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화白丁花'

국민학교 시절, 하얗고 앙증맞도록 작디작은 꽃이 핀 나무 앞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름도 모른꽃이 어찌나 이쁘던지. 이제 그 학교는 문을 닫고 더이상 이이들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이 되었다. 지난해 늦가을 그 꽃이 피는 화단을 찾아 몇그루를 내 뜰로 옮겨 심었다. 내 어린시절 그 나무에 꽃이 핀 것이다.


중국 남부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쓰고 울타리에 많이 심는다. 옆에서 볼 때는 丁자같이 보이므로 흰색 꽃이 피는 정화(白丁花)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꽃은 5∼6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두메별꽃'이라고도 하는 백정화는 꽃이 전하는 이미지와 닮은 '관심', '순결'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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