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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지 않으면
사건들은 그 끝을 보지 못한다.
그저 일어난 일일 뿐.

그에게노동이란 만약 다른 방식의 삶이 가능했다면 순응하고 싶지 않았을 제약을 의미했을 뿐이다. 대학생의 삶이 더 풍요롭고 즐겁게 여겨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해도, 나에게 직업을 갖는 것은 나 자신의 자유를 얻기 위한 조건이었고, 이는 내 책들의성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유효했다. - P23

나이 많은 여자는 어쨌든 젊은 여자보다 훨씬위험했다. 그 증거로 그는 나 때문에 스무살 여자를 떠나지 않았나.


ㅡ언니. 언니는 그랬지만 보통은 나이 많은 여자가 남잘 더 많이 빼앗기지 않나요?ㅋ - P33

그들은 내 몸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측정했다. 저 여자는 대체 몇살일까? 만일 우리가 모래밭에 따로 누워 있었다면 사람들은 우리 한 명 한 명에게 무관심했을 것이다. 눈에 띄는 커플을 앞에두자 시선들은 뻔뻔해졌고, 경악에 가까워졌다. 마치 자연을 거스르는 조합을, 혹은 미스터리를 앞에 둔 것처럼. 그들은 우리가 아니라, 어렴풋하게근친상간을 보고 있었다. - P35

그가 태어나기 전의 시간에 대한 이 긴 기억은, 결국에는 내가 죽은 후 나는 결코 알 수 없을 사건들과 정치적인 인물들이 새겨진 그의 기억이 될것과 짝을 이룰것이며, 뒤집힌 이미지가 될지도. 하지만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어쨌든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그는 나의 죽음이었다. 내 아들들이 나의죽음이었던 것처럼, 그리고 내가 내 어머니의 죽음이었던 것처럼, 소련의 최후를 목도하지 못하고돌아가신 어머니는 1918년 11월 11일 온 나라에울려 퍼지던 종소리는 기억했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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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를 들어 마녀들은 독립적으로 정치적 저항을 하는 여성들로 보아야 한다.
두 세기 동안 800만의 여성들이 교회에 의해 화형당했는데 그 이유는 종교가그 당시의 정치였기 때문이다. - P31

소수집단(역사적 사건) 또는 프롤레타리아트(경제적 발전)와는달리 여성은 언제나 억압된 다수 계급(51%)을 구성해 왔고, 모든 계급에 걸쳐 고르게 퍼져 있다.  - P63

프로이트주의는 고해와 참회, 개종자와 전향자, 그것의 유지에힘쓰는 수백만의 사람들에 의해서 현대판 교회가 되었다. 우리는불안한 가운데서만 그것을 공격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최후 심판의 날에 그들이 옳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우리로서는 결코 알수 없기 때문이다. 누가 자신이 건강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건강한지를 확신할 수 있겠는가? 누가 자신의 최대의 능력으로 기능하고 있는가? 누가 제정신을 잃고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누가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겠는가? 누가 자신의 형제와 경쟁하지 않겠는가? 어떤 소녀가 때로 소년이기를 바라지 않은 적이 있겠는가? 프로이트주의에 관해 회의를 계속하는 대담한 영혼에게는 저항이라는 저 무서운 말이 언제나 있다. 그들은가장 병이 심한 사람들이다. 그렇게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분명하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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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양이 그림 설명서라고 해야 할까? 그림 반, 글이 반이다. 요즘 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감귤이' 때문에 이 책에 손이 갔다. 일단 표지가 딱 감귤이 뽀뽀하자고 얼굴 들이밀 때 그 표정임. 나는 감귤이의 코 뽀뽀를 받아들였는데 이 녀석이 최근 코 뽀뽀 도중 몇 번 내 입술을 맛봤다ㅋ 고양이가 집사에게 줄 수 있는 애정표현은 아마 다 받고 있는 것 같다. 작년 내내 쌀쌀맞았을 때의 설움이 싹 가신다. 넷플릭스에서 '고양이는 왜 고양이일까?'도 여러모로 고양이를 공부하는데 도움을 줬는데 이 책도 다양한 정보를 갖추고 있다. 집고양이와 호랑이의 DNA가 무려 95.6% 일치한다는 점, 고양이도 오른손 잡이 왼손 잡이가 있다는 것 등등...




감귤이 닮은 넷플릭스 다큐 메인화면














 



'정희진의 공부' 7월 호를 듣고 주간지를 몇 권 구입해서 읽고 있다. 네이버나 다음으로만 뉴스를 소비하다가  주간지를 읽으면 확실히 차이를 실감한다. '복지 민영화 문제'도 궁금했는데 비교적 자세히 다루고 있어 읽을만했다. 최근 호에 '뉴스 댓글'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데 나도 포털 뉴스에 한 번씩 댓글을 남긴다. 내 주변에서 댓글 다는 건 나밖에 없는데 댓글 작성 통계를 봐도 정치,경제,스포츠 기사는 대체로 40~50 대 남성들이 주류를 이룬다. 교육, 여성,돌봄 관련기사에 간혹 차이를 보일 뿐이다. 네이버는 최근 변화를 주어 트위터, 페북처럼 팔로워,팔로잉 기능을 추가했다. 이건 내 나름대로 소심하게 나마 사회 변화에 참여하는 방식이었는데 요즘 눈 건강을 생각해서(아껴서 책을 더 보려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줄였기 때문에 그마저도 뜸해졌다. 악플러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쓸데없는 일이다' 라고 치부해 버리기엔 이곳에도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댓글들은 경제,역사,법률에 관한 상당한 지식을 담고 있어서 여기 재치까지 더해지면 조금 길더라도 많은 공감을 얻는다. 나는 생각 없이 악플을 달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도 가끔은 그런 글을 보고 자신의 생각에 의문을 갖게 될거라 생각한다. 이런 영향 때문에 국정원을 비롯해 보수,진보가 모두 댓글 조작을 시도했었다. 시사IN '뉴스 댓글의 종말'을 읽으며 내가 왜 댓글을 남겼었는지 다시 생각해봤다. 댓글을 남기는 뉴스에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나 여러모로 궁금했고 또 거기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이유도 컸는데 현실에서는 공론화할 장소와 여건이 거의 없다. 뉴스 댓글이 여론을 확인하는 대표성은 결코 갖지 못하더라도 이런 창구가 없어진다는 건 뭘 의미할까? 새로 내정된 방통위원장에 대한 잡음, KBS수신료 분리 징수, YTN 매각, MBC 압수수색과 무관할까? 포털 사이트 다음은 댓글 창을 없애고 실시간 채팅으로 바꿨다는데 계속해서 위로 사라져버리는 채팅 창이 기존 댓글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근 본 댓글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글은 정부가 국민을 향해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 같다는 표현이었다. 단체로 당하는 가스라이팅은 얼마나 더 암담한가...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그래도 여전히 뉴스 댓글난은 공론장으로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다만 트래픽만이 목적이 아닌, 좋은 공론장으로 기능하도록 책임을 질 의지가 있고 각오가 되어 있는 댓글 관리 주체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별도 인력과 기술을 투입해 댓글난을 엄격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해외 주요 언론들처럼, 우리도 댓글에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 포털은 그 역할을 못한다. 언론사가 해야 한다. 이용자에게 뉴스 댓글에 관한 다른 경험을 주기 시작하면 사회 의제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공론장으로 충분히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댓글 보다는 블로그, 북플 글 읽기, 주간지 읽기, 책 읽기가 중요하므로 다음에 바꿀 때는 이런 폰으로 갖고 싶은데 워낙 수험생에게 인기라서 그런 걸까? 구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꽤 오래 잘못된 맞춤법을 쓰고 있었다는 걸 확인하게 될 때마다 창피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이것도 신경 쓰는 만큼 보인다. 더 잘해보려고 '끝내주는 맞춤법'을 전에 사두었는데 최근 이 책을 이어 보려고 책장을 아무리 뒤져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은 ....속 터짐을 가라앉혀가며, 부끄럽게도 같은 책을 다시 한 권 샀다. 하나 더 고백하자면 이왕 맞춤법 책을 살 거면 나중에라도 찾던 책이 어디서든 나올 테니 다른 책을 살까 해서 '책 쓰자면 맞춤법'을 먼저 구매했는데 받아보니 중. 고등학교 때 선생님들이 가르쳐 주는 방식이네? (끝내주는 맞춤법은 바로 실전문제들을 푸는 방식이라 느낌이 더 만만하다.) 그래서 기존에 사두었던 책에 대한 욕망이 타올라 재구매 하게 된 거다. 어휴...기존 책을 찾으면 확인하는 차원 에서 한 번 더 보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원인 중에는 맞춤법에 대한 문제도 분명 있다. 그래서 갖춰둔 책들이 있는데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다. (아...도대체 왜 그랬을까. 나는...)이번에  하나하나 찾아 한 곳에 모으며 생각한다. 두려움과 게으름을 벗어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었냐고. 책은 사두었지만 한 자리에 모아놓지도 못했자나?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에 집중하자. 일단 하나는 했다. 한 곳에 모아두기. 잘 보이는 곳에!^^






     







맞춤법을 잘못 쓰면 무엇보다도.....부끄럽잖아요. 맞춤법을 틀리는 이성에 대한 호감이 약해진다는 대학생이 무려 84퍼센트라는, 여자친구에게 "감기 빨리 낳으세요" 라는 문자를 보낸 남자가 차일 가능성이 93퍼센트라는 냉혹한 설문조사 결과만 봐도 그렇지 않나요? -책 쓰자면 맞춤법






구매한 책ㅡ




이번 책 구매의 발단은 수하님 글에서 본 이 고양이 얼음틀! 이번주에 친구가 집에 와서 자고 가기로 했는데 아이스 커피를 좋아하는 녀석이니 이걸로 짜잔 얼음을 만들어 줘야지. 













     





이렇게 구매한 책들 위주로 읽고 찜해둔 책들이 더 있는데 그 애들은 월말에 구입하기로...

오늘부터 '성의 변증법'시작...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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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3-07-10 17: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수치, 질렀고요, 맞춤법 ㅠㅠ 하 진짜 애증의 맞춤법이다…. ㅋㅋㅋ 근데 문제 푸는 책 완전 혹하다요?????? 😍

미미 2023-07-10 17:26   좋아요 1 | URL
둘 중에 골라서 쓰는 거니 자꾸 하다 보면 늘 수밖에 없겠다 싶었어요. ㅋㅋㅋ
아무래도 내내 설명하는 글 보다는 이런 방식이 더 재밌고요. 요 시리즈가 참 괜찮답니다(꼬시기ㅋㅋ)

거리의화가 2023-07-10 1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생각하지만 한국어 맞춤법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애매한 건 사전 찾아보기는 합니다만 바빠서 그냥 올리면 꼭 나중에 재수정하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미미님 말씀 공감합니다. 주간지는 일간지와는 다르고(아무래도 매일 기사를 양산해내야하니) 종이신문 일간지는 SNS 뉴스와는 다른 듯 싶어요. 주간지는 텀을 두고 나와서 심층적인 기사들이 많아 좋더군요. 일간지, 주간지를 하나씩 보고 있는데 솔직히 부담되어 해지할까 싶다가도 이런 여러 면들이 있어서 고집하게 됩니다.

미미 2023-07-10 17:44   좋아요 1 | URL
저 최근에서야 발견한 맞춤법 오류들에 몸서리 쳤었어요.ㅋㅋㅋ
비공개로 지적해 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고맙고요. 커피라도 사드리고 싶은 심정.
화가님 덕분에 신문도 한 번씩 사서 읽는데 확실히 스마트폰으로 들여다보는 건
그에 비해 기억에 오래 남지도 않고 여러모로 짧은 소비형태에 가깝지요.
저는 다 읽을 자신이 없어 개별적으로 사 읽는데 정기 구독할 만큼 습관이 되면 좋겠어요.^^

레삭매냐 2023-07-10 17: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같은 책을 또 사다...

아우스터리츠 생각이 나네요.

전 오늘 중고서점에 뜬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질렀습니다.

미미 2023-07-10 18:00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 그 책 두 번 구매하셨나봐요?ㅎㅎ
(죄송합니다.반가움에ㅎㅎ)

저에게도 있는데 다행히 그 책은 어디 있는지 압니다.^^;

임볼로 임붸. 아프리카 문학이군요!
글로벌 기업의 휑포라. 저도 일단 찜해 둡니다.

새파랑 2023-07-10 19: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같은 책을 또사는 미미님~! 왠지 잘 어울립니다 ㅋㅋ

저는 같은 책을 사진 않지만 다른 판본을 사긴 합니다 ㅋ 좋았던 책들만요 ㅎㅎ 안나카레니나 3종류로 가지고 있습니다~!!

미미 2023-07-10 20:01   좋아요 2 | URL
오오 새파랑님 안나카레니나로 3종!!
저도 샬럿 브론테 다른 판본으로 3종 있습니다ㅎㅎㅎ

맞춤법 책은 같은 걸 사서
좀 굴욕적이었습니다.🥲

얄라알라 2023-07-10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맞춤법 연습문제(?), 매우매우 긴장하면서 봅니다! 격앙, 격양, 무뢰한, 어려워요..

저 책은 제게 당장 필요하네요.
잘 보이는 곳에 놓아 두시고 두권을 나란히 보시면 맞춤법 실력도 두배로 빨리 쑥쑥!을 기원합니다 ^^

미미 2023-07-11 08:36   좋아요 0 | URL
유유에서 나온 우리말 공부 책들이 다 잘 나와 있어요!
저도 막상 고르려면 긴장이 됩니다.ㅋㅋㅋㅋ

전에 산 책은 아직도 못찾았어요.ㅜ.ㅡ 한 권 다 보고 나면
복습하라고 튀어 나오겠죠? ^^

은오 2023-07-11 0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춤법책 땡투를 누가 보냈나 했더니 미미님이셨나요?! ㅋㅋㅋ 오래 잘못된 맞춤법 쓰고 있었다는 거 확인할 때마다 창피한거 너무 공감이요 ㅠㅠ 차라리 뭐가 맞는지 헷갈리는 거면 검색해서 확인할 수라도 있지, 틀렸는데 맞는 줄 알고 계속 쓰는 게 진짜 답 없죠 ㅠ ㅋㅋㅋ 그래서 종종 글 전체 복사해서 맞춤법 검사기 돌리는게 필요한 것 같아요. 귀찮아서 안하지만..........

미미 2023-07-11 08:52   좋아요 1 | URL
네 접니다ㅋㅋㅋㅋ 땡투는 확실하게!! ^^ 너무 창피해서 틀렸던 거, 어디 가서 얘기도 못합니다. (춤출 뿐이죠. 한 번도 틀린 적 없는 것처럼ㅜ) 맞춤법 검사기는 학습은 잘 안되더라고요. 돌릴 때마다 보면 늘 같은 거 또 틀리는 것 같고. 띄어쓰기도 적잖이 신경 쓰여요. 편집자님들 존경합니다. 아! 저도 그 생각 했습니다.
알라딘 글 쓰고 나면 페이지 전체 맞춤법 자동 수정기능ㅋㅋㅋㅋ

초란공 2023-07-11 07: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은 그래도 알고서 구매하셨다지만 저는 ‘사고 나니 있던 책’인 경우라 더 부끄럽습니다. ㅋㅋ 내가 이걸 언제 샀데....!!! 그래서 알라딘 구매함 검색울 항상 자주 하지만 어쩌다 안할 때 문제가 생기더군요 ㅋㅋ

미미 2023-07-11 09:00   좋아요 1 | URL
초란공님 저는 그게 더 낫다고 생각했는데요. ㅋㅋㅋㅋ 제가 주변 친구들 보다는 책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알라디너들 사이에서는 책이 많다고 하기에는 최근 정리를 꽤 한 상태여서 어떤 책을 찾지 못한다는 게
바보스럽게 생각되거든요. 맞춤법이 절실한 도둑이 집에 들었을 리도 없고 참 미스터리입니다 ㅋㅋ

초란공 2023-07-11 10:40   좋아요 1 | URL
아직.... 못찾으셨군요 ㅋㅋㅋㅋㅋ ^^;;

미미 2023-07-11 11:08   좋아요 1 | URL
언젠가 저를 답답해 하며 자기 발로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ㅋ

가필드 2023-07-11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던 책을 또 샀던 기억 도서관에서 같은 책을 세번 대출 기억도 있어 ㅠㅠ 내 취향의 예감은 틀리지 않구나 했네요 고양이가 왼손 오른손 잡이 호랑이와 dna가 높은 수치네요 재미있네요 개는 늑대에서 진화 된거고 그럼 고양이는 호랑이과 일수도 이겠네요 미미님 고양이도 좋아하시나 봅니다 저도 더 얼음틀 장바구니에 들어가 있어요 ㅎㅎㅎ

미미 2023-07-11 13:3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취향 정말 무섭죠! 고양이 밤 낮으로 변하는 눈동자 보면서 가끔 무섭고
호랑이,표범 막 떠올랐는데 호랑이랑 DNA가 저렇게나 유사하다니 신기합니다.
길냥이 키운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이제야 친해졌어요^^*

서니데이 2023-07-11 2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폰 기능이 없는 휴대전화를 쓰면 좋은 점이 많을 것 같은데, 요즘에 어플로 실행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아쉽지만 지금은 쓸 수 없을 것 같아요. 매일 같은 시간을 쓰지만 불필요한 것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긴 합니다.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든요.
미미님, 내일은 날씨가 덥다고 해요.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미미 2023-07-11 23:16   좋아요 1 | URL
세상이 점점 더 가속도가 붙고 있는 기분이에요. 편의를 위해서 더 많은 것들이 생겨나고 기능도 다양해 지는데 오히려 더 산만해지는. 그래서 종이신문이나 저런 휴대폰에 한번씩 눈길이 가고 그럼 마음이 편안해 지네요. 습하고 더운밤인데 서니데이님도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하나의책장 2023-07-12 2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샀는데 있던 책이 아니라서 다행인걸요>.<
전 딱 한 번 그런 적 있었거든요!
사두고선 (앞으로 읽을) 책탑에 쌓아두었다가 2-3주 뒤였나? 안 산 줄 알고 다시 샀던 기억이...ㅋ

미미 2023-07-13 10:29   좋아요 0 | URL
하나님도 산 책을 또 사셨군요ㅋㅋㅋㅋ
어쩌면 북플 마니아들의 통과의례 같아요ㅋ
저도 책탑이 늘어나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게 딱 한 번으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기술로서의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오늘날 사람들이 가장 깊게 잊고 있는 한 가지 일이 필요하다. 이 일을 잊고 있기 때문에 나의 책들을 '읽을 수 있게 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이 한 가지 일을 위해서 독자들은 거의 소가 되어야 하며, 어떤 경우에도 '현대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한 가지 일이란 되새김하는 것이다. -니체



독서의 궁극은 재독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부족한 지혜를 끊임없이 탐하듯 읽고 싶은 책들을 긁어모으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나는 이 문장을 읽고 아차 싶었다. ㅡ그렇다고 지금의 탐욕을 멈추겠다는 의미는 아니다.ㅡ 반성하는 의미로다가 조만간 책 정리를 한바탕하려고 하는데 재독할 소장용 책들, 빨리 읽고 팔아버릴 책들, 천천히 읽어도 될 만한 책들로 나눌 생각이다. 

그 안에서도 소설과 비소설로 구분해야지... 이게 왜 반성하는 의미냐면 이렇게 나눠야 좀 더 빨리 책을 솎아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궁극의 독서를 향한 발걸음이 조급해진다. 책을 생각하면 되도록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 내가 운동을 하는 이유도 결국엔 책을 읽기 위한 몸의 근육들을 단련하고 싶기 때문이고 그런 와중에 정신도 보다 명료해질 거란 믿음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몇 달 고민했던 독서대를 하나 장만했다. 장시간 앉아 있는 건 아무래도 허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수동으로 그때그때 조절 가능한 책상을 구입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물가도 올라 지출을 줄이려고 노력 중인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 최대한 미루던 차에 이 기특한 물건을 발견했다.( 어쩌면 궁극의 독서를 향한 내재된 열망이 실마리를 준 것이라 생각한다. )

본래 목적은 악보대인데 나와 같은 목적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좀 있는지 이렇게 기존 독서대를 그대로 활용한 보면대가 몇 개 판매되고 있었다. 어찌나 반갑던지.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서서 책을 읽을만한 '악보대'를 검색하다가 뼈대만 앙상해 보이는 그야말로 악보만 겨우 놓을 악보대들 뒤로 이런 모양을 발견한 것. 받아보니 썩 마음에 들어 친애하는 이웃들에게 자랑질을 해본다. 








어제 책을 두 권 주문해 받았는데 황태칩이랑 쫀득이도 와서 여기에 와인을 곁들여 먹었다. 책 읽으면서 천천히 먹으려고 했는데 김부각 뒤지지 않는 바삭바삭한 식감과 노릇하고 순박한 냄새에 취해 너무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ㅠ.ㅠ 말차 쫀득이도 꽤 맛이 좋았는데 한 박스 사다 놓고 먹고 싶지만 그랬다가 며칠 만에 끝장 낼 것 같아 자제해야 될 듯하다. 저 와인은 칠레산인데 향이 진하고 무척 깊은 맛이 내 취향이었다. 북플은 겪으면 겪을수록 묘한 곳으로 남이 먹는 거, 남이 입는 거 이미지로 보는 일에 관심이 없어 평소 트위터나 페북, 인스타를 하지 않음에도 여기서 음식사진이 올라온 걸 보면 쉽게 혹한다. 최근에는 순댓국 사진을 보고 야밤에 소주 한 잔 생각이 간절해서 배달을 (배달 자제하려고 배달앱 지웠던 내가 다시 깔아서) 시켰.....아 독서대 자랑하려고 했었는데....






뭔가 옆에서 연주를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기분 좋아져서 방에도 갖고 들어가 이렇게 놔보고...

참고로 가격은 4만원대 초반이니 어지간한 독서대 가격이다.

비슷한 다른 제품이 리뷰도 제법 많았는데 이것 보다 튼튼해 보이지 않아서 

나는 이걸로 결정. 남들 좋아한다고 무조건 따라하는 사람 아닙니다. 저. 

책은,먹는 건 그럴때도 있지만(많지만)허허...






나는 살아가는 방식을 알고 있다. 그것은 온화한 자부심이자 우아한 움직임이며 가볍게 지속되는 좌절로서, 저 먼 고대의 역사로부터 전해진 회피 기술을 갖고 있다. 저항의 표식이라고는 가볍고 별난 아이러니뿐이다. 삶에는 이런 측면이 있다. 추운 겨울에 털옷을 입고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과 같은. 

ㅡ클라리시 리스펙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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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3-07-05 19: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왕 저 악보대로 태어나 독서대로 변모한 친구 간지 쩌네요 밸런스보드 같은 거 올라가서 책 보면 진짜 자동 코어 운동이 되겠습니다 몸 코어 뇌 코어 다 뿌심 ㅋㅋㅋㅋ

미미 2023-07-05 19:27   좋아요 2 | URL
밸런스 보드라ㅋ 그럼 1석 3조인가요?!!! 서서 읽다가도 간혹 잠이 올때가 있는데
열반인님이 알려주신 방법이라면 절대 집중이 되겠어요ㅋㅋ생각만해도 웃깁니다ㅋㅋ

유부만두 2023-07-05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혹 하는데요? 멋져 보여…
현실은 누워서 읽느라 (그런 의미로 전 이미 소입니다. 먹고 누워버림) 럭셔리 독서대 “리드모어”도 거추장스러운데 말이죠.

브론테 몇 권 사셨어요? 전 돈 아까느라 페이퍼백 사고 후회했어요. 큰 사진으로 책 자랑 더 해주세요. 음메~

미미 2023-07-05 19:35   좋아요 1 | URL
오 만두님도 예리하시네요!! 저도 페이퍼백 샀다가 이번에 결국 양장으로 들여놨습니다. 세어 보진 않았는데 브론테의 책은 계속 늘어날 것 같아요. 만두님께도 너무나 감사한 <다락방의 미친 여자들>덕분에 브론테에 푹 빠져버림요. 같은 책 여러권 사는 이유를 이제 알게되었네요. 음메~

잠자냥 2023-07-05 1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순댓국 ㅋㅋㅋㅋㅋㅋ 저도 다른 곳에서 먹는 건 혹하지 않는데 여기 북플 때문에 황태칩 장바구니에 담아뒀어요. 저 독서대는 책을 읽으면서 흥얼흥얼 춤추게하는 독서대군요?

미미 2023-07-05 19:39   좋아요 0 | URL
목적이 소가 되는 것이었으니 설치하자마자 읽어야했었는데 허리펴고 서서 읽는 기쁨에 자랑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ㅋㅋ
순댓국에 새우젓 사진이 소주를 부르더군요ㅋㅋㅋㅋ황태칩 양이 너무 적은점 감안하셔야 합니다

다락방 2023-07-05 21:31   좋아요 2 | URL
순댓국으로 대동단결!!

미미 2023-07-05 22:46   좋아요 2 | URL
순 대!!ㅎㅎ

레삭매냐 2023-07-05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구아 비바,
나오자 마자 샀는데...

여적 펴보지도 않고 있네요.
그것 참.

미미 2023-07-05 21:06   좋아요 1 | URL
리스펙토르의 글은 아름답지만
꿈꾸는 듯 난해하기도 해서
조금씩 아껴 읽고 있어요ㅎㅎ

저도 나오자 마자 샀습니다^^

페넬로페 2023-07-05 2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가 되어야한다~~
음, 되새김질
입력하겠습니다.
독서가 원활하지 않는건 이 북플때문입니다.
저는 다른 거 안하거든요 ㅎㅎ

미미 2023-07-05 22:45   좋아요 2 | URL
북플은 마이너스 통장이면서 플러스 통장인것 같아요
독서할 시간을 뺏어가기도 하고 읽고 싶은 책들도 늘려주니까요ㅎㅎ
같이 소가 되어요 페넬로페님 ^^

책읽는나무 2023-07-05 23: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플은 마이너스 통장 맞아요!
책을 사도 사도..끝이 없어요!
저는 그런 생각도 해본답니다.
다들 독서 취향이 똑같았다면 아무리 책 읽었다고, 책 샀다고 새로운 페이퍼가 올라와도 어? 나 이 책 읽었는데..어? 이 책 얼마전에 샀는데...이렇게 결론이 나면 내 통장은 마이너스가 되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을....^^;;;
취향이 각각인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취향을 탐하다 보니 통장이 계속 마이너스!!!

이 와중에도 저 악보대 넘 탐나고 브론테 책도 탐나는군요. 마이너스가 자꾸 마이너스가 되어가고 있어 북플 앱을 지워버릴까? 생각하다가도 북플 먹통이 되면 놀래가지구서 얼른 새로 깝니다.ㅋㅋㅋ

전 스탠딩 책상을 하나 살까? 고민하다가 서서 읽음 넘 다리 아플 것 같아(하지정맥ㅜㅜ) 포기했었거든요. 근데 악보대를 보니깐 저 정도의 퀄리티라면 압박 스타킹을 신고서라도???ㅋㅋㅋ
요즘 앉아서 책 읽기도 힘들어요. 등이랑 엉덩이에 땀이 나네요.ㅜㅜ
황태칩도 맛나겠구먼유...
순대국 먹으려고 배달앱을..ㅋㅋㅋ
전 빵이나 간식 커피 사진을 보면 한 번씩 못참고 사러 나가고 있더라는....
북플 이곳은 무서운 곳입니다.ㅋㅋㅋ

미미 2023-07-06 08:28   좋아요 2 | URL
‘취향을 탐하다‘이 말 느낌 좋은데요?ㅋㅋㅋㅋ
얼마전에 알라딘에 올라온 당신의 기록 확인했는데
마이너스 통장의 심각한 증거 아닌가 싶어요.
제가 이 기간에 이 정도 지출을 했던 취미가 있었나?
없었거든요.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지만...ㅋㅋ

스탠딩 책상 나무님도 고민하셨군요!! 종아리 아플땐 폼롤러를 하면 시원해져요(너튜브 보고 따라하는)
자꾸 또 제품 소개하고 있는 듯한? ㅋㅋㅋㅋㅋ
배달앱은 몇 번을 지우고 또 깔았는지...되도록 직접 가서 사오려고 하는데
늦은밤엔 (그 시간에는 자야지?)나가기가 귀찮아서.
나무님 빵 사진도 유혹적이었는데 간식 사진 기다립니다.ㅋㅋㅋㅋ


은오 2023-07-06 0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 소 말고.... 그 밥먹고 바로 누우면 소 된다고 하잖아요? 전 그 소가 될 의지는 충만한데 ㅋㅋㅋㅋㅋㅋ
독서를 위해 운동까지 하시는 미미님 너무 멋집니다!! 도덕의 계보 읽으시는 미미님도요! 😍
저 스탠딩 독서대는 저라면 누가 줘도 안 가질 것 같은뎈ㅋㅋㅋㅋㅋ저한테 굳이 앉거나 누울 수 있는데도 서서 읽는단건 약간 셀프고문스러운(?) 느낌이지만 미미님한테 갔으니 쟨 엄청 유용하게 쓰이고 사랑받겠네요! 😉
저거 저 노란색 소설 발췌해주신부분 너무 좋아요! 저 작가 소설 난해할 것 같아서 담았다가도 빼고 그랬는데 일단.... 담아갑니다!

미미 2023-07-06 08:36   좋아요 1 | URL
비극의 탄생은 읽으려다가 너무 어려워서 던져놨는데 도덕의 계보는 아직까지는 읽을만해요.
니체가 소가 되라는 말을 했다니 이 부분 보고 너무 재밌어서ㅋㅋㅋㅋㅋ
저는 제가 게을러서 소 처럼 일하는 사람들 좋아하거든요(생존 본능?)ㅋㅋㅋ
예전에 디스크로 고생한 적이 있어서 허리건강 소중합니다. 애 낳는 것보다 아프대요ㅠ
진통제 주사로 엉덩이에 피멍들었던 슬픈 기억이...그래서 스탠딩 독서대 몇 개 더 갖고 싶은데
미니멀 해야하므로 이걸로 만족하려 합니다. 정말 이뻐하고 있어요>.<
리스펙토르의 글 좋아요!! 이 작가도 어떤 벽이 있는데 은오님은 가뿐히 넘어가시리라 믿습니다.

새파랑 2023-07-06 0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황태칩이 눈에 들어오네요 ㅋ 얼마전에 우주점갔었는데 저걸 살걸 ㅜㅜ 저도 재독이 궁극이라 생각하는데 재독하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힘드네요 ㅋ

미미 2023-07-06 08:41   좋아요 2 | URL
그래도 새파랑님은 재독을 실천하시는 분이잖아요!!(부럽) 하루키,소세키...
올해는 아무래도 새파랑님의 소설 읽기와 재독을 본 받는 한해로
목표를 잡아야겠어요.(불끈...)
맞아요! 어쩜 재독할 책들을 찾았기 때문에 더 찾고 싶어하는 건가 싶습니다ㅋㅋ


자목련 2023-07-06 1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되새김질 해야 하는데...
말차쫀드기 맛이 궁금하네요.
독서대, 왠지 독창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미미 2023-07-06 13:10   좋아요 1 | URL
독창ㅋㅋㅋㅋ그렇네요?
한 달에 한권이라도 되새김질 해볼까 고민중이에요.
책 모으는 데만 열중하면 그날이 영 안 올 것 같아서ㅋ
말차쫀드기 쫄깃하고 맛있었어요! 강추입니다.
다양한 맛이 있던데 다음엔 사과맛 먹어보려고요^^

거리의화가 2023-07-06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독서대인데 모양이 다르다 싶었어요. 4만원대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인데요? 저도 정말 이제는 운동을 시작해야지 허리도 아프기 시작하고 여기 저기 쑤시고 결리는게 많아져서 안될 것 같습니다ㅜㅜ

쫀득이랑 황태칩과 와인이 곁들여지니 더 풍성해보이는 느낌이에요ㅎㅎ 알라딘이 재미난 아이템을 많이 만들어내서 저도 혹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니체의 저 말은 저도 정말 동감해요. 같은 책을 재독, 삼독하다보면 마치 숭늉처럼 깊은 맛이 날 텐데 말이죠. 책은 사도 사도 끝이 없고 욕심이 생겨서 집에 갖고 있는 책도 다 못 읽고 죽겠구나 싶더라구요. 요 몇년동안은 최대한 보관할 가치가 있는 책 위주로 사고는 있습니다만. 언제 한번 진짜 뒤집어엎어야할때가 올 것 같습니다. 어차피 다 읽지도 못할텐데 말이죠.

미미 2023-07-06 16:43   좋아요 2 | URL
높이 조절 책상은 제가 눈여겨 본 10만원대 책상부터 50~60만원대까지
다양하더군요. 몇 년 전만 해도 이렇게 종류가 많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어지니
허리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탓이 아닐까 싶어요.(광고에 컴퓨터 게임 어쩌고 얘기도 많은 걸 보면요)
일단은 허리 근육을 늘려 주는 게 우선 같아서 이걸로 구매함요ㅎㅎ(나름 치밀하게 생각한^^;;)

숭늉 비유 참 좋은데요?!! 진정한 알라디너라면 죽을 때 후회 중에
‘아 그 책을 못읽었네?!!˝ 하는 아쉬움도 한 몫 하겠지요?ㅎㅎ
화가님은 그래도 굵직한 작품 위주로 잘 해나가고 계시잖아요.
덕분에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는걸요. 아무쪼록 화가님 이 무더위~독서로 시원하게 보내시길요^^
저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스릴러를 읽는 중입니다ㅎㅎ



물감 2023-07-07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면대에서 독서라니, 좀 웃었습니다 ㅋㅋㅋㅋ
사용해보니 어떠신가요? 저는 거의 누워서 읽어갖고 독서대의 필요성을 잘 모릅니다 ^^

미미 2023-07-07 17:43   좋아요 2 | URL
이 더운날 물감님께 웃음을 드린 것 같아 기쁘네요ㅎㅎㅎ 저는 허리땜 고생한 일이 있어 평소에도 종종 서서읽거든요. 팔이 자유로워져서 읽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물감님 집중력이 상당하신가봅니다. 저에게 누워읽는다는건 수면제복용과 다름없어요ㅎㅎ

2023-07-07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07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3-07-09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니체의 말, 멋지군요. 되새겨야겠군요.^^

미미 2023-07-10 14:05   좋아요 1 | URL
멋지죠?!! 초반이지만 다른 니체의 책들과 비교할때 번역이 매끄럽게 잘 되어 있다고 느낍니다.
 

  




어제부터 '동맹의 풍경'을 읽기 시작했다. 어렵지 않게 서술되어 있는 이 책은 주석도 읽을만하다. 어쩌다 보니(전혀 조화가 되지 않는 듯한) '소돔의 120일'도 함께 읽고 있는데 왜 사람들이 읽기 힘들어하는지 깨닫고 있다. 중고로 작년즈음 구입했었는데  이제 보니 책 중앙에 끼워진 갸름 끈이 전혀 손대지 않은 느낌이다. 중고로 책을 판 사람도 이 책의 유명세에 도전하려고 사두었다가 악명 높은 머리글을 읽고 되팔았나보다. 주요 등장 인물들을 설명하는 머리글을 읽는 중인데 아직은 그럭저럭 견딜만하다. 음탕한 죄악을 삶의 목표로 삼은 네 인물이 큰 일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제 친애하는 이웃 열반인님의 글을 읽다가 이 책에 눈길이 갔다. 묵혀두었던 책장에서 꺼내 먼지를 후 불어 펼쳐봤는데 뭐지 이거? 영화로는 재현할 수 없는 그런 그림이 이어진다. 이번 달에는 소설을 좀 더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에 몇 권의 책들을 이미 꺼내두었었다. 이게 다 사사키 아타루의 글을 읽고 난 뒤 독서에 대한 열망이 조금씩 되살아났기 때문인데. 어쨌건 사드의 이 책을 꺼냈을 땐,당장 본격적으로 읽을 마음은 없었고 그저 호기심에 몇 줄이라도 읽어보려던 거였다. 두께가 상당하여 당장 읽기에는 부담스러웠으니까. 그런데 내용의 경악과 거북함과는 별개로 글 자체로는 가독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친구가 몇명 끊기려나... 그래도 나 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해서 알라딘 책 소개 밑에 리뷰를 몇 개 훑어봤다. 12년에는 금서로 지정되었었군. 이명박때였나? 하고 당시 대통령이 누구였나 확인차 검색해본다. 그 인간이 맞았다. 읽고 난 뒤 정신병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이 자체로 폭력이라는 사람도 있다. 글쎄... 소설이어서 안전하지 않을까? 오히려 소설로 경험해봐야 하지 않을까? 끔찍하다면서 절반의 절반도 완독하지 못한 책에 별 하나를 던지고 비난 한다면 이 책을 금서로 지정한 이들과 뭐가 다른거지? 




책을 읽기 전부터 제목이나 표지, 그 외 얻어지는 사전 정보들로 해당 책이 어떤 내용일지 추측한다. 사람에 대해서 그렇듯이.



사람은 대부분 위선적인 측면이 있다. 사람이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위선'만큼 정확도 높은 방법은 아마도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본인을 이해하는 데도 마찬가지. 그래서 사람 수 만큼의 다양한 위선을 경험하며 자기 위선을 돌아보는 용기를 갖는건 인식의 한계를 조금이나마 넓히는 좋은 방법이다. 반면 개개인을 들여다보지 않고 비슷한 유형들을 어떤 프레임에 가둬두는 건 쉽고 위험한 방식이다. 남을 가두는 동시에 자신도 갇히는데 이걸 깨닫기는 쉽지 않다. 




좌파 민족주의자들이 처음 활용한, 미군의 폭력적 행동에 초점을 맞춘 대중적 프레임은 결국 한국 시민이 일상에서 미군과 만나며 펼쳐지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대체해버린다. 서울에서 밤낮으로 벌어지는 군인과 일반인의 만남은 관련 행위자가 다양한 만큼 그 형태도 다양하다. 비범하든 평범하든, 적대적이든 순조롭든 , 성적이든 무감하든, 질서정연하든 자유롭든, 순식간이든 그 가능성은 무한한 것이다. p.43







원서읽기는 지난 달에 '빌레뜨'1권을 잘 마무리하고 2권을 시작했다. 1권부터 뽈 선생이 나오는 대목만 내내 기다렸다. 이래서 재독을 해야 하는 건가? 존과 뽈은 많은 면에서 극과 극이다. 독자들 중에는 아무래도 존에게 호감을 갖는 경우가 많을텐데 나는 뽈이 더 궁금했고 신경쓰였다. 예측할 수 없음, 첫 인상 나쁨 같은 조건들이 나의 흥미를 돋우는 것 같다. 나는 MBTI에서도 좀비월드가 되면 호기심 때문에 죽는다고 나온다. '저기까지 가는데 뒤돌아보면 죽는다' 라는 경고를 듣는다면 ? 난 거울이라도 들어서 뒤을 확인하겠지.



  





기이한 미소가 그의 입가에 떠올랐다, 몹시도 비판적이고 냉담한 미소가! 그는 와스디와 같은 성격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몇마디 짤막한 말로 그는 여배우에 대한 의견과 감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그녀를 예술가가 아니라 여자로 판단했다. 그것은 낙인을 찍는 판단이었다. P.19 ㅡ빌레뜨 2권


다른 장점들보다 존 선생의 성격에 가까운 건 이런 면모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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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7-04 14: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돔 120일>은 펠리니의 <살로 소돔 120일>
과 아마 아무런 상관이 없겠지요.

오래 전, 할리우드 키드의 꿈을 꾸던 시절
그 영화를 보고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동맹의 풍경> 검색해 보니 일단 땡기네요.
콘텐츠는 반미주의의 원류를 찾아서인가요.
시리즈인 ‘메두사의 시선‘ 왤케 멋지나요.

위선과 톨레랑스의 경계가 문득 궁금해지네요.

미미 2023-07-04 14:46   좋아요 4 | URL
<살로 소돔 120일>검색해보니 사드의 소설을 영화로
재현했네요. 영상으로 이걸 만들다니...

<동맹의 풍경> 초반부를 읽는 중인데
미국의 군사주의 확장에 있어서
한국의 조금 독특한 양상을 다루는 듯 합니다.

‘메두사의 시선‘1,2권 읽어봤는데 이 책보다는 훨
어렵지만 관점이 신선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반유행열반인 2023-07-04 15:45   좋아요 2 | URL
저는 실례지만 살로 소돔 영화도 소설 읽은 후 보았고 영화는 소설보다 한술 더 뜬 지라 우리 모두 곱고 예쁜 것만 보기로 해요. 안 본 눈 지켜드리러 왔습니다…그리고 소돔120일 읽은 지 십 년 된 실험체가 여기 있으니 잘들 관찰해 보시면 유해성 판독이 될 것 같습니다 ㅋㅋㅋ우리 책 좀 영화 좀 본다고 망가지는 최약체들 아니잖아요? ㅋㅋㅋㅋㅋ

미미 2023-07-04 18:0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판독결과에 대한 믿음으로 이 책을 다 읽게 되면
<악덕의 번영>도 도전하겠습니다.ㅋㅋㅋ 검색해 보니 영화는 안 보는 게
정신건강에 유리할 듯 합니다. 감독도 출연 배우에게 살해 당했다고 나오네요?

반유행열반인 2023-07-04 18:22   좋아요 2 | URL
출연 배우는 아니고 감독의 동성의 연인이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만…미덕의 불운이 먼저에요…악덕의 번영은 자매시리즈…그리고 저는 일단 오늘 한 권 보고 햐…나 혼자만 당할 순 없는데 말리고 싶고…

미미 2023-07-04 18:45   좋아요 2 | URL
음...연인이었다면 또 무슨 복잡한 사정이 있었을지!
미덕의 불운이 먼저군요? 그 책도 담아두었습니다.
다른 사람도 이 고통에 엮고 싶은 그런 힘이 있네요. 이 작가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3-07-04 18:50   좋아요 2 | URL
그런데 또 글과 삶이 보기 드물게 일치하던 반항적인 인간이라…제가 또 반항적인 인간들한테는 관심이 많아가지고…근데 제가 처음에 댓글을 따로 단다는 게 잘못달아가지고 레삭매냐 님 댓글에다가 대댓글로 민폐가 많습니다…죄송합니다…ㅋㅋㅋㅋㅋ

기억의집 2023-07-04 14: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한 알라디너분께서 다른 건 모르겠는데 똥이야기가 하도 많이 나와서 읽기 힘들다고 말한 기억이 납니다!! 다 큰 성인들 자리인데 뭐라 하는 사람 있겠어요???

미미 2023-07-04 14:50   좋아요 3 | URL
뒷 부분 궁금해서 몇 페이지 읽어봤는데 똥...나오더군요.ㅎㅎ
저는 아직은 이게 끔찍하다기보다 기괴하면서 웃겨요.
찾아보니 어느 정도 사드의 개인적 경험도 있어 보이긴 합니다만
권력의 횡포가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는건지
상징적인 측면에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우끼 2023-07-04 15: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 ㅜㅜ 왜들 소돔 120일 읽고 그러세요..(그러는 저도 집에 한 권 애물단지처럼 있는데요..) 이놈 창피해서 못팔겠고 펼치면 읽기싫고 ㅋㅋ ㅠㅠ
미미님의 탐구와 리뷰쓰기를 응원합니다..

미미 2023-07-04 15:3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우끼님도 갖고 계시군요!
저도 이렇게 써놓고 완독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ㅋㅋ
응원 고맙습니다 >.<

독서괭 2023-07-04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빌레뜨 원서 읽기!! 고전인데 어렵지 않나요? 전 엄두가 안 나네요;; 응원합니다.
사드, 똥….. ㅋㅋㅋㅋ 전 안 읽었고 안 갖고 있는데, 현실보다 끔찍할지 의문입니다. 소설이니까 뉴스에 나오는 기사들보다 덜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 지레짐작해 봅니다. 미미님 화이팅!
“자기 위선을 돌아보는 용기를 갖는 건 인식의 한계를 조금이나마 넓히는 좋은 방법이다“ 라는 말씀 좋네요.

미미 2023-07-04 18:14   좋아요 1 | URL
어려워요ㅋㅋㅋㅋ 좋아하는 문장들이 꽤 많았기에 도전했는데 어렵네요.
다음엔 조금 더 쉬운 걸로 읽으려고요.
제가 예전에 순진하다는 말을 들은 게 좀 한이라 이런 거에 도전의식?이 있어요.
네! 우리가 모르는 현실은 더 잔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잔인함도 각자의 위치와 상황,시각에 따라 다르게 정의 내릴 수 있겠구요.
응원 고맙습니다 괭님!

건수하 2023-07-04 15: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폰으로 대충 읽다가 이게 ‘동맹의 풍경‘ 이라고? 하며 처음부터 다시 읽었어요 ...

친구가 끊길 것 같지는 않고... 다들 궁금해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미미 2023-07-04 18:16   좋아요 2 | URL
역시 예리하신 수하님!ㅋㅋㅋㅋ
<동맹의 풍경>올려놓고 다른 책 얘기!
제가 종종 이럽니다. 왜 자꾸 다른 책하고 버무리고 싶은지ㅋㅋ


페넬로페 2023-07-04 16: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돔의 120일‘
내용이 도대체 어떤건지 엄청 궁금해요.
그래도 저는 계속 친구로 남겠어요.
독서열정 뿜뿜!
환영합니다^^

미미 2023-07-04 18:25   좋아요 2 | URL
비위가 좀 좋아야 읽을 수 있는 추한 내용 가득이에요.^^;;
선한 것이 자연의 일부이듯 악한 것도 섭리라는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추천하기는 몹시 망설여지는
그런 책. 근친상간은 약해보일 지경이니 말다했죠.
풍자가 가미되어 아직은 웃으며 읽고 있는데 음...완독은 모르겠어요ㅋㅋㅋ

새파랑 2023-07-04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제는 어려운 책들에 도전하시는군요~!! ㅋ 모두 완독하실거라 믿습니다~!!

미미 2023-07-04 18:27   좋아요 1 | URL
글 자체는 잘 읽히고 글밥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인간의 잔혹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파시즘과 비교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새파랑님이 믿어주시니 완독하도록 해보겠습니다^^

Yeagene 2023-07-04 1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뭘 모르고 파졸리니의 <살로 소돔의 120 일 >보다가 꺼버렸던 기억이 나네요.제대로 보기 힘든 영화였습니다;;;;

미미 2023-07-04 18:31   좋아요 1 | URL
검색해서 이미지 몇 개를 봤는데 그것만으로도 참 거시기 하더라고요.
저는 읽으면서 ‘이걸 영화로 만드는 인간은 없었겠지?‘ 했습니다ㅋㅋㅋㅋ
충격이에요. 이미지는 글과 달리 여과장치가 없다고 믿는 편이에요.

은오 2023-07-05 0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전 소돔 읽기 싫으니까 미미님 리뷰만 기다리겠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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