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가 중요했다. 우리가 바짝 대비하고 있던 건 불결한 삶이 아니었다. 집 안 공기에 비밀들이 먼지처럼 떠다.
녔다. 부모의 말에는 늘 말해지지 않는 것들이 단단한낱알처럼 숨겨져 있었다. 뭐라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아이다운 본능으로 나는 부모가 삶을 들끓고 소란스럽고무시무시한 거울 방처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들은 나를 자신들로부터, 자신들의 역사로부터보호하려고 했다.  - P19

나는 탐정처럼 슬그머니 움직였다. 소리 내지 않고 계단참에 숨는 법을 익혔다. 부모가 겪는 고통의 근원을파헤치고 싶었지만, 그걸 이해하게 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지나야 했다. 그때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삶이란 슬퍼 보인다는 것이 전부였다. 삶은 말라비틀어졌고, 헛되고, 기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러다 열한 살에서 열두 살이 되었을 무렵, 방에 숨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상상력을 발견했고, 그러면서 아버지의 근심과 어머니의 두통에서 자유로워졌다.  - P21

글을 쓰려고 앉았다면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몇 가지있다. 전화 받지 않기. 이메일 확인하지 않기. 철자가 헷갈리는 단어 확인을 포함해서 어떤 이유에서건, 그리고글쓰기를 미룰 뿐인 자료조사라는 미명 아래 인터넷 접속하기 않기. 인물이 운전하는 차가 정확히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연식은 어떤지 하필 지금 꼭 알 필요가 있을까?  - P23

글쓰기에 전념하는 동안, 파도처럼 몸을 타고 흐르며분출하는 에너지를 생각하자. 파도가 다가와 당신을 덮칠 것이고, 그러고 나서 물러날 것이다. 당신은 여전히그대로 앉아 있을 것이다. 끔찍한 일은 조금도 일어나지않았을 것이다. 그 파도로부터 도망치려고 하지 말 것.
- P25

우리가 파도의 승리를 원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파도를 인지하고,
그 힘을 받아들이고, 심지어는 파도 타는 법을 배우고싶다. 우리는 거친 파도를 견디는 법을 배우고 싶다. 우리가 알아야 할 전부는, 가치가 있는 전부는 그 안에 들어있으니까.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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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경기에서 인생에 대해 알아야 할 전부를 배울 수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딱히 스포츠팬이 아닌 나는 이 말이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진심을 다해 꾸준히글을 쓰려고 노력하면 인생에 대해 알아야 할 전부를 배울 수 있다는 비슷한 철학을 갖고 있다.
- P11

작가가 될 생각은 없었다.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걸알지 못했다. 그런데 글쓰기가 나를 구원했다. 글쓰기는내게 무한으로 열린 창을 보여주었고, 혼란 속에서 질서를 찾게 했다.
- P11

글을 쓰는 삶이란 용기와 인내, 끈기, 공감, 열린 마음,
그리고 거절당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기꺼이 혼자 있겠다는 의지도 필요하다. 자신에게 상냥해야 하고, 가리개 없이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고, 사람들이 보는 것을 관찰하고 버터야 하고, 절제하는 동시에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기꺼이 실패해야 한다.
- P12

당신이 작가이건 아니건, 나는 이 책이 글을 쓰며 살아가는 삶에 필요한 자질들을 발견하고 다시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를 확신하지 못한다. 이 세상에 발 딛고 살아가는 우리는 자기 자신이 뭔가 잘못 생각하는 건 아닌지 저마다 은밀히 궁금해한다. 우리는 더듬거리고, 사랑하고, 패배한다. 때로는예측하지 못한 힘을 발견하고, 때로는 두려움에 무릎을꿇는다. 우리는 초조하고 앞으로의 일을 알고 싶다. 하지만 글을 쓰는 삶은 답을 주지 않을 것이다. 글쓰기는 우리를 지금 여기로 몰아간다.  - P13

종이는 당신의 거울이다. 당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일들이 이 거울에 비친다. 당신은 반발심과 부족한 균형감각, 그리고 자기혐오와 마주하게 되지만, 고유한 시야와 배짱, 꺾이지 않는 용기도 직면하게 된다. 이제까지 무엇을 성취해왔건 우리는 날마다 산 밑자락에서 하루를시작한다. 다들 이렇게 살지 않을까? 까다로운 수술을앞둔 외과의사도 산 밑자락에 있다. 최후변론에 나서야하는 변호사도, 자기가 등장할 차례를 기다리는 배우도,
학기 첫날 출근하는 선생님도 산 밑자락에 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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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ETF 포트폴리오 - 게으르게 투자하고 확실하게 수익 내는
송민섭(수페TV) 지음 / 토네이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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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투자나 재테크 관련 책을 꾸준히 읽는 과정에서 ETF로 적립식 투자를 하여 은퇴설계를 하거나 목돈 마련에 아주 인기라는 얘기를 접하고 궁금증이 생겼다. 직접투자를 하면서는 하루하루의 등락에 일희일비하며 시황을 들여다보는 일이 잦아졌다. 한때 주식형 펀드 투자로 만족스러웠던 적이 있었기에 ETF도 그와 비슷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투자방법이 아닐까 싶어 알아보고 싶었다. 주식투자보다는 덜 신경이 쓰일 것 같았고 오래 버티며 투자하는 방법은 자신이 있었기에 어쩌면 나에게 딱 맞는 투자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이 책에 대한 소감은 무척 만족스럽다. 공학석사 졸업을 하고 대기업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회사 일에 쫓겨 살던 즈음에 주식투자를 시작하여, 결국은 ETF로 투자에 성공하여 유튜버이자, 프리랜서 강사, 작가로 살아가는 저자가 투자 노하우를 아낌없이 들려준다. ETF가 세상에 나온 지 30년이나 되었다는데 이제야 알게 되었다. 진짜 부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언제나 ETF가 들어있다고 한다. 늦게 알았지만, 앞으로의 재테크는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보물을 만난 것처럼 든든하다.

 



내용의 구성은 1ETF 제대로 시작하기 2ETF 내 맘대로 뜯어보기 3부 나의 첫 ETF 포트폴리오 3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부에서는 지금 ETF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ETF 이름에 대한 분석과 운용사 등 세금에 대한 것, ETF를 검색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투자 열기가 대단했다. 주식투자는 물론이고 코인, 가상화폐, 부동산 투자까지 20~30세대들이 동참하면서 영끌이란 신조어까지 나왔다. 그중에서도 왜 ETF에 주목해야 하는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해 보겠다. 바로 언제나 투자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워런버핏의 일화다. 2008년 한 헤지펀드 회사와 벗핏이 10년간 투자수익률 내기를 했는데, 버핏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고 헤지펀드 회사에서는 실력 좋은 매니저가 5개 종목을 투자하여 10년 뒤 어느 쪽의 수익률이 높을지 경쟁하기로 한 것이다. 결과는 만기시점 1년 전 헤지펀드사에서 항복을 하는데 9년간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니 버핏의 ETF85.4%, 헤지펀드사는 22.0%였다고 한다. 이 사례는 ETF가 얼마나 매력적인 상품인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한다. 10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지수 추종 ETF에 묻어두었을 뿐인데. 그 비결은 아주 저렴한 수수료와 복리의 마법 덕분이라는 얘기다.

 



2부에서는 각 개인의 목적에 맞는 ETF 투자방법 4가지를 알려준다. 가장 심플한 투자법이라는 지수 추종 ETF, 노후를 준비하는 배당 ETF, 투자가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채권과 금 ETF, 내 입맛에 맞는 테마별 ETF. ETFExchange Trade Fund의 약자이며 인덱스펀드를 일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거래소에 상장한 상품으로 1993년에 처음 등장했다. 말하자면 여러 개의 회사를 비중에 따라 하나의 ETF 상품에 담아 하나의 주식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은 ETF 단 하나의 종목으로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는 장점과 분산투자의 효과까지도 누릴수 있는 것이다.

 



가장 심플한 ETF 투자의 방법은 다우존스 지수, S&P500지수, 나스닥 종합 지수, 러셀 2000지수에 들어있는 기업을 편입한 ETF에 투자하는 것이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애플, 구글, 아마존 등 IT기업 등 13000개가 넘는 기업 중에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뽑아서 만든 것이 나스닥 100지수이다. 러셀 2000지수는 미국 중소기업 시가총액 순위 1001위부터 3000위까지의 2000개 기업이 구성되어 있으며 경기 민감도가 높은 미국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린다고 한다. 여기서는 미국 국가대표지수 ETFDIA를 언급하며 여기에 편입된 주요 그룹의 전망을 다루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홈디포 등이다. 미국 성장 중심 기술주로 유명한 ETFQQQ로 미국에 상장된 2500개가 넘는 ETF 중 자산 규모 5위로 투자자에게 사랑받는 종목이다. 상위 10개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알파벳C, 알파벳A, 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이다.

 



이런 방법으로 배당 ETF, 채권과 금 ETF, 테마별 ETF에 대한 정보와 상위를 차지하는 주요기업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중 노후를 준비하는 배당 ETF 투자을 해야 하는 이유가 깊은 공감이 되었다. 저자는 사람들이 투자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서울에 있는 오피스텔 3억원짜리와 리얼티인컴 중 어느쪽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묻는다. 리얼티인컴은 1주에 8만원이고 고가의 오피스텔보다는 우리가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 ETF에 투자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배당을 주면서도 성장성 있는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배당성장 ETF. 대표적인 배당성장 ETFDGRO, VIG, SCHD, NOBL이다. 이중 NOBL25년 이상 배당을 증가시킨 66개 기업에 투자하는 종목이라고 한다. ‘배당 귀족주에 해당하는 기업이 66개 들어있는 종목이다. 주식배당금처럼 ETF도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니 이렇게 매력적인 투자종목이 또 있을까 싶다.

 



3부에서는 미국 대표 ETFQQQ와 다른 여러 ETF와의 조합으로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조합의 사례를 언급하며 30만원, 50만원, 100만원, 300만원, 1000만원 으로 ETF 포트폴리오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적립식으로 매달 꾸준히 투자를 하면 분할 매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적립식 고정금액으로 자동이체로 투자하는 상품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성장, 배당, 테마별 ETF 중에서 나신의 투자성향에 맞게 선택해서 일정액을 매달 투자하는 개념이었다. 이밖에도 연금저축,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매매전략, 마지막 장에서는 ETF에 대한 모든 질문과 답변을 다루고 있다. 이중 연금저축에 대해서 언급해 보겠다. 연금저축은 직장인이 연말정산으로 400만원 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 소득이 없는 학생과 주부, 아르바이트생은 연금저축을 못하는 것일까. 결론은 할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에는 세액공제보다 더 큰 과세이연효과라는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주식에 직접투자할 때와 연금저축으로 투자할 경우의 비교 설명을 들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만약에 QQQ ETF와 연금저축 동일하게 1억을 투자하여 4억의 수익이 났을 때, 전자는 250만 원 공제받고 22%의 세금 8745만 원을 내야 한다. 그런데 연금저축은 연금 수령 나이에 따라 3.3~5.5%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고, 가장 높은 5.5%로 계산하더라도 소득세가 275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 직접투자와 비교했을 때 6000만 원이나 적은 금액이라는 거다. 이렇게 세금면에서도 유리한 연금저축을 어디에 투자할지 그 포트폴리오의 예를 보여주며 연령대에 따라 배당과 성장 어느 부분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은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궁금했던 ETF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아직 소액이지만 주식을 투자하면서도 궁금했던 세금 문제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되어 속이 후련했다. 예를 들면 국내주식은 팔지 않고 장기간 갖고 있어도 상관없는데 미국주식은 연말에는 매도하여 비과세 250만 원의 공제 혜택을 받는 것이 절세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여기에 나온 ETF에 정보와 지식만으로도 ETF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궁금할 만한 내용은 맨 마지막 장에 일목요연하게 언급하고 있다.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ETF 투자를 해보면 어떨까. 전문가가 설계한 매력적인 ETF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짜 넣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투자 가능한 금액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예시를 보여준다. 나도 이번 계기로 매달 30만 원으로 ETF를 시작하려 한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 130개의 ETF 종목명이 나열되어 있고, 기업명과 종목명을 찾아볼 수 있는 색인이 부록에 들어있다. 한 마디로 이 책 한 권이면 ETF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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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08 1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QQQ 심심하면 사모으고 있는데 요새는 들어가기 무서워서 잘 안보고 있습니다 ㅋ 투자는 언제나 내가 하면 잘안되는 느낌? 이 듭니다 😅

모나리자 2022-05-09 13:57   좋아요 1 | URL
네, 요즘 변동이 너무 심하네요.
나중에 급등할 만한 좋은 종목 갖고 계시네요.ㅋ
요즘은 거의 파랑파랑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새파랑님.^^
 
위드코로나 시대 돈 버는 해외주식 - 현직 펀드매니저와 강남 Top PB에게 배우는 위기 속 안정적 투자법
유나무.전래훈 지음 / 길위의책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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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는 우리가 하는 일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인식하게 된 것도 그 어느 시기보다 크게 체감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신간을 보면 경제, 재테크 관련 책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같다. 나 또한 어느 때보다 재테크에 관심으로 자주 관련 책을 읽어나가고 있다. 이 책은 현직 펀드매니저와 강남 Top PB인 유나무, 전래훈 공저다. 각각 마스턴투자운용 헤지투자본부 이사와 하나금융투자 강남파이낸스WM센터 부장을 지내고 있으며 공저로 전략가는 해외리츠에 투자한다외에도 다수 있다. 컬러풀하고 풍성한 도표 자료와 깜찍한 일러스트가 들어있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또 각 장 도입부에는 저자들의 식견이 담긴 목소리로 요약해 주고 있어서 내용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위드코로나 시대의 투자 패러다임이 어떻게 다른지, 2장은 이렇게 바뀐 투자의 패러다임에 주목해야 하는 7가지 테마에 대해서 언급한다. 투자 테마의 7가지는 비대면으로 인해 수혜를 보게 된 온라인 쇼핑을 미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중남미의 아마존이라는 메르카도러브레의 예까지 알려주고 있다. 이어서 캐시리스(Cashless)사회의 전환하는 금융 플랫폼, 재택과 비대면, 데이터 솔루션, 클라우드 비즈니스, 반도체 빅사이클, 전기차의 대중화 시대, 메타버스를 테마로 한 대표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여기 나열하는 7가지 테마만 보아도 우리의 일상생활이 얼마나 큰 혁명이 일어났는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여기서 한 기업의 성장 과정을 소개하고 싶다.

 



현금 없이 지갑 속의 카드 한 장이면 모든 것이 다 되는 세상이다. 우리나라에도 꽤 알려진 페이팔은 글로벌 대표 온라인 결제 플랫폼이다. 우리의 카카오페이나 삼성페이, 페이코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는 IT강국 답게 음식점이나 다양한 상점들에서도 카드 가맹 승인을 받을 수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 나라는 아직도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대기업이 절대적인 분야라고 한다. 페이팔은 이러한 틈새 전략으로 기회를 창출했는데, 직접 대표 가맹점 역할을 하면서 중소형 가맹점을 하위 가맹점으로 모집하는 특이한 형태를 취했다 한다. 결제부터 시작하여 간편한 POS, 여신까지 쉽고 저렴하게 제공했다 한다. 중소형 영세 가맹점들이 페이팔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되었다. 이뿐만 아니다. 페이팔은 영세업자들과 상생하기 위한 대출도 진행하고 있는데, 기존의 은행권의 상환방식과 달리 고객 사업자의 매출에서 일정 비중을 선취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회수하는 방식을 취했다. 장사가 부진했을 때는 다음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연체료 없이 상환 기간을 늘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야말로 윈-윈 시스템이며 상생의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다. 또 삼성페이와 구글페이 등 타 플랫폼이나 금융사와 제휴를 통해서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면서 성장하고 있단다. 시가총액이 400조 기업으로서 중국의 고페이(Gopay) 지분을 100% 인수하고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금 없는 사회에서 가장 선두의 기업이라니 관심을 가져볼 일이다.

 



수년 동안 예, 적금만 해오다가 예금 금리보다 좀 더 나은 이율을 생각하다가 주식투자를 다시 시작했지만 그리 쉽지 않았다. 투자정보는 차고 넘치지만, 섣불리 테마주에 참여하는 것도 겁이 났다. 주린이라면 이런 고민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고배당주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다. 3장에서는 저금리 시대를 극복하며 돈을 불릴 수 있는 고배당주, 배당 성장주, 리츠에 대해서 알려준다. 확실히 미국주식은 국내주식보다는 배당금을 자주 준다. 국내주식은 배당금이 없는 경우가 많거나 겨우 1년에 한 번 준다. 그런데 미국 고배당주 종목은 거의 1년에 네 번을 준다. 미국 대표적 배당주 코카콜라를 비롯하여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기업들의 정보를 다루고 있다. 언급하는 기업 중 나는 코카콜라 주식을 갖고 있는데 벌써부터 배당금 수령 일정을 미리 알려주고 있어서 설렘으로 기다리고 있다. 흥미롭게도 배당주에도 등급이 있다. 50년 이상 배당금을 준 대표적 기업이 코카콜라이고 배당킹기업에 해당한다. 코카콜라만 판매해서 어떻게 사업을 이어가나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가정용 식음료와 커피까지 사업을 확대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경제봉쇄조치를 하면서 실적이 하향하면서 전 세계 인력 중 2200명을 감원하는 결정을 하면서도 코카콜라는 배당금 축소가 아닌 인상을 결정했다 한다. 저금리 시대의 투자처로써 고배당주 기업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주식투자는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사실은 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뜨끔하기도 했다. 전부터 관심있던 스타벅스 주식을 한 주 한 주 모았는데 최근 중국 봉쇄로 인해 어찌나 주가가 곤두박질을 치던지. 너무 고점에 산 것 같아 연일 떨어지는 주가를 보며 한숨을 쉬었는데 어제는 마이너스가 플러스로 전환해서 함박웃음이 났다.(해외주식 주린이는 아직도 주가가 일희일비한다) 역시 미국주식은 다르구나, 했다. 저자는 수익률에만 집착하지 말고 3개월마다 실적 성장 추이는 잘 나오는지 살펴보면서 그 기업과 동행한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보유하라고 했다. (, 3개월마다 실적을 공개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이런 자세야말로 어떤 악재로 인해 급락하더라도, 그 기업 정신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추가 매수를 할 시점을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장에서는 필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실전 사례와 고객들의 실제 투자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서 더 흥미로웠고, 더 다양한 투자전략을 알게 되었다. 먼저 해외주식 투자의 3가지 원칙은 해외주식 주린이에게 있어서 기본적으로 알아둘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앞서 조금 언급한 바 있는 첫째, 우리는 주식에 투자하지만 사실은 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둘째, 내가 투자하려는 기업의 뉴스를 매일 찾아보자, 셋째, 주식 타이밍은 아무도 모른다. 그 기업의 해자(Moat)와 실적이 굳건한지를 체크하며 투자하자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주식, 그 기업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잘 알고 지켜보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 그것이 주식투자라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도, 수익률과 숫자에만 민감했던 내가 반성하게 된 부분이었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다고 한다. 서학개미들에 많은 사랑을 받은 테슬라 종목에서 누구나가 큰 수익을 거두지는 못했다고 한다. 고점 매수자는 당연히 그럴 것이다. 투자에 대한 성공 여부는 투자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확신은 해당 기업의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어떻게 일하며 변화하는지 지켜보는 과정에서 투자 안목이 생길 것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마지막 5장에서는 증권사 계좌 개설부터 환전, 환율, 해외주식의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있다. 요즘은 환율이 너무 올라서 주식 구입을 보류하고 있다. 다른 책에서는 천 백원 대에 주식을 사고 천 이백원 대에는 주식을 팔 때라고 했다. 지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 화폐가치가 급등하고, 주가는 요동을 칠 때가 많다. 마음 같아서는 이럴 때 저가 세일을 활용해서 사고 싶은데 환율이 발목을 잡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는 어떤 투자전략이 필요한지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궁금증은 해소하지 못했다.(어쩌면 너무 초보적인 질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여러 경로로 깊은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거의 코로나19가 심화된 작년에 집필한 내용이 많은 것 같다. 종목을 검색하고 주가 추이를 확인하면서 읽었는데 많이 달랐다. 그 사이에도 주식시장의 변동이 그만큼 컸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 점 감수하면서 읽는다면 해외주식에서 돈을 버는 안정적인 투자전략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사이사이 ETF에 대한 투자정보도 아주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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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은 살아 있는 것이다." 이책에 제목을 선사한 첫 번째 글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에서 에리히 프롬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살아 있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가?
그렇다. 우리는 살아 있는 것에 마음이 끌린다! 봄이 되어 자연이 소생하면 우리의 감각도 살아난다. 아이의 환호와 기쁨에 전염될 때면, 오래도록 바라던 것을 이룰 때면, 무언가를 실제로 경험할 때면, 관계에서 부드럽거나에로틱한 무언가가 꿈틀댈 때면 우리는 살아 있는 것에마음을 빼앗긴다. 삶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살아 있다는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 P5

프롬은 1950년대부터 이미 삶을 사랑하며, 살아 있다.
고 느끼는 능력이 점차 줄기 시작했다고 보았다.  - P6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개인적 특성을 자랑하는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의 관심은 어떤 자질과 개성을 훈련하면 항상 친절하며 능률적이고 고객 지향적이며공손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쏠린다. 이제 살아 있다는사실을 경험하고 삶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것처럼 연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존재가 아니라 퍼포먼스가 중요한 것이다. 자기 나름의 존재(자기 나름의 생 - P7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활력과 체험을 제공하는 온갖 서비스로 인해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활력과내적 활동성을 잃어버렸는지 깨닫지 못한다. 자극이 있을때만, 활력과 생기를 억지로 불어넣을 때만 살아 있다고느낄 위험이 커져간다. 하지만 진정으로 살아 있다고 실감하려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활동적일 수 있는 자기나름의 힘과 멀어지지 말아야 한다.
- P8

얼마 전 밤에 일종의 호소문을 썼습니다. 삶에 대한사랑을 주제로 말입니다. 절망스러운 심정으로 그글을 쓰면서 이제는 핵전쟁을 피할 기회가 거의 없다고 느꼈습니다. 문득 사람들이 전쟁의 위험에 이렇듯 수동적인 이유는 대다수가 삶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과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평화 사랑이나 전쟁 공포를 외치기보다 삶에 대한사랑을 호소하는 편이 더 효과가 좋을 수 있겠다는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그런 호소문에 노벨상 수상자들이 모여 서명한다면 효과가 더 크리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버트런드 러셀과 슈바이처 박사가 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튀빙겐의 에리히 프롬 문서실에 보관된 편지 - P10

어떻게 인간이 생명과 살아 있는 것보다 죽음과 죽은것에 더 끌릴 수 있단 말인가?
인간과 고등 포유류 및 영장류는 우리가 지금껏 생각했던 것보다 공통점이 훨씬 많지만 특히 인간은 뇌 신경이 발달한 덕분에 자신을 의식하고 인식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으며,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감각적 인식과 유전프로그램 너머의 현실을 상상하고 상상한 것을 창조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생명 형태다.  - P11

삶과 죽음의 충동은 근원이 같다고 주장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달리 프롬은 사랑과 살아 있는 것을 향하는 삶의 1차적 성향을 확신했다. 물론 그 성향은 저지되거나 좌절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심리적 압박, 불안, 정신 질환이발생하거나, (좌절된 경우에는) 생명이 없는 것과 죽은 것에마음이 끌게 된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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