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

이른 봄 숲을 깨우는 새소리를 듣는듯 하다.

군락을 이룬 모습은 놓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22년에 만난 꽃들 중에

기억에 남은 꽃을

23년으로 이어서

하루에 한가지씩 돌아 본다.

#22년에만난꽃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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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샘이라도 했던 것일까.

긴 겨울을 건너 이른 봄맞이라도 할겸 벗들이 탐매의 길을 나섰다. 누구는 바다를 건너고 다른이는 산을 넘어 남쪽 바닷가에서 만났다. 늦은 점심으로 꼬막을 삶아 먹고 느즈막하게 납월부터 꽃이 핀다는 사찰에 올랐다. 매화가 지난 추위에 얼어버렸고 간신히 품을 여는 매화도 망설이고만 있었다.

탐매의 길이라지만 향기를 잃어버린 꽃은 이미 뒷전이고 벗들의 내딛는 걸음마다 이야기 꽃을 피우기 여념이 없다.

탐매, 그것이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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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정 2023-01-3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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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

꽃이 지고 난 후 나오는 잎이 노루의 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흰색 분홍색 청색 등 다양한 색이 있으나 모두 노루귀라고 한다.

22년에 만난 꽃들 중에

기억에 남은 꽃을

23년 1월로 이어서

하루에 한가지씩 돌아 본다.

#22년에만난꽃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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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동백나무
찬바람 심하게 불던날 완도수목원을 찾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붉은 동백꽃이야 조금만 기다리면 가까운 곳에서도 볼 수 있지만 흰색으로 피는 동백나무는 만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붉은색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에 사로잡혀 동백꽃을 찾는다면 동백꽃의 매력을 절반만 본 것이다. 이토록 고결한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꽃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꽃이 흰동백나무다.

흰색의 꽃잎이 노랑색의 꽃밥과 어우러지면서 만든 꽃봉우리가 한없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겹꽃이 아니라서 단정함까지 겸비했으니 더욱 아름답다.

다양한 산들꽃을 보러다니면서도 흰색으로 피는 꽃이 주는 매력에 이끌려 불원천리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꽃 친구의 마음이 담긴 흰동백나무 하나를 애지중지 하면서 조심스럽게 이 겨울을 건너는 마음을 아는 이들은 미소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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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서울 전시회 소식에 발만 동동거리다 결국 가지 못하고 말았었다. 우연히 접한 전주 전시회 소식에 설 연휴를 틈타 옳거니 하면서 달려갔다.

서너번을 돌아보는 동안 머리속에 들었던 그 모습은 찾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피며 피어나는 미소와 눈맞춤 했다. 나는 무엇을 보고자 했을까.

돌에서 꺼냈지만 여전히 돌에 갇힌 미소는 향기로운 꽃으로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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