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은 살아 있는 것이다." 이책에 제목을 선사한 첫 번째 글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에서 에리히 프롬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살아 있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가?
그렇다. 우리는 살아 있는 것에 마음이 끌린다! 봄이 되어 자연이 소생하면 우리의 감각도 살아난다. 아이의 환호와 기쁨에 전염될 때면, 오래도록 바라던 것을 이룰 때면, 무언가를 실제로 경험할 때면, 관계에서 부드럽거나에로틱한 무언가가 꿈틀댈 때면 우리는 살아 있는 것에마음을 빼앗긴다. 삶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살아 있다는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 P5

프롬은 1950년대부터 이미 삶을 사랑하며, 살아 있다.
고 느끼는 능력이 점차 줄기 시작했다고 보았다.  - P6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개인적 특성을 자랑하는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의 관심은 어떤 자질과 개성을 훈련하면 항상 친절하며 능률적이고 고객 지향적이며공손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쏠린다. 이제 살아 있다는사실을 경험하고 삶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것처럼 연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존재가 아니라 퍼포먼스가 중요한 것이다. 자기 나름의 존재(자기 나름의 생 - P7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활력과 체험을 제공하는 온갖 서비스로 인해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활력과내적 활동성을 잃어버렸는지 깨닫지 못한다. 자극이 있을때만, 활력과 생기를 억지로 불어넣을 때만 살아 있다고느낄 위험이 커져간다. 하지만 진정으로 살아 있다고 실감하려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활동적일 수 있는 자기나름의 힘과 멀어지지 말아야 한다.
- P8

얼마 전 밤에 일종의 호소문을 썼습니다. 삶에 대한사랑을 주제로 말입니다. 절망스러운 심정으로 그글을 쓰면서 이제는 핵전쟁을 피할 기회가 거의 없다고 느꼈습니다. 문득 사람들이 전쟁의 위험에 이렇듯 수동적인 이유는 대다수가 삶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과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평화 사랑이나 전쟁 공포를 외치기보다 삶에 대한사랑을 호소하는 편이 더 효과가 좋을 수 있겠다는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그런 호소문에 노벨상 수상자들이 모여 서명한다면 효과가 더 크리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버트런드 러셀과 슈바이처 박사가 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튀빙겐의 에리히 프롬 문서실에 보관된 편지 - P10

어떻게 인간이 생명과 살아 있는 것보다 죽음과 죽은것에 더 끌릴 수 있단 말인가?
인간과 고등 포유류 및 영장류는 우리가 지금껏 생각했던 것보다 공통점이 훨씬 많지만 특히 인간은 뇌 신경이 발달한 덕분에 자신을 의식하고 인식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으며,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감각적 인식과 유전프로그램 너머의 현실을 상상하고 상상한 것을 창조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생명 형태다.  - P11

삶과 죽음의 충동은 근원이 같다고 주장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달리 프롬은 사랑과 살아 있는 것을 향하는 삶의 1차적 성향을 확신했다. 물론 그 성향은 저지되거나 좌절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심리적 압박, 불안, 정신 질환이발생하거나, (좌절된 경우에는) 생명이 없는 것과 죽은 것에마음이 끌게 된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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