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네 집은 남쪽나라 바닷가 어느 바위틈이 아닐까?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19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이름은 총각 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 마오"


순전히 이미자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 에 기인한 것 만은 아니다. 어린시절 바다를 향해 핀 이 꽂에 대한 기억이 함께 있기에 그 애절한 목소리에 묻어 중얼거리는 것이리라.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 "


한용운의 해당화라는 시의 일부다. 일찍부터 해당화에 마음실은 이가 어머니, 섬처녀를 비롯하여 바닷가를 서성이는 중년의 아저씨 등 여럿이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당뇨병, 치통, 관절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꽃은 진통과 지혈은 물론 향수의 원료로도 사용한다.


온화, 미인의 잠결 등이 네 이미지에 붙여진 꽃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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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제97회 정기연주회

2015.5.21(목) 오후 7:30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이번 연주회에서는 일반적인 연주회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정악의 진수 영산회상과 대풍류와 산조합주가 중심으로 

진도북춤과 남도민요가 함께 어우러지는 연주회가 열렸다.


평조회상, 대풍류, 산조합주, 진도북춤을 위한 관현악, 남도민요가 연달아 연주되었다.

차분한 정악의 매력에 공감하는 관객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이를 뒷받침 해주는 것이 연주단의 연주실력일텐데..평조회상의 연주는 산만하고 소리와 소리가 부딪치는 부조화가 어지러웠다. 심지어 조는 관객까지 있다. 그나마 대풍류 연주에서 조금씩 집중하는 듯 싶었다 .


다행인 것은 산조합주로 만회되었다는 것이다. 풀고 조이는 음의 조화 속에 각 악기의 소리 매력을 한층 발휘하는 연주모습에 많은 관객이 호흥한다. 근래 들어 가장 공감하는 연주가 아니었나 싶다.


조금은 아쉬운 무대를 일거에 전환시켜준 것이 진도북춤이었다. 북소리의 어울림과 몸짓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혼자여도 충분한 감동인데 집단 북춤이 전해주는 신명은 극에 달했다. 나이 지긋한 북춤의 명인들의 모습이 오랫동안 머물것 같다.


연주회의 마지막 남도민요는 엉망이다. 연주도 도저히 집중할 수 없을 만큼 어수선하고 민요를 부르는 사람들의 소리도 그저그렇다. 억지를 부려 감동을 이끌어 낼 수는 없는 것이다.


예향 광주를 표방하고 그 중심에 국악이 있다면 그 국악의 흐름을 이끌아가는 곳이 시립국악돤현악단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대극장의 수많은 객석이 비어있다. 그 이유를 관계자는 잘 살펴야 할 것으로 본다. 하여, 점차 관객과 어우러져 하나되는 감동을 공유할 수 있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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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5-05-22 2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갈수록 아쉬워지는 무대들.. 비어가는 괜객석..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가는군요~

무진無盡 2015-05-22 22:55   좋아요 0 | URL
기회되시면 한번 가세요. 참여가 변화를 부르는 시작이니까요^^
 

'곡성 동악산 원효계곡'
-원효계곡-헬기장-형재봉-성출봉-오토캠핑장(도중에 샛길로)-원효계곡
 (4시간 30분소요)




예정에 없던 계곡탐방이다. 여름철 계곡물이 좋아 예전에 기억을 살려 찾았다. 계곡 옆 임도를 따라가다보면 왼쪽 채석장을 지난다.


계곡을 넘나들며 산길을 걷는 동안 오월의 햇살이 눈부시다. 사람들이 잘 찾지않은 길인지 올라갈수록 길찾기가 어려워진다. 헬기장이 갈림길이다.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성출봉을 지나 도림사와 오토캠핑장 갈넘길에서 오토캠핑장 쪽으로 향한다. 내려가다 샛길로 접어들어 원효계곡으로 내려온다.






숲길을 걷는 동안 눈높이로 낮춰 보면 생동하는 숲의 생명들이 본다. 원효계곡의 특징은 화강암계곡이다. 곳곳에 폭포다. 넓은 암반지질 사이로 투명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진다. 소(沼)도 넓고 깊다. 낙차가 큰 폭포에서부터 3단층을 이루는 폭포, 와폭까지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는 계곡이 약 1km에 걸쳐 있다.













'원계구곡' 바위많은 계곡에 옛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글을 세겨놓은 바위에 일곡부터 구곡까지 세겨져 있다. 최근 조사가 이뤄진 모양이다. 도산구곡이나 화양구곡 같은 이야기가 분명있을 것이다. 몹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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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꽃창포'

마을 입구 새롭게 조성된 체육공원에 연못이 있다. 연못 가운데 인공섬을 만들고 주변에 노랑꽃창포를 심었다. 그 노란빛으로 환하다.

 

노랑꽃창포는 노란 꽃이 피는 창포라는 뜻이다. 유럽에서 들어와 귀화된 식물로 잎이 아랫부분에서 서로 얼싸안는 형태가 창포와 닮아 있지만, 완전히 다른 과, 다른 속의 종이다. 단오날 창포를 넣어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는 풍습에서 사용하던 그 창포가 아니라는 말이다.

 

수질정화에도 도움이된다고 하여 새롭게 조성하는 연못에 주로 심는다. 물을 좋아하지만 마른땅에서도 잘 자란다.

장독대 옆 수련과 어리연꽃이 자라는 물웅덩이 주변에 심었는데 올해는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꽃말은 우아한 심정, 당신을 믿는다, 그대는 정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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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5-05-12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붓꽃으로 생각했는데 아니었군요. 고창보리밭에 가니까 연못가에 많이 심어져 있었어요~ 꽃잎이 좀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고마운 꽃이군요~

무진無盡 2015-05-13 21:32   좋아요 0 | URL
햇볕을 가득담은 꽃이 이쁘게도 보여서 담아봤습니다.

[그장소] 2015-07-03 13:32   좋아요 0 | URL
붓꽃이기도 하지않나요? 같은 걸로 알고있었는데..^^ 창포와... 아닌가욤?@@;

무진無盡 2015-07-03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붓꽃도 종류가 많고 창포와 꽃창포도 다르고ᆢ^^
 

'이팝나무'


5월 초에나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ᆢ벌써 이렇게 활짝 피었구나. 뭐든 도시가 조금씩 빠르다. 아마도 기온탓이리라.


배고픈 시절 사람들 눈에 꽃 핀 모양이 꼭 '이밥(쌀밥)' 같아서 그리 불렀다고 한다. 다른 유래는 이밥은 '이(李)씨의 밥'이란 이름으로 조선조 시대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씨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했다. '이팝나무'는 '이밥나무'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보기도 한다. 또다른 유래로는 꽃이 피는 시기가 '입하(立夏)' 전후로 핀다는 의미에서 '입하나무'로 불리다가 '이팝나무'로 변했다고도 한다.


꽃이 피는 상태를 보고 한해 농사를 점쳤다고 하니 유심히 살펴봐야겠다.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과 같이 정자목이나 신목 구실을 했다한다. 천연기념물 307호를 비롯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만 일곱 그루나 있다.


여리디 여린 하얀 꽃잎이 바람에 흔들리는게 이쁘기만하다. 마당 한켠에 있는 이팝나무는 이제야 새잎나기 시작했다. 올해는 꽃을 보여주려나 주목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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