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x 님의 글, 그리고 거기에 대한 매너님의 지지글을 읽고 의아했습니다. 예스나 알라딘을 오가며 같은 리뷰를 올리는 분들이 계시다는 건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의아했던 건, 그게 왜 비난받을 이유가 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유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알라딘에서 문제가 된 표절리뷰는 성실히 리뷰를 쓰는 대다수 리뷰어들의 의욕을 저하시킨다는 점에서, 그리고 한두줄로 자신의 감상을 적어낸 소위 ‘불량리뷰’는 그분들이 그런 리뷰를 와장창 올림으로써 주간서재의 달인이 되는 것이 성실히 서재활동을 하는 분들에게 피해를 입히므로 비판받을 소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imax님의 글과 매너님의 글을 반복해서 읽어도, 소위 중복리뷰가 왜 그렇게 타도되어야 할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imax님은 “책을 다 읽고 쓰는지 의심스럽다”는 근거없는 모략도 부족해서인지 그분들을 ‘박쥐’로 지칭하는 도발까지 하셨더군요. 박쥐가 님이 생각하는 그런 동물이 아니라는 생물학적 견해를 잠시 접어두고, 박쥐가 이솝우화에 나오는, 양다리를 걸치는 동물이라는 가정에 동의한다 해도, 중복 리뷰를 올리는 분들을 박쥐로 지칭하는 건 도무지 수긍이 가지 않네요. 박쥐는 날짐승 쪽에 가선 자신이 새라고 우기고, 들짐승 쪽에선 자신이 쥐라고 우겼지요. 중복리뷰어들이 박쥐라면, 한 책에 대해서 예스에선 좋은 책이라고 하고, 알라딘에서는 나쁜 책이라고 다른 말을 하는 경우여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야말로 정말 이게 좋은 책인지 여부를 헷갈리게 만드는, “고객들의 눈을 흐릴 수 있는” 행위가 되지 않겠어요? 그리고 예스와 알라딘이 설마 들짐승과 날짐승처럼 판이한 세계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나라에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두 비행사가 있는 것처럼, 예스나 알라딘도 그저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인터넷 서점일 뿐이고, 리뷰의 생산자들이 그 둘을 넘나들며 이익을 취하는 걸 탓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imax님은 예스와 알라딘을 넘나들며 책을 살까 말까 판단을 내리시는 모양입니다만, 제가 알기에 그렇지 않은 분이 훨씬 더 많습니다. 예컨대 <달콤한 나의 도시>같은 책의 리뷰는 알라딘에서만 이미 121개-제가 그 121번째 리뷰를 썼습니다^^-의 리뷰가 올라와 있는 탓에 그것만 읽는 것도 힘에 부칠 것입니다. 리뷰어에 대한 평가가 어느 정도 성실하게 글을 썼는지에 따라 내려지는 것이라면, 그리고 신뢰성 있는 리뷰어가 예스나 알라딘에 모두 리뷰를 올려 준다면, 중복리뷰어 분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두 서점에 같은 리뷰를 올린다고 해도, 님처럼 두 서점을 다 뒤질만한 여럭이 없는 분들은 그로 인해 혜택을 보는 게 아닐까요? imax님은 같은 리뷰로 중복해서 상을 받는 얘기를 하십니다만, 이건 인터넷서점 측에서 주의를 기울인다면 막을 수 있는 문제일테고, 제가 너무 오버하는지 모르겠지만 한 가수가 노래 하나 히트시켜서 연말 세 방송사의 가수왕을 휩쓰는 게 이것과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님들의 글에 대한 반론은 이만하고, 좀 더 근본적인 애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 책을 읽는 목적은 개인의 행복 증진, 책을 통한 사회변혁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너님의 엄청난 독서량은 익히 알고 있고, imax님이 오늘 쓰신 글의 내공으로 짐작컨대 아마도 두분 다 저같은 사람이 상상도 못할 엄청난 책들을 읽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두분은 그렇게 쌓은 내공으로 <킬빌>에 나오는 ‘한조의 칼’을 만드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든지 단칼에 베어버릴 수 있고, 지상의 어떤 칼로도 부러뜨리지 못하는 그런 칼 말입니다. 두분의 이번 글도 그렇지만 평소 매녀님이 쓰시는 글을 읽다보면 상대방을 논리로 제압하겠다는 전의가 느껴집니다. 평소 ‘넌 논리가 없다’는 말씀을 곧잘 하시는 매너님께 감히 말씀드리거니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반드시 논리만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에 대해 예의를 지키고, 따스한 감성으로 세상과 사물을 포용하는 대신 날카롭게 벼린 칼날을 휘둘러 상처를 내고, ‘박쥐’라는 말로 다른 분들을 모욕하는 게 과연 우리네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안그래도 각박하기 짝이 없는 세상입니다. 인터넷 서점에 글을 쓰는 분들은 알라딘 대주주를 비롯한 몇몇 부호들을 제외한다면 다들 님들이 변혁의 주체로 믿어 의심치 않은 ‘민중’입니다. 책 한권을 사더라도 조금 더 돈을 절약하고자, 적립금을 한푼이라도 더 받고자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책을 사보는 분들이죠. 책이 안읽히는 시대지만 출판업계가, 그리고 인터넷 서점들이 근근히 지탱할 수 있는 건 다 이분들 때문입니다. 그런 분들까지 적으로 돌려가면서 님들이 만들고자 하는 세상은 과연 어떤 것입니까?


그리 오래 산 건 아니지만, 나이를 좀 먹고보니 소싯적에 별 거 아닌 것에 목숨을 걸었던 일들이 부끄러워지고, 그렇게 해서 결국 등을 져야 했던 사람들에게 한없이 미안해집니다. 매너님과 imax님의 날이 선 칼날은 진짜로 권력을 쥔 분들에게 휘둘러주시고, 책을 좋아하는 희귀종인 ‘우리들’끼리는 서로 잘 지내면 어떻겠습니까. 이상 어려서부터 감성만 길러온 마태우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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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3 1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7-01-13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ㅇㅈ님/오랜만에 뵙습니다. 이야, 이런 일 덕분에 추억의 친구도 만나구... 좋은 점도 있네요.

다락방 2007-01-13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태우스님. 제가 말이죠. 이글을 읽고 추천을 안눌렀다는게 생각나서 다시 왔지 뭐예요. 추천 눌르고 가요. 식사는 하셨어요?

마태우스 2007-01-13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다락방님 전 추천에 목마른 사람이 아니옵니다^^ 제맘아시죠?

다락방 2007-01-13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알아요, 제가 다 알아요. :)

chika 2007-01-13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마태우스님!! 역시 전 마태우스님 편이예요. ㅋ
(근데 추천하지 않은게 왜 자꾸 걸리는거죠? ;;;;)

paviana 2007-01-14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했어요. ㅋㅋ

승주나무 2007-01-15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 님//반갑습니다. 안 그래도 다른 분들께 새해 인사도 드리고 크리스마스 인사도 드리고 싶었는데 요새 너무 바빴어요.  이 논쟁을 계기로 다 모여계시니까 한번에 드리면 되겠네요.


다들 해피크리스마스였구요,

행복한새해였구요,

헌복내치고 새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들 많이 오셔서 마태 님 페퍼에

댓글 달아주시고, 댓글 다시면서

'추천' 꾹 누르는 거 잊지 마세요~


모1 2007-01-14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는 그 두분..존경스럽습니다. 두곳에 모두 리뷰를 쓴다는 것을 알려면 꽤나 인터넷 서점에 신경쓰셔야 한다는것인데...리뷰들도 다 읽어봐야 하구요. 그 노력이 정말 존경스러워요.(비꼬는 것 아니고 그 순수한 노력을 이야기하는 것임.) 솔직히 시간을 투자해서 그렇게 하기 쉽지 않잔아요.

moonnight 2007-01-14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일이 있어서 못 들어왔습니다. 늦게 와서 죄송; 그래도 추천했어요! 버럭! ;; iamX님인데 성함도 잘 못 쓰고 넘하세요!! (이미 반성하셨으니 넘어갑니다^^;) 글고 파란여우님께 타이레놀ER을 세알이나 복용토록 하신 것도 과하세욧. 원래 하나씩 드셔야 되는건데. 흑. ㅠㅠ; 중복리뷰와는 관계없는 댓글이라 죄송하지만.. 제 뜻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찡긋. ^^

sooninara 2007-01-15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꾹...이상 피씨방에서 수니나라였슴돠..
(피씨방에 오니 여기저기 게임 소리에 정신이 없어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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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월 9일(화)

마신 양: 소주 두병 반?


전날의 폭음 탓에 아침엔 눈이 잘 안떠졌고, 하루종일 고분에서 채취한 흙만 들여다보고 있자니 피로가 극에 달했다. 오죽했으면 잠자기에 별반 좋은 환경이 아닌 모교 실험실에 엎드려 40여분을 잤을까 (그러고 나면 다리 겁나게 저리다...). 약속 장소로 나가면서 난 '집에 가서 자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난, 내가 생각해도 정말 신기할 정도로 용수철같은 인간이다. '처음처럼'을 앞에 두고 있으니, 수정처럼 맑은 그 액체를 몇잔 들이키고 나니, 안주로 시킨 암퇘지볶음을 두어점 집어먹고 나니 몸 깊은 곳에서 에너지가 분출한다. 그래서 난, "피곤해 보인다"는 친구의 걱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야생마처럼 술을 마셨다. 따르고 마시고 물한잔 먹고, 따르고 마시고 물한잔 먹고 안주 한점 먹고. 음주는 매우 단순한 동작의 반복이건만, 매번 다른 분위기의 즐거움을 내게 선사한다. 술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술을 안마심으로 인해 얻게 될 시간을 난 도대체 어떻게 사용했을까?


이날 내가 만난 친구는 잘나가던 KBS 피디를 그만두고 다시 수능공부를 해서, 4수 끝에 부산에 있는 약대에 입학한 사람이다. 수능 공부를 하면서 기억도 가물가물한 화학과 생물을 가르쳐 달라고 괴롭힐 때, "피디로서의 재능이 아깝지 않냐. 복직이 어떠냐"고 꼬셨을 때, 시험이 끝나고 갈만한 약대가 없다고 한숨을 쉬던 때가 지금 보면 다 엊그제같기만 한데, 그가 벌써 올해 약대 3학년이 된다. 2년 이맘때면 그는 졸업반으로, 뭘 하든지 약에 관한 업무를 하고 있을 거다. 세월이란 그런 건가보다. 당장은 그때까지 이룬 게 아깝게 생각되고, 언제 다시 새출발을 하냐 이러지만, 막상 시작을 하고나면 어느 새 결승점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격언은 그러니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해부학 조교를 2년 하다가 "이걸로 평생 밥벌어먹을 생각을 하니까 심난해서" 그만둬버린 내 친구는 대전에서 이비인후과를 하면서 잘나가고 있고,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군에 갔다가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다"라고 선언하고 사법고시를 본 친구는 지금 강남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다. (다행히 성공해서 그런 거겠지만) 그들에게서 난 잃어버린 시간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데, 그런 그들을 보고 있자면 괜히 내가 뒤쳐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난 왜 내가 가는 길에 만족하는 걸까. 왜 한번도 내 길에 회의를 가져 본 적이 없을까. 교수로서 마땅히 해야 할 강의와 연구에 모두 능하지 못한데도 말이다. 그건 아마도 지금 내가 받는 대우가 내 능력에 비해 훨씬 과한 것이라는 걸 알기에, 그리고 내가 어떤 길을 가던지 지금만큼 되지 못할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내 길에 대한 회의 자체를 차단해 버리는 것이리라.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갑자기 술 생각이 난다. 오늘 한번, 코가 비뚤어지게 마셔 보리라. 히히힝! 난 야생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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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7-01-12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하고 회의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것 아닌가요? 친구분들의 삶은 삶이고 마태우스님의 삶은 삶이라..생각합니다.

해적오리 2007-01-12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요즘 날씨가 이러니 심난하시죠?

무스탕 2007-01-12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몇 년 전 제가 생각나네요...
저도 일탈을 꿈꾸며 1년을 투자한적이 있었죠.
결과는... 안 한것 보다는 나아졌겠지만 회까닥 뒤집힌건 없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몸부림 친건 절대 후회 안해요. 지금도 그 1년이라는 시간이 뿌듯하다니까요 ^^

BRINY 2007-01-13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왜 결론이 이런 것입니까? ->오늘 한번, 코가 비뚤어지게 마셔 보리라. 히히힝! 난 야생마다.

moonnight 2007-01-1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BRINY님과 같은 의문이. ^^; 자신의 삶에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도 참 복받은 일이다 싶어요. 근데, 마태님은 너무 겸손하십니다!!! ^^

비로그인 2007-01-13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을 하더라도 결국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걸 하면서 살 때 가장 행복한 거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어여 제 길을 찾고픈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다락방 2007-01-13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흡. 얼마전에 마태우스 언니였다가 이젠 야생마가 되셨어요.
언니여도, 야생마도 다 좋아요. 마태우스님이라면!!!
:)
 

 

 

 

 

 

 

일시: 1월 8일(월)

마신 양: 많이


밤 10시 정도까지 버티며 밀린 일을 하자,는 게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전화가 한통 걸려 와서 그게 안되게 되버렸다.

"내일부터 모레까지 본4가 의사고시 보잖아. 학장님 모시고 이따가 격려모임 갈 건데 갈 수 있지?"

밀린 일은 고사하고 닥친 일도 다 못한 와중에 4시 반이 되었고, 송파구의 모텔급 호텔-시험장이 그 근처다-에 둥지를 튼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악수와 더불어 쵸코렛을 전달했다. 그리고 나서 술을 마셨다.


대략 한병 정도 마셨을까? 아니면 그보다 더 많이? 어찌되었건 너무 정신이 멀쩡해 술일기에 기록하지 말자,는 깜찍한 생각을 하며 집에 갔더니 할머니가 대번에 이러신다.

"내가 지갑에 돈이 하나도 없어야. 어쩐 일일까?"

할머니의 핸드백에는 돈주머니가 있고, 거기엔 늘 만원짜리 몇개가 담겨져 있었다. 집에만 계시니 돈 쓸 곳도 없는데 그 돈이 어디로 갔담? 내가 2만원을 드린 것도 얼마 안되었는데.

"100원짜리도 하나 없어"라고 말하셨을 때, 난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알아챘다. 당신을 돌봐주는 아주머니를 못믿어서 아주머니가 당신 방을 치우겠다는 것도 한사코 거절하고, 아주머니 방에 놔둔 내 물건들을 내게 하나씩 갖다주면서 "아주머니가 집어갈지 모르니 잘둬라"라고 당부하는 할머니이니, 필경 그 돈을 어디다 깊이 숨겨두셨을 거다. 물론 할머니의 요새같은 방에서 돈이 숨겨진 장소를 찾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문제는 할머니가 그 타령을 하루종일 하셨다는 것. 어머니한테도 그날 몇번이나 같은 얘기를 하소연하셨단다.

"내가 아무리 돈 쓸 데가 없어도 그렇지, 택시 타고 우리집이라도 갈 수 있는데 어째서 날 이렇게 대하냐?"

할머니가 큰 소리를 내며 통곡을 해도 엄마가 못본체 한 건 바로 그 때문이었다. 내가 말했다.

"그냥 그 돈은 잊어버리시구요, 제가 2만원 드릴께요."

그러고 나서 내 방에 돌아오니 할머니가 따라오신다.

"나 이런 돈 필요없어. 내가 지금 너한테 돈 달라고 이러냐?"

할머니는 돈 2만원을 내게 던지고 돌아선다. 따라가서 위로해야 하지만, 솔직히 귀찮았다.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그리고 글 쓸 때마다 잘해야지 하는 결심을 적어 놓지만, 매일같이 부딪히는 할머니의 타령을 받아주기가 점점 버거워진다.


우리집 근처인데 술 한잔 하자는 친구의 제안을 잽싸게 수락한 건, 아마도 거기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리라. 난 대번에 옷을 챙겨입고 집을 나섰고, 코가 비뚤어지게 술을 마셨다. 다음날 아침, 할머니는 눈을 제대로 못뜨는 내게 오셔서 다시 통곡을 하신다.

"어제 니가 2만원 준 거 있잖냐. 니 엄마가 너 갖다준다면서 가져가 버렸다. 난 엄마가 자기 돈을 주려나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네? 나같은 것이 돈 쓸 일이 뭐가 있냐는 뜻이겠지. 그래도 그러면 쓰냐. 돈 얼마는 있어야지."

짜증이 몰려오면서 잠이 확 깬다.

"할머니, 그 2만원, 할머니가 다시 나 갖다줬잖아. 필요없다고 하면서."

할머니는 가슴을 세게 치며 통곡하기 시작한다.

"니가 나를 노망한 사람으로 취급하냐. 억울해서 못살겠다. 내가 너희 집에서 밥 얻어먹고 있는다고 그렇게 속여먹는 거 아니다."

할머니는 마루에 나가서, 아주머니를 붙잡고 통곡을 한다.

"내가 죽어야지.... 살아서 밥 얻어먹고 있으니까 이런 수모를 겪네."


할머니 지갑에 몰래 2만원을 넣고 나가면서 마음이 영 착잡했다. 마음은 효손인데 몸은 거의 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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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2 1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7-01-12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여긴 피씨방이어요...흑... 한글프로그램이 없어서 할수없이 이릏게...

프레이야 2007-01-12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고 마음이 많이 불편하시죠? 할머님은 조금 시간 지나면 풀리실 거에요^^

모1 2007-01-12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쩔 수 없다..싶네요. 저도 할머니랑 잠시 살아보아서 그 심정 안다는....

무스탕 2007-01-1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말씀처럼 어쩔수 없는거지요... 그저 참아야죠...
할머니랑 불편하실때 (비겁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슬쩍 피해보세요.
일단 그 자리를 벗어나면 서로 맘이 진정될테고 그럼 감정도 수그러들기 쉬울테니까요.
마태님. 힘내세욧!!

마노아 2007-01-13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 힘드시죠. 여기다 푸시고 다시 힘내셔요. 그래도 그만큼 하시는 마태님이 늘 대단해 보여요.

moonnight 2007-01-13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ㅠㅠ; 맘이 너무 아프네요. 연세드셔서 정신이 맑지 못하신 모습, 뵙기 힘드시겠어요. 힘내셔요. 아무리 그래도 마태님은 효손이시죠. ^^

다락방 2007-01-1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기운내세요, 마태우스님.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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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라는 부사에는 ‘너무 안 씻는구나! 너!’처럼 부정적인 말이 이어져야 맞다. 하지만 <달콤한 나의 도시>를 읽던 중 난 “너무 재밌다”는,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을 되풀이했다. ‘매우 재미있다’같은 말로는 그 재미를 표현할 길이 없기에. 그래서 난 평소 재미있는 책에 목말라 있는 우리 조교선생에게 그 책을 사주기도 했는데, 그 조교 역시 “제가 여태까지 읽은 책 중 제일 재밌어요.”라고 말해 날 뿌듯하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 말을 덧붙였다.

“근데... 선생님도 이 책이 재미있다니 신기해요.”

여자 셋이서 사랑을 놓고 아웅다웅하는 스토리에 남자인 내가 열광하는 게 이상하단다.


어린 시절의 난 막연하게 여성적인 것을 동경했었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고, 가지런하게 다리를 모으고 앉았으며, 말할 때 “어머!”란 단어를 의식적으로 많이 사용하려고 했다. 그 당시 남자 애들은 여자 애들을 괴롭히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기 마련인데, 난 거기에 동참해 본 적이 없다 (내가 그래서 친구가 없었나?). 그게 몸에 익어서인지 5학년 때 담임은 날보고 “마태우스 아가씨”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그게 성 정체성이 흔들린 결과라기보다 여성들과 친구를 하고파서 그들의 행태를 흉내낸 게 아니었을까 싶다.  막상 여자들 옆에 서면 수줍어서 말도 못붙였지만, 내 마음 속에는 그들에 대한 동경이 자리잡고 있었을 거다.


그런 내가 자라서 ‘남자’가 되었다. 대한민국 사회를 지배하는 남성문화에서 나 역시 자유롭지 못하겠지만, 내 주위의 남자 친구들을 만나면서 이따금씩 불편함을 느꼈다. 다른 남자들과 달리 난 수다 떨기를 좋아했고, ‘시댁’에 대해 굉장한 저항감을 갖게 되었고, 웃찾사의 ‘해봤어’나 개콘의 ‘문화살롱’처럼 여성이 주도하는 프로를 훨씬 좋아했다. 강준만의 책을 통해 여성주의를 접했을 때 내가 열광했던 건 당연한 귀결일 테고, 내 주위에 여자친구들이 하나씩 늘어나는 것도 내가 여성적 감수성을 기르려고 노력했던 결과이리라.


그래서 난, ‘섹스 앤드 시티’ 분위기가 나는 <달콤한 나의 도시>를 너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난 아주 쉽게 주인공 오은수에게 동화되었고, 그에게 함부로 하는 남자들에게 분노했고, 딱이 남자가 좋아서라기보다 남자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들어 결혼을 결심하는 여성들에게 마음 아파했다. 한가지 더. 이 책에 나오는 표현 중에는 무릎을 치게 할만큼 기발한 것들이 워낙 많다. 예컨대 남편이 없는 틈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담배를 피우며 수다를 떠는데 시부모가 예고도 없이 찾아와 방문을 열었다. 저자는 그걸 마약굴에 찾아간 추기경에 비유했는데, 그 표현들이 어찌나 멋진지 글쓰기 강의록에 저자의 표현들을 잔뜩 첨부해 놨다. 올해 나한테서 강의를 듣는 애들은 이런 말을 들어야 할거다.

“정이현같은 표현력을 기르도록 노력하세요!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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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1-11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마태우스 아가씨, 라고 불러봅니다.^^

하늘바람 2007-01-1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뜨게방에서 이 책 재미있다고 말해서 맞아 나 이책 아직 못읽었지 했었는데 마태님까지^^ 이책을 읽어보라 하시는 느낌이 들어요.
^^
그래도 미녀를 좋아하는 마태님은 아저씨 맞는 듯한데^^

Mephistopheles 2007-01-11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쾌한 시트콤 분위기가 지배적이더라구요..마태우스 언니..!!

H 2007-01-1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유쾌하게 읽은 책이랍니다.
저도 정이현같은 표현력!! 원츄입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moonnight 2007-01-11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뒤에는 부정이 나와야 하는 거였군요. 지금껏 어법에 안 맞는 말을 쓰고 있었네요. 쿨럭 -_-;;;; 예전에 야클님도 재미있었다고 칭찬하셨는데 여즉 못 읽고 있는.. 다시 한 번 솔깃해집니다. 마태우스 아가씨!!! ^^

무스탕 2007-01-1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조만간 언니팬들 늘겠어요 ^^
읽고 싶어지는 리뷰에요. 암만해도 조만간 손에 들려있을듯 싶어요.

미즈행복 2007-01-11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 최재봉 문학기자가 통속소설로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던 정이현씨라 아직 보지 않았는데 그렇게 재밌다면 생각해봐야겠군요. 으음, 주문해 놓은 책은 쌓여가고 읽을 시간은 모자라고... 까칠한 가족도 읽고 있는 중인데, 이건 또 언제...
참, 이제 등록했으니 자주 놀러올께요. 방가방가~

짱꿀라 2007-01-12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아!가!씨! 정말 압권입니다.

다락방 2007-01-12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그럼 저는 마태우스 언니라고 불러야겠네요. 호호호 :)

2007-01-12 0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적오리 2007-01-1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예전에 이 책 살때는 (사놓고 안읽었다!!) 야클님께 땡투했는데 담에 사게되면 M님께 땡투 약속합니다. ^^

마냐 2007-01-12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이번엔 정말 별로 안 땡기고 있었는데...님이 날리신 한방에 넘어감돠!

마태우스 2007-01-12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어맛 부끄럽습니다...^^
해적님/야클님에게 땡스투하는 게 저한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속삭님/네...그러겠습니다. 그러려면 어여 읽어야겠네요
다락방님/호홋 언니라는 말에 익숙해져야겠군요 동상---
산타님/그땐 그랬지만 지금은 마태우스 아저씨...
미즈행복님/안녕하세요 첨 뵙겠습니다. 이거...잼없으면 에이에스 해드리겠습니다 첫 댓글 기념으로요...^^
무스탕님/손에 들려 있는 거, 하루 이상 안갈 듯 싶어요. 워낙 흡인력이 있어서 말이죠..
달밤님/님이 그렇게 불러주시니 좋네요호호
에고이스트님/님은 진작에 읽으셨군요. 제 리뷰가 121번째더라구요..
메피님/내용 자체는 갑갑한 얘긴데요 표현력 땀시 경쾌한 느낌이 들었어요.. 저도 언니,라고 불러 봅니다
하늘바람님/호호 아저씨 맞죠. 옛날에 그랬다는 거죠 뭐^^
배혜경님/쉬잇 남들이 알면 소문낼까 두렵소...^^


광사장 2007-01-13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마선생님 저 광사장입니다. 전에 마선생님께서 알라딘을 키워주자는 그을 읽고 될수있으면 알라딘에서 책을 사려고 많은 노력을 한 2006년이었습니다. 그 결과 저는 몇만원의 책을 더 구입하게 되면 골드 회원이 되었습니다.
포인트로 책을 사는 것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작년은 술을 한번 먹을때 책을 한권 사자 라는 목표를 가지고 책을 사서 모았습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화책을 21권을 산 적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만화책은 가격이 싸기 때문에 제가 세운 계획을 지켜 낼수 있었습니다.
이젠 마선생님 처럼 술한번 먹으면 책을 한권 읽자를 실천할 2007년입니다.
이제 읽는 일만 남았습니다. 추천해주신 책 리뷰해 주신책 .. 어떤 책을 사야하는지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7-01-13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게으름뱅이_톰 2007-01-14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섹스 앤 더 시티의 서울 버전이었어요. 그래서 덜 경쾌하고, 더 서글픈, 서울의 현재 나이 꽉 찬, 씩씩하려고 노력하는 그녀들이었죠.

근데 정말 마태우스 아가씨!라고 불러야겠네요.
오은수에게 심히 감정이입하시다니, 한국 남자가 그러기 쉽지 않을것 같은데.
그것도 제 편견이겠지만요. (싱긋)
 

 

 

 

 

일시: 1월 5일(금)

마신 양: 소주 두병 - 2잔


관대하게 봐줘서 상위 25%를 미녀라고 한다면, 우리 누나는 미녀다. 내 친구 중 누나에게 반해 내게 잘해줬던 친구가 둘 쯤 있고, 누나에게 자신의 붉은 마음을 전해달라고 했던 남자도 몇 있다. 신기하게도 누나는 나와 별로 안닮아서, 누나 얼굴만 믿고 동생과 소개팅을 시켜달라고 했던 후배가 미팅 장소에 나온 날 보고 기겁을 하며 “친동생이냐?”고 했던 적도 여러번이다.


그런 걸 감안하더라도 누나의 셋째 아들은 지나치게 예쁘다. 누나와 매형의 조합에서 어떻게 저런 예쁜 아들이 나왔을까 싶은데, 어릴 땐 한없이 귀엽다가 나중에 평범하게 되는 경우도 많으니 아직 방심하긴 이르다. 어찌되었던 부모자식간에도 미모가 중요한지 누나와 매형은 셋째의 미모에 반해 버렸고, 노골적인 편애를 일삼는다. 누나가 셋째를 부르는 호칭은 ‘나비’. 사랑을 듬뿍 받다보니 녀석도 사랑받는 데 익숙해져, 날로 애교가 는다.


잡지를 사러 교봉에 가던 중 소변이 너무 마려워 잠이 깼고, 안되겠다 싶어 내린 곳이 누나네 집 근처였다. 잡지 사는 걸 다음날로 미루고 누나 집에 가서 조카들하고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고, 내가 알콜중독이라 그런 거겠지만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처음처럼 두병을 사들고 누나 집으로 갔다. 누나는 라면이 들어간 부대찌개와 밥을 내왔고, 난 내가 왔다고 뛸 듯이 기뻐하는 조카 둘-첫째와 둘째-을 앉혀놓고 수다를 떨었다.

“너희 엄마가 말이야, 젊었던 시절엔 분홍색 잠옷만 입고 3년을 살았다. 열두시 되면 일어나서 잠옷 바람으로 어슬렁....”

엄마의 젊은 시절이 조카들에게는 그리도 재미있는지, 다섯 살 때부터 웃음을 잃은 첫째도 마구 웃어댔다.


누나가 마신 두잔을 제외하고 내가 사간 술을 다 비웠을 무렵, 셋째가 학원에서 왔다. 날 보고 달려드는 셋째, 그런데 둘째가 다짜고짜 셋째를 두들겨 팬다. 왜 때리냐고 그랬더니 귀여운 척 하는 게 얄밉단다. 첫째까지 거드니까 셋째는 울면서 엄마한테 매달리고, 첫째와 둘째는 그게 더 얄밉다.

“쟤가 얼마나 여우인 줄 알아?”면서 에피스드 하나를 이야기해주는 둘째, 걔네들 셋은 우리 형제들이 그렇듯이 콩을 다 싫어하는데, 셋째는 누나 앞에서는 콩이 맛있다고 입에 넣고, 안보는 틈을 타서 콩을 뱉는단다. 야, 걔는 정말 귀여운 게 뭔지 아는구나. 여덟살 짜리가 그런 고단수를 쓰다니. 가진 자원이 없어 귀여움을 만들어 내야 했던 나에 비해, 외모에서부터 귀여움이 묻어나는 셋째는 인생 살기가 참 편하겠다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귀여워도 누나와 매형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편애를 하는 건 문제가 있다. 셋째가 응석받이로 자랄 가능성을 제외한다 해도, 편애에서 제외된 나머지 둘의 서러움이 그때처럼 셋째에 대한 미움으로 나타나기 때문.


형제는 자연이 준 친구라고 어느 경구집에 나와 있던데, 형제자매간에 우애를 하지 못했던 난 형제간에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참 부럽다. 다른 건 몰라도 우애를 잘 못한 전통만은 후대에 전해주고 싶지 않은데, 왜 셋째만 예뻐하냐는 내 질문에 “걔가 제일 예쁘잖아”라고 당당히, 애들 앞에서 말하는 누나, 어쩌면 누나는 셋째에게서 자연이 준 친구 둘을 빼앗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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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1-11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편애를 아주 싫어해서요..
당해본 자의 설움이랄까... 큰 아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 엄니와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제 동생을 보면..쩝.. 스스로 모든 걸 양보해야만했던 제가 더 바보였는지도..
근디 마태님 아침부터 이런 글 올리고...힝...

하늘바람 2007-01-11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누님 아이들 정말 예쁘네요. 특히 셋째

로쟈 2007-01-11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식이라고 다 같은 자식은 아닌가 봅니다...

마태우스 2007-01-11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사실 저도 편애를 받고 자란 편이라.... 미안한 감이 있답니다
하늘바람님/님의 미모로 보건대 님의 아이도 아주 이쁠 겁니다^^
해적님/딸이라고 차별받으셨군요. 으음.... 제가 앞으로 잘할께요^^

마늘빵 2007-01-1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정한 삼촌이시군요! ^^

비로그인 2007-01-1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선가 들은 말입니다만,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좀 덜 아픈 손가락이 있긴 하다더군요. 생명체라서, 사람이라서 같을 수가 없나 봅니다.

Mephistopheles 2007-01-1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도 미녀는 좋아하고 미남은 싫어하시잖아요...!!
그것도 편애라면 편애라구요..=3=3=3=3=3=3

moonnight 2007-01-11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당히 편애사실을 밝히시다니. 누님 부부도 대단하시네요. ^^; 대개는 더 이쁜 아이가 있어도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고 주장하시지 않나요? 주드님 말씀처럼 덜 아픈 손가락 있으리라 짐작은 되지만요. ;;

비공개 2007-01-1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 미니홈피에다가 첫째보다 둘째가 더 예쁜데 첫째가 질투할까봐
집에선 표현을 못해 속상하다고 고백하던 선배가 생각나네요. ㅋㅋ

무스탕 2007-01-11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모가 이뻐서라기 보다 어리다는 이유로 작은애에게 더 눈길가고 손길가는건 어쩔수 없다고 봐요. 저도 그런 편이니까요..
아마 누님도 저 같은 이유일거에요.

paviana 2007-01-11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좀 덜 아픈 손가락이 있긴 있나요? 둘이상 가진 분들 ,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저도 항상 그게 궁금했어요.

sooninara 2007-01-11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작은 아이일수록 이쁘구요..딸래미들이 더 이뻐요.^^
그러니 둘째고 딸래미인 아이는.....정말.....ㅋㅋ
저희 친정엄마도 셋째인 남동생을 편애했어요. 내리사랑이라고 그렇게 되더군요.
그래도 밖으로 내 놓고 편애하시는 누나부부...대단하세요.
형제들이 최고의 경쟁 상대라니...넘 슬프잖아요?

마노아 2007-01-11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님이 걱정스럽네요. 그 셋째가 과연 가장 효도할지는 겪어봐야 알겠죠.(이렇게 시니컬한 반응이라니...;;;;)

stella.K 2007-01-11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네요. 자원이 없어서 귀여움을 만드셨다구요? 눈이 작아서 귀여운 게 아니구요? ㅋㅋ. 첫째랑 둘째 이담에 커서 아이 셋씩만 낳아 보면 그때가서 부모님 마음 알지 않을까요? ㅎㅎ

춤추는인생. 2007-01-1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셋째 콩이야기 너무 재밌네요..^^ 저희집은 저말고 군대간 남동생이 하나있는데.둘이 엄청 싸우거든요;;근데 훈련소에서 동생 운동화랑 이것저것 보내주었을때 가장 서럽게 울었던 사람이 또 저예요^^ 싸우면서 정든다는말이 저희는 맞는것 같아요.
편애할때 가장 자유롭다.. 김훈선생이 하신말씀을 문학평론가 남재일님이 인터뷰집 제목으로 옮겨놓으신거라죠..^^

마태우스 2007-01-12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인생님/저희 형제들을 보면 싸우면서 정든다는 건 사실이 아닌 듯... 편애할 때가 가장 자유롭군요!!
스텔라님/아네요 눈이 작으면 좀 비열해 보인다잖아요... 부모님 마음은 셋이나 낳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마노아님/귀여워한다고 꼭 효자되는 게 아니겠지요. 전 그냥 걔가 예의바른 청년으로 자라기만 하면 좋겠어요. 넘 사랑받아서 걱정스러울 때가...
수니님/인간인 이상 편애는 어쩔 수 없겠지요?? 나중에 낳을수록 더 이쁘단 말이죠 으음...
파비님/제가 자식을 낳으면 벤지보다 이뻐할 수 있을까요....
무스탕님/제가 사진을 올렸으면 외모 때문이구나,라고 동의하실 텐데 초상권 땀시...^^
커피광님/편애를 하면서 미안해하는 부모는 좋은 부모라고 생각해요...
달밤님/하여간 전 달밤님 편입니다
메, 메피님/야클님도 미남인걸요 근데 혹시 님도 미남??
주드님/전 님 편이어요!!!
아프락님/다정한 삼촌 맞아요 하지만 좋은 아들은 아니구, 좋은 동생두 사실은 아니죠..
속삭이신 분/아, 그렇군요. 저 역시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님에게 동의해요...

모1 2007-01-12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째 조카..상당히 고단수군요. 근데 그것이 또 막내의 특권이기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