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는듯 하다.  

   신간평가단 시작을 바로 엊그제한 것만 같은데 벌써 두번째 신간 추천이 돌아왔다. 

   거기다 벌써 내일이 추천 마감일이다. 얼른 밀린 리뷰 올리고 4월 신간들을 검색한다. 

   이번엔 제법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이것도 손에 들어보고 저것도 손에 들어보고 

   하다가 결국 이 다섯 권을 선택했다. 

    

   그, 첫번째는 

    

  콜럼 토빈의 '브루클린'이다. 

  콜럼 토빈 하면 역시 헨리 제임스의 전기 형식을 띤 소설  '거 장'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실제 헨리 제임스가 썼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그의 내면을 정말 훌륭하게 복원해 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다. 그만큼 콜럼 토빈은 심리적 통찰에 있어서 대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루클린'은 이민자를 다룬다. 이민자라면 무엇보다도 낯선 언어와 낯선 곳 그리고 낯선 문화에 대한 심리적 방황이 주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민자의 내면을 그리는 데 있어 콜럼 토빈 만큼 제격인 작가는 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이 정말 기대가 된다. 숀탠이 그림책 '도착'에서 기형적인 문양과 그림으로서 이민자의 내면 풍경을 그려냈듯이 콜럼 토빈은 어떤 언어로서 그 내면의 풍경을 펼쳐보일지 정말 기대가 된다.

 

 

  

  하인라인의 이 소설은 사실 아주 옛날에 해문 SF 문고로 한번 출간된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제목이 '우주방랑도시'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새로운 별로 떠난 우주 이민 선단이 그만 세월이 너무도 오래 흘러 이제 거기 사람들중 아무도 자기가 있는 곳이 우주선인 줄 알지 못하고 그저 하나의 세계인양 살아간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그들은 고향도 목적도 잊은 우주의 고아가 된 것이다. 최근에 나왔던 SF 영화 '팬도럼'도 공식적으로 밝혔는지는 모르겠는데 사실은 여기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이다. 발간 당시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영화 '팬도럼'에서 보듯이 최근 서서히 그 영향력을 미쳐가고 있다. 어린 시절 추억속의 책이기도 하여 추천해 본다.

 

 

 

 1987년 부커상 수상작이다. 

 작품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었는데 드디어 확인할 기회가 생겼다. 종군기자이며 역사가였던 한 여성의 임종 직전에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그렇게 생애를 돌아보는 그녀의 회고담으로 채워져있다. 사실을 발굴하는 역사가의 글쓰기와 허구를 재현하는 소설가로서의 글쓰기가 씨줄과 날줄이 되어 얼기설기 엮어지는 가운데 한 여성의 질곡스런 삶이 고스란히 담겨져 나온다. 모던라이브러리편집부가 20세기 여성소설 100선 중의 하나로 꼽은 작품이기도 해서 더욱 더 읽고 싶은 작품이다.

 

 

 

 

 

  레미제라블을 읽은 이후로 프랑스 대혁명에 관한 소설들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었다. 아나톨 프랑스의 이 소설도 그렇게 프랑스 대혁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한 영혼이 혁명과정중에서 점점 비정한 냉혈한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인간을 전혀 신뢰하지 않았던 지독한 회의주의자 아나톨 프랑스가 신분을 넘어 인간의 가치를 널리 부르짖었던 프랑스 대혁명을 어떻게 바라보았을지 정말 궁금하다.

 

 

 

 

                  

   경향신문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보았을 때 부터 읽고 싶었던 소설이다. '제노비스 신드롬'을 낳았던 그 제노비스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이라니 호기심이 동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점점 방관자들이 많아져만 가는 듯한 요즘을 생각하면 더더욱 읽어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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