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동안 키우던 햄스터가 저 세상으로 떠나 갔습니다.
이름은 보들이.. 새집으로 이사오면서 우리 가족과 3년을 함께 했던 귀여운 친구였는데..
많이 슬펐습니다.
이쁜 손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비닐에 넣어서 조그만 상자안에 반듯이 눕혀서 뒷산에 묻어 주었습니다.
비록 나무로 십자가는 세우지 못했지만,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묻었습니다. 지나가다 볼 수 있는 위치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내려왔습니다.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라는 책에서 아래 구절을 접했습니다.
주인공인 알란의 어머니가 알란에게 삶의 지침이라고 알려준 내용입니다.
<세상 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다.>
보들이의 죽음도 죽음 그 자체일 뿐..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4.12.11 Ex Libris H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