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많이 힘들었다. 업무도 힘들었지만, 나를 더 힘들게 한 것은 주변 사람들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스트레스로 인해 프로젝트나 나 자신을 망칠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하면서 우연히 책장을 훝어 보다가 '프로이트의 의자'라는 책을 찾았다. 사놓고 안 읽은 상태로 방치되어 있던 책이 나에게 도움이 될 지는 미처 몰랐다. 하지만, 읽다 보니 결국 자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자아를 돌보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전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아졌다. 무의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런데, 왜 난 이리 꿈을 많이 꿀까?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라는 책도 읽어봐야 하겠다. 


'프로이트의 의자'를 다 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흥미가 생겨서 책을 몇 권 구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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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교보문고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하기 위해 출발했다.
개천을 따라 걷다 보니 오래간만에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한껏 기분이 좋아졌다. 풀냄새, 흙냄새가 참 정겹게 느껴졌다. 개천을 따라 자리 잡은 카페들도 분위기 있게 느껴져서 혼자라도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상복합 건물의 상가 지역에 자리 잡은 교보문고를 찾기에 어렵지는 않았다. 찾아가는 사람들도 제법 많아서 편하게 찾을 수 있었다. 전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안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아..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공간이 작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큰 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방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은 서점이었다. 커피를 팔고, 각종 IT 기기도 팔고, 문구 제품도 팔고, 테이블이 입구부터 위치해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멀티삽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뭔가 책방이라기보다는 북 카페, 아니 팬시 가게에 책을 가져다 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주말에 책방을 걸어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왔지만, 예상했던 책방이 아니라는 점에서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었지만, 책을 보러 왔다기보다는 그냥 지나가다가 심심해서 잠시 방문한 사람들로 보였다. 물론, 책방이라는 것이 지나가다 발걸음을 멈추고 불쑥 방문하고 싶은 곳이기는 하지만, 왠지 이곳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책방의 정의를 굳이 내리고 싶지는 않다. 아니 뭐라 책방의 정의를 내릴 자신도 없다. 막연하지만, 뭔가 느낌이 다른,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차이가 느껴졌다. 

하루가 다르게 동네 책방은 줄고, 그나마 있는 서점도 모두 참고서 위주로 바뀌고 있다. 교보문고가 이렇게 동네로 가깝게 진출하면, 더욱 영향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교보문고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교보문고가 가까이 있으면 좋은 것이니.. 하지만, 책방을 느낄 수 없는 교보문고라면 굳이 가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갈 때와 똑같았지만, 기분은 사뭇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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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딸아이 동아 전과를 급하게 구매해야 했습니다. 시간은 8시 30분.. 일요일에 이때까지 할 책방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동네 책방을 방문했는데, 아직 영업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책을 구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책을 구경할 수 있다는 기쁜 마음에 서둘러 들어갔습니다. 
일단, 동아 전과부터 구해 놓고, 이것저것 구경했습니다. 동네 책방이다 보니 2/3은 참고서, 학습지 등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용 서적, 자기계발 서적, 베스트셀러 소설 등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전 책방을 방문하면, 최소 한 권이라도 사서 나옵니다. 스타벅스 2잔이면, 책 한 권 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커피 마시는 것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는데, 왜 책은 망설일까요?  
전 대형 책방도 좋아하고, 인터넷 책방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동네 책방도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몫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책을 싸게 살 수 있는 길을 막은 도서 정가제를 싫어하면서도 이로 인해 동네 책방이 살아난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판단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동네 책방마다 다소 다르겠지만, 이곳은 10% 무조건 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적립은 없습니다. 인터넷 서점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인 10% 할인, 5% 적립에 비해 역시 부족하기는 하지만, 걸어서 방문하고, 책을 구경하고, 바로 책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이를 보완한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전 동네 책방에 들어가면, 나올 때 최소 한 권은 구입해서 나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래 두 권을 구입했습니다.

'5년 후 나에게 : Q&A a day'
'순수의 시대' by 이디스 워튼

'5년 후 나에게 : Q&A a day'는 요즘 뜸해진 일기 쓰기를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 놓기 위한 자극제가 필요해서 구입했습니다. 일기를 잘 쓰다가도 갑자기 귀찮해질 때가 있습니다. 
'순수의 시대'는 제가 좋아하는 펭귄클래식 시리즈입니다. 이 책방에서 펭귄클래식 시리즈는 딱 한 권만 있었습니다. 이제 제가 가져왔으니 더 이상 없겠죠. 왠지 득템했다는 쓸데없는 생각이 드네요.^^



2016.3.20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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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나의 서재에 '중일 전쟁'을 읽고 쓴 글이 2016년 1월 마이 리뷰 당선작에 뽑혔습니다. 


http://blog.aladin.co.kr/town/winner/review


적립금 2만 원도 받았습니다. 돈보다 이렇게 당선되었다는 것이 더 기쁩니다. 
물론, 나의 서재에 좋은 글을 쓰시는 많은 분들에 비하면, 정말 보잘 거 없지만, 최초로 뽑힌 글이라서 더욱 감회가 남다릅니다. ^^

사실 남에게 보이기에는 창피합니다. 그냥 제가 읽은 책에 대한 생각을 어디에 남기고 싶었을 뿐뿐입니다. 북플을 통해 많은 분들의 좋은 글을 읽으면서 그만 둘까도 생각했지만, 뭔가 하나씩 쓰다 보니 성취감이 들어서 계속 하게 되네요.


일전에도 쓴 내용인데, 지인들과 점심 식사를 하다 보면, 온통 TV 이야기만 합니다. 전 책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나눌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의 서재와 북플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마음껏 이야기를 나눌 수 있죠.^^ 제 생각을 써도 되고, 다른 분들이 쓴 글을 읽을 수도 있고, 저에게는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03.07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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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3-08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가 있습니다.

아타락시아 2016-03-08 13:28   좋아요 0 | URL
맞아요. TV 안보면 신기한 눈으로 보고, 책 안 읽는 것은 당연한 걸로 생각하는 거 같아서 씁쓸합니다.

마태우스 2016-03-08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마태우스라고 합니다. 일단 축하드립니다. 링크타고 읽어봤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솔직한 리뷰더군요. 앞으로도 많은 리뷰로 저희의 지평을 넓혀주시기 빕니다. TV도 재미있는 게 많지만, TV는 취미고 책은 의무지요.

아타락시아 2016-03-08 13:28   좋아요 0 | URL
TV가 나쁘다기 보다는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없음이 아쉽더라구요. 축하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판교 현대 백화점을 방문했습니다. 역시 지하 식당 매장에만 사람들이 많네요. 딸아이 옷 하나 살까 갔는데, 의류 브랜드는 별로 없고, 다양한 복합몰 형태로 구성한 거 같습니다. 카카오톡, 라인, 피카츄 매장, CGV, 교보문고, 식당가 등이 더 생각나는 곳입니다. 
교보문고는 넓지는 않은데, 책은 안사고, 군데군데 책을 읽는 사람들과 지하 주차장과 식당을 오가는 사람들로 인해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강남역 교보문고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죠. 


결국, 오늘은 계획했던 것과 달리 지하 식당에서 마카롱, 젤리 사고, 교보문고에서 딸아이 좋아하는 문구류, 장난감을 샀습니다. 그런데, 마카롱 한 개 가격이 4,000원 합니다. 딸아이가 좋아해서 몇 개 사주기는 했지만, 참 비싼 거 같습니다. 4,000원 값어치를 할 만큼 얼마나 맛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딸아이가 문구류 몇 개 사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다가 책갈피와 펜 하나를 얼른 와이프에게 내밀었습니다. 다행히 득템에 성공했습니다. 
책갈피는 부드러운 고무 재질인데, 책에 꽂아 두니 예쁩니다. 책 페이지 사이에 넣어도 괜찮습니다.
2개 한 세트 가격이 5,800원이니 역시 싼 가격은 아니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책갈피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언제 또 방문할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재질이지만, 다른 종류의 책갈피도 구매하면 좋겠습니다.





2016.03.06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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