘 다른 주장을 하는 이들보다 더 경계하고 살펴야할 무리들이기에 세삼스러운듯 볼 필요는 없다. 그들은 그들의 법칙대로 살다 역사 앞에 꼬꾸러져갈 뿐일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힘을 믿고 지금까지 왔듯 앞으로도 스스로를 믿는 것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올 12월은 주인이 본래 가진 힘의 위력으로 역사를 바로 세우는 달에 방점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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