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의 세계 플러스 체험편 세트 - 전2권 테크놀로지의 세계
체험 활동을 통한 기술 교육 연구 모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3월
품절


요즘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정말 빠른 것 같다.불과 얼마전만 하더라도 휴대폰은 그저 통화만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온갖 것을 다 할수도 있고 말이다. 격세지감을 느끼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데 그렇게 발전하는 기술을 보노라니 정말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문이 생겼을 때 쉽고 빠르게 여러가지 테크놀로지에 대해서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바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기획한 '테크놀로지의 세계'다. 그런데 이러한 테크놀로지에 대한 지식들은 그냥 보는 것 보다는 실제 만들어보았을 때 더 머리에 쏙쏙 들어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금 진화하고 있는 테크놀로지들을 실제로 만들어보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그게 자매편이라 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의 세계 플러스, 체험편'이다.

이 책은 '체험활동을 위한 기술교육연구모임'이 지었는데 말 그래도 현재 일상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들을 선별하여 그 기술들이 어떤 원리에 의해서 작동되는지 그것을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느끼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책은 청소년용으로 만들어졌지만 무섭게 변하는 세상에서 조금이나마 시대를 따라잡으려 현재의 테크놀로지들을 살펴보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아주 유용하다. 더구나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까지 있기 때문에 여가활동으로 즐길 수도 있다. 사실 나도 어릴 때 부터 공작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 기술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직접 그 테크놀로지들을 체험하도록 하는게 목적이므로 책의 내용은 거기에 맞추어져 있다.

책을 펴면 이 책에 나오는 각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그 기본 구성을 밝혀주는 글 부터 만나게 된다


그 각각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는 내가 가장 궁금하게 여겼던 것이기도 한 터치스크린 편을 중심으로 살펴보려 한다.




그렇게 터치스크린으로 넘어가면,


먼저, 일상의 어떤 사소한 어려움들이 터치스크린을 만들게 하였는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뒤이어지는 '어떻게 풀어갈까?' 란에서 이렇게 터치 스크린의 작동 원리가 나타난다


그렇게 동작 원리들을 이애하고 나면 드디어 직접 그것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만들어 보자'란이 나타나게 된다.
만드는 재료와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게 되어 있다.보다 손쉽게 체험으로 다가가게 하기 위한 배려가 엿보인다.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는 이런 과정만 보아도 두근두근한다. 아, 나도 빨리 만들어 봐야지!





뒤이어 이렇게 그것을 좀 더 다르게 응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와서 자신만의 창의적 방식을 떠올릴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기술에 대한 특허 자료들.

실제 책에 실린 테크놀로지들이 어떻게 특허를 받았는지가 나와 있어서 흥미로웠다.




책만 보고 따라하기 힘든 이들을 위하여 직접 보고 따라할 수 있는 체험활동 동영상까지 부록으로 들어있었다.

얼마전 EBS로 유럽의 교육 현장을 보니 우리나라와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아직 국영수 중심의 여전히 고리타분한 커리큘럼이지만 지금 유럽은 언어나 수리 교육 보다 목공이나 패션, 전자기기 제작이나 시각디자인 같은 실제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교육의 현장은 바뀌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제 다가올 세상은 오로지 개인의 창의성이 중시되는 사회이기에 거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여전히 문제 풀기와 암기에 좌지우지되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 현장이 왠지 좀 한심하게 여겨졌다. 아이들의 각기 다른 개성을 모두 국영수로 획일적으로 만드는 것 역시 그랬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책들이 좀 반갑다. 더구나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이러한 기술들이 먼 이야기가 아니라 얼마든지 자신의 이야기로 바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니 더 그렇다. 보다 이런식으로 실제적 기술을 느끼고 익힐 수 있는 책들이 많아서 여전히 국영수에 창의적 뇌세포들이 탈색되어 가는 아이들을 구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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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4-01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리뷰 읽으며 감탄을 연거푸 내뱉었습니다.
제가 여지껏 본 포토리뷰 중에서 가장 정감가고, 이해도 잘되고, 정성도 듬뿍 담겨있고,
매력도 있고, 글발도 좋은 글이군요... ㅋㅋㅋ

ICE-9 2012-04-02 23:24   좋아요 0 | URL
와! 이렇게 좋은 말씀을!! 소이진님 정말 감사드려요^ ^
사실 주말에 좀 한가해서 저 나름대로 재미있게 한 번 즐겨보려고 이렇게 리뷰를 한번 써 봤습니다. 그냥 제 기분에 취해서 한 것이라 행여 잘못 비치지는 않을까 했는데 소이진님이 이리 말씀해주시니 정말 기분이 좋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