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3차 접종을 했다. 백신 접종을 하면 개인 연차를 안쓰고, 백신 휴가를 얻을 수 있다. 물론, 휴가를 얻기 위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백신 접종 후 7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괜찮다. 1차, 2차 접종할 때 접종 부위에 근육통만 있었고, 많이 아프지 않았다.
백신 패스, 돌파 감염, 백신 효용성, 부작용, 추가 접종 등 백신에 대한 논쟁 거리가 점점 많아지는거 같다.
내가 백신 접종을 하는 이유는 단지 사회 생활을 해야 하는데, 내가 코로나에 걸려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전파뿐만이 아니고, 중증에 걸리는 것도 가족에게 부담이다.
백신 유용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내가 과학적으로 판단하기에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나는 확률적으로 판단할 뿐이다.
백신 접종 후 교보문고를 방문했다. 평일 오후에 교보문고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한적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신간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코너를 사진 찍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인 <거꾸로 읽는 세계사>, <이순신의 바다>, <총균쇠>가 나란히 1위 ~3위라니 쓸데없이 기분이 좋았다. <사피엔스>가 순위에서 빠졌다니 약간 의외였다.
마음에 드는 신간이 없었다.
도서관에 반납할 책이 있어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하늘에서는 진눈깨비가 날리고 있었다. 습기를 머금은 스산한 추위가 엄습해 오니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은 욕구가 일어났다. 잠시 고민했지만, 빨리 따뜻한 도서관을 가는 것이 더 나을 거 같았다.
'집에 사놓은 책도 많잖아? 그만 빌려.'
도서관을 나오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손에는 4권의 책이 있었다. 북플에서 추천받은 <디어 와이프>, 좋아하는 한국 작가인 황석영님이 쓰신 <철도원 삼대>, <매트로폴리스>를 읽기 전에 간단하게 읽어볼 만한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작년에 서점 시간 코너에서 본 기억이 나는 <팽귄을 부탁해>를 대여했다.
<디어 와이프>는 동네 근처 도서관이 아니고, 다른 도서관에만 있었는데, 상호 대차 시스템이라는 편리한 제도를 통해 대여할 수 있었다. 정말 세상 많이 좋아졌다.
4권의 책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면서 부지런하게 읽어야 한다는 부담도 느낀다. 요즘 출근 시 지하철 시간을 활용해서 책 읽을 시간을 좀 더 확보해서 다행이다.
2022.01.19 Ex. Libris H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