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립민속국악원 브랜드창극


'나운규, 아리랑'


2016.9.2(금)오후 7시 30분
3(토), 4(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한민족의 가슴에 꽃이된 노래 아리랑
그리고 나운규의 삶과 영화를 담아낸 창작 창극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아리랑'은 지역적 특색을 충분히 반영하며 다양한 가사를 바탕으로 수많은 아리랑이 존재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로 시작되는 우리가 쉽게 부르는 아리랑은 무엇일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로 시작되는 아리랑이 불려지게 된 직접적 개기는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아리랑과 그 아리랑이 들어간 영화 아리랑을 만든 나운규라는 사람에 주목하여 새롭게 창극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국립민속국악원에서 무대에 올린 '나운규, 아리랑'이다.


이 창극 '나운규, 아리랑'은 두가지의 이야기 흐름을 가진다. 하나는 인간 나운규의 예술인으로의 삶과 고뇌와 영화 아리랑이 전해주었던 감동 이야기다. 아리랑이 담보하는 이미지와 예술인으로서 나운규의 인간적 삶까지 충분히 반영된 무대다.


독특한 무대장치와 두개의 이야기의 구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 구성 등으로 절묘하게 엮어지며 흐르는 무대는 관객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주목되는 것은 원형 무대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조에 아리랑 고개를 형상화한 무대장치가 주는 구분과 결합의 구조는 시계바늘의 시.청각적 효과에 의해 저절로 이뤄지는 듯하다. 더불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극의 감정을 이끌어가는 음악도 크게 돋보인다.


아쉬운 점은 극이 시작되는 시점에 극의 구성을 이야기해 주는 자막이 있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는 점이다. 자막의 설명과 음성 해설이 덧붙여진다면 몇분간의 침묵 속 어색함도 없애고 극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 이는 다소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따라가기에 버거운 점을 해소해주는 더 적극적인 방법이 아닌가도 싶다.


무더운 여름철 문화공연의 가뭄 속에 기다려온 무대인 만큼 그 기다림을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무대였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무대가 주는 감동을 누릴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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