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을 찾았다. 
이번에 관람한 것은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전 : 사진과 명화 이야기>였다. 사진과 명화를 서로 비교해서 보여 주었는데, 어떤 사진은 마치 그림을 그린 듯해서 무척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관람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멋있는 사진과 그와 비슷한 명화를 보면서 힐링을 한 거 같다. 가끔 이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가질 생각이다. 꼭 책에서만 배울 것이 있는 것이 아니다. 머릿속의 전구에 불이 들어오는 듯한 경험을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잠시 무엇인가를 보면서 그 속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지 않을까.








2017.09.15 Ex Libris HJ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7년 8월은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난 시기이다. 
미국 출장에서 복귀한 후 망가진 몸과 정신을 바로잡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여러 가지 일을 시도했고, 한 달 동안 꾸준히 진행하고 9월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건강, 독서, 영어가 바로 그것이다.

첫 번째 건강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 어차피 나이가 드는 것을 피할 수 없는데, 피할 수 없다면, 즐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즐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이다. 나이 들어서 병원만 다니며 인생을 마무리하기에는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건강을 해야지 뭐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82세 최고령 할아버지의 운동하는 이유가 행복해지기 위함이었다는 말을 듣고, 참 공감이 많이 갔다. 행복을 원하면서 우리는 과연 행복해지기 위해서 무엇을 할까? 


우선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조절했다. 금요일이나 주말에는 거의 새벽 2시나 되어야지 잠을 잤는데, 지금은 평균 자정 취침, 평균 6시 기상을 한 달 동안 실천했다. 여기에서 평균이 뜻하는 것은 앞뒤로 30분 정도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하루 안 지켜지만, 그 다음날 다시 바로잡았다. 


그리고, 6시 기상 후 40분 정도 근육 운동을 하고, 저녁에는 30분 정도 운동, 주말에는 헬스장을 찾았다. 일단, 다이어트에 집중하기보다는 근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체중은 그대로인데, 체지방은 3Kg 정도 감소, 근육량은 3Kg 정도 증가했다. 


다음은 식생활 개선을 진행했다. 한 달 동안 라면 1개, 피자 2조각, 쿠크 앤크림 아이스크림, 떡볶이 일 인분 정도를 먹었고, 치킨, 우유, 과자나 빵은 아예 먹지 않았다. 현미, 고구마, 감자, 견과류 등을 주로 먹었고, 점심에는 정상적인 식사를 했다. 식생활 개선이 가장 힘든데, 가족, 회사 동료 등 주변의 유혹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독서이다. 드디어 한 달 10권 독서를 달성했다. 9권까지가 최고 기록이었는데, 계속 실패했었다. 10번째 책이 에세이로 얇은 책이다 보니 달성했다는 것이 창피하지만, 다른 책들도 읽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다. 다음에는 좀 더 늘리고 싶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을 거 같다. 2017년 8월에 읽은 책은 다음과 같다.

1. 문재인의 운명
2.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3. 병안 걸리고 사는 법 2
4. 제대로 시켜라
5.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6. 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7. 퀴르빌 남작의 성
8. 이동진 독서법
9. 앤드 오브 왓치
10. 마흔이 되어 버렸는걸

주말 오전에는 평상시 생활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동네 도서관을 찾았다. 70세 인턴을 다룬 영화 <인턴>에서 로버트 드 니로는 아무 갈 곳이 없어도 매일 아침 7시에 스타벅스를 찾는다. 정장을 입고, 출근하듯이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신문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주말에도 도서관 오픈 시간 30분 전에 도서관에 도착했다. 블로그도 하고, 책도 찾고, 팟캐스트도 듣고, 책도 읽고, 주말 오전이 풍요로워진 기분이었다.

세 번째는 영어를 다시 시작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읽고, 나도 영어를 외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연설문 하나와 기초 회화를 외우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쉬운 회화를 하는 미드를 찾아서 모두 이해 못해도 무자막으로 보고, 출근 시 지하철에서 영문판 문고를 읽고 있다. 

물론, 한 달 했다고 습관이 형성되었다고 생각 안 한다. 또한, 실제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아직 모르겠다. 거울을 봐도 몸이 좋아진 것 같지 않고(물론, 근육들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했지만..), 하루나 이틀마다 책 한 권씩 읽은 것도 아니고, 영어가 막 들리기 시작한 것도 아니다. 
그냥 한 달이 지나서 뭔가를 했구나 하는 자기만족뿐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뭔가를 시작했고, 뭔가를 한 달 동안 꾸준히 했다는 이 기분은 참으로 좋고, 다음 달에도 이 기분을 느끼고 싶다.



2017.09.02 Ex Libris HJK



댓글(6)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unsun09 2017-09-02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아타락시아 2017-09-02 12:3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7-09-02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곰 생각해보니 70 세가 되어 반복적인 일상이 없다면 불행할 것 같습니다. 아직 그 나이가 되지 않아서 섣부른 판단일 수 있겠지만, 소일거리가 없어서 심심하다면 행복감도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을 느끼고 있지만, 앞으로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야겠습니다.

아타락시아 2017-09-02 20:02   좋아요 0 | URL
좋은 말씀이시네요. 저 영화 보면서 다른 것은 기억 안나는데 저 내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시이소오 2017-09-02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투마법사님 올해 최고기록 세우시겠네요. 응원합니다.

아타락시아 2017-09-02 20:1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2015년 41권이 최고였는데, 지금 37권이니 2017년은 70권 정도만 넘겨도 좋을거 같아요. ^^
 

주말 오전 도서관에서 주로 보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카페에서 컴퓨터도 하고, 책도 읽고 있다. 사실 도서관 내 카페이기 때문에 가는 곳에서 단지 층만 달라졌을 뿐이다. 그런데, 도서관 내 카페가 이렇게 예쁠 수가 있다니. 대만족이다.

그동안 주로 가던 카페 골목에 있는 북 카페가 없어져서 아쉬웠다. 그곳도 괜찮았지만, 책보다는 연애를 하기 위해 방문한 커플들 때문에 그다지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곳과 비교했을 때 오늘 방문한 카페는 조용하고, 도서관에 있다 보니 책 읽기에 좋은 분위기를 갖추었다. 이런 장소를 찾을 때마다 참 기분이 좋다. 

오늘은 이동진 독서법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빨간 책방 팟캐스트를 듣고 있다. 팟캐스트 1화에서 천명관 작가의 '고래'를 소개하는데, 나도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서 반가웠다.







2017.08.26 Ex Libris HJ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집에 오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내 방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 천장에 있는 형광등이 분위기를 망치는 거 같아서 집에 있는 조명 두 개를 설치하고, 12W LED 전구를 구해서 설치했다. 기존에는 주광색 전구를 썼는데,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전구색을 선택했다. 기존 8W는 좀 어두운 면이 있어서 12W를 선택했는데, 잘한 거 같다. 컴퓨터를 할 때는 전구색이 더 좋고, 책을 읽을 때는 주광색이 더 나은 거 같은데, 어쩔 수 없이 책을 읽을 때는 형광등을 켜야 할거 같다.








2017.08.12 Ex Libris HJ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람들은 더울 때 은행이나 다리 밑을 간다고 한다. 시원한 장소를 찾아다닌다. 

습기가 많고, 온도도 높아서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책을 읽는 것은 꿈도 못 꾼다.  


미국 출장 후 오래간만에 홍재 도서관을 찾았다. 
5층 디자인 열람실을 찾았다. UX 디자인 서적을 찾아볼까 했는데, 건축이나 그래픽 분야만 있어서 마땅히 읽을 책은 찾지 못했다. 더구나 원서들이니. 소규모의 전시실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 거의 없고, 조명이나 공간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노트북을 꺼내놓고, 인터넷도 하고, 영어 공부도 했다. 다음에는 책을 가지고 와서 읽어도 좋을 거 같다. 주말마다 왠지 방문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이런 시원하고 쾌적한 곳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2017.08.05 Ex Libris HJ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