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샘이라도 했던 것일까.

긴 겨울을 건너 이른 봄맞이라도 할겸 벗들이 탐매의 길을 나섰다. 누구는 바다를 건너고 다른이는 산을 넘어 남쪽 바닷가에서 만났다. 늦은 점심으로 꼬막을 삶아 먹고 느즈막하게 납월부터 꽃이 핀다는 사찰에 올랐다. 매화가 지난 추위에 얼어버렸고 간신히 품을 여는 매화도 망설이고만 있었다.

탐매의 길이라지만 향기를 잃어버린 꽃은 이미 뒷전이고 벗들의 내딛는 걸음마다 이야기 꽃을 피우기 여념이 없다.

탐매, 그것이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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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정 2023-01-3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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