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제18회
하선영 가야금병창 발표회


赤壁歌적벽가


2016.9.8 오후 7시
빛고을국악전수관


* 프로그램
- 단가 | 대장부
- 적벽가
  삼고초려 대목
  군사설움 대목
  조자용 활쏘는 대목


* 하선영
 -전남대학교 국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음악학 박사
 -국립민속국악원 상임단원 역임
 -전남대학교, 우석대학교 강사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 가야금병창단 '현의노래' 대표


* 장단 | 윤호세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원, 무용원 강사
  전남대학교 국악과 강사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장구산조 초연


*판소리 적벽가는 중국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가운데 적벽대전赤壁大戰 장면을 차용해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한 후 제갈공명을 모셔와 적벽대전에서 조조曹操의 군사를 크게 이기고, 관우가 조조를 사로잡았다가 다시 놓아준다는 내용으로 재구성한 현전 판소리 작품이다.


판소리 '적벽가'는 1973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으며, 박동진(1916-2003), 박봉술(1922-1989), 한승호(1924-2010), 송순섭(1939- )이 예능보유자로 인정되었다.


*'가야금병창'은 노래와 반주를 한 사람이 겸한 것으로 창이 주가 되고 가야금은 부가 된다. 1968년에 산조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었고, 현재 예능보유자로는 강정숙, 강정열, 안숙선, 이영희가 지정되어 있다.


*제18회 하선영 가야금병창 발표회 '적벽가'는 2002년 춘향가를 시작으로 한 '가야금병창 바탕전' 시리즈 여섯 번째 무대라고 한다. 적벽가의 삼고초려 대목, 군사설움 대목, 조자룡 활쏘는 대목 등으로 나뉘는데, 삼고초려 대목과 군사설움 대목은 박봉술제 적벽가 소리를 바탕에 두고 가야금반주를 구성했다고 한다.


박봉술제 적벽가는 동편제 송만갑 바디를 이는 것으로 남성적인 웅장함과 호방함이 돋보인다. 가야금병창으로 연주되는 적벽가 또한 본래의 판소리가 가지는 미학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하였다. 남성적인 기개와 박진감 넘치는 대목들과 가야금의 조화가 신선하고 역동적인 감상을 배가시킬 것이다.(팜프렛 인용)


*무대 위에 펼쳐지는 그동안의 애쓴 노고가 관객의 공감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귀한 시간이다. 공연의 감동이 어떠했는지는 막이 내린 무대를 바라보며 좀처럼 객석을 벗어나지 못하는 관객들의 모습에서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판소리의 강한 울림과 가야금의 선율의 여운을 간직하며 공연장을 벗어나는 머리 위로 초가을의 맑고 투명한 밤 하늘에 발표회를 축하라도 하는듯 달이 이쁘게도 반긴다.


*공연을 보기 전 판소리 적벽가의 사설을 찾아 읽었다. 귀로만 듣는 어설픈 청중이 되지 않기 위해서다. 이번 하선영 가야금병창 발표회 '적벽가'를 듣고 나서 다시 적벽가 사설을 읽는다. 알고 듣는 것과 모르고 듣는 것의 차이를 충분히 알기 때문이며, 무대가 전해주었던 그 느낌을 오롯이 간직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6 국립민속국악원 브랜드창극


'나운규, 아리랑'


2016.9.2(금)오후 7시 30분
3(토), 4(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한민족의 가슴에 꽃이된 노래 아리랑
그리고 나운규의 삶과 영화를 담아낸 창작 창극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아리랑'은 지역적 특색을 충분히 반영하며 다양한 가사를 바탕으로 수많은 아리랑이 존재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로 시작되는 우리가 쉽게 부르는 아리랑은 무엇일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로 시작되는 아리랑이 불려지게 된 직접적 개기는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아리랑과 그 아리랑이 들어간 영화 아리랑을 만든 나운규라는 사람에 주목하여 새롭게 창극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국립민속국악원에서 무대에 올린 '나운규, 아리랑'이다.


이 창극 '나운규, 아리랑'은 두가지의 이야기 흐름을 가진다. 하나는 인간 나운규의 예술인으로의 삶과 고뇌와 영화 아리랑이 전해주었던 감동 이야기다. 아리랑이 담보하는 이미지와 예술인으로서 나운규의 인간적 삶까지 충분히 반영된 무대다.


독특한 무대장치와 두개의 이야기의 구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 구성 등으로 절묘하게 엮어지며 흐르는 무대는 관객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주목되는 것은 원형 무대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조에 아리랑 고개를 형상화한 무대장치가 주는 구분과 결합의 구조는 시계바늘의 시.청각적 효과에 의해 저절로 이뤄지는 듯하다. 더불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극의 감정을 이끌어가는 음악도 크게 돋보인다.


아쉬운 점은 극이 시작되는 시점에 극의 구성을 이야기해 주는 자막이 있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는 점이다. 자막의 설명과 음성 해설이 덧붙여진다면 몇분간의 침묵 속 어색함도 없애고 극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 이는 다소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따라가기에 버거운 점을 해소해주는 더 적극적인 방법이 아닌가도 싶다.


무더운 여름철 문화공연의 가뭄 속에 기다려온 무대인 만큼 그 기다림을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무대였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무대가 주는 감동을 누릴 수 있길 소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정정임 초대전'


ᆞ2016.9.1~2016.9.31
ᆞ광주광역시 수완재활요양병원 1층 재복갤러리


"오동은 천 년이 지나도 항상 그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한 평생 추워도 그 향기를 팔지 않으며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있고
버드나무는 백 번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

桐千年老恒臧曲동천년노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 조선 중기에 뛰어난 문장력으로 당대 문사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상촌象村 신흠申欽(1566~1628년)이 시다.


매화와 달을 세기는 화가의 마음과 400 여년 전 매화와 달을 노래했던 선비의 마음이 다르지 않아 보인다.


어디 깎고 세긴다고 매화며 달이 저절로 피고 저절로 떠오를리 없다. 엄동설한 모진 바람과 눈보라를 이기고 나서야 매화는 비로소 향기를 품을 수 있고, 어둠 속 그 적막을 견디고 나서야 달은 비로소 웃을 수 있다.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 것이다. 살아오는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며 가슴 속 깊이 쌓이고 쌓였던 성찰의 결과가 자연스럽게 드러나 꽃으로 피고 향기가 번져 하늘에 닿아 달에 이르른 것이리라.


달빛이 매화 봉우리를 깨워 꽃이 피듯 은은한 매화 향기와 고고한 달빛이 만나 꿈이 현실이 되었디.


정정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 동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19회, 아트페어 및 해외전 17회, 기획초대 및 그룹전 300 여회
-정정임 아트스튜디오
광주광역시 서구 화산길 22-11
dami0803@hanmail.ne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사전행사


'영고迎鼓'


2016. 8. 29 pm.7.30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


*프로그램
1. 처용 좌정-연희단팔산대
2. 헌작례
3. 우도농악 판굿-연희단팔산대
4. 밀양북춤-하용부
5. 입춤-이정희
6. 쇠춤-정철기
7. 진도북춤-김수현,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
8. 허튼법고춤-진유림
9. 채상소고춤-김운태

ᆞ연출 : 진옥섭 
ᆞ출연 : 김운태, 하용부, 진유림, 정철기, 이정희, 김수현,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연희단 팔산대
ᆞ악사 : 남해안별신굿보존회 정영만, 장고 이현호, 박종훈, 
              피리 이재혁, 김동윤, 아쟁 조성재, 대금 정광윤


*축제의 시작을 고하는 춤판, 의식과 춤판이 어울어진 멋진 공연이다. 처용의 얼굴이 그려지고 중심에 떡하니 버틴 무대는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자리임을 선언하고 있다. 용기와 흥을 담고 있는 북을 매개로 하늘에 축제의 시작을 고한다.


각 분야 명인들의 펼쳐진 몸으로 쓰는 무대와 관객의 공감이 만들어 내는 열기는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의 무사안녕을 담보하기에 충분한 기운으로 축제가 마무리되는 날까지 충만하리라고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제7회 광주국제아트페어"


ᆞ2016.8.24(수)~8.28(일)
ᆞ국립아시아문화전당
ᆞ관람시간 : 오전 11시~오후 8시


한자리에서 호사를 누린다. 눈의 호강이 더운 여름날의 열기를 식혀주기도 한다. 지역 작가를 포함 국내외 작가와 화랑 100곳이 참여하여 진행되는 아트페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다소 낯선 공간이 주는 어색함에 더운 날씨까지 한몫하니 작가나 관람객이나 목소리가 높다.


다양한 작품 속에 눈에 띄는 작품 앞에서 서성이고 간혹 안면있는 작가와 인사말도 나누며 작품에 눈길도 준다. 부스 사이를 발길 따라 흘러가지만 어김없이 눈에 들어오는 작품 앞에선 작가와 작품을 한번더 확인한다.


국내외 작가를 불문하고 새로운 시도로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거나 회화의 전통성에 집중한 작품들 모두를 여러가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한자리에서 보는 흔치않은 기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