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독서신문에서 '소설 속 당신에게' 라는 코너를 읽은적이 있다. 소설 속에 등장인물 중 편지를 띄워 하고 싶은 말을 적는 코너였는데,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낸 편지를 읽게되었다. 편지글은 21세기 잣대를 들이밀며, 온갖 도움을 핑계로 어린 아이에게 찝적대는 질투의 화신으로 그려져서 놀라움과 즐거움으로 깔깔거리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받았던 충격이란!

 

 

어린시절 아름답고 멋지고 행복했던 이야기를 다시 펼쳐든다면 과연 여전히 아름답고 멋지고 행복하다 말할 수 있을까? <키다리 아저씨>를 다시 읽으며 한때는 사랑의 기준점이 되었던 이야기가 지금은 케케묵은 작업용 글로 읽힐 수도 있다는 사실을 놀랍기도 했고 한편으론 흐믓하기도 했다. 그리고 '독서의 기준'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어린이용 권장도서를 살펴보면 터무니없는 책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런 책을 어린아이들이 읽을 수 있을까, 또 축약본을 읽고 뭘 알수있겠는가 싶어 탐탁치 않게 생각했었는데 가만히 돌이켜보니, 책이란 묵혀두고 읽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어린 시절 도술께나 부리며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다고만 알았던 <홍길동전>을 다시펼쳐들었을때, 목숨을 담보로 세상부조리를 날카롭게 꼬집은 이야기란 사실을 새롭게 느꼈었다. 또 보물을 찾아 떠난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보물섬>이 인간의 탐욕과 위선으로 가득한 인간군상을 만날 수있는 소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어린시절의 독서가 세월에 묵혀 성인에 이르러서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짚어내는 안목이 생길 수 있음을 느끼게된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유해한 책이 아니라면, 굳이 연령별로 구분하여 읽힐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된다.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를 읽다보니 그런 생각들이 확고해진다. 어린시절 아빠의 서재에서 야밤에 꺼내읽던 소설들이 이해되지 않았고 어려웠지만 성인이된 후에 다시 펼쳐들고서 그때의 추억과 흔적 그리고 생각들이 성큼 자라있음을 느끼게되고, 또 21세기의 잣대를 들이대며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는 내공 역시도 어린시절과 성인이된 지금의 시각들이 덧입혀져된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게한다. 그러니 끊임없이 새로운 호기심으로 책을 게걸스럽게 읽어대는것보다, 읽고 또 읽는 반복 읽기야 말로 독서의 참맛을 느끼는 행위임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다.

 

' 어린 시절의 독서와 현재의 독서가 다른점은, 이제는 내가 끊임없이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인물의 행동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 그림자 여행>( 정여울/추수밭)

 

 

 

 

 

 

 

 

 

 

 

 

 

 

 

 

추석 전에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대출해놓은 탓에 정신없는 일주일을 보냈다. 반납일을 앞두고 읽지 못한 책들을 허겁지겁 읽어대며 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자책하기도 했고, 또 남모를 즐거움에 빠지기도 했다. 급하게 읽는만큼 기록할 시간은 없었지만, 정신없이  읽는 재미에 빠져 지내기도 했다. 신랑이 즐겨앉는 책상 의자가 푹신하기에 내 자리로 끌고와 푹 파묻혀 앉아 있었더니 어느순간부터 신랑이 쿠션감이라곤 전혀 없는 내 의자에 앉아있는것을 알게되었다. 신랑에게 왜 자기 의자를 달라 하지않았냐고 물었더니 책을 읽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말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만큼 나는 정말 행복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렇게 대책없이 책을 빌리진 말아야겠다 생각한다. 열권이라니!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난다. 기껏 이주일 동안 읽을 책으로 열권을 빌려 5일에 다섯권을 반납했고( 서로 다른 도서관이다) 내일이면 다섯권 반납이 기다리고 있어서 오늘 남은 책들을 게걸스럽게 또 행복해하며 읽었지만, 이렇게 읽다간 머리속에서 금방 휘발되어버릴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니 앞으로 한 권을 읽더라도 조금씩 뜯어먹자고 생각한다.(내가 읽었던 평가중에 제일 재밌었던 글은 ' 할 수만 있다면 이 책을 뜯어먹고 싶다'였다. 그런데 어느 책 뒷면에 적혀진 평가였는지 생각나지 않는다ㅜㅜ)

 

 

요즘 읽고 있는 책은 구병모 저자의 '빨간 구두당'이다. 이 책을 읽기전에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은 덕분인지 작가의 이야기 솜씨가 무척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빨간 구두당'을 읽으며 동화를 각색해내는 능력이 참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 소설을 읽게된건 페이스북 '책 읽는당'이라는 그룹 때문이다. 창비에서 주관하는데 한 권의 책을 직접 구입해서 읽으며 한 달동안 주워진 미션을 수행하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미션이 끝나면 작은 사은품을 준다고 하는데 이번에 '빨간구두당'의 표지가 그려진 휴대폰 거치대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사은품 때문에 시작한것은 아니다. 함께 한 권의 책을 한 달동안 꼼꼼히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아 시작했고 사은품은 일종의 보상이라고나 할까? (호호호~) 1주차는 9일까지인데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혹시나 참여하실 분들이 계실까 싶어 메일을 공개한다. 현재 500명이 참여중이라 한다.

 

 

------안내사항------


월간 책읽는당 10월의 책은 구병모 소설 『빨간구두당』입니다. 신청 글에 안내해 드린 대로 책은 모두 사셨나요?^^


이제 다같이 읽어봅시다!



1. 매주 공지된 분량 읽기


몰아서 읽으려고 하면 금세 지치고 시간에 쫓기어  힘들어지겠죠~?

매주 공지한 분량을 조금씩 읽어 매일 조금씩 책 읽는 습관을 가져보아요~!


1주차 - 「빨간구두당」, 「개구리 왕자 또는 맹목의 하인리히」10/9(금) 까지

2주차 - 「기슭과 노수부」, 「카이사르의 순무」 10/16(금) 까지

3주차 - 「헤르메스의 붕대」, 「엘제는 녹아 없어지다」 10/23(금) 까지

4주차 - 「거위지기가 본 것」, 「화감소녀전」 10/31(토) 까지



2. 매주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문장을 페이스북 그룹에 공유하기


혼자 읽는 것보다는 같이 읽는 게 더 재밌겠죠~?

매주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문장을 ‘책읽는당’ 페이스북 그룹에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감상평을 교류해보아요.

*책읽는당 페이스북 그룹 가입하기 : https://www.facebook.com/groups/dangdang/

*문장 공유 방법 : 매주 창비지기가 책읽는당 페이스북 그룹에 등록하는 ‘이주의 문장’ 게시물에 문장 댓글 달기 (책읽는당 페이스북 그룹에 들어가시면 상단에 있는 게시물입니다)


3. 월간 책읽는당 미션 완료 후 사은품 받는 방법

-책읽는당 페이스북 그룹 가입 : https://www.facebook.com/groups/dangdang/

-매주 정해진 분량을 읽고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문장을 ‘책읽는당’ 페이스북 그룹에 공유(총 4회)

-매주 총 4회 게시한 분들에게 사은품 증정


사은품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들이 책을 완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완독자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

따라서 귀찮으시겠지만 매주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문장을 ‘책읽는당’ 페이스북 그룹에 공유(총 4회)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완독했다는 것을 확인하여 사은품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가문의사항은 chevuoi@changbi.com 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을 84일 앞두고보니, 연초에 세웠던 독서계획을 가만히 되돌아 본다. 올 한해도 성공보다도 실패할 확률이 더 높지만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바삐 쫓으며 힘겨워하기보다 현재의 기분과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읽고 싶은 책들로 채워가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하게된다. 또 올해 다양한 책들을 구입했던 탓에 '장서의 괴로움'을 외치며 '크레마 카르타'를 사이에 두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따지고보면 전자책은 미안하지만 종이책을 이길 수 없다. 종이의 질감, 느낌, 냄새, 무게, 기록등은 아무리 전자책이 뛰어난 성능을 보유해도 따라할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그렇지만 단 하나, 공간의 활용성은 정말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지라 신랑에게 이 괴로움을 토로하며 '크레마 카르타' 구입을 요구했더니 이렇게 말했다. ' 그럼 앞으로 종이책은 안사는거야?'라고. 아하하. 그건 아닌데!! 으흐흐!

하지만 언젠가는 꼭 사야만한다고! 라고 가만히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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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10-07 0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읽고 있는 책은 구병모 저자의 <빨간구두당>이다`와 `이 책을 읽기전에 <위저드베이커리>를 읽은 덕분인지` 에서 책 제목이 빠져있어요 ㅠㅅㅠ. 컴퓨터로보면 보이는데 왜 북플로보면 글이 빠져있는걸까요?

2015-10-07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07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07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07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붉은돼지 2015-10-07 1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처럼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식음 전폐하고 밤잠안자고 연구를 거듭했는데요...
제 연구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pc로 글을 쓰실 때 자판의 `<` 문자와 `>` 문자 사이에 들어가는 글자는
북플로 볼 때는 홀연히 어디론가 사라집니다.....오묘한 일이죠...그런데 pc에서는 보여요...
그래서 저는 pc로 페이퍼 쓸 때 책 제목 같은 거는 `, ` 나 ˝, ˝ 요런 것들을 쓰거나
아니면 특수문자의 갈고리를 쓰기도 합니다...그러면 따옴표나 갈고리 안에 있는 글자가 사라지는 일은 없습죠..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 연구 결과 정도면 노벨상 가능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장소] 2015-10-07 13:29   좋아요 0 | URL
오..묘..한 일이군요?!^^ 좋은팁 감솨!

해피북 2015-10-07 20:57   좋아요 1 | URL
우왓!
정말 좋은 꿀팁이였어요 오호호호!!
갈고리 같은 부호를 빼버리니까 보이더라구요!!
정말 노벨평.화.상(스트레스를 날려주셨으니)감이신데요 으흐흐흐~~
요번 연말때 강력추천을!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붉은 돼지님 ^~^

숲 속의 책 2015-10-07 2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해한 책이 아니면 굳이 연령별로 책을 구분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는 것에 깊이 공감합니다^^

해피북 2015-10-07 20:55   좋아요 1 | URL
아!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권장도서목록을 보면 혀를 끌끌? 차곤했는데 ㅎㅎ
제 안목이, 생각이 얼마나 짧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장소] 2015-10-07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을 담아서..!!!^^
되는군요~시원해요!
우핫..사람을 담아서...ㅋㅎ ㅡ이건 어때요?

보슬비 2015-10-07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서관에 대책 없이 빌리지 말자... 그러면서 반납할때 또 빌려오곤 해요...ㅋㅋ
지금은 좀 정신차려서 덜 빌려오려고 노력중입니다요..^^

해피북 2015-10-09 11:37   좋아요 1 | URL
ㅋㅂㅋ 그러니깐요. 자꾸만 한 권만 더 하는. 무슨 주술에 걸린거같아요 ㅎ 그제두 한 무더기 쌓아놓고 고르느라 힘들었어요 ㅎ 그래 딱 두 권만 빌려왔는데.. 글쎄 어제 가져오지 못한 책이 눈에 밟혀서 다시 한 권더 빌리기도 했답니다 ㅎㅎ 저도 무한한 노력을 해야할것 같아요 ㅋ

살리미 2015-10-11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역시 해피북님! 책읽는당의 당원이셨군요^^ 저는 페북에서 눈팅만 하고 소심해서 지원은 못했어요^^

해피북 2015-10-11 16:04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 저두 처음에 모집 글 읽고 많이 고민했어요.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했는데 .. 제가 소설 분야를 많이 읽지 않았던 탓에 정보도 부족하고 또 소설은 저 혼자의 시각보다도 여러사람의 시각을 통할때 맛이 배가 되는거 같다는 생각에 덜컥 지원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ㅋ 뭐...계속 소설류로 갈지는 알 수 없지만 나름 다른 분들은 어떤 구절을 좋아하고 느꼈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번 첫 책 너무 어려웠어요. 앞으로 3주 동안 계속해서 다른 분들의 글을 읽다보면 조금씩 이해되는 부분도 있겠죠?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구요. 좋아하는 책을 구입해서 일주일씩 정해진 분량 읽고 좋은 문장 발췌해서 올리기만 하면 되니깐 힘들지 않았어요. 오로라님도 함께 하셨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루쉰 그림전기
왕시룽 지음, 이보경 옮김, 뤄시셴 그림 / 그린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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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이야기그림책 '연환화(連環畵)'라는 특성상, 글은 전체적으로 연결된다는 느낌보다 주요한 사건을 기술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군더더기 없이 읽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전후 사정이 상세하지 않아 가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읽게되는 단점도 있는듯 싶다.

 

격변의 시대, 문화의 태동기에 계몽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루쉰의 삶을 보며, 우리나라 역사와 꼭 닮은 일대기가 낯설지 않게 다가왔다. 위험한 시국에도 끝내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지 않고 루쉰을 지켜준 수많은 사람들과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끊임없는 강연과 집필로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한 루쉰의 일대기에 뭉클하게 된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일본으로 유학을 갔을 당시 후지노 선생님이 보인 인품이였다. 타국에서 공부하는 루쉰이 혹여나 공부에 문제가 생길까봐 노트에 첨삭해주며 꼼꼼하게 지도해주신 선생님 덕분에 루쉰은 평생을 후지노 선생님의 사진을 곁에 두고 존경의 마음과 초심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어려운 환경속에서 늘 책을 가까이하고, 다양한 지인들과 어울리며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 덕분인지, 말년에 박해를 받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인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넘기는 모습들로 그의 인품을 짐작해볼 수 있는 부분이였다.

 

처음 루쉰에 대해 궁금증을 갖은 이유는 김서령 작가의 글 때문이였다.

 

' 전철을 탈때면 루쉰의 얄팍한 산문집을 들고 탄다. 몇달동안 책을 바꾸지 않는다. 반복해서 읽어도 새로운게 루쉰이다. 나는 그 이유를 정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철저하게 정직한 글을 쓰는 이에게는 괴로울 수 있지만, 읽는 이에게는 싱그럽다. 다시봐도 새로운 힘이 느껴진다'<참외는 참 외롭다>( 김서령/ 나남출판사)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한 작가의 생각을 침잠하여 오래도록 곁에 머물수 있는것일까 하는 궁금증으로 루쉰이란 인물이 궁금했는데,  청빈하고 곧은 삶 그리고 나라를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만으로도 김서령 작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작가 후기를 보면, 이 책을 집필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토로했는데, 루쉰의 많은 일화중에서 몇가지로 골라내기가 힘들었을뿐더러 '연환화'라는 특성을 제대로 담아낼수 있을까 싶은 고민을 했음을 느끼게된다. 그런 작가에게 이 책을 통해 루쉰의 소설들이 궁금해졌고,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전기傳記를 글과 그림으로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으므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루쉰의 책들을 찾아보며 그의 삶을 깊이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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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글자를 향한 작가님의 깊고 풍부한 지식과 스토리는 혀를 내두르게되지만, 상위 1% 주인공들의 익숙한 패턴이 계속해서 같은 소설을 읽고 있는듯 착각을 일으킨다. 스토리에 비해 인물구성의 참신성이 참 아쉽다고 해야할까? 책을 읽으면서 `천년의 금서`가 오버랩 되는 이유도 그때문인듯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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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반양장) 사계절 1318 문고 2
로버트 뉴턴 펙 지음, 김옥수 옮김 / 사계절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따뜻한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가 담겨진 소설이라 읽고나서 흐믓하고 뭉클했다. 13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어른이되어야했던 펙의 모습이 안타까웠고, 담담하고 의젓하게 삶을 받아들이는 모습은 지금의 아이들에게 가만히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되었다. 마음이 아팠지만 아픈만큼 뭉클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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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7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09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맛있는 세계사 - 음식, 인류 역사 1만 년을 가득 채운 그 달콤 쌉싸래한 이야기
주영하 지음 / 소와당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문명이 시작된 시기에서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열가지 음식으로 살펴본다는 발상이 재밌었는데 특히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알아본 음식의 변천사와 그 시기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역사공부하는 아이들에게 힘겹지 않게 설명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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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esar 2015-10-05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덕분에 몰랐던 보물 하나 찾은 것 같아요^^

해피북 2015-10-06 21:35   좋아요 0 | URL
오홋! 도움이 되셨다니 정말 기쁜걸요^^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caesar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