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풀'
초록이 짙어지는 들판에 유독 돋보이는 보라색 꽃이 무더기로 피었다. 꽃 하나 따서 입에 넣고 빨면 달콤한 꿀이 군침을 돌게 하던 꿀풀이다. 꽃 중에서 '꿀'자가 들어간 꽃은 꿀풀 뿐이란다.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바른 곳에서 뭉쳐서 핀다. 꽃은 붉은색을 띤 보라색으로 줄기 위에 꽃이 층층이 모여 달리며 앞으로 나온 꽃잎은 입술 같은 모양이다. 요즘 하얀색의 꿀풀도 보인다.


한 여름 무더워지면 꽃은 떨어지며 시들게 된다고 하여 '하고초'라고도 부른다. 그 외에도 꿀방망이, 가지래기꽃, 가지골나물, 제비풀, 석구, 양호초가 다른 이름이다.


어린잎은 식용하며, 전초는 약용한다. 꽃, 줄기 전체를 채취해 효소로 담아 사용하기도 한다.


어린시절 꿀을 빨아 먹었던 사람들의 마음이 담겼을까 '추억'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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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따라 심란하게 내린 봄비에 잔뜩 움츠린 하루다. 머리에 구름을 이고 잔뜩 떨고 있는 물오른 메타세콰이어나무도 추운가 보다.

봄날에게 미안했으리라. 햇님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수줍은 미소를 보낸다. 그렇게 봄날 하루는 지나간다.

애~~이취~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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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쉬지도 않고 내리며 잠까지 깨우던 비가 그쳐간다. 봄의 싱그러움이 물씬 풍기는 아침 그렇게 5월의 하루를 연다.


이 비 그치면 보리이삭도 필 것이고, 먼 하늘 맴도는 종달새 울음에 보리피리로 화답할 수 있을 것이다.


초록에 초록을 더해가는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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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화白丁花'

국민학교 시절, 하얗고 앙증맞도록 작디작은 꽃이 핀 나무 앞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름도 모른꽃이 어찌나 이쁘던지. 이제 그 학교는 문을 닫고 더이상 이이들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이 되었다. 지난해 늦가을 그 꽃이 피는 화단을 찾아 몇그루를 내 뜰로 옮겨 심었다. 내 어린시절 그 나무에 꽃이 핀 것이다.


중국 남부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쓰고 울타리에 많이 심는다. 옆에서 볼 때는 丁자같이 보이므로 흰색 꽃이 피는 정화(白丁花)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꽃은 5∼6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두메별꽃'이라고도 하는 백정화는 꽃이 전하는 이미지와 닮은 '관심', '순결'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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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
깊고 무겁게도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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