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을 선호하지 않지만 출퇴근 시에 읽기 위해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지원도 되기 때문에 한 달에 1~2권 정도 읽고 있죠.

이번에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를 재미있게 읽고 있었습니다.
평상시처럼 출근 시간에 읽으려고 눌렀는데, 서비스 종료되었다고 나오네요.
이미 공지를 했겠죠, 제가 너무 안이하게 대응했네요.
전자책 페이지 기준으로 200 페이지 정도 남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전자책 읽으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조지 오웰이라는 작가에 관심이 생기는 와중이었는데 종이책이라도 구해 읽고 싶네요.
그는 제국주의, 전체주의(파시스트), 무정부주의, 보수 주의, 공산 주의, 좌파 등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표현하면서 직접 행동하는 작가였습니다. 버마 식민지에서 식민지 경찰이었다가 극빈층 노동자의 삶을 살았다가, 기자, 언론인으로 살다가 스페인 내전으로 뛰어 들어가 공화파 편에서 싸웠죠. 스페인 내전이 상당히 복잡한 이념의 장이었기 때문에 관련 책을 읽어 알아 볼 생각입니다. 조지 오웰이 쓴 <카탈로니아 찬가>도 읽어 볼 생각입니다. 읽고 싶은 책은 많고, 사고 싶은 책도 많고, 시간과 공간은 부족하네요. ㅜ

이번에 조지 오웰 걸작선 3종 세트가 나왔더군요. <나는 왜 쓰는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라딘에서 위스키 잔을 주는 이벤트도 하던데 집에 위스키 잔이 많아서 탐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구매 욕구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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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모티머 J. 애들러.찰스 밴 도렌 지음, 독고 앤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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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How to read a book" 입니다. 저는 원제 그대로 직역하지 않고, 다른 제목으로 바꾸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원제보다 한글 제목이 직관적입니다.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목적 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정보를 얻고 저자의 의도와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읽는다에서 멈추지 말고, 책을 분석하고 비평하면서 나의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이라도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제대로 책을 읽는 법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책을 읽는 법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4 가지 독서 수준을 제시하고, 각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합니다. 여기에서 단계가 아니고, 수준이라는 의미가 중요합니다. 최종적으로 독서의 제4수준이라는 것은 이미 앞선 3가지 수준을 거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즉, 앞의 수준에서 실천한 내용이 다음 수준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1. 기초적 읽기(독서의 제 1수준)

  2. 살펴보기(독서의 제 2수준)

    1. 속표지나 머리말을 보라

    2. 목차를 보라

    3. 찾아보기를 보라

    4. 표지에 있는 광고글을 보라

    5. 논점의 중심이 될만한 장을 보라

    6. 책장을 띄엄띄엄 뒤적이며 골라 읽어보라

  3. 분석하며 읽기(독서의 제3수준)

    1. 분석하며 읽기 1단계 : 무엇을 다룬 책인지 알아낸다

      1. 책을 종류와 주제에 따라 분류하라

      2. 전체 내용이 무엇에 관한 글인지 최대한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라

      3. 주요 부분을 찾아 어떤 순서에 따라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하라.

      4. 저자가 풀어나가려는 문제를 분명하게 찾아내라

    2. 분석하며 읽기 2단계 : 내용을 해석한다

      1. 중요한 단어를 저자가 어떤 의미로 사용하는지 파악하라

      2. 가장 중요한 문장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주요 명제를 찾아라

      3. 저자의 논증을 문장과 연관 속에서 구성해 보거나 찾아보라

      4. 저자가 풀어낸 문제와 그렇지 못한 문제를 구분하고, 풀지 못한 문제를 저자도 알고 있는지 파악하라

    3. 분석하며 읽기 3단계 : 지식을 잘 전달하는지 비평한다

      1. 책을 완전히 파악하고 해석하기 전까지 비평하지 않는다

      2. 반대한다고 트집을 잡거나 따지지 말고 조리 있게 비판하라

      3. 어떤 비평을 하든 지식 차원에서 하는 비평인지 개인 견해를 이야기하는지 명확히 구분하고, 그 비평의 근거를 제시하라

      4. 저자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제시한다

      5. 저자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제시한다

      6. 저자가 논리적이지 못한 부분을 제시한다

      7. 저자가 분석한 내용이나 설명이 불완전한 부분을 제시한다

  4. 통합적 읽기(독서의 제4수준)

    1. 통합적 읽기 1단계 : 관련된 문단을 찾아라

    2. 통합적 읽기 2단계 : 저자에게 단어의 의미에 맞추도록 하라

    3. 통합적 읽기 3단계 : 질문을 명확히 하라

    4. 통합적 읽기 4단계 : 쟁점을 규정지으라

    5. 통합적 읽기 5단계 : 논의되고 있는 내용을 분석하라.





다음으로 각 단계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살펴보기는 책을 구매하기 전에 유용합니다. 

남들이 많이 사는 베스트셀러만 쫓아서 구매한다면 살펴보기 수준이 안된 것입니다. 살펴보기는 내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 책을 선택해서 소중한 나의 시간을 투자해서 읽을 것이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남들의 관심사가 나와 같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관심사가 뭐고, 무엇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하는지, 이 책이 과연 좋은 책인지를 짧은 시간안에 최소한으로 알아보는 과정입니다. 



살펴보기를 통해 책을 선택했다면, 분석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분석하며 읽기 1단계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전에 책의 대한 내용을 좀 더 파악해 보는 단계입니다. 만약, 충분하게 시간을 들어서 독서할 책을 고를 수 있다면, 분석하며 읽기 1단계까지 진행하고, 책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분석하며 읽기 2단계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명제와 그에 대한 논증을 찾아가면서 구체적으로 이해하면서 읽습니다.

그리고, 분석하며 읽기 3단계에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거나 비평하면서 자신의 생각의 깊이를 더합니다. 저자는 비평인지 개인 견해인지를 구분하라고 합니다. 유시민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좀 더 쉽게 설명합니다. 




단순히 자신의 취향을 표현한 게 아니라 타인의 행위에 대해 도덕적 가치판단을 한 것이다. 그러면 그 판단의 근거를 댈 의무, 자신의 주장을 논증할 책임이 생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P.24)




말이나 글로 타인과 소통하려면 사실과 주장을 구별해야 한다. 사실은 그저 기술하면 된다. 그러나 어떤 주장을 할 때는 반드시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옳은 주장이라는 것을 논증해야 한다. 논증하지 않고 주장만 하면 바보 취급을 당하게 된다. 이것이 논증의 미학을 실현하는 두 번째 규칙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P.26)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으로 돌아가면, 이 책에 나온 독서의 제 4수준인 통합적 읽기 수준까지 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비슷한 주제를 다룬 여러 권의 책을 읽기는 합니다. 하지만, 독서의 제 3수준인 분석하며 읽기 수준이 안 되면,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들을 읽었다고 해도 통합적 읽기 수준은 아닌 것입니다. 그저 많은 책을 읽는 것이죠. 



저의 독서하는 방식을 돌아 보았습니다. 몇 가지 실천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발견했습니다. 우선 이런 포인트 중심으로 개선하고, 향후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 좋을 듯 합니다. 



실천 포인트 첫번 째 : 

책을 선택하기 전에 살펴보기를 꼭 합니다. 살펴보기 정도는 충분히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후회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이 정도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구매하고, 마음에 안 들면 중고로 팔아야지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중고 가격이 매우 낮습니다. 그정도 가격을 받으면서 시간과 노력을 할 만한 가치는 없습니다. 중고로 판매하는 것을 그만 두어야 하는 이유는 실천 포인트 두번 째하고로 관련이 있습니다.



실천 포인트 두번 째 : 

이 책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책을 산다는 것도 돈을 내고 옷이나 가구를 살 때와 마찬가지로 내 것이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책을 산다는 것은 단순히 내 것으로 만드는 준비에 불과하다. 그 책을 완전히 소유하게 되는 것은 그 내용을 소화하여 자신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에 표시나 메모를 하는 것이다. (P. 61)



책을 깨끗하게 읽고 중고로 팔 생각이 아니고, 분석하면서 읽기 위해 책에 표시나 메모를 한다면 중고로 팔 수가 없습니다. 중고로 팔지 않고 소장할 수 있는 좋은 책을 선별이 중요합니다. 이는 실천 포인트 첫번 째입니다.




실천 포인트 세번 째 : 

어떤 책을 읽고, 독서 노트를 쓸 때 아래와 같은 내용이 포함되도록 씁니다.



  • 전반적으로 무엇에 관한 글인가?

  • 무엇을 어떻게 자세하게 다루는가?

  • 전반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볼 때 그 글이 맞는가?

  • 의의는 무엇인가?



이 책에서 위의 4가지 질문을 능동적 읽기의 본질이라고 전합니다. 독서 노트에 무엇을 쓸지 막연하게 고민하는 것보다 이정표가 있다면, 즐겁게 독서 노트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실천 포인트 네번 째 : 

저는 매년 60 권을 읽는 것을 목표로 정합니다. 지금까지 딱 한 번만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월말이 되면 목표 권수를 채우기 위해 읽기 쉽고, 분량이 얼마 안 된 책을 골라서 읽습니다. 이런 책이 나쁘다기 보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음이 급해지고, 내용보다는 속독에 빠져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는 책을 멀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목표는 있더라도 달성 여부에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실천 포인트 다섯번 째 : 

책을 다 읽고, 책 앞 부분에 여백이 있는 페이지에 간단하게 책에 대한 요약을 적습니다. 나중에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 요약 페이지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은 내용을 적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의 가이드 성격을 나름대로 적는 것입니다.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에 나온 내용들이 너무 뻔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깐요. 하지만, 막상 책을 읽고 나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저 책을 항상 옆에 두고, 읽는 것이 전부였고, 다 읽고 난 후에 며칠 지나면 책 내용이 생각 안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이 책이 좋다는 말은 하면서 어떤 면에서 좋은지 제대로 설명을 못했습니다. 

통합적 읽기 수준이라는 목적지까지 가야 하는 길은 먼 길입니다. 하지만, 이런 목적지를 알고 떠나는 것과 무작정 가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제대로 책을 읽는 법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 내용과 별도로 이 책에 쓰인 종이 두께나 질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책을 펼치고 읽을 때의 촉감이 좋습니다. 이건 개인적 취향이기 때문에 논증할 수 없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부록으로 제대로 책을 읽는 법을 실천하고, 연습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티루스 리비우스의 <리비우스 로마사> 등이 소개되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평생을 걸쳐 읽어볼 만한 책들이라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자는 후반부에 "남은 생을 무인도에서 살게 되어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야 하는데 그중 책을 10권 가져갈 수 있다면 어떤 책을 가져갈 것인가?" 물어봅니다. 생존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무인도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어떤 책을 가져갈 것이고, 어떤 이유에서 해당 책을 골랐는지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을까요?



저자의 마지막 문장을 남기면서 마치겠습니다.




잘 읽는 것, 즉 능동적으로 읽는 것은 그 자체가 유익하고, 우리가 하는 일이나 직업에 발전을 가져오는 데서 그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정신을 살아 있게 하고 성장하도록 만든다. (P. 375) 

 



2025.7.7 Ex. Libris HJK 



이 책은 ‘책을 잘 읽고 싶은 사람‘을 위해 썼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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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길 - 소년공에서 대선후보까지, ‘그들의 악마’ 이재명이 걸어온 길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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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다 친구와 다툰 적이 있다.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었는데, 2명의 후보가 유력했다. 

한 명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를 패스한 인물이었고,

다른 한 명은 검정 고시를 거쳐 변호사를 된 인물이었다. 


친구는 집안도 좋고, 능력도 좋고, 성공 가도를 달려온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나는 힘든 환경에서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이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다.


당시에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진보, 보수의 개념도 몰랐고, 좌파, 우파의 개념도 몰랐다.

선거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이제 또 한 번의 선택이 우리를 기다린다.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판단하기 전에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지 않을까?

자신의 판단과 결정에 책임을 지고,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하고자 하는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1970년대, 경북 안동시 예안면의 두메산골인 도촌리 지통마. 아이들은 6킬로미터가 되는 산길을 걸어 한굑에 갔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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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민이 합니다 : 이재명의 인생과 정치철학
이재명 지음 / 오마이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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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정의가 무너진 사법부를 개혁하기 위해 동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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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먼저입니다 - 한동훈의 선택
한동훈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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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한 것이 알라딘 서재에 글 한 편 없는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서평 쓰고 있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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