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일본여행을 했는데
그 중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 방문기를 올려봅니다.
2023.10월 7일 금요일.
여행 2일차에는 와세다 대학교에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에 방문하기로 했다.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마침 그때 예스에서 독서챌린지2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소장하고 있던 차에
참여하게 되어서 즉흥적으로 정한 장소다.
또 5일에는 노벨문학상 발표도 예정되어 있었고.
이웃나라 작가지만 응원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수상자가 되지 못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큰아이가 11시에 예약해 두었다는 초밥 뷔폐에 갔다.
남편이나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메뉴여서 잔뜩 기대를 하고.
아사쿠사바시 역 근처를 걸어갔다.
준비돼 있는 음식은 스시 여러 종류의 초밥이과 야채, 미소시루(된장국), 카레 등이
깔끔하게 놓여 있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담아 먹는 뷔페 식당이다.
초밥이나 생선회는 입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였다.
은근히 맛있는데?!ㅎ
우리가 갔을 때는 빈자리가 많았는데
정신없이 먹다 일어나 보니 사람들이 어느새 가득 차 있었다.
40년의 역사가 되었다는 이 식당은
큰아이가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알았는데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란다.
가게 이름은 타이코차야.
다음엔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이 있는 와세다 대학으로 GO GO!
전철을 기다리는 중,
전철이 와서 두 정거장 쯤 타고 내렸다.
5분 정도 걸었나, 와세다 대학 건물이 보인다.
도로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와세다 대학교.
하루키 도서관 외관.
연두빛 초록이 싱그러웠다.
단풍 들려면 먼 뒷의 일인 듯.
와세다대학교는 일본 도쿄의 도심 신주쿠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교이다. 도쿄 중심부의 캠퍼스 외에도 도쿄 인근 4곳과 후쿠오카현의 키타큐슈에도 캠퍼스가 있다. 와세다대학 도서관은 일본에서 가장 큰 도서관 가운데 한 곳으로 소장 도서가 450만권에 이른다.(네이버 참조)
교정이 생각보다 소박해 보여서 인상적이었다.(다 둘러보지 못했지만)
단풍 들려면 한참 먼 뒤의 일인 듯 선명하고 초록초록한 나무들과
건물들과의 조화가 정말 아름다워 자꾸만 시선을 끌었다.
안으로 들어갔다.
도서관 스텝분이 반갑게 인사를 하기에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대답한다.
빼곡하게 꽂혀있는 하루키의 책들.
앉아서 쉬고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요즘 최신간 43년 만에 완성했다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원서도 꽂혀 있다.
주목받고 있는 정이현 작가의 책이 소개 되어 있다.
작가 자신도 참 영광스럽지 않을까.
2층으로 되어 있고 2층엔 시청각실과 재즈 감상실이 있었다.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거나 책을 읽고 있어서 사진은 못 찍었다.
초록과 어울린 아치 구조물이 조화롭게 어울려 아름다웠다.
밖으로 나오면 이러한 근대풍 건축물이 있다.
'연극 박물관'에 관한 홍보물들이 걸려 있었다.
하루키의 말이 액자에 담겨 있다.
'배운다는 것은 본래, 숨을 쉬는 것과 같습니다.'라는 내용이 눈에 쏙 들어왔다.
교실에서든 밖에서든 우리는 숨쉬듯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이라고.
와세다 대학 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도서관이라고 한다.
아랫층에서 올려다 본 아치 구조물.
도서관 외관과 더불어 아치 구조물은 하루키 도서관의 상징인 것 같았다.
이 문으로 나가면 카페.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사진은 못 찍고...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이 주된 방문 목적이어서
와세다 대학 전체를 둘러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우리가 처음 들어간 문이 후문이었나, 특별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소박해서 정감이 갔다.
나올 때는 작은 골목길로 나왔다.
자전거나 사람이나 걸을 수 있는 좁은 골목이었다.
정말 오래전에 생긴 골목길 인듯 정겨웠다.
언제 다시 가볼 일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