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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IP TV에서 <소수의견>을 공짜로 보여준다기에 봤다. 법정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 영화도 나름 괜찮게 봤다. 그런데 이 영화가 2년씩이나 묻혔다 이제야 빛을 보았다는 게 좀 이해가 안 간다. 물론 국가가 국민에게 지은 죄가 있으니 이걸 보여준다는 게 편치는 않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 작품 정도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

 

난 아직도 이해 못하는 게 어떻게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사람을 살던 곳에서 몰아낼 수 있는지 그걸 이해 못하겠다. 최소한 그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 줘야하지 않는가? 그게 아무리 무허가로 산다고 해도 말이다. 또 그렇게 새롭게 개발을 하면 뭐하겠는가? 번듯하게 건물을 지어놓고도 땅값, 건물값, 임대료가 너무 비싸 사람이 들어와 살지 않으면 결국 유령도시 되는 거 아닌가? 난 언제고 건물주들 제발 여기 들어와 살아달라고 사정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영화는 짜임새있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윤계상은 지켜보고 있는 배우인데 나름 좋은 배우란 생각이 든다. 또한 이경영은 그 존재만으로도 믿음이 간다. 어느 배역을 맡겨놔도 다 잘한다. 악역이든, 선한역이든, 귀족이든, 어느 서민 영감님 역이든. 난 왜 이 배우가 한때 TV 출연을 정지 당해야 했는지 모르겠다.

 

별점: ★★★

 

                                     

                                            

<배우는 배우다>는 <영화는 영화다>와 헷갈린다. 그래서 <영화는 영화다>를 봐 놓고 <배우는 배우다>를 봤다고 우겨보고 싶어진다. 그런데 난 확실히 <배우는...>을 보지 않았다. 별로 볼 생각은 없었다. 김기덕이 만들었다고 해서. 여자로서 김기덕 영화를 편하게 보기는 힘들다. 뭐 나름 영화적 장치나 기술은 그렇다쳐도 남자의 사디즘과 여자의 메져키즘의 적절한 조화를 꾸준하게 발전시켜 온 영화에 어떻게 마냥 좋다고 박수만 치고 있겠는가? 

 

영화를 다 본 건 아니지만 어제 기분이 하도 엿같아 뭘 해도 손에 안 잡힐 것 같고 그래서 중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도 시종 칙칙하고 김기덕을 막 욕해주고 싶었다. 그 사람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영화를 만드는지 알고 싶다고. 그런데 알고봤더니 제작만 김기덕이 하고 감독은 다른 사람이다.

 

근데 이 영화 정말 제대로 만든 거 맞나? 헷갈린다. 연예 매니지먼트와 조폭를 동급으로 다루고 있다. 물론 연예 그 바닥이 만만찮게 쎈 곳이라는 건 짐작으로도 알 수는 있지만  오히려 조폭을 한 수 위로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다. 저럴 바엔 그냥 조폭을 다룰 일이지 무슨 배우를 다룬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관객으로 하여금 불편한 감정을 도출하고자 영화를 만들었다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끝마무리도 좀 허접하다.

 

이준은 내가 아직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라 그런지 데뷰 초기부터 너무 센 역할에 도전하는 게 뭔가 급하게 가려고 한다는 인상이 든다. 빨리 뜨고 싶어 안달 난 배우. 난 서서히 나타나는 배우가 좋던데.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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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2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문근영이 나오는 <마을>도 보십니까? 처음부터 봤어야하는데 제가 드라마 보는 일에 끌리지 않아서 그냥 재미있다는 평만 들었어요.

stella.K 2015-10-25 19:25   좋아요 0 | URL
그러니? 난 그거 안 보고 같은 시간 장사의 신 보는데.
그거 진짜 잘 만들었어.
워낙 원작이 탄탄하잖아. 19세기 보부상에 관한 건데
김주영 작가가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존경스럽더군.
근데 왠지 책으로는 못 볼 것도 같아.
길기도 하지만 드라마의 잔상이 남아서
상대적으로 약간 김이 빠질 것도 같아. 미생처럼.
미생이 원작이 좋은데 드라마는 원작을 뛰어 넘었잖아.
그러다 보미 미생 그 자체로도 좋은 건데 상대적으로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거.
<그녀는 예뻤다>가 동시간 대 시청률 1위라는데 드라마가 젊은이 취향이라
그런 트렌드가 1위라는 게 좀 안타깝지.

곰곰생각하는발 2015-10-23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준은 나이 어릴 때부터 쎈 역할만 해서 반감이 듭니다. 쎈 연기가 사실 가장 하기 쉬워요...후까시만 잡으며 되니깐 말이다.

stella.K 2015-10-23 18:22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죠? 그나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선 범생이 역을 맡았던데
그로선 마음에 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역할에서 연기 내공을
진짜로 키우게 되는 거죠.
같은 맥락에서 제가 김우빈을 싫어하는 게 그겁니다. 걘 후까시를
빼야 진짜 연기라는 게 뭔지를 알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건 고사하고 저 영화 진짜 기분 나빴어요.
차라리 영화는 영화다가 훨 낫더군요.
같은 김기덕 사단인 줄 알고 있습니다만...

페크pek0501 2015-10-25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번째 문단의 글을 읽으니 소설 <난쏘공>이 생각납니다. 집을 부수는 장면이 있죠.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는 구절이 인상적이었어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 집>은 흥미롭게 본 편이지만 다른 건 잘 모르겠어요. 저는 어려운 영화가 싫더라고요. 쉬우면서 의미 깊고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가 좋아요.

stella.K 2015-10-25 18:04   좋아요 0 | URL
난쏘공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기억이 나질 않아요.
그런데 언니는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저는 김기덕 영화 중 봄, 여름, 가을, 겨울인가? 뭐 그런 영화가
있었어요. 그 영화 보고 야~ 이 사람이 이런 영화도 만드네
깜짝 놀랐죠. 저도 김기덕 영화는 그닥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그런 기류기 있는 것 같아 안 보죠.
모름지기 영화는 보고나면 감동이 있던가, 생각할 거리를 주던가
하는 게 젤 좋은 것 같습니다. 보고나면 찝찝하고 더러운 기분 느끼면
안 되잖아요. 그죠?ㅋ

yamoo 2015-10-28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수의견...아직 안 봤지만 이상하게 요새 본 한국영화들은 재미가 없어서뤼...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해 주는 한국영화들을 5편 정도 본 이후 한국영화를 내가 왜 보고 있는지 한심했다랄까요...

명작 영화를 재방보는 게 더 재밌더라구요...그저께는 <롱키스 굿나잇>을 다시 봤는데, 우와~ 디게 재밌더라구요..<원티드>도 그렇고...

이상하게 전 한국영화가 별루더라구요...그나마 김기덕 감독 작품들은 다 괜찮은 듯 해서 감독 위주로 골라 봐야 할 듯합니다~

어쨌든, <소수의견>은 케이블에서 해 주는 걸 한 번쯤은 봐야 겠습니다. 이 영화가 호불호가 좀 갈려서....스텔라 님은 나름 좋게 보셨군요!

stella.K 2015-10-28 16:15   좋아요 0 | URL
한국영화가 좀 그렇긴 하죠. 부풀려진 게 없지 않아요.
몇몇 성공작에 다른 범작들을 끼워 어부지리고 잘 만들었다고
부추기는 행태도 좀 웃기죠.
소수의견은 아주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봐줄만 했다는 거죠.

맞아요. 가끔 옛날 영화 보면 좋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김기덕 영화를 좋아하시는군요. 흠...호불호가 있어요.
전 그분 남 눈치 안 보고 영화 만드는 건 나름 좋은 것 같긴 한데
그것만 빼면...ㅠ
 

단언컨대 작년 내가 본 최고의 드라마는 '미생'이었다. 물론 이 드라마 못지 않게 좋은 드라마도 적지 않겠지만 작년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이 드라마만큼 그 감동과 잔상이 많이 남은 드라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럴까? 별로 관심은 없지만 얼마 전 열렸던 '서울 드라마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인가 뭔가를 탔다고 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올해 최고의 드라마는 어떤 게 될까?

 

물론 올해도 3개월 여가 남은 상황에서 성급한 것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내가 본 올해 최고의 드라마는 <어셈블리>가 아닐까 한다.  

 

 

사실 이 드라마는 정현민 작가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보기 시작했는데, 그는 작년에 방영된 정통 사극 <정도전>를 쓴 작가로도 유명하다. 전작의 드라마도 그렇지만 그는 좋은 대사를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왜 있는 사람들을 돈을 쓰는 건 투자라고 하면서 없는 사람들을 위해 돈을 쓰는 건 비용이라고 하는 거냐고 진상필이 외친다. 그때 얼마나 가슴을 후려치던지. 그것 말고도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는 대사가 무수히 많지만 그 많은 대사를 다 옮겨 적을 수도 없거니와 내가 다 기억할 리도 없다(요즘엔 뒤돌아서면 잃어버리는지라...ㅠ). 

 

하지만 대사 몇 줄 잘 썼다고 좋은 드라마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가 어떤 드라마에 사로잡히느냐를 알아야 할터인데, 그냥 단순하게 나를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나는 단연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드라마가 좋다. 드라마 '미생'이 그랬고, 이 드라마 역시 그렇다. 이젠 개천에서 용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일도 현실에선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런 드라마에 더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드라마의 여러 가지 역할 중 하나는 시청자의 의식을 깨우친다는 측면에서(이런 드라마가 몇 편이나 되겠냐마는) 드라마가 환상만을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드라마는 자기계발이나 치료에 유용한 드라마도 있는 있는 것이다. 

 

가끔 난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다는 사람을 만나곤 하는데, 물론 나도 드라마 마니아는 아니다. 하지만 정말 괜찮은 드라마는 꼭 본다. 드라마를 얕잡아 보면 안 된다. 사람들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중 하나가 의식을 깨우친다 측면을 얘기하곤 하는데, 잘된 드라마도 그에 못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그것을 압도하는 작가가 있다면 나는 바로 이 정현민 작가를 들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한간에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 드라마가 시청률이 그다지 높지 못했다는 말이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게 좋은 드러마가 시청률이 낮다닛! 그렇다면 정현민 작가에게 수식어가 붙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사극을 잘 쓰는 작가'라는 수식어. 하지만 내가 볼 때 그는 현대물도 못지 않게 잘 쓰는 작가다. 그는 어느 날인가 이 드라마 대사에서 정치를 잘하는 사람을 가리켜 '정치 공학'이란 표현을 썼는데, 그는 '스토리 공학'을 구사하는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사람일 것이다.  

혹자는 이런 작가라면 언뜻 작가 김수현을 떠올릴지 모르지만 그가 드라마의 여제인 건 사실이지만 스토리 공학을 구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그럴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에겐 그저 배우들로 하여금 히스테리와 넘쳐나는 대사로 혹사시키는 작가로 인식되는지라 그런 수식어가 그다지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대가 다른 사람 아니겠는가. 

 

예전에 글 공부를 했을 때 사부(이 사부는 내가 지금까지 자주 언급했던 사부가 아니다)는 '시나리오는 공학'이라는 말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조하셨다. 말이 좋아 '시나리오는 공학'이라고 외치는거지 이것을 도통하기란 면벽수행을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면 그 공학이 무슨 의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쪽대본으로 드라마를 만들던 시대는 갔다고 생각한다. 모르긴 해도 작가는 1부부터 20부까지 어떤 순서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인지를 이미 큰 그림을 그렸고, 배우들 특히 주인공이 차례 차례로 누구와 대결하게 하고 어떻게 문제해결을 해 나갈지, 최종목표가 무엇인지를 계산에 넣었을 것이다.      

  

앞서 정치인을 가리켜 '정치 공학'이란 표현을 썼는데, 일반인으로 보자면 그것은 그다지 최고의 찬사는 아니다. 하지만 정치인 자체로 봤을 때는 최고의 찬사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정치인에게 영혼이 있다고 보는가? 그렇게 본다면 공학이 맞는 얘기고 그게 최고의 찬사인 것이다. 하지만 진상필이란 인물을 통해 작가는 영혼이 있는 정치를 할 수도 있지 않냐고 드라마에 주문을 거는 것이다.

 

주인공 진상필은 다소 아니 아주 많이 외눈박이 또는 돈키호테적 영혼을 가졌다. 한 가지 밖에 모른다. 그래서 가장에서도 이혼 위기를 겪는 인물로 나오기도 한다. 그는 정치인이란 명예나 권력엔 관심이 없다. 오직 억압 받은 노동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됐을 뿐이다. 그리고 배달수를 위해서. 하지만 국회에 들어와 그가 부딪혀야 하는 현실은 소위 상위 1%의 인간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자기 아집으로 똘똘뭉쳐 있고, 얼마나 이합집산을 잘하는 인간들인가를 바라봐야만 했다. 그러다보면 물들 수도 있고,  자기 이익 내지는 타성에 젖을 수 있으며, 그러다보면 애초에 자신이 가졌던 소신 내지는 목표가 흔들릴 수도 있는데 그는 한결 같다. 물론 그래서 손해 보고,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지만 한결같은 소신으로 그는 정치인으로서의 명예 보단 평범한 소시민적 영웅으로 거듭난다. 또한 그가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건 소신있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그것을 버릴 때다.  또한 그로인해 정치인의 허위의식을 여지없이 보여주기도 하는데 궁금한 건 진상필의 실제 모델 있는지 알고 싶어졌다. 없기 때문에 그런 인물을 상상하여 그린 걸까?

 

사실 난 후자쪽에 무게를 더 두는 편인데 그것은  진상필이 어떤 한 사람을 국회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25시간 '빌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안건의 통과를 막기 위해 장시간 발언하는 본 회의 무제한 토론)'를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에서 였다.  이건 확실히 작가의 상상력이겠구나 싶다. 아무리 강철 같은 몸이라고 해도 국회 연단을 25시간 동안 꼼짝하지 않고 지킨다는 건 불가능하다.

 

배우 서준영은 영화 배우 정재영을 가리켜 연기 짐승이라고 했다. 그는 영화 <방황하는 칼날>을 가리켜 그런 표현을 했는데 그 점은 나도 동감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도  못지 않게 연기를 잘한다. 처음엔 그 존재감이 별로 드러나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그의 핏발 선 충혈된 눈과 다소 쉰 목소리는 일부러 만들어낸 것 같다. 그렇게 소 같은 사람이 연단에만 서면 국회의원들에게 B급 언어로 칼날 같은 폭격을 난사하고 국민을 대변한다. 과연 진상필이 정재영 같고, 정재영이 진상필 같다.

 

특히 이 드라마가 정말로 괜찮다고 느낀 건, 드라마 작가들 걸핏하면 러브 라인을 그려넣는 것을 서슴치 않는데 그건 확실히 자신이 쓰는 드라마가 자신 없으면 잘 쓰는 수법 같다. 이 드라마에서도 보라. 이혼의 위기를 겪고 있고, 미녀 보좌관의 헌신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어느 지점에서 러브 라인을 그려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그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건 작가가 그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힘있게 그려나갈 수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난 의학 드라마만큼이나 정치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정말 사람냄새 나는 좋은 드라마다. 이 드라마를 안 봤다면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가 드라마에서조차 위로를 받을 수 없다면 어디서 위로를 받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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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0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5-09-21 11:39   좋아요 0 | URL
원래 전작 드라마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는 배우들이 있긴 하죠.
박영규가 여기선 좀 더 세게 나오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전 작가가 사극 보단 현대극이 더 잘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국회는 똑똑하고 배웠다는 사람의 각축장이 아니라
정말 국민과 국가를 위해 존재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드라마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이 드라마를 얼마나 봤을까 궁금하기도 하네요.ㅋ

페크pek0501 2015-09-25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를 못 봤네요.

님이 드라마도 배울 점이 있음을 말씀하시니
제가 어떤 드라마에서 배운 게 하나 생각나네요.
아버지가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는데 자식들이 얘기하고 장난치는 (대충 이런)
모습을 보며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장면이었죠.
저 소리를 들어 봐.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족끼리 왜 이래>인 것 같아요.
계속 보진 못했는데 그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살 날이 많지 않은 사람에겐
가족의 말소리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는, 우리는 그것의 아름다움을 모른다는,
새롭게 세상을 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읽혀졌어요.

좋은 드라마에선 소설 못지않게 작가의 통찰이 느껴지지요.
저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중에서 재밌게 본 게 많아요.
재능이란, 능력이란 참 멋진 거구나 싶어요.

stella.K 2015-09-25 14:26   좋아요 0 | URL
그건 그래요. 김수현 작가.
그런데 그 특유의 따따거리는 대사가 전 여간해서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그런 와중에도 정말 고급진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드라마도 있지요. 뭔지 제목은 잊어버렸는데,
김희애가 친구의 남편을 좋아하는 불륜녀로 나오는 드라마나,
수애가 조기 치매로 죽는 드라마 같은거요.
주로 여류 작가들은 대삿발로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분명 그것도 재능이긴 해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구조가 약하지 않나 싶죠.

암튼 어셈블리 한 번 보세요.
일상이 무료하다가도 괜찮은 책을 보거나 드라마를 보면 그나마 활력이
되기도 하더라구요.ㅋ
 

차이나타운: ★★★(2014)

 

이 영화를 볼까 말까 많이 망설였다. 나이가 드는 지 영화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다. 최근 김고은은 내 관심 영화배우라 진작에 찜한 영화긴 하지만 막상 나의 사정거리(이를테면 IP TV에서 일정기간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 말이다) 안에 들어왔는데도 막상 또 피의 제전을 보겠구나 생각하니 선뜻 내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조금만 보고 안 땡기면 바로 꺼버려야지 했다.

 

근데 이 영화 의외로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물론 전반적으로 스토리는 그다지 탄탄하지는 않다. 하지만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바로 그것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것이다. 굳이 장르를 얘기하자면 여성 느와르라고 해야 하나? 김혜수와 김고운의 대립각이 관전 포인트이긴 하다.

 

 

이 영화는 김고은의 연기도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20년도 더 넘은 내공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김혜수에게 손을 들어 줘야 할 것 같다. 여배우라면 늘 영화에서 본인의 나이 보다 10년 정도 젊고 매력적으로 나오길 바라지 않을까? 하지만 여기서 그녀는 늙수그레 하면서도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의 연기를 잘 소화해 냈다. 특히 시크하면서도 피곤이 베어있는  듯한 간결한 대사가 좋다. 뭔가 세상을 달관한 것도 같고 포기한 것도 같고 어쨌든 감정의 동요가 없다. 유독 담배 피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도 그녀의 캐릭터에 한몫했을 것이다.

 

김고은은 영화에서 자신은 존재감을 알릴 때부터 줄곧 쉽지 않은 배역을 맡아 온 것 같다. 이젠 좀 나이답게 밝고 명랑한 역을 맡아도 좋지 않을까? 하긴 그런 역할은 이 다음에 나이 먹은 후에 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 매번 배역을 맡을 때마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 배우에게 이번에도 박수를 쳐 주고 싶었다. 

 

스토리는 가면 갈수록 힘이 좀 빠지긴 하지만 느와르란 장르가 또 그렇듯 어떻게 하면 피가 멋있게 튀게 할 것이냔데 그렇게만 따지자면 아주 빠지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굳이 생각해 보자면 피로 맺어지지 않고 그저 어찌어찌 하다 관계로 맺어진 일종의 모형 가족 같은 건데 왜 이들 가운덴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하면 안 되는 것인지. 엄마가 베풀어 주는 울타리와 권위 외엔 다른 어떠한 사랑도 섞여서는 안 된다는 설정이 나름 나쁘진 않지만 공감하기는 어렵다. 일영(김고운)이 사랑인지 연애인지도 모를 감정이 개입되지 않았다면 엄마(김혜수)의 제국은 그럭저럭 유지되며 굴러 갔을 것이다. 어느 장르 건 사랑이 문제이긴 하다. 이 문제가 느와르란 장르에서 보여졌더라도 느와르는 언제나 피의 공식이다. 그리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그것은 악마적이고, 나는 그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

 

새삼 빛나는 조연이 있었는데 그건 치도 역을 많은 고경표다. 그의 악마적 연기가 나름 볼만 했는데 이 배우는 왜 그동안 빛을 발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나만 몰랐던 건가? 

 

아무튼 아주 좋다고 권할만한 영화는 딱히 아니지만 김혜수나 김고은의 연기 변신을 보고자 원한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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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6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8-27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5-08-26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때 김혜수 좋아했어요. 요즘은 티브이로 볼 수 없군요.

˝바로 그것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것이다.˝
바로 이게 중요하지요. 끝까지 보게 만드는 어떤 것의 힘.
글쓰기에서도 끝까지 보게 만드는 어떤 것이 필요하겠지요.

stella.K 2015-08-27 11:24   좋아요 0 | URL
느와르란 장르가 참 그런 거 같아요.
내용은 별거 없는데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흐흐

yamoo 2015-08-30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안 보렵니다~ 제 취향의 영화는 아닌 듯하니...이런 정보를 알려주신 스텔라님에게 감솨~~^^

stella.K 2015-08-30 19:10   좋아요 0 | URL
헉, 그렇다면 야무님도 피의 제전을 좋아하시지 않는가 봅니다.
그런 점에선 저와 취향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ㅋ
그래요. 굳이 안 보셔도 됩니다.^^
 

한때 <삼시세끼>가 인기가 있었다. 먹방의 인기를 타고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를 내세우며 모든 것을 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방송취지가 사람들에게 먹힌 것이다. 지금은 그 인기가 약간은 수그러든 느낌도 드는데 그 틈을 비집고 지금은 <백선생의 집밥>이 대세인 듯도 하다. 말해 의하면 해당 방송이 나가기 시작하면 그 다음 날 마트에 관련 상품이 동이 날 정도란다. 나도 언젠가 닭갈비 하는 것을 보고 그것을 그대로 따라해 본 적이 있다. 이렇게 <삼시세끼>는 그냥 보고 웃고 말지만 확실히 <백선생의 집밥>은 뭔가 따라해 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그런데 <삼시세끼>도 그렇고, <집밥>도 그렇고,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남자들이 진행을 한다는 것이고, 그 하는 음식이 건강에 좋던지 말던지 중요하진 않고 일단 맛만 좋으면 좋다라는 주위라는 것이다. 그래서 두 방송을 보다면 남자들이 요리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긴 하지만 저대로 뒀다가는 건강은 장담 못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지난 주 금요일 <삼시세끼>만 보더라도 이선균이 콘버터를 만든다며 악마의 레시피를 공개를 했는데 정말 그것 하나가 5000칼로리는 족히 될만큼 그 양념이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우리가 먹으면 매일 먹냐며 칼로리 신경 안 쓰고 먹는 음식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그 방송이 문제가 됐던 건 그들이 그것만 먹었던 것이 아니라 고기를 세 차롄가 궈 먹고, 콘버터를 먹은 후, 밥을 먹는다며 제육볶음과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를 먹었다는 것이다. 물론 남자의 위가 여자의 그것 보다 크긴 하겠지만, 한때 뭘 먹으면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을 돌아야 칼로리가 소모가 된다는 속설이 있었는데 내가 볼 때 그들이 먹은 건 49번하고도 반은 돌아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보고 있노라면 이게 진짜 유기농 라이프를  지향하고 있는 것 맞나 싶기도 하다. 물론 밭에다 옥수수와 각종 채소를 직접 심어 요리도 하고 장에 갔다 팔고 하는 걸 보면 유기농 라이프가 맞긴 하다. 하지만 그들의 먹는 것을 보면 우리와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특히 매회 고기가 빠지지 않고,  MSG를 사용하느냐 안 하느냐로 옥신각신 하는데 그것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면 설탕도 쓰지 말아야 원칙일 것이다. MSG의 주원료가 사탕수수니 말이다.

 

그건 둘째치고 지방 섭취의 문제는 확실히 따져 볼 문제다. 물론 그들의 촬영은 2주의 한번씩 이루어지고, 집이 아닌 곳에서 지내다 보면 당연 고기가 당길 것이다. 먹방에서 고기가 빠진다면 채워 넣을 비주얼이 무엇이 있겠는가?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은 매일 고기만 먹는 것처럼 보인다. 더구나 이제는 콘버터 같은 국적불명의 악마의 레시피까지 등장했다. 그들이 추구하는 유기농 라이프에 맛은 있을지 몰라도 건강은 그다지 있어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유기농 라이프가 맞는가? 건강도 생각하는 게 진정한 유기농 라이프는 아니겠는가? 그들의 열악한 주방시설은 60년 대고, 음식은 현대의 고도화된 지방식이다. 고지혈증의 승리가 눈앞에 보인다. 뭔가 언밸런스는 아닐까?

 

더구나 먹방이 그것만 아니고 보면 채널을 돌릴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하는 지방식들을 보면 먹고 싶은 충동은 수시로 일어난다. 물론 TV가 어느 한 가지만을 지향해 나갈 수는 없을 것이다. 한쪽에선 그렇게 먹방을 하고, 또 어느 한쪽에선 다이어트 내지는 건강을 내세운 방송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 돼지나 소의 사육을 지금 보다 얼마를 줄이면 지구도 살리고 건강도 증진이 된다. 물론 우리가 고기를 아주 안 먹을 수는 없겠지만 문제는 너무 많이 먹는다는 것에 있지 않은가? 우리가 방송에서 흡연 장면을 없앴던 것처럼 언젠가는 지방 섭취 장면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당분간이면 모르되 남자들에게 요리하는 칼자루는 맡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여자들은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요모조모 따지지만 남자들은 오로지 맛만을 위해 요리를 한다면 말이다. 언젠가는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넘어간 요리하는 칼자루를 되찾아야 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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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8-24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버지 같은 경우에는 기름지고 튀긴 음식을 좋아해요. 반대로 어머니는 짜고, 지방이 있는 음식을 되도록 입에 안 대려고 해요. 두 분 다 식성이 많이 차이가 나요. 그래서 아버지가 고기를 구우면 고기가 약간 탈 정도로 바짝 굽고, 어머니는 타는 고기를 싫어해요. 만두 요리할 때도 갈라져요. 아버지는 군만두, 어머니는 찐만두를 좋아해요. 저도 건강에 중점을 두는 어머니 식습관을 존중해서 만약에 제가 요리를 한다면 짜게, 기름지게 음식을 만들지 않을 거예요.

stella.K 2015-08-24 19:04   좋아요 0 | URL
ㅎㅎ 너넨 식사할 때마도 고민이 많겠다.
하긴 우리 부모님도 그렇긴 했어.
나의 돌아가신 아버지는 생선을 좋아하셨지.
그에 비해 엄마는 비릿한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하지만 엄마는 당신은 안 잡숴도 아버지가 잡숩겠다면
그때 그때 대령을 하곤 했지.
서로 그렇게 달라야 균형이 맞기도 할 거야.

하긴 뭐, 남자라고 다 그렇게 먹는 건 아니겠지.
여자들 중에도 문제적 식성을 가진 사람도 있을 거야.
편견일수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거고
아무래도 주부들은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내무부장관이 많잖아.
좋은 습관이다. 그런데 요리는 아직 만들어 보진 않았군.
한번 해 봐. 요즘 이것도 본능이겠다 싶다.ㅋ

yureka01 2015-08-26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기농 라이프도 백선생도 온통 먹는데만 올인하는게 ㅎㅎㅎㅎ 어떻게 읽는데 올인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는 이유랑 맥이 닿더군요.ㅋㅋㅋ

stella.K 2015-08-26 12:12   좋아요 0 | URL
정말 하도 봐서 그런지 저도 진작 셰프나 돼 볼 걸
그랬다 싶더라니까요.ㅎㅎ

페크pek0501 2015-08-26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가 취미인 남자와 사는 여자는 좋을 것 같아요. 남이 해 주는 음식이 맛있잖아요.
이제 부엌 담당은 여자다, 라는 시대는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남녀를 불문하고 자기 입에 들어가는 것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하는 게 맞는 것 같고요.
만약 음식을 전혀 할 줄 몰라서 외출한 아내가 돌아올 때까지 굶고 있는 남편이라면
매력 없어요. 거기에다가 굶었다고 화까지 내겠지요.
음식을 해서 먹고 아내에게 줄 음식까지 남겨 놔야 매력 있죠.

오로지 맛만을 위한 요리는 저도 반대예요...

stella.K 2015-08-27 11:27   좋아요 0 | URL
그럼요. 사람은 언제 혼자될지 몰라요.
남자들도 요리를 해야해요.
아내에게 줄 음식을 남겨두는 건 기본이죠.
안 그러면 소박 맞습니다. 요즘이 어떤 시덴데...ㅋㅋ

yamoo 2015-08-30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요즘 케이블 티브에서 하는 먹방들 죄다 싫습니다. 동물 나오는 것두 싫고 슈퍼맨이 돌아왔단가...뭐 그런 것도 싫고 복면가왕도 싫고...드라마도 싫고....여튼 볼게 없습니다. 그나마 강적들 세바퀴 호박씨 정도의 토크쇼 비스무리한 프로가 좋습니다. 먹방이라도 수요미식회 정도 되면 괜찮을 듯해요...여튼 저는 확실히 기호가 대중적이지 않나 봅니다. 다 좋아하는 프로를 극도로 싫어하니 말입니다..ㅎ 개그 프로그램도 안보니..

stella.K 2015-08-30 19:15   좋아요 0 | URL
ㅎㅎ 저랑 정말 취향이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개그는 아주 가끔 보면 재밌는데 대체로 안 보죠.
삼시세끼는 저도 질려서 더 이상 안 봅니다.
수요미식회는 약간의 교양이 함께 하는 것 같아서 관심은 갑니다.
전 토크쇼는 말장난이 심한 것 같아 잘 안 보죠.
드라마는 아주 끌리는 몇 편은 보고 있죠. 저는 <심야식당> 한국판도
상당히 좋은 것 같더라구요.
이러면 제가 야무님과 취향이 좀 다르긴 하네요.ㅎㅎ
 

<실종느와르 M>이 끝났다.

오랫동안 수사 추리물을 본적이 없어서일까? 이 장르에 대한 비교가 불가능하긴 하지만 난 이 드라마를 매회 감탄하면서 보았다. 어떻게 그렇게 치밀하고 정교한지. 특히 무대 세트가 마음에 들고, 음악 역시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만하면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나왔던 셜록 시리즈 못지 않다는 느낌도 들고. 적어도 그 시리즈를 연상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나는 지금까지 김강우의 매력이 뭔지 잘 몰랐는데 여기선 정말 괜찮게 나온다. 약간의 날티를 풍기는 박희순과의 케미도 나름 나쁘지 않다.

 

 

 

끝나더라도 왠지 아주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데 시즌 2를 할 건지 모르겠다. 하면 좋겠는데....

그런데 이 드라마 의와로 시청률이 저조했다고 한다. 좋은 드라마는 시청자가 먼저 아는 법인데 이렇게 괜찮은 드라마가 저조하다니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MBC 휴먼 다큐 사랑>

이 프로를 항상 보는 건 아니다. 어쩌다 채널을 놀리니 눈에 띄어 본게 지난 번 안현수 선수를 다룬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편과 어제 '진실이 엄마II 환희와 준희는 사춘기' 두 편을 보게 되었다. 둘 다 보면서 공통적인 건 우리나라 사람들 진짜 못 됐다는 거다.(물론 착하고 선한 사람도 많겠지. 그런 사람 빼고) 남의 앞길 축복은 못해 줄 망정 막지는 말아야 하지 않는가?

 

우리나라 빙상계의 문제를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러시아로 이적한 안현수를 견제해 러시아 당국에 안 선수를 받아주지 말라고 압력을 넣다니 이놈의 나라에서 연좌제의 망령은 언제나 사라지려나 싶다. 그뿐인가?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고 최진실의 두 자녀들. 그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 만인의 연인이라던 최진실이 그렇게 간 것도 가슴이 아픈데 아이들에게까지 악플을 쏟아 붓는 벌레 같은 인간들이 있다는 게 화가난다. 그것 때문에 그 둘은 미국 유학까지도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아픔을 딛고 밝게 자라 준 것만도 대견하고 기특하지 않은가?

난 그 아이들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데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눈물이 났다. 그 아이들도 축복 받아 마땅한 아이들이다. 나는 그 아이들이 인생에서 정말 좋은 스승과 멘토를 만나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누군지 모르지만 악플이나 달아대서 남의 앞길이나 막는 그런 인간 해충들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너나 잘하세요.라고. ㅅㅅㅋ는 뭐하나 모르겠다. 그런 해충들 박멸 안하고.

 

<인간극장> 이번 주 분.

평소 이 프로를 잘 보지는 않는데 이번 주는 좀 볼 일이 생겼다. 

시인 고진하의 삶이 소개되서 말이지.

특별히 아는 시인은 아니지만 난 이런 문인들의 삶에 관심이 많다.

제목이 '흔하고 귀하게 잡처처럼'인가 하던거 같은데 시인 고진하 부부의 삶은 소박하지만 멋이 있다. 한 달에 100만원 가지고 살지만 가난하다고 척박하게만 사는 것이 아님을 몸소 보여준다. 소소한 것에서 멋을 즐길 줄 아는 그들의 서로 다르면서도 소꿉놀이 같은 삶이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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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5-06-03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까지 악플을 쓰다니... 마음 아픈 일이네요. 무슨 죄가 있다고...

제가 시청한 게 하나도 없네요. 채널이 많다 보니 다 볼 수 없어서 친구들과 얘기할 때도
공통으로 시청한 걸 찾기 힘들 정도예요. 다채널 시대라서 좋긴 하지만.

가난하지만 소박한 삶의 멋. 이것을 알아야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욕심은 끝이 없는지라...

stella.K 2015-06-03 13:19   좋아요 0 | URL
오, 언니! 반가워요.
역시 언니는 결정적일 때 나타나는 저의 수호천사 같아요. ㅎㅎ

그렇죠? 그 아이들이 당하는 슬픔이 얼마만한 건지를 알면
그렇게 쉽게 잔인하게 말 못할 텐데 이건 쓰레기 수준이 아니라
해충인 거죠. 인간 해충!!
특히 그 딸은 참 밝은 성격이어요. 웃을 때 얼굴이 정말 귀엽구요. 함 보세요.

그래도 언니한텐 저 인간극장이 맞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지 않아도 아는 지인에게 가르쳐 줬어요. 꼭 보라고.
이쪽 방면을 너무 좋아하거든요.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