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딸아이 동아 전과를 급하게 구매해야 했습니다. 시간은 8시 30분.. 일요일에 이때까지 할 책방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동네 책방을 방문했는데, 아직 영업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책을 구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책을 구경할 수 있다는 기쁜 마음에 서둘러 들어갔습니다. 
일단, 동아 전과부터 구해 놓고, 이것저것 구경했습니다. 동네 책방이다 보니 2/3은 참고서, 학습지 등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용 서적, 자기계발 서적, 베스트셀러 소설 등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전 책방을 방문하면, 최소 한 권이라도 사서 나옵니다. 스타벅스 2잔이면, 책 한 권 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커피 마시는 것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는데, 왜 책은 망설일까요?  
전 대형 책방도 좋아하고, 인터넷 책방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동네 책방도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몫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책을 싸게 살 수 있는 길을 막은 도서 정가제를 싫어하면서도 이로 인해 동네 책방이 살아난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판단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동네 책방마다 다소 다르겠지만, 이곳은 10% 무조건 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적립은 없습니다. 인터넷 서점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인 10% 할인, 5% 적립에 비해 역시 부족하기는 하지만, 걸어서 방문하고, 책을 구경하고, 바로 책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이를 보완한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전 동네 책방에 들어가면, 나올 때 최소 한 권은 구입해서 나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래 두 권을 구입했습니다.

'5년 후 나에게 : Q&A a day'
'순수의 시대' by 이디스 워튼

'5년 후 나에게 : Q&A a day'는 요즘 뜸해진 일기 쓰기를 다시 정상 궤도로 올려 놓기 위한 자극제가 필요해서 구입했습니다. 일기를 잘 쓰다가도 갑자기 귀찮해질 때가 있습니다. 
'순수의 시대'는 제가 좋아하는 펭귄클래식 시리즈입니다. 이 책방에서 펭귄클래식 시리즈는 딱 한 권만 있었습니다. 이제 제가 가져왔으니 더 이상 없겠죠. 왠지 득템했다는 쓸데없는 생각이 드네요.^^



2016.3.20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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