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카프카는 이 작품을 막스 브로트 앞에서 읽어 줄 때 끊임없이 웃었다고 한다. P.122 작품소개 중


충분히 상상이 가는 대목이다. 이런 독특한 소재는 아직까지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작가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무척 재밌었나보다. 난 어릴 때 처음 이 작품을 읽으며 좀 끔찍하지만 커다란 바퀴벌레를 상상했다. 그것도 사람만큼 큰 바퀴벌레. 물론 내가 상상한 바퀴벌레는 갑충은 아니다. 카프카가 묘사한 디테일과 그것이 집안이라는 곳에 있다는 점으로 그렇게 미루어 짐작했었다. 나보코프는 이것을 딱정벌레라고 단언했다고한다. 카프카는 영리하게도 표지에 어떠한 벌레 그림도 들어가지 않게 해달라고 출판사에 요청했다. 그래서 이 갑충의 모습을 독자 나름의 판단에 맡겼다.



가장 재밌었던 대목은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침대에서 눈을 떠 자신이 갑충으로 변한 것을 인지하고도 출근하려 이것저것 신경쓰는 부분이었다. 계속 해서 이런식의 진지함이 이 황당한 상황에 깔려있다.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 우리는 습관을 반복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도 어느정도 기존에 갖고 있던 습관의 영향을 받는다. 그레고르도 그랬다. 그는 우선 알람을 보고 늦잠을 잔 것을 깨달아 당황하지만 늦게라도 일터에 나가려고 한다. 그레고르는 근면한 직원이고 빚을 갚아가는 중이며 부모님과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충인데다 -갑충의 가장 무력한 상태로- 배를 위로 한채 뒤집어져 있는 그는 이런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어머니는 옆으로 비켜서더니 꽃무늬가 있는 벽지에 붙어 있는 엄청 커다란 갈색 얼룩을 발견하고는 절규하듯 거친 목소리로 외쳐 대는 것이었다. "아니, 맙소사, 대체 저게 뭐야!" 자신이 본 얼룩이 그레고르라는 것을 미처 깨닫기도 전이었다. 그러고 나서 어머니는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마냥 양팔을 쫙 벌린 채 소파위로 푹 쓰러지더니, 다시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P.66


가족들은 하나둘씩 그의 심각한 상태를 '발견'하고 경악한다. 목소리도 차츰 사람의 형태를 잃어버려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다. 일단 엄마는 기절하고 아버지는 거북해하면서 냉담하게 대응하며, 여동생만이 그런대로 그레고르를 챙긴다. 당황스러운 상황은 숨쉴틈없이 이어진다. 얼마나 근면했는지 회사에서 왜 출근하지 않았냐며 지배인이 집에 찾아오기도 한다. 갑충으로 변한 모습을 보게된 지배인은 도망가듯 사라진다. 수입의 유일한 원천이었던 그레고르의 이런 '변신'은 그가 직장을 잃게 만들고 결국 가족들이 각각 일터를 찾아 나서게 된다. 그레고르에게 의지해 무력하게 집에만 있던 아버지는 이제 은행에서 경비일을 하게 되면서 더 활력적으로 바뀌고 더 젊어보이기 시작했다. 역시 집에만 틀어박혀 소심했던 여동생도 일을 하게되고 점차 가족내에서 중요한 결정권자가 되어간다. 시간이 계속 흐르자 가족들은 돈도 벌어오지 못하고 집안에서 거추장스럽게 이곳저곳을(심지어 벽이나 천장을) 기어다니는 그레고르를 부담스러워하게 된다. 어느새 그의 방은 창고처럼 각종 버려진 물건들과 쓰레기로 가득차게 된다. 


가족은 무엇을 주면 그레고르가 특별히 좋아할지에 대해 이제 더는 곰곰 생각하지 않았다. 여동생은 아침과 점심에 가게로 달려가기 전에 아무 음식이나 급히 그레고르의 방에 발로 쑥 밀어 넣었다가 저녁이면 빗자루로 한 번 쓸어 냈다. P.79



굳이 이게 무슨 의미일까 곰곰히 생각하며 읽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 상황이 말하는 바를 이해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그레고르가 갑충류가 아닌 돼지나 염소로 변했다면 이렇게 끔찍하게 느껴지지 않았을지 모른다. 조그맣고 징그러울 수도 있는 갑충류가 사람처럼 커다랗게 변해 집안 한구석에서 떡하니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일단은 그로테스크하다. 그 존재를 늘 의식하고 가끔은 거북함을 억누르고 지켜봐야하는 가족. 한동안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었으면서 이제는 냉정해진 그들의 변화를 바라보며 이제는 자신이 사람인지 갑충류인지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그레고르. 소설에서 때로 극단적 상상을 통해 직접적인 설명보다 더 강렬한 느낌을 받을수도 있다. 읽던도중 카프카의 변신을 읽어보지 않았던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줄거리를 조금 설명했더니 35주년 세트를 바로 샀다고 한다. 나도모르게 얼렁뚱땅 한 건 해버렸다. 다시 읽어도 놀라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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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3-11 17: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오늘 열일 하셨군요. 명예 열린책들 이사? 😆 저는 예전에 변신 읽을때 물방개를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왠지 모르겠지만 😅

카프카의 다른 작품도 읽어야 하는데 아직 못읽고 있네요 ㅋ 열린책들 35주년 세트 이제 얼마 안남으셨을거 같아요~!!

청아 2022-03-11 17:40   좋아요 3 | URL
물방개!!ㅋㅋ 사람마다 떠올리는 형태가 조금씩 다를거라는게 신기해요😁

9권 읽어서 이제 11권 남았어요!! 의도하지 않았는데 팔게되서 기쁩니다ㅋ😆

mini74 2022-03-11 18: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잠자가 변한 모습은 그 어떤 사회에서도 통용되고 치환되는거 같아요. 그래서 시대를 뛰어넘으며 공감받는 것 아닐까요 저도 좋아하는 ㅎㅎ 미미님 이젠 책판매까지 ㅋㅋ 사람은 자신과 가장 닮지 않은 것들에 두려움 불쾌감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윽 상상만해도 무서워요

청아 2022-03-11 19:10   좋아요 4 | URL
미니님! 다시 읽어도 너무 웃기더라구요~♡ 뒤로 갈수록 어쩐지 슬퍼지고 생각이 많아졌지만요ㅋ
저도 읽으면서 상상하게되니까 자꾸 소름이ㅋㅋㅋ특히 벽으로 기어갈때ㅋㅋ사과로 찍힌건 참🤦‍♀️

페넬로페 2022-03-11 20: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이 소설을 읽었을때의 충격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래도 계속 읽었던 것은 그만큼 이 소설이 주는 의미가 컸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도 남은 부분 읽어야하는데 계속 뒤로 밀리고 있네요~~

청아 2022-03-11 21:24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도 읽어야할 책들 많으시죠?! 마음이 조급할수록 속도가 더 안나서 괴롭네요🥲 지금 누군가 이 작품을 썼다면 어떤일이 생길까요ㅎㅎ
검색창에 쳐보니 제법 잘 살려낸 그림들이 있었어요. 차마 못올렸습니다ㅎㅎ

scott 2022-03-11 23: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레고리 잠자!
일본인으로 환생한 스토리
하루키옹이 씀 !🤗

청아 2022-03-12 00:02   좋아요 3 | URL
네에? 헉! 궁금해요! 제목을 알려주세요 스콧님!!🤗

scott 2022-03-12 00:05   좋아요 3 | URL
<여자 없는 남자들>에 수록 된 단편 <사랑하는 잠자> 입니돠!^^

청아 2022-03-12 00:10   좋아요 3 | URL
정보 감사해요 스콧님 읽어볼께요!!😆

희선 2022-03-14 0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갑충이라 하고 어떤 벌렌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바퀴벌레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왜인지 모르겠어요 이 책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가장이었는데 모습이 바뀌니 아버지 어머니 동생이 다 다르게 대하는군요 식구들이 다르게 대했다면 어땠을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을지도 모를 일인데... 카프카는 그런 결말을 쓰지 않았겠네요


희선

청아 2022-03-14 09:12   좋아요 1 | URL
아마도 집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게 바퀴라서 그런것같아요ㅎㅎ 처음에 읽을땐 몰랐는데 다시 읽어보니 가족의 부양자로써의 부담감과 점점 고마워하지 않는 걸 느끼면서 무력감이 상징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나싶어요. 가장 하찮은 애물딴지로요. 댓글 주고받다보면 감상이 더 깊어지네요.

고맙습니다 희선님😄🌹
 

해외 언론사들에서 남녀갈등을 이용하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것을두고 우려섞인 반응이 나오고있다.이대남들을 보면 문화혁명에 이용당한 홍위병들이 생각난다. 이대남들의 분노의 대상이 페미니스트가 된데에는 능력주의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작 기득권이 아님에도 기득권의 시각을 가지고 있는것도 같은맥락이다. ‘아니꼬우면 성공해라‘와 같은것.
시스템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각자의 ‘능력‘탓을 하는거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소외된 사람들을 배려하는건 기대하기 힘들다.
모두가 에베레스트 정복만을 꿈꾸는데 뒤쳐지고 추락하는 사람들이 보일리가 없다. 방해만된다.

정작 갈라치기로 불공정한 사회구조의 책임을 회피하는 권력에는 입다물면서 그들에게 놀아나는 청년들이 너무나 안타깝다.
임대료 올리는 건물주나 프렌차이즈 대표에겐 한마디 못하면서 최저시급에 분노하는 사람들처럼.

당선되니 이제와서 ‘통합‘을 얘기하는데 기가차다



https://m.huffingtonpost.kr/entry/bbc-guardian-korea-election_kr_6227fba8e4b07e948aec0adb
˝여성 유권자를 고려하지 않았다˝ 영국 BBC와 가디언이 두 대선 후보들의 ‘반페미니즘 백래시‘를 꼬집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82309?cds=news_edit
BBC “한국 대선 1% 안되는 차이로 승리… 분열된 정치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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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holic 2022-03-10 12:52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창피한 나라가 된 것 같아 마음아픕니다...

청아 2022-03-10 12:55   좋아요 7 | URL
어떻게 이런 사람이...저도 마음이 복잡하고 우울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3-10 12:54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그동안에 해왔던 발언이나 공약을 뜯어보면 당선 후의 통합 발언은 상반된 것이라 할만하기에 신뢰가 가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5년을 버려둘 수는 없지요. 기가 차기도 하고 허탈하고 분노도 일지만 이렇게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은 확실합니다. 어쩌면 더 투사가 되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아 2022-03-10 12:58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벌써부터 젠더관련 기사에 악플과 혐오가 엄청나더군요. 이럴수록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연대해야겠어요!! 힘이되는 말씀입니다.

mini74 2022-03-10 13:0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밭을 덜 갈았나 자책과 후회 ㅠㅠ우울함에 저도 밤새 분노했어요. 그래도 아자아자! 힘내서 밥 잘 먹고 우리 씩씩해져요. ㅠㅠ

청아 2022-03-10 13:09   좋아요 5 | URL
아웅...미니님♡ 일말의 가능성을 기대하며 늦게까지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ㅠㅠ 네! 잘먹고 힘을 내야죠. 어떻게하나 불을켜고 지켜보려고요!!

얄라알라 2022-03-10 13:1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02시, 다 되도록 잠도 안 자고 개표 현황 체크하면서 오만 생각 다 했습니다.
5년, 50년, 다음 또 그 다음 세대를 위해 길게 보며 같이 ~~!

청아 2022-03-10 13:24   좋아요 3 | URL
맞아요. 길게 봐야죠!!
그래도 2030여성들의 문제의식을 볼 수 있는 선거였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압승도 아니니 앞으로 얼마간은 말이라도 조심하겠죠.

페넬로페 2022-03-10 13:13   좋아요 10 | 댓글달기 | URL
내 친구는 밤새 울다가 오늘 출근 못했다고 해요. 남편은 한국을 떠난다고 하니 졸지에 저는 생과부되게 생겼어요.
지금까지 힘이 없어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앉아 있습니다 ㅠㅠ
이대남들때문에 딸아이가 걱정입니다^^
페미니즘을 혐오하는 이대남들의 어머니들때문에 여자의 삶들이 더 힘들어질 것 같아요.
근데 그들도 딸을 낳았을텐데요^^

청아 2022-03-10 13:29   좋아요 6 | URL
저도 입맛없어서 대충 때우고 멍해요ㅠㅠ 이들이 뻔뻔하게 이런 갈등구도를 선택한건 그들에게 동조하는 여성들을 계산에 넣은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2030여성들의 투표결과가 그들 생각보다 고무적이라 뜨악했겠죠. 어린 여성들의 마음이 지금 어떨까, 자꾸 눈물납니다ㅠㅠ

건수하 2022-03-10 19:30   좋아요 3 | URL
제 주변에도 그런 어머니들 있어요.
(특히 딸을 안 낳은)
본인의 아버지, 남편, 아들이 도맷금으로 넘어가는 것만 분노하고
자기가 여성으로서 무시당하고 있는 건 생각 안하는...

근데 말이 안 통하더라구요. 가족과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 못하는 분들 많은 것 같아요.

청아 2022-03-10 19:58   좋아요 2 | URL
젠더 기사에 ‘나도 여자지만‘으로 시작하는 안티페미니스트들의 글이 종종 보여 안타까워요.

새파랑 2022-03-10 13: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번 선거를 보면서 너무 갈등을 조장하는거 같아서 불편하더라구요. 선거가 끝났으니 이제는 좀 다른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청아 2022-03-10 14:28   좋아요 4 | URL
네! 그래서 믿음이 안가지만 선거가 끝났으니 이제 분열조장을 더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압도적으로 이긴것도 아니니 더더욱 ‘모두‘를 위한 정치로 가주었음 해요!! ^^*

얄라알라 2022-03-10 14: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들 그 마음이실 거라 생각합니다. 산 넘어 산의 문제들, 국경을 넘어선 문제들 지혜와 인류애로 같이 풀어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청아 2022-03-10 14:36   좋아요 2 | URL
네! 다같이 관심을 더 갖고 지켜봐야겠어요!😊

별족 2022-03-10 16: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식의 해석은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에는 다양한 층위가 있으니까요.

청아 2022-03-10 16:50   좋아요 10 | URL
선택에는 다양한 층위가 있죠. 저의 해석도 그 중 하나예요. 누구나 자신의 해석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별족님. 별족님이 늘 그렇듯이요. ^^*

2022-03-10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10 1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필드 2022-03-10 1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무겁지만 희망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네요 🥲

청아 2022-03-10 19:49   좋아요 2 | URL
네! 당선되서 인사치례로 하는 말이 아닌 진정한 통합으로 가주길 바랍니다.🥲

건수하 2022-03-10 19: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당선자에게는 바라지도 않고요.

얼굴을 드러낸 박지현님 그리고 팔을 잘라내는 심정으로 1번을 찍은 20대 여성들.
그 표가 없었다면 결과가 어땠을지 민주당이라도 깨달았으면 합니다.

만만하게 아무나 표 주지 말아야 한다는 걸 많은 여성들이 이번에 깨달았으리라 생각해요.


청아 2022-03-10 19:55   좋아요 6 | URL
네 사실상 수구인 국민의힘은 없어지고 민주당이 좋은 보수,역사를 존중하는 진정한 보수가 되어야한다는 김누리교수님의 주장에 저는 동의해요. 여성들의 심정을 민주당이 알았으면하고 다시는 이런 식의 남녀갈등을 이용한 선거가 없었으면 합니다.

특히 양강구도밖에는 사실상 선택권이 없는 지금의 선거제도가 하루빨리 달라졌으면 합니다.

건수하 2022-03-10 19:59   좋아요 2 | URL
선거제도 개선, 정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아 2022-03-10 20:02   좋아요 4 | URL
네 유독 대한민국에서 기득권들이 정치를 독점하고 있어서 답답해요. 선생님들, 주부들, 직장인들, 육체노동자들도 국회의원이 되어야하죠. 대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루어져야하는데 이런 선거방식으로는 어렵다고봅니다.

cyrus 2022-03-10 2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선 직후에는 긍정적인 단어(통합, 국민을 우선하는 정치 등)가 마구 나오면서 새 정부를 좋게 띄워주는 분위기가 연출되곤 하죠. ^^;;

청아 2022-03-10 21:27   좋아요 2 | URL
반가워요 사이러스님! 아무래도 기대심리 때문인가봐요.ㅎㅎ ‘혹시나‘ 하는! 큰 기대는 안하지만 갈등조장은 단순히 선거용이었다고 저도 믿고싶어요. 당분간이라도요.😅
 

프리다 칼로의 아버지 키예르모 칼로는 사진가였다. 첫번째 사진은 그녀의 아버지가 직접 찍은 어린 시절의 프리다 칼로, 1919

프리다의 여동생과도 염문을 뿌린 프리다의 남편 디에고는 벽화가로 프리다가 1954년 세상을 뜰때까지도 그녀보다 더욱 유명했다고 한다.

결혼전 짧은 머리에 서양식 슈트를 입었다는 프리다는 디에고와 부부가 되면서 그의 취향에 맞춰 긴 머리를 땋아올리고 멕시코 전통의상을 즐겨입었다.

흔히 알려진 디에고와 프리다 칼로의 그림은 순종적이고 사랑에 빠진 인형같은 그녀의 모습을 담고있다.

프리다가 사랑했던 또 한명의 남자 니콜라스 머레이는 그녀의 아버지처럼 사진사였다.
프리다가 디에고와 재결합했을때도 그녀를 떠나지 않았다고한다. 그는 90여점의 프리다의 사진을 남겼다.

프리다가 가장 사랑했던 디에고는 프리다의 동생을 비롯한 수많은 여성들과 사랑에 빠졌지만 오직 그녀만을 사랑했던 사진사 머래이는(마지막 사진) 사진에서도 프리다만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출처:최승은 블로그,jrkimceo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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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3-07 23: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디에고 나쁜 남푠!

프리다 칼로의 삶 자체가 온 몸을 관통하는 고통 ㅠ.ㅠ

영화 강추 합니다 ^ㅅ^

청아 2022-03-07 23:50   좋아요 4 | URL
디에고 너무 나빴어요ㅠㅠ
프리다의 여동생과 사랑했다니 충격인데 그래도 변함없이 사랑한 프리다도 놀라워요.
영화 보면서 자야겠어요🤭

그레이스 2022-03-07 23: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프리다 칼로의 그림은 그녀의 삶을 몰랐을때도 보고 마음이 아팠어요

청아 2022-03-07 23:53   좋아요 4 | URL
자화상을 꽤 많이 남겼더라구요. 그런데 각각의 작품이 다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 신기했어요. 네 책에 있는 그림에서도 고통과 절규가 전해지네요🥲

mini74 2022-03-08 0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그림에 담아서인지 프리다의 자화상은 일기같다고도 느꼈어요. 머리 자르고 그린 자화상이 전 참 좋더라고요 디에고 나쁜 놈 동감!!! 입니다 ~

청아 2022-03-08 00:12   좋아요 3 | URL
오~♡ 찾아봐야겠어요! 책에서 보고 자화상 그림,사진을 찾아보니 재밌었어요. 불나방같은 프리다의 사랑 너무 속상합니다ㅠㅠ

페넬로페 2022-03-08 0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몇년 전 소마미술관에 전시한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관람한 적이 있어요.
평생 불행한 순간을 많이 경험했던 것들이 그림속에 많이 담겨 있더라고요.
그녀는 눈썹 두 개를 거의 붙이다시피 얼굴을 그리는데 거기에도 의미가 있을것 같더라고요.
사실 가장 이해할 수 없는게 디에고예요.
그가 보기와는 다르게 매력적인가봐요.ㅎㅎ
프리다 칼로보다 디에고가 워낙 유명하니 아마 이유가 있겠죠~~
저도 보그 표지 모델의 저 사진을 좋아해요^^

청아 2022-03-08 01:08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직접 그림을 보셨었다니 부러워요~♡
직접 보는 느낌은 차원이 다르죠?!!!😍 그녀에 관한 영화를 보니 배우 외모가 프리다와 많이 닮은듯해요.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게 그림을 통해서 감동으로 전해지나봐요. 영화보고나서 그녀의 작품들을 더 찾아봐야겠어요ㅎㅎ
대체 디에고의 매력이 뭐였을까요(바람둥이란걸 알고보니 밉기만하고 아무리봐도 모르겠는🤔)

기억의집 2022-03-08 0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맨 마지막 사진이 그런 의미였군요!!!! 저 남자랑 사랑에 빠지지.. 저 대학때만 해도 삼십년 전에는 칼로보다 디에고가 더 유명한 화가였어요. ㅎㅎ 칼로는 디에고의 버림받은 아내 그 고통으로 작품활동을 한 화가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칼로가 더 유명하죠. 아마 디에고는 몰라도 칼로는 더 많이 알려줬죠!!!

청아 2022-03-08 01:23   좋아요 2 | URL
역시 디에고가 더 유명했군요.머래이는 심지어 프리다가 무척 사랑했던 아버지처럼 사진가였다는데 왜 나쁜 디에고를 더 사랑했는지 너무 안타까워요!
생계가 어려웠을때 프리다가 할 수 없이 팔았던 그림도 다시 사왔대요ㅠㅠ 디에고와 프리다 사진도 많이 찍어줬고요. 유명세가 역전한거 참 고소합니다ㅎㅎ😁

기억의집 2022-03-08 01:32   좋아요 2 | URL
이런 말은 좀 그런데.. 디에고의 명성도 한 몫 했을 거예요. 디에고는 미국 빌딩 안 내부 그림도 그릴 정도로 세계적인 특히나 미국인 인정한 화가였으니깐요. 제 생각에는 그런데.. 칼로의 디에고에 대한 순정은 안타깝긴 하죠. 지금은 칼로 그림값이 더 비싸죠!!!

청아 2022-03-08 01:33   좋아요 2 | URL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영화에도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ㅎㅎ 작업하는 곳에가서 디에고를 몰래 지켜보더라구요!

독서괭 2022-03-08 07: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디에고 싫어요 ㅠㅠ 프리다 칼로 영화 개봉했을 때 영화관에서 봤는데 감동적이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미술관 전시도 보러 가고, 책도 한권 사서 가지고 있어요 ㅎㅎ 가혹한 상황에서도 그림을 놓지 않아 대단해요!

청아 2022-03-08 10:07   좋아요 2 | URL
괭님 프리다 팬이시군요ㅎㅎ전시회 열리면 저도 꼭 가고싶어요~♡ 그림도 참 독특하고 다양한 색감도 눈길을 끌어 좋더라구요!
그림에 자신의 고통을 담았다는게 너무 감동적이예요!!🥲

coolcat329 2022-03-08 07: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프리다를 사랑했던 사진사가 있었군요!
보그 모델도 하고 역시 멋지네요.
디에고 바람둥이지만 그의 백합 그림 참 좋아합니다. 그림을 봐도 칼로가 디에고를 더 좋아하는 느낌이 들어요. 디에고에게 어떤 치명적인 매력이 있었나봅니다.

청아 2022-03-08 10:11   좋아요 2 | URL
쿨캣님~♡ 디에고 실물 사진과 비교해보면 그림을 넘 귀엽게 그린것 같아요ㅎㅎ눈에 콩깍지 씌여있는게 전달됩니다ㅎ 사진사 머래이는 프리다와 디에고 사진도 찍어주고 특히 프리다 사진을 90장이나 찍었대요. 그녀만을 바라봐준 사람! 🤧

프레이야 2022-03-08 07: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영화 프라다, 좋아하는데
마지막 장면이 밝아서 더 좋아요.
고통을 이겨낸 프라다에게 선물하듯.
프라다 자화상은 특히 잊을 수 없이 강렬해요.

청아 2022-03-08 10:19   좋아요 4 | URL
프레이야님~♡♡♡ 영화 보다가 잠들었는데 재밌었어요!! 어제 검색해보고 자화상이 꽤 다양해서 놀랐고요.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 천경자 선생님이 떠올랐음요.ㅎㅎ프레이야님도 이 기운받아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새파랑 2022-03-08 07: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프리다와 머레이가 잘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ㅜㅜ 왜 프리다는 바람둥이 디에고를 좋아했을까요 ㅎㅎ 미미님 이젠 그림까지~!!

청아 2022-03-08 10:24   좋아요 3 | URL
그렇죠?!! 그럼 좀더 행복했을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나쁜 사랑에 끌리는 심리가 있는것 같아요ㅎㅎ 여기 다양한 우정,사랑이 있는데 흥미진진해요😆

거리의화가 2022-03-08 09: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니콜라스 머레이 사랑에 빠진 눈빛 맞네요^^ 한 사람을 저렇게 오롯이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언제까지고 사람을 설레게 할 수밖에 없을텐데... 사람 마음은 참 알다가도 어려운 거겠죠.
당시에는 디에고가 유명했을지 몰라도 프리다는 이제 세계적으로 훨씬 더 명성을 얻었으니 가치가 역전되었다고 생각해요.

청아 2022-03-08 11:39   좋아요 2 | URL
유명세가 역전되어 디아고가 그녀를 아프게한 대가를 치른것같아요ㅎㅎ
머레이 감정이 다 드러나죠! 프리다의 그림은 앞으로도 꽤 오래 생명력을 유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가필드 2022-03-08 1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도 읽으셨군요 저도 프리다 부분 많이 아프더라구요

청아 2022-03-08 13:18   좋아요 2 | URL
가필드님도 이 책 보셨군요~♡ 구성이 나눠읽기에 좋아서 저는 조금씩 아껴 읽고있어요! 영화도 잘 만들었어요😄

책읽는나무 2022-03-08 16: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두 사람에 관한 미술 책을 읽었었는데, 디에고의 비중이 워낙 컸던지라 프리다가 정말 많이 묻혀서 제 기억엔 프리다는 남편 곁에서 몇 작품 남긴 화가인 것처럼 표현되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지금은 뭐~~ㅋㅋㅋ
머레이와 디에고를 놓고 봤을 때, 딱 머레이인데...왜 디에고만 바라봤을까요?
예술인들만이 통하는 뭔가가 있는 것인가? 디에고의 그림 세계에 대한 존경심인 것인가? 막연한 생각이 듭니다.

청아 2022-03-08 16:42   좋아요 3 | URL
분위기로 봐서는 디에고보다 머레이가 바람둥이일것 같은데
참 신기해요ㅋㅋㅋ더군다나 상대도 한둘이 아니었다니 말이죠! 뭐든 이런 뒷얘기는 흥미진진하더라구요. 작가들에 대해서도 이런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2022-03-08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08 1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03-09 1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리다칼로는 처음에 그림부터 먼저 봤는데, 사진 속의 얼굴도 많이 비슷해서 신기했어요.
작가 그림보다 생애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영화도 있었던 것 같아요.
미미님, 휴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청아 2022-03-09 17:41   좋아요 2 | URL
그림 그녀와 많이 닮고 매력있죠?!! 영화도 잘 만들었더라구요~♡ 예술하는 사람들은 고통에 남다르게 반응하는것도 같아요.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중국의 이단아로 불리우는 옌롄커의 소설이다.
몇줄 읽자마자 올해 최고의 소설에 추가했다. 이작품의 진면목을 느낀 사람에게는 크게 이견이 없을거란 생각이든다. 작가의 한국어판 서문만 읽어봐도 소설에 관한 그의 철학에 반할 수 밖에 없다. 2005년 이 책의 출간 당시 중국은 후진타오 주석이 집권한 상황이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공산주의체제에서 일개 소설가가(유명하다고해도 상대적으로 마오쩌둥에 비하면) 마오쩌둥을 이렇게나 우스꽝스럽게 능멸했다는게,그 용기가 믿어지지 않을정도다. 의자에 앉을 수 없어서 리뷰는 다음에...to be continued


*좋아하는 배우 주연의 영화가 최근 개봉되어 급하게 원작을 읽어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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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2-03-05 11: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니 미미님 어디 아프신가요? 아프면 푹 쉬시고요~ 이 책도 읽고 싶네요!

2022-03-05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2-03-05 12: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제가 중국소설은 별로 안좋아하지만 미미님의 올해 최고의 소설이라 하니 필독서군요 ^^ 역시 미미님의 깡이란~!! 😆

청아 2022-03-05 12:56   좋아요 7 | URL
19금이고 사건이 단순하고 재밌으면서도 문학적 표현력이 뛰어나요! 그런 와중에 체제의 모순에 대한 비판과 질문이 있어요. 새파랑님이 좋아하실지 확신이 없지만 그래도 왠지 별4개이상은 분명 주실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2-03-05 13: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완벽 찌찌뽕♡♡♡
저도 똑같은 이유로 읽고 있어요.
근데 영화를 봐야할지는 고민이네요
넘 야하게만 만든건 아닌지 걱정이 들어서요~~
야하니까, 봐야 하나요? ㅎㅎ

허리가 또 안좋으신건가요?

청아 2022-03-05 13:59   좋아요 6 | URL
우왓!! 페넬로페님 찌찌뽕뽕~♡♡♡
네 허리를다쳤어요ㅎㅎ
요즘 걸을수는 있는데(투표지금 했어요)앉아있음 넘 아파요ㅠㅜ 읽어보니 이 야함을 영화로 다 표현하긴 힘들것같아요ㅎ 봐야죠!!! 여배우 연기가 미흡하단 의견이 있는데 연우진배우 보러 낫는대로 꼭 가려고요😁

페넬로페 2022-03-05 14:06   좋아요 6 | URL
에고, 허리가 안좋으시군요 ㅠㅠ
재활 열심히 해서 어서 쾌차하세요^
어디가 아프면 항상 힘들어요.
저도 연우진 배우 좋아해서~~
영화보기, 콜^^

청아 2022-03-05 14:10   좋아요 6 | URL
아이참♡.♡

김재원 2022-03-05 14: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중국 공산당 고위층 간부여성과 군인의 사랑을 통해 마오쩌둥시대의 사상 중심으로 경직된 사회를 풍자했네요. 전 소설은 안 읽어봤지만, 영화를 봤습니다. 현재 시진핑 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연임한 가능성이 큰 현재 중국에서는 상영되기 힘들 영화 같습니다. 중국에서 마오쩌둥 시대를 미화하는 드라마, 영화가 자주 나오거든요.

청아 2022-03-05 14:12   좋아요 5 | URL
오 김재원님 완벽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영화 보셨다니 부럽습니다.ㅎㅎ
저 풍자 마니아예요. 히히

페넬로페 2022-03-05 14:33   좋아요 5 | URL
작가가 노벨상 후보로도 거론되던데 중국에서 이렇게 주석을 풍자한 소설의 출간이 가능했는지도 의문이었습니다^^

청아 2022-03-05 14:43   좋아요 4 | URL
노벨상 제가 주고싶네요!😅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목숨을 건 풍자아닌가요?ㅎㅎ 제 인생소설이 되었습니다~♡

김재원 2022-03-05 14: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그래도 글이 많아서 그렇지, 소설만큼 잘 묘사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마오쩌둥을 ˝주석˝이라고만 표현하고, 마오사진과 흉상이 턱수염을 기른 스탈린(이라고 부르기에도 솔직히 알 수 없는 인물)이라서 조금 이상했습니다. 덩샤오핑을 표현한 사진도 이상했습니다. 혹시 중국정부나 열렬한 중국인 애국자들을 염두해 둔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공유합니다.

청아 2022-03-05 14:36   좋아요 3 | URL
아~김재원님의 추측이 맞을것 같아요! 영화에도 나오겠지만 소설 속에서 주인공들이 사진에 엉뚱한 말을 적고 조각상을 부수고 다양한 방법으로 모욕하길래 작가가 자국민에게 테러 당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더라구요ㅎㅎ 영화는 크게 기대는 안해요😆

레삭매냐 2022-03-05 14: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마 국내 영화하고는 그 결
이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설은 참 재밌게 읽은 기억
입니다.

청아 2022-03-05 14:40   좋아요 4 | URL
안그래도 레삭매냐님 좋아하실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읽어보셨군요.ㅎㅎ

영화와 소설의 차이도 있지만 영상으로 이 감성을 다 살릴수는 없겠단 생각이 읽는동안 들었어요.

<레닌의 키스>도 꼭 읽어보려고요!🤭

가필드 2022-03-05 14: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에궁 허리 쾌차하셔요 영화 언급 많이 된다고 해서 궁금하던 차였는데 올려주신 감사합니다 중국소설 원작 이었군요 ☺️

청아 2022-03-05 14:49   좋아요 3 | URL
중국 장편은 이번에 처음 읽어보는데 깜짝 놀랐어요. 어찌보면 평범한 줄거린데 평범하지 않거든요. 하필 허리를 다쳐서 요즘 우울모드예요...😭

서문은 장그르니에 <섬>에 담긴 알베르 카뮈의 글만큼 좋았어요!!😄

가필드 2022-03-05 15:46   좋아요 2 | URL
몸 아프뎅 장사없죠 당분간 조심하셔야겠어요 서문언급 하신 순간 조용히 담고 있는 나 좋은챋 추천 감사합니다 미미님

김재원 2022-03-05 14: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적어도 장쩌민, 후진타오 시대까지는 검열 가능성이 있어도 영화, 드라마 상영과 소설 출판이 가능했어요. 《황제의 딸》에서도 제비와 자미 등이 위구르인 향비를 궁에서 탈출시키거나 향비와 애인 위구르인 몽단(마얼단)의 위구르어 회화도 나올 정도죠. 본격 건륭제 때 궁중드라마인 연희공략도 한족 주인공 위영락(영귀비)과 용비(후대에 창작된 향비의 원래 인물), 몽골인, 만주인 귀비와 황후의 암투물이죠. 그리고 제 기억상 중국인들은 정부에서 만든 사실상 선전영화인 군대나 항일 관련 영화를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페넬로페 2022-03-05 14:53   좋아요 2 | URL
아, 그렇군요^^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김재원 2022-03-05 14: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진핑 집권 초에 한 여성이 시진핑 홍보 사진에 먹물을 뿌리는 건 셀카로 찍었다가 당국에 의해 정신병원으로 보내졌습니다. 물론 정신병원 갔다가 풀려난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닙니다.

청아 2022-03-05 15:06   좋아요 2 | URL
헉! 그렇게까지...그런거 보면 정치인들은 한심하지만 우리나라가 참 민주적이란 생각이듭니다.

행복한책읽기 2022-03-05 15: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안뇽~~~이 책 궁금했는데, 미미님이 올해 최고의 책으로 등극시켰다니, 냉큼 읽고 싶네요. 아. 그 러 나 .... 지금은 아니지만 꼭 읽어야쥐~~~ 허리 통증, 장근육 운동 추천추천추천. 너튜브에 장근육 치면 쭈르륵 나와요. 한의사 선배가 추천해줬어요. 뼈는 키울 수 없으나 근육은 키울 수 있다!!! 미미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당. 저도 투표했어용~~^^

청아 2022-03-05 15:52   좋아요 1 | URL
안녕하셨어요?!!🥰
이 책 야하고 재밌고 뼈때려요ㅎㅎ

장근육 운동이란게 있군요? 안그래도 스트레칭만 했었는데 이번에 나으면 꼭 허리근육을 강화해야겠다 다짐하고 있어요ㅠㅠ 제게 필요한 팁입니다👍감사해요~♡ 너튜브에서 영상 검색해볼께요! 독서에는 역시 허리건강이 필수네요🤭

PersonaSchatten 2022-03-05 18: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금서였다고 하잖아요. ㅎㅎㅎ 정말 잘 쓴 책 같아요. 잘 못 써도 중국에선 작가들이 월급을 받는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저라면 괜히 문제적인 책 안 쓰고 편하게 글쓰고 돈 받아먹을 궁리를 했을 거 같은데 옌롄커는 자기나 작품이 어떤 조치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도 감수하고 쓴 거잖아요? 좀 대단한 거 같아요. 당시에 중국에선 이 책을 없애버려서 못 읽는데 번역서는 여기저기 출간돼서 해외에선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었던 거 같아요. 작가님도 이십년인가 십년 전이면 추방을 당했을 거고 몇십년 전이면 사형을 당했을 거지만 세상이 좋아져서 출간 당시 판금 당할 줄은 몰랐다고 한 기억도 나네요.
이책 때문에 이후로 저는 어디에 복무한다는 동사 많이 쓰기 시작한 거 같아요. ㅎㅎㅎ
이 책 나올 때 전후해서 우리나라에도 군대 입대한 애들 중에 몇명 골라서 장교 사택에서 심부름 시키고 버스기사 시키고 하는 관행이 문제되서 난리난 적이 있었어서 처음엔 가볍게 그런 문제일까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ㅋㅋㅋ
불륜의 마지막은 대환장 사랑의 증명 ㅋㅋㅋ

청아 2022-03-05 18:37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아! 페르소나님도 읽어보셨군요~♡♡♡
‘대환장 사랑의 증명‘넘나 적절한 표현입니다ㅋㅋㅋ어지간한 개그꽁트도 못넘어설 대환장 유머!! 읽으면서도 믿기지 않고 이게 과연 중국에서 나온 소설이 맞는지? 그게 가능한지? 웃으면서도 의아했어요ㅋㅋㅋ

저같아도 속으로는 체제에 분노했겠지만 이런 도발을 하진 못했을거예요. 진정한 문학인, 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문학에 대해 호기심이 급상승했습니다ㅋㅋ🤭

Yeagene 2022-03-05 18: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읽어보려고 주문하려던 참이었는데..미미님 읽으셨다니 글구 이렇게 호평하시니 꼭 읽어야겠어요!
미미님 쾌차하세요!♡

청아 2022-03-05 19:34   좋아요 2 | URL
응원 감사해요~♡♡♡
예진님도 감동과 재미를 모두 얻으셨음 좋겠어요~😆 마지막장을 덮고나니 옌롄커의 소설 전부가 궁금했어요!!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03-05 20: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거 읽으셨어요?
골드문트님이 넘 그렇다고 해서,,, 저는 갖고 있는 책인데 뒤로 미뤄놨어요.
옌렌커 다른 책들 모아놓고 순서대로^^ 읽으려고 하는 중입니다^^

청아 2022-03-05 21:43   좋아요 3 | URL
혹시 넘 그런게 야한거 말씀이신가요?😳 그냥 무난한 19금인데ㅋㅋㅋㅋㅋ직접적인 표현이 아닌데 그래서 더 야하게 느껴지긴해요ㅋㅋ😆 저도 옌롄커작품 다 읽고싶어요~♡

mini74 2022-03-05 21: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올해 최고의 소설이라니 미미님 ! 아이고 저번에 다치신 허리 덧나신거예요? ㅠㅠ 얼릉 나으시길 ㅠㅠ 아프지마세요 미미님 ❤️

청아 2022-03-05 21:47   좋아요 4 | URL
미니님~🧡🧡 ㅠ0ㅠ 저 나아졌었는데 방심하다 왼쪽을 또ㅋㅋㅋㅋㅋ연장전 들어갔습니다ㅋㅋ😭

coolcat329 2022-03-05 21: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좋으셨군요. 작년인가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말았거든요. 제가 작년에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라 저에게 문제가 있었던거 같아요. 옌렌커 <사서>갖고 있는데 올해는 꼭 읽어봐야겠어요. 이 책도 다시 도전해보구요~^^
근데 왜 앉지를 못하시는지 ㅠ 허리가 아프신가요? 저는 허리보다 엉치뼈가 아파 서서 읽거나 누워서 읽습니다😭

청아 2022-03-05 21:58   좋아요 5 | URL
하필이면 허리를 다쳤는데 나을때쯤 또 삐끗했어요😭 걸을수는 있는데 앉음아파요🤧

쿨캣님 저도 책읽을때 컨디션 영향을 많이 받아요!
몇권 던진ㅋㅋㅋㅋ 서문부터 마음에 쏙 들더라구요. <사서>도 찜해두었는데 작가의 모든 책이 궁금해요~♡♡♡

coolcat329 2022-03-05 22:03   좋아요 4 | URL
아휴 ㅠㅠ 허리 아프면 넘 속상하죠. 겉은 멀쩡한데 말이죠.
미미님 얼른 나으시길요. 남일같지가 않아서 저도 안타깝습니다.ㅠ

청아 2022-03-05 22:08   좋아요 4 | URL
네ㅠㅠ 예전에 저 엉치뼈 아팠었는데
운동치료사가 폼롤러로 하는 운동 알려죠서 나았어요!
이번에 나음 근육도 키우고 열심히 운동하고파요ㅋㅋ😅

서니데이 2022-03-05 22: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원작의 영화가 나오는군요. 찾아봐야겠네요.
미미님, 건강 빨리 회복하시고, 좋아지셨으면 좋겠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청아 2022-03-05 23:01   좋아요 3 | URL
네! 개봉했는데 소설보다는 못할것같지만 연우진 배우 좋아해서 한번 보려고요! 🤭 오늘은 책도 안보고 푹 쉬었어요.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2-03-06 01: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었군요 그렇게 본 소설인데 올해 본 소설에서 가장 좋으셨다니 좋은 만남이었네요 미미 님 허리 아프시다니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희선

청아 2022-03-06 11:04   좋아요 2 | URL
여러요소가 잘 버무려진 비빔밥같았어요~♡ 그런데 이 깊은맛은 결코 평범한 비빔밥에서 느낄수 없는 정도라 깜짝 놀람요🤭

얼른 나아서 의자에 앉아 리뷰쓰고싶어요ㅠㅜ
응원감사해요 희선님⚘😍

책읽는나무 2022-03-06 08: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허리ㅜㅜ
안그래도 요즘 바쁘신가?
독보적에도 랭킹 윗순위에도 없어 이상하다? 생각하다 다시 미미님 닉넴 보여 안심했었는데...허리 안좋으셨군요?
늘 부지런하신 분들의 글이 보이다가 안보이면 무슨 일이 있나? 걱정되기도 합니다.
미미님도 정성근 교수의 백년 허리 책이나 동영상 보셔야 겠습니다.
예전에 내과 의사샘이 저한테 정성근 교수 허리 동영상 찾아 보라고 포스트잇에 메모해 주시더군요.본인도 그거 보고 따라한다구요~
미미님 빨리 쾌차하시길^^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인가 보군요?
여러 알라디너님의 서재에서 보이네요^^

청아 2022-03-06 11:11   좋아요 5 | URL
나무님~♡ 통증땜 컴터앞에 앉아있을 수가 없어서
책은 서서 읽고 있는데 리뷰를 못올리고 있어요😭

좋은 허리운동은 몇가지 꽤고 있는데 한동안 빼먹었더니 결국 이렇게 일을 치르네요ㅋㅋㅋ
백년허리 유명하길래 저도 읽으려다 말았는데 영상이 있군요. 너튜브에 찾아봐야겠어요!!

이 책 재밌어요 나무님! 19금로멘스, 공산주의체제에 대한 풍자, 시적인 표현등 흥미요소 가득합니다.
얼른 낫겠습니다😉

scott 2022-03-06 10: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의자에 앉을 수 없으시다뇨 ㅠ.ㅠ 치료 잘 받으시고 빠른 쾌유 바랍니다

청아 2022-03-06 10:59   좋아요 4 | URL
감사해요 스콧님 🥰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척추를 통해 느끼는 중입니다ㅠㅠ

서니데이 2022-03-06 17: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중국에서 영화화된 걸까 했는데, 우리 나라에서 제작하는 모양이네요.
미미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허리는 운동도 좋지만, 잘 쉬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빨리 좋아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어디든 아픈 곳이 생기면 많이 불편하고 힘들어요.
편안한 오후 시간 되세요.^^

청아 2022-03-06 18:26   좋아요 3 | URL
얼마전에 국내에서 한국인 감독이 메가폰을잡아 개봉했는데 중국에서 만든 영화도 볼 수있음 언젠가 보고싶어요! 아직은 수입되지 않은것으로 알고있어요😄
타이레놀 계속 먹고있어요ㅠ 얼른 낫고싶어요~♡ 서니데이님 굿밤되세요!!
 

 예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한국, 아시아와유럽, 라틴아메리카 등 지구상의 모든 나라와 지역에서 일어났던 전쟁과 혁명, 폭력과 권력을 위한 투쟁, 그것들에반대하기 위한 투쟁,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격렬하고 조용한 투쟁과 뼈에 사무치도록 처절하기도 하고 닭털처럼 사소하기도 한 싸움, 행동으로 나타나는 투쟁과 마음속으로 은밀하게 진행되는 암투, 그리고 감정과 영혼에 상처를 입히는 모든 가해행위 가운데 인간의사랑이나 존엄과 무관한 것이 있을까요? 이 모든 유형의싸움과 투쟁 가운데 사랑과 존엄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 아닌 게 있을까요?
- P8

소설은 삶의 많은 진실을 유일하게 대변한다. 그렇다면소설의 방식으로 이를 표현하기로 하자. 어떤 진실한 삶의모습은 허구라는 교량을 통해서만 비로소 확실한 경지에도달할 수 있다.
- P15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라는 글씨 왼쪽에는 다섯 개의붉은 별이 빛을 발하고 오른쪽에는 물병 달린 장총이 그려져 있었다. 그 아래에는 풍성하게 수확한 보리이삭이 새겨져 있었다. 사단 전체가 본받아야 할 모범 인물이요, 전형적인 조직형 인물인 고참 공무분대장은 이 나무팻말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를 남달리 알고 있었다. 다섯 개의 별은혁명을 의미하는 것이고 물병과 장총은 전투와 역사, 그리고 길고 험난한 혁명의 역정을 의미했다. 또한 보리이삭은풍성한 수확과 아름다운 미래, 공산주의가 실현된 이후의찬란하고 아름다운 세월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 P16

이때부터 사단장이 출근하고 나면 소련 사람들이 지은 이 병영의 양옥 건물 안에는 서른두 살인 사단장의 아내 류렌과스물여덟 살인 취사병 겸 공무원 우다왕만 남게 되었다.
마치 커다란 꽃밭에 신선한 꽃나무 한 그루와 호미 한 자루만 남은 것 같았다.
- P22

지금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은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혁명의 쇠사슬 가운데 한 고리가위층에 있기 때문에 올라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P28

방 안은 불이 꺼진 채 온통 황혼처럼 어두침침했다. 방안에 놓인 침대와 탁자, 의자가 끈적끈적하고 걸쭉한 분위기 속에 진흙탕처럼 뒤엉켜 있었다. 류롄은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아 《마오쩌둥 선집》 1권을 손에 들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우다왕이 전에 먹던 사탕 맛을 음미하듯 과거를회상하게 되어서야 그날 그 황혼의 어두침침함 속에서는절대로 책을 볼 수 없었을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P31

세월이 흘러 가늘고 촘촘한 체 또는 여과기에 걸러 이시간을 진지하고 변별력 있게 분석해보면 우리는 우다왕과 류롄의 사랑과 모험에서 우다왕이 처음부터 공모자였다는 대담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그럴듯하게는 그가 흐르는 물에 배를 띄우듯 지극히 자연스럽고 순리적인 협력자이자 공모자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목욕하는 동안 그의 두 손은 떨렸고 가슴이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우다왕의 가슴 속에서 놀란 말이 미친 듯이 날아오르는 것 같았다. 비누 두 개가 떨리는 그의 손에서 여러차례 미끄러져 떨어졌다.  - P59

그때부터 취약하고 부실했던 그의 내면 가장 깊은곳의 진지와 보루는 완전히 점령당했다. 그 순간 우다왕은옷만 입으면 곧장 위층으로 뛰어 올라가 그녀가 도대체 자신이 어떤 일을 해주기를 바라는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라는 나무팻말에 적힌 문구의 감춰진 의미와 비밀이 무엇인지 분명히 확인하고 싶었다. 신비한 동굴을 발견한 아이처럼 동굴 안이 어떤 모습인지 끝까지 들어가 보고 싶은다급한 심정이었다. 서둘러 위층으로 올라가 그녀의 침실문을 열어젖히고 모든 걸 분명하게 확인하고 싶었다.
- P61

 방 한가운데 선 우다왕은 갑자기 강력한 불빛 아래 있는 땅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이 신비한 어둠에 완전히 흡수된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구원을 요청하듯 시험 삼아 매력과 마력을 동시에 지닌 한마디를 내뱉었다.
"누님!"
"문 좀 닫아줘."
- P64

그의 사랑의 쾌속열차가 마음속 저항에 부딪히고 있었다. 곧 닥쳐올 성애의 절정이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끝나가고 있었다. 시간은 1분 1초 무정하게 지나가고 있었다.
어둠이 방 안에서 하늘과 땅을 덮고 있었다. 뜨거운 불이방 안에서 활활 타오르는 것 같았다. 사해四海가 분등하고구름이 분노하며 다섯 대륙이 진동하는 가운데 바람과 천둥이 울부짖는 것 같았다. 우다왕은 세 번째로 얼굴의 땀을 훔치며 그녀가 침대 위에서 자신을 향해 간절하고 따듯하게 인사를 건네는 소리를 들었다. 바짝바짝 타들어가는그의 입에 그녀가 입을 대고 물 한 모금 넣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 P67

사실 과거든 현재든 아니면 미래든, 수많은 문제에있어 단순함이 항상 복잡함을 지배하는 법이었다. 단순함은 언제나 황제였고 복잡함은 신하에 불과했다. 수없이 복잡한 일도 표면을 벗겨내면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과 같은너무나도 간단한 문제들만 남았다. - P102

 여성 군복은 약간 헐렁했지만 남성 군복과 똑같은 모양이었다. 젊은사람이 입으면 조금 늙어 보이고 늙은 사람이 입으면 다소젊어 보이며, 잘생긴 사람이 입으면 대중 한가운데로 떨어진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고 못생긴 사람이 입으면 오히려약간 멋있어 보였다.  - P108

두 사람은 초조함과 애정의 목마름, 원한의 욕념을 품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동자에는 마른 땔나무 한 무더기가 불붙고 있었다. 두 사람의 호흡이 잠시 힘겨워졌다. 거대한 불길에 사방이 온통 짙은 연기로 뒤덮인것 같았다. 마른 나뭇가지에서 불꽃이 명멸하면서 짙은 연기가 하늘을 덮을 기세로 피어올랐다. 그때 류롄이 상황에가장 잘 어울리는 한마디를 내뱉었다.
"정말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군, 잘했어. 아주 잘했어."
- P119

 하늘과 땅처럼 영원하고 열광적인 그날의 키스와 애무로 인해 두 사람의 분명했던 관계는 복잡하고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곧게 쭉 뻗은 길이 원시의 숲으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구부러져 종잡을 수없이 보였다 안 보였다를 반복하는 것 같았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 깊은 곳에 오래 머물자 그녀의 두 눈에 맺혀 있던 눈물이 마침내 처연하게 쏟아져 내렸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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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3-06 0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엔레커 작품들 재밌습니다.
광활한 대륙의 기운이 느껴지능 ^ㅅ^

청아 2022-03-06 10:57   좋아요 1 | URL
역시 스콧님👍 이 작품에 놀라서 다른 작품들도 다 빨리 읽어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