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귀환시리즈의 3탄이 되겠다. 소생이 금일 수성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은하철도 999, 40주년 기념전>에 다녀왔다. 전시를 둘러보고 있는데 김국환이 부르는 은하철도 999’의 주제가가 흘러나왔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오면~~” 박진감 넘치는 짱짱한 스타워즈의 오프닝 뮤직과 달리 은하철도 주제가는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만화임에도 트로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심금이 울어버리고 만다. 가사도 구구절절 애절하다. “.....끝없는 레일 위에 햇빛이 부서지네, 꿈을 쫓는 방랑자의 가슴에선 찬바람 일고....”

 

 

 

 

 

 

 

 

 

 

 

 

사실 1982MBC에서 처음 방송할 당시의 오프닝 주제가는 이 노래가 아니고 외로운 기적소리에 눈물마저 메마르고, 찬바람에 별빛마저 흐느끼네....”로 시작하는 이른바 눈물실은 은하철도인데 노래가 너무 구슬퍼서 어린이들의 정서에 맞지않다는 이유로 5회부터는 위의 노래로 새로 만들어 오프닝 주제가로 쓰고 눈물실은 은하철도는 극 중간에 삽입 음악으로 사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눈물실은 은하철도의 가사는 이렇게 이어진다. “....엄마 사랑 찾는 그리움에, 무정한 기차는 무정한 기차는 흐느껴 우네, 말 좀 해다오 은하철도야 내 갈 곳이 어디냐....” 멜로디도 가사도 완벽한 신파고 성인가요다. 듣고 있으면 심금이 울어 저절로 눈물이 줄줄 흐른다. 소생은 이 노래를 더 좋아한다. 물론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로 시작하는 주제가도 좋아한다. 당연한 이야기다.

 

사방이 온통 은하철도 999’와 관련된 삽화들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마음은 벌써 아득한 유년의 그 일요일 아침으로 돌아가 추억에 흠뻑 젖어있는데, 이 노래를 듣게되니 그만 내 마음 속 저 깊은 곳에서 무언가 뭉클뭉클한 것이 울컥울컥 올라왔다. 눈물이 하염없이 줄줄 흘러내렸다.(뭐 진짜로 운 것은 아니고 그런 심정이었다는 약간 과장된 비유의 표현으로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시를 둘러보면서 이렇게 울컥한 적은 이스탄불에 있는 순수박물관 방문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Let everyone know, I lived a very happy life.”(모든 사람이 알아 주었으면 합니다. 내가 아주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파묵의 육필원고들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 3층 벽면에 쓰여진 그 문구를 보는 순간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그날 박물관에서 실제로 그 문구 앞에서 우는 아가씨를 봤다. 내가 입장할 때 우리 앞에 미리 와 있던 중국인 아가씨 세명이 있었는데 그중 단발머리의 키가 작은 아가씨였다. 그 문구 앞에서 2~3분 정도 흐느껴 울었던 것 같다.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어서 옆에 다가가 어깨를 쓸어주거나 가만히 안아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물론 그러지는 못했다. (돼지가 무슨 소릴 지껄이고 있나 궁금하신 분은 순수박물관을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각설하고, 은하철도 하면 역시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이 먼저 생각나는데 부끄럽게도 소생은 아직 읽어보질 못했고 책도 소장하지 못하고 있다. 깊이 반성하는 의미에서 조만간 구입을 다짐한다. 읽는 것은 아무 때고 시간날 때 읽기로 하고. 다음으로는 또 생각나는 사람은 함성호 시인과 얼마전 스웨터를 짜던 김현 시인이다.

 

 

 

 

  

 

먼저 함성호 시인의 시다.

 

열차는 달리고 싶다 철이는 흑기사 파우스트의 아들이다 파우스트는 완벽한 질서와 영원한 생명의 기계제국 라 메탈 LA METAL 행성의 전설적인 기사이다.  '천국의 문' 신도들이 혜일·밥 혜성의 꼬리를 따라가고 있다 닥터 반은 철이의 엄마를 사랑했다 닥터 반은 프로메슘의 남편인데 그녀는 바로 기계제국을 세운 천재 과학자이다. 신의 백성인 유대의 전사들이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을 쑥밭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닥터 반은 철이와 철이 엄마가 인간성을 상실한 기계 인간이 될 것을 우려해 비밀리에 지구로 피신시킨다 질투에 불탄 프로메슘은 닥터 반을 죽이고 김구는 피살된다 철이 엄마도 죽는다. 그룹 황장엽이 귀순하고 프로메슘의 딸 메텔은 죄책감에 검은 문상복을 입고 철이를 기계 제국으로 데려온다 파우스트를 진짜 아버지로 믿다가 사실을 알게 된 가짜 하록은 성수대교가 무너지자 메텔과 목숨을 건 일전을 불사한다. 철이는 파우스트와 외디푸스적인 사투를 벌이고 자지에 털이 나자 메텔을 따먹는다 777호와 999호가 지네처럼 엉켜 있다 어둠을 헤치고 나가는 대부분 동안 열차는 모독에 대해 생각했다.

함성호, ‘라이프니쯔, 미분 계산을 다룬 논문의 첫 페이지중에서

 

이건 소생이 2004. 5. 3. 알라딘 서재에 올린 페이퍼에서 복사해온 것으로, 그때는 분명히 어디선가 보고 올린 것이 분명한데, 거의 14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출전을 찾으려고 하니 포털에 검색을 해도 안나오고 소생이 가지고 있는 함성호의 시집 세권 <너무 아름다운 병>, <타즈마할>, <567천만년의 고독>을 뒤져봐도 흔적이 없다. 어디에 나오는 시편일까 몹시 궁금하다. 강호제현의 지도편달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음은 일전에 <아무튼 스웨터>를 짠 김현 시인의 시집 <글로리 홀>을 잠깐 훑어 보니 은하철도 999’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제목도 은하철도 구구구. 일부를 옮겨본다.

 

 (상략) 안드로이드들의 마지막 노랫소리가 평화롭게 기차를 메웠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모든 안드로이드들의 작동이 끝났다. 우주장례식 시물레이션이 꺼졌다. 달밤은 더 달밤이 되었다. 장례식이 끝나길 기다리던 샘 빌은 G버튼을 눌러 지구의 문을 열었다. 유효기간이 지난 안드로이드들을 싣고 비둘기호는 불타는 지구를 향해 힘차게 달려갔다. 샘 빌은 모든 샘 빌과 이브들을 향해 홀로 인사했다.

- 김현, ‘은하철도 구구구중에서

 

 

 

 

도무지 무슨 소린지 알수가 없다. 그건 그런데 시집 제목으로 쓰인 글로리홀이 무엇인가 싶어 찾아봤다. 사파이어홀, 에메랄드홀 하는 호텔의 무슨 웨딩홀 이름인줄 알았는데 위키백과의 설명은 이렇다. ‘글로리홀(Glory hole)은 공중화장실 칸 내에 남자 성기를 넣을 수 있을 만큼 구멍이 뚫린 칸을 말한다. 포르노와 어덜트 비디오에 자주 나오는 요소로, 성기를 넣은 뒤 사람이 자위를 시켜주거나 오럴 섹스를 한다.’ <아무튼 스웨터>에 대한 출판사 제공 책소개에 김현의 시집 <글로리홀>상당히 세다고 하더니 말마따나 김현이 센놈이 맞긴 맞는 거 같다. 스웨터나 짜고 있을 인사가 아닌 것이다. 아니다. 센놈이라고 뭐 십자수를 놓지 말란 법은 없다. 인간이란 원래가 다층적이고 다중적이고 복합적이고 아무튼 좀 복잡한 물건인 것이다.

 

전시회 도록, 팜플릿, 스티커 등등

 

 

 

 

 

 

 

 

 

 

 

 

 

 

이건 소생이 소장하고 있는 유일한 메텔 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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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1-21 0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요일 아침 7시부터 일어나서 「은하철도 999」기다리던 시절을 지금도 잊지 못하겠네요. 이런 아련함을 기계인간들은 아마 모르겠지요... 캡틴하록, 에메랄데스, 은하철도의 스토리가 교차했을 때 느꼈던 전율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붉은돼지 2018-01-21 21:24   좋아요 1 | URL
정말 그때는 은하철도 때문에 일요일 아침의 단잠을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시회에서는 은하철도외에도 캡틴하록, 퀸 에메랄다스(이건 방송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우전전함, 천년여왕 등의 삽화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천년여왕도 참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천년여왕의 주제가도 상당히 구슬펐던 기억이 나구요....

hnine 2018-01-21 0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붉은 돼지님... ^^
메텔의 모델이 있었군요. 저는 옛날 버전의 은하철도 999 노래가 더 익숙해요. 저 메텔 피규어는 어디서 구입하셨을까요?

붉은돼지 2018-01-21 21:26   좋아요 0 | URL
저도 메텔의 모델이 있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저 피규어는 어디서 구입했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고 조금 허접한 그런 제품이었는데....기차모형하고 철이피규어하고 3개 였는데 던 둘은 기차를 타고 어디 멀리 가버렸는지 이제는 없어졌고 제 곁에는 메텔만 남았습니다.

cyrus 2018-01-21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작이지만, 시작과 끝 장면이 1도 기억나지 않는 불가사의한 만화입니다. ^^;;

붉은돼지 2018-01-21 21:28   좋아요 0 | URL
물론 전체적인 흐름이 있긴 하지만
각 편이 한편의 완결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서
시작과 끝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것 같아요...

stella.K 2018-01-21 14: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역시 피규어가 만화를 못 따라가겠군요.
그래도 정말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으나철도 구구구에 대한
생각이 아련하시겠어요.
저런 캐릭터가 또 있을 수 있을까요?
갑자기 가 보고 싶에요.ㅠ

붉은돼지 2018-01-21 21:31   좋아요 0 | URL
저 피규어가 크기도 작고 조금 허접하지만 그래도 소생이 몹시 아끼는 피규어 입니다요..
한 20여년을 함께 한 것 같아요...

저 전시회는 아마 서울 부산을 거쳐 대구에 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부산에서 했고 그 전에는 아마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서니데이 2018-01-22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담만 좋아하시는 게 아니라, 마쓰모토 레이지도 좋아하시는군요.
사진의 메텔 피규어가 멋있어요. 머리카락이 특히.^^
은하철도 999 메텔의 모델, 오래된 친척의 사진에서는 오래전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듭니다.
붉은돼지님, 즐거운 하루, 좋은 월요일 보내세요.^^


붉은돼지 2018-01-24 21:27   좋아요 1 | URL
저도 저 물결치듯 구부러지며 늘어진 머리카락이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싸게 구입했던 것 같은데 나름 멋이 있는 것 같아요

서니데이님,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벌써 수요일 저녁이군요^^

transient-guest 2018-01-2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하철도999와 캔디 사이에서 방황하던 시절이 기억하네요 아주 어린 해피한 시절이었습니다 마쓰모토 레이지의 세계관은 다 좋아요 천년여왕 하록 에메랄다스 등 ㅎㅎ

붉은돼지 2018-01-24 21:42   좋아요 1 | URL
천년여왕은 저도 무척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만...
에메랄데스는 전시회에서도 삽화가 있었는데... 저는 전혀 본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제가 어릴 때는 서울에서는 방영을 해도 지역은 자체 방송이니 뭐니 해서 못 본 것도 꽤 되는 것 같아요..
 

 

일전에 쓴 돼지의 귀환과 제목의 대구(對句)를 이루기 위해 문고의 귀환’, ‘문고의 반격’, ‘문고의 역습’, ‘문고의 환향등 여러 안을 놓고 두문불출하며 절치부심 고심장고를 거듭한 바, ‘문고의 역습이 스타워즈 시리즈의 전고(典故)를 인용한 점으로 보나 형식상의 댓구로 보나 가장 적절한 것으로 사료되지만 애석하게도 그 내용상에 있어서는 전혀 득의함이 없으니 채택이 난감하여 포기하고 귀환시리즈로 해서 돼지의 귀환에 이어 문고의 귀환으로 제목을 정하였다.

  

모름지기 댓구란 그 옛날 등왕각서의 이 한구절 정도는 되어야 무릎이나 이마 혹은 엉덩이를 아프게 때리며 바보 도 터지는 장탄식을 토해내게 되는 것이니, 다만 높이 우러러 볼뿐 불초 홍돈 따위의 천학(淺學)이 범접할 수 있는 경지는 이미 아니다.

    

落霞(낙하)與孤鶩齊飛(여고목제비)하고,

秋水(추수)共長天一色(공장천일색)이라,

저녁 노을은 외로운 물오리와 더불어 나란히 날고

가을 물빛은 높은 하늘과 함께 한색이구나.

 

  

각설하고, 소생이 비록 삼중당 문고 세대는 아니지만, (소생이 본격적으로 독서에 매진하기 시작했던 그 옛날 고딩시절에 삼중당 문고는 사양기에 접어들고 있었다) 그래도 어쨌든 동네 서점에 가면 뱅뱅돌아가는 어른 키보다 약간 작은 사각기둥 모양의 삼중당 문고 전용 책꽂이를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러저러 무심한 세월은 역시 무심하게 흘러 뭐 동네 서점은 자체가 없어져버렸고 삼중당 출판사 또한 어찌되었는지 이제는 알길이 없다.

 

연이나 근자에 들어 동네 서점도 드물기는 하나 혹간 하나씩 돌아오고 있고 문고본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쏜살문고(민음사), 땅콩문고(유유), 마음산문고(마음산책) 등이 속속 나오고 이와나미 신서 번역 문고본도 나오고 있고, 더하여 3개의 1인출판사가 공동으로 기획한 아무튼이라는 문고본도 나와있다.

 

아무튼 최근에 아무튼 문고본 5권을 읽었다. 간단한 소감을 남겨본다. 뭐 서평이랄 것은 전혀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취향이나 호오의 감정을 조금 끄적여 보는 것에 더불어 아무튼 어쨌든 소생이 이 책들을 다 읽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있을 따름이다.

 

 

1. 아무튼 서재

    

 

역시 모범 장서가로서 서재라는 제목이 눈에 확 꼽힌다. 이 책에서는 대단히 소중한 정보를 득하였으니 다름아니라 저 물건너에서 넘어온 물건 중에 에어론 체어라는 기막힌 의자가 있다는 전언이다. 소생같이 연례행사로 허리가 아픈 종자에게는 희소식이다. 미국의 가구업체인 허먼 밀러사에서 만든 의자로 하나에 백만원이 훌쩍 넘는데 네이버 직원들이 이 의자를 사용한다고 해서 일명 네이버 의자로도 알려져 있다고 하고 일전에 문재인 의자로 시비가 있었던 그 의자도 바로 이 허먼 밀러사의 제품이었던 것인데, 견문 일천한 소생이 이제야 알겠되었으니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으나 알았다고 뭐 어쩔수 없기는 맨 한가지라. 다만 언젠가는 소생의 서재에 들이고 말겠다는 다짐만 해보는 것이다.

 

 

  

2. 아무튼 잡지

  

 

소생이 도서를 수집하면서 예전에는 잡지는 취급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이것저것 나름 사다 모으고 있다. 일단 <AXT>는 싼 값에, <미스테리아>는 표지가 예뻐서, <매거진B>는 컨셉이 마음에 들어서, <스켑틱>은 과학에 문외한인 소생 학문의 균형 발전을 위하여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저런이런 잡지를 꾸역꾸역 사모으고 있으나 역시 제대로 펼쳐본 적은 없다는 것이 함정이 되겠다. <에이비로드>, <시리얼>, <그래픽 노블>, <MOVE>도 가끔 사본다. 요즘은 5만원의 2000마일리지를 위해 <샘터>를 많이 사고 있다. 아무튼 잡지 재미있게 읽었고, 뭔들 안그렇겠는가만은 우리가 한번 보고 쉽게 버리는 이 잡지 한권이 나오기까지 여러 사람들의 노고와 열정이 투입된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되었다

 

 

 

3. 아무튼 피트니스

 

  

인권 운동(movement) 경력 25년차인 활동가가 운동(exercise)에 대한 책을 썼다. 소생의 생활습관이란 역시 생겨처먹은대로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는 패턴인데, 눈 밝은 사람이 아무리 눈을 씻고닦고부비고  봐도 소생이 운동하는 꼴은 당췌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당연한 이야기로 운동을 전혀 안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당연한 이야기인데 그리하여 어디 한 구석 안 아픈 곳이 없다. 이런저런 여러 잡병들이 많지만 허리에 문제가 생긴 역사는 오래다. 연례행사로 아프다. 소생의 아픈 허리를 위해서는 에어론 체어가 문제가 아니라 운동을 해야하는 것이다. 올해는 영어공부니 뭐 세계문학전집 완독이니 하는 그 어떤 헛된 작심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올해는 아무튼 피트니스. 정말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간절하다. 생각만 애절한 것이 문제다.

 

 

4. 아무튼 스웨터

  

 

스웨터로 과연 책 한권을 쓸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우선 고개를 쳐드는데, 일단 읽어보니 스웨터로 책 한권을 쓰기는 썼던 것이다. 알라딘에 올라와있는 출판사 제공 책소개를 보면 출판사 관계자가 쓴 아무튼 스웨트의 작가인 김현의 문재(文才)에 대한 평가는 이렇다. <21세기 문학>에 실린 김현의 기고문을 보고는 이 사람 산문 진짜 잘 쓰네라고 생각을 했으며, 그후에 이 책 아무튼 스웨트의 초고 1/3분량 정도를 받아 보고는 또 이렇게 외쳤다는 것이다. ‘이 사람 산문 진짜 잘 쓰네!’

 

 

소생은 스웨터에 눈꼽만큼의 흥미도 코딱지만큼의 관심도 없지만 진짜 잘 쓴 산문은 과연 어떠한가하는 호기심에 이 책을 구입했다. 명실공히 자타가 공인하는 대가를 제외하고 어떤 사람의 문재에 대한 지극한 상찬은 칭찬하는 사람의 선의와는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금 주의를 기울여햐 한다는 개인적인 소견이다. 특히 소생처럼 양심에 털이 소복하니 복슬복슬하고 심사가 심히 베베꼬인 종자에게 이르면 이런 극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오호 고오래? 어디 한번 볼까아아 얼마나 진짜로 짜짜로니 잘 썼는지이이이?’ 가늘게 찢어진 눈에 시선은 쎄리삐딱한데 기대치는 만땅으로 올라가 있는 그런 상태에서는 그 무엇도 그 심사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김현은 시인이다. (그리고 남자다. 혹시 궁금해 하실까봐 첨언한다.) 상당히 쎄다는 그의 시집 <글로리홀>을 한번 읽어봐야겠다. 세상만사 삼세번. 한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5. 아무튼 쇼핑

 

  

쇼핑도 읽었는데 힘딸려 더 이상 쓰기가 어렵다. 어차피 써봐야 위의 4권과 마찬가지로 책 내용과는 별 상관도 없는 엉뚱한 소리나 쳐지꺼릴 것이 분명하니 이쯤에서 그만 그치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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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1-19 0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반가와요!! 지난번엔 많은 분들이 인사를 하서 저는 빠졌어요. ㅎㅎㅎㅎ 이렇게 따로 하려고~~ㅎㅎㅎㅎ 수상도 축하드리고 돼지님의 귀환도 기쁩니다. 근데 돼지님 하니까 좀 이상하죠????풋
어쩌나요~~~저는 허먼 밀러사의 그 의자를 사장님이 사주셔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ㅎㅎㅎㅎ 그래서 제 허리가 안 아팠군요~~~^^;;;
그리고 제가 읽고 싶은 죽는 게 뭐라고가 작은 데도 불구하고 눈에 화악 들어오네요~~~~ㅠㅠ
읽으신 책들 다 제 취향같아요~~~ㅎㅎㅎㅎ

붉은돼지 2018-01-19 23:09   좋아요 0 | URL
어머 라로 님~ 여전히 아름다우십니다. ㅎㅎㅎ (이건 다락방님에게도 날렸던 멘트 ㅋㅋ)
돼지를 돼지로 부르는 게 뭐 이상할 건 전혀 없습니다.
에어론 체어 쓰신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사무실에서는 회전의자에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파서 식탁의자 같은 의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ㅜㅜ 에어론체어를 사용해 보면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만...

cyrus 2018-01-19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모으고 있는 문고본은 ‘문지 스펙트럼‘, ‘창해 ABC‘, ‘열림원 이삭줍기‘입니다. 알라딘 서점에 가기 전에 이 문고본 시리즈가 있는지 확인해요. ^^

붉은돼지 2018-01-19 23:11   좋아요 0 | URL
저는 창해 ABC는 예전에 거의 다 모았었는데... 중고로 다 처분해버렸다는 .....ㅜㅜ
지금 가지고 있는 창해문고는 맥주, 와인, 위스키 3권뿐입니다.

양철나무꾼 2018-01-19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문진보를 을유문화사 것으로 갖고 있는데,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성백효 님은 왠지 정이 안가서리, ㅋ~.

전 학급문고로 삼중당 문고를 본 세대예요.
한손에 쏘옥 들어오는 것이 갖고 다니기엔 편했지만,
읽는 눈이 좀 불편했었죠.
지금은 문고본도 세련됐더라구요~^^

붉은돼지 2018-01-19 23:17   좋아요 0 | URL
사실 제가 가지고 있는 고문진보는 시편 문편 모두 육문사판입니다.
고문진보에는 알알이 보석같은 문장들이 정말 수두룩빽빽하죠..
옛날에는 적벽부나 귀거래사, 등왕각서, 출사표 같은 문장들을
외우려고 낑낑대고는 했었는데...
지금은 다시 보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다른 볼 책들도 많고....

옛날 삼중당문고는 글자가 정말 깨알같았죠 ㅎㅎㅎ
 

 

금의환향 혹은 금의야행

 

, 우주를 구원할 광영스러운 제다이의 귀환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르땡땡 게르의 귀환(!! 요건 귀환이 아니라 귀향입니다.)도 아니옵고, 더하여 개도 소도 닭도 뭣도 아닌 바로 돼지의 귀환되겠습니다. 귀환이 아니라 귀향이라고 한다면 이건 또 금의환향이 될 듯도 하지만 어쩌면 이건 또 금의야행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는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 도대체가 무슨 소릴 꿀꿀거리고 있는지...

 

 

 

 

 

 

 

 

 

 

 

 

 

 

제다이의 귀환

 

아하! 제다이의 귀환이라고 하니 차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이건 역시나 조금은 옆길로 빠지는 이야기입니다만, 작년 연말에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봤습니다. 뭐 자칭 스타워즈 덕후로서야 시리즈가 끊이지 않고 계속 나와주는 것만도 감지덕지 눈물을 줄줄흘리며 감사해야할 일이오나, 이제는 덕질에도 권태기가 오는지(아니 안정기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프리퀄 3부작이 개봉할 때만 해도 캄캄한 극장에 앉아 스크린 위로 먼 옛날 은하계의 저편에서는 어쩌고저쩌고 우쭈쭈쭈...’ 하는 자막이 줄줄이 올라가면서 그 박진감 차고 넘치는 오프닝 뮤직이 짱짱하게 흘러나올 때면 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올라 물개박수 열나게 치고 싶던 그런 기분이 이제는 들지를 않더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역시 시리즈를 볼 수있다는 것만 해도 너무나 고마운 일입니다. 어쨋거나 데이지 리들리양은 볼수록 매력적인데 전지전능 더하기 천하무적일 것만 같던 퍼스트 오더는 어쩌자고 그리 허무하게 죽어자빠지는지...

 

 

 

 

 

 

 

 

 

 

 

 

 

 

소도둑놈의 흉중

 

각설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소생이 집을 나간지 근 일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무슨 비장한 각오를 비수처럼 가슴에 품고 가출한 것도 아니고, 계모와 이복 형제들의 학대를 피해 쓰라린 마음으로 야반도주를 한 것도 아니온데, 옛날에 무슨 티비 프로를 보고 있자니, 이장호 감독이 나와서 아버지가 여동생 대학 등록금에 쓰려고 소팔아 마련해 놓은 돈을 들고 튀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햐아!!!.......... 동생 등록금까지 들고 튈 정도로 절박했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이장호 감독이 그 금쪽같은 돈을 들고 열나게 뛸 때는 그 벌떡이는 흉중에 품은 생각이 내 반드시 성공해서 백배천배 갚는다는 다짐도 숱하게 했을 것이라고 축생 혼자 짐작은 해봅니다만은 티비에서는 뭐 그후 동생은 대학에 무사히 갔는지 성공한 이장호 감독이 어떻게 갚았는지에 대해서는 시시콜콜하게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뭐 아둔한 소생이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가만 생각해보면 그 소도둑놈은 어쩌면 그만큼 성공할 자신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만큼 절박했다고도 볼 수도 있는데, 소생같은 한심한 축생에 이르면 참으로 왠만해서는 시전할 수 없는 높은 경지이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티비를 보면서 ! .. 대단하네..대단해... 대단히 단단해...감탄만 하고 있었던 기억이 또 나는데요, 한편으로는 그래서 소생은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요 모양 요 꼴이 또 어때서 하는 생각도 없지는 않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역시 소생의 취향은 이장호보다는 배창호. 뭐 배창호가 돈류에 더 가까워 보여서는 아니구요...아아....이야기가 또 옆길로 빠졌군요......

 

 

 

 

 

 

 

 

 

 

 

 

 

 

돼지에게 일어난 놀라운 사건

 

말씀드렸듯이 소생이 알라딘 서재를 불현 듯 뛰쳐 나온 것은 무슨 피치 못할 저간의 이러저러한 우여곡절 꼬인 사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옵고 그냥저냥 조금 아쉽지만 서재질도 한 일 년 정도 쉬어야겠다고 문득 생각했던 것이고 또 한 일 년 정도 쉬고 보니 이제 슬슬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또 문득 들고 해서 돌아온 것인데, 다만 그간에 돼지로서는 굉장히 놀라운 사건이 있었으니 다름 아니옵고 불초 홍돈이 실로 외람되게도 2017년도 모범장서가로 선정되었다는 진정진심으로 기가 꽉 막히고....코가 다 똭 막히는 그런 소식입니다. 이 축생이 공화국의 독서문화 진흥에... 약간 일조한 것이 있는 듯하다...혹은  아주 조금  나름으로 노력했다..뭐 이런 것도 아니고 '크게 기여하였'다고 하니 이 몸은 어디 쥐구멍에라도 꼭 기어들어가고만 싶은 그런 심정입니다. 물론 이 몸을 하고 들어가려야 들어갈 수도 없지만 말입니다....

 

 

 

 

 

 

기라성 - 음험한 목동놈의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사연

 

알라딘 서재에는 그야말로 기라성같은 장서가분들이 문자그대로.... 알프스의 어떤 음험한 양치기 목동놈이 아리따운 스테파네트 아가씨와 붙어 앉아 올려다본 밤하늘의 그 찬란하게 빛나던 무수한 별처럼 그렇게 수다하건만, 감히 불초한 소생 따위가 모범 장서가라니 얼토당토않은 천부당만부당한 이야기이고 생각할수록 황송하고 망극할 따름입니다. (아아아! 그 목동놈의 마음은 애시당초에 굴뚝을 타고 올랐으나 근본은 선량한 물건이라 차마 아가씨를 어쩌지 못하고 헛되이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의 너의 별, 별빛에 물들은 어쩌고 저쩌고하며 철지난 유행가 가사같은 실없는 소리만 지껄이다가 그만 날을 새고 말았으니 참으로 안타깝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면 아름다운 이야기이기는 합니다.....)

  

 

 

 

 

 

 

 

 

 

 

 

 

오호! 모범장서가

 

모범 장서가 선정은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1964년부터 해오던 사업으로 얼마간 폐지되었다가 2007년도에 새롭게 부활되어 2017년도에 11회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2000권 이상의 장서를 소유한 사람은 누구나가 공모에 응할 수가 있는데(작가나 대학교수, 종교단체 임원은 제외) 5명을 가려 뽑아 협회장상1, 이사장상1, 장려상3명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아아 소생은 장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난 연말에 서울하고도 여의도의 어느 대연회장에서 열린 대한출판문화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단상에 올라 꽃다발과 상장과 상품을 받고 보니 일찍이 상장이라고는 개근상밖에는 구경하지 못한 축생으로서는 황감하기 이를 데가 없었던 것이어서 그만 주책스럽게 눈물 콧물을 사정없이 줄줄줄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을유문화사의 유구한 역사

 

본 기념식은 말하자면 출협의 70회 생일잔치, 곧 고희연이라고 하겠고, 여기에 또 기라성같은 분들이 경향각처에서 구름처럼 모여들었던 것인데, 그 면면을 잠시 살펴볼 것 같으면, 을유문화사 대표, 예스24 대표, 교보문고 대표,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서점조합연합회장, 출판협동조합이사장, 출판문화진흥재단이사장, 무슨번역단체소장, 무슨저적권협회회장, 무슨종이제조회사연합회대표, 문화체육부 차관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명사들이 참석하여 잔치는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여기서 처음 안 사실 중에 을유문화사가 1945년 을유년에 처음 설립했다고 해서 명칭을 을유라고 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나라의 해방과 함께 시작한 출판사의 유구한 역사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부끄러운 고백

 

을유문화사 이야기를 하니 가슴 아픈 부끄러운 고백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미욱하고 본데없는 소생이 작년 알라딘 마을을 떠나기 전에 흥! 참으로 가소롭게도 신년독서계획이니 뭐니 하면서 양년간에 걸쳐 을유문화사판 세계문학전집을 완독하겠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욕심과 허세로 디룩디룩한 돼지가 하는 일이 다 그렇듯이 그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결심이라는 것도 사실은 금방 싸놓은 똥덩이마냥 물렁물렁한 것이서 돼지는 자기가 싼 똥덩이를 무슨 꽃방석으로 생각했는지 따뜻한 기운이 채 식기도 전에 무거운 궁뎅이를 방석 위에 올려놓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맹세작심은 맥없이 허물어졌던 것입니다. 그래도 몇 권은 읽었습니다. 문고 6시인의 죽음을 읽다가 포기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줄거리가 궁금해지는군요..

 

 

포스의 균형

 

이런 엄청난 상을 받고 나니, 소생 비록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일이 있더라도, 좁은 집구석에서 서책을 머리에 이고 사는 한이 있더라도 꾸역꾸역 책을 사모으는 일에 더욱 매진약진해야겠다는 생각이 애절간절하였던 것입니다. 자고로 성현들께옵서는 정갈하고 간소한 삶을 추구하셨고 근자에 들어 미니멀한 삶에 의미를 두고 실천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나 욕심이 한정없는 축생은 무언가 줄이고 비우는 것에서 마음의 여유를 얻지 못하고 책은 물론이거니와 프라모델, 피규어, 술병 라벨(맥주,와인,소주,위스키,사케,전통주 등), 맥주 병뚜겅, 스노우볼, 플레잉 카드 등등등 이것저것 대중없이 쓸데없이 꾸역꾸역 모아야만 마음의 족함을 얻을 수 있으니, 아아아 탐욕스런 축생의 본능은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는 법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두편으로 생각해보면 모두가 정갈하게 살면 뭐 두말세말할 필요없을 것이나 그래도 누군가는 꾸억꾸역 모으고 또 그래야 포스가 균형을 이루어 우주가 안정되듯이 세상살이도 조화롭게 되지 않겠는가 하는 한심한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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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8-01-12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반갑고 수상 축하드립니다. ^^
그동안 잘 계셨죠? 어디 다녀오셨습니까?^^

붉은돼지 2018-01-13 12:3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북다이제스터님
그동안 어디 다녀온 것은 아니구요
그냥 뭐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hnine 2018-01-12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상 축하드리고, 무엇보다도 다시 오셔서 반갑습니다.
2000권! 2000권 이상이라니...저 처럼 책 구매해서 다 읽고 리뷰 올리고 나면 보관 공간의 협소를 이유로 대부분 처분하고 있는 사람으로썬 꿈의 숫자입니다. 눈물 흘리실만 하네요.
이제 계속 눌러붙어 있으세요!!

붉은돼지 2018-01-13 12:40   좋아요 0 | URL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hnine님
1등상(협회장상) 타신 분은 장서가 이만권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저도 공간의 문제로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무슨 좋은 수가 생기겠거니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앞으로 자주 뵈어요~~

淸隱청은 2018-01-12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도 참 재밌게 잘 쓰시네요. ㅎ
장서가 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붉은돼지 2018-01-13 12:4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지연님
재미있게 쓰려고 나름 많이 노력합니다만...써놓고 보면 맥락없이 횡설수설 중언부언....뭐 그렇습니다. ㅎㅎ

겨울호랑이 2018-01-12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붉은돼지님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붉은돼지 2018-01-13 12:43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뭐 서재에 글을 안올려도 북풀은 가끔 들여다 보곤 했습니다. ㅎㅎ
호랑이님도 새해 좋은 일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블랑코 2018-01-12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상 축하드립니다. 서가도 멋지네요. ^^

붉은돼지 2018-01-13 12:4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블랑코님
제가 다른 거는 몰라도 서가 하나는 나름 신경쓰고 있습니다. ㅎㅎ

페크(pek0501) 2018-01-12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 알라딘 활동을 환영합니다.

붉은돼지 2018-01-13 12:4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pek0501님
올해는 뭐 나름으로 열심히 서재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18-01-12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상 축하드립니다.^^

붉은돼지 2018-01-13 12:4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님~~
새해인사는 어제 한 것 같아서 생략~ 호호호

시이소오 2018-01-13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의 귀환이라니 쌍수들어 환영합니다. 모범장서가상 수상도 축하드려요~~

붉은돼지 2018-01-13 12:49   좋아요 0 | URL
시이소오님께서 쌍수를 들어 환영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시이소오님 새해에도 항상 건승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cyrus 2018-01-1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모범 장서돼지님! 축하드립니다. ^^ 저에게 모범 장서가가 될 수 있는 조언을 해주세요. 책만 사서 모으면 되는 건가요? ㅎㅎㅎ

붉은돼지 2018-01-13 13:02   좋아요 0 | URL
cyrus 님 오랜만입니다. 잘 계시죠?

나름 독서에 관심이 많아 포털에도 도서관련 부분은 꼭 체크하는데 저도 그동안은 출판협회의 ‘모범장서가 선정‘에 대해서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작년 연말에 우연히 보고 신청(아니 자천)하게 되었습니다.

추천서(자천도 가능), 도서목록(30권 정도), 서가사진(5장정도)을 보내니
출협 직원이 직접 실사를 왔더라구요.....물론 소장도서 계수는 하지 않구요...
1시간 정도 인터뷰랄까 뭐 그 비슷한 면담을 하구요, 서가 사진을 몇 장 찍고 갔습니다.
cyrus 님도 올해 꼭 자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stella.K 2018-01-13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오랜만이네요.
역시 붉은 돼지님의 페이퍼를 읽는 맛은 질펀함 속에
할 말은 다 하신다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끔 궁금했는데 그동안 잘 지내고 계셨군요. 좋은 일도 있었고.
암튼 반갑고, 축하합니다.^^

붉은돼지 2018-01-14 13:46   좋아요 0 | URL
어머! 스텔라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저도 뭐 저만의 질펀한 축사에서 잘 먹고 있습니다. 호호호

책읽는나무 2018-01-13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굵직한 상을!!!!
저 지금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를 훔쳐 보고 있는데 붉은 돼지님의 서재가 더 탐나는군요!!
죄다 한글로 되어 있을 것이니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올 한 해도 이쁜 혜림씨와 부인님과 함께 순조롭게 모든 일이 잘 풀리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붉은돼지 2018-01-14 13:4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책읽는 나무님
영어로 된 책도 몇 권은 있습니다. 관상용으로요...펭귄 책인데 너무 예뻐서 까막눈인 주제에 그만 몇권 구입했죠ㅎㅎㅎㅎ
혜림씨와 아내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책읽는나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8-01-14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적돈(赤豚) 님.. 언제 오셨습니까..... 큰 상 하나 물고 들어오셨군요.. 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붉은돼지 2018-01-15 15:19   좋아요 0 | URL
아 곰발님...아니 개명하셨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아아 소생 근본이 모범과는 거리가 있는 종자인데...
이리 큰 상을 타니 몸 둘 곳이....바이 없더라는 ㅎㅎㅎ.

북프리쿠키 2018-01-14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돈님 환영해요^^

붉은돼지 2018-01-15 15:20   좋아요 0 | URL
북프리쿠기님~
환영해주시니 역시 고향에 돌아온 듯 ㅎㅎㅎ
감사합니다.

2018-01-15 2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6 1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8-01-18 0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상 축하 드립니다. 모범장서가로서 더욱 열심히 활동해주세요.ㅎㅎㅎ

붉은돼지 2018-01-18 19:4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장서에 매진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

tv책한엄마_mumbooker 2018-01-18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언제 돌아오시나 기다리고 있었네요.
같은 돼지(?)로서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붉은돼지 2018-01-18 22:34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다. 꿀꿀이님
역시 같은 돈류로서...끈끈한 애정을 느낍니다.
뭐...우리가 남이가....이런 기분...ㅋㅋㅋㅋ
 

아름다운 그녀가 나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늙어빠진 돼지 가슴이 막 설레일라말라한다.  

반백년 동안 상위 10%에도 들지 못했던 축생이

상위 0.1%라니아아아 정녕 꿈속인가 생시인가 

궁뎅이를 때려보고 팔뚝을 깨물어본다아야!!!

 

나라 꼬라지는 백척간두 위에 섰고

인민의 삶은 도탄에 빠져 혼미한데

아둔한 축생 홀로 황금기를 맞았구나

 

어쩔시구리요 성자필쇠니 절정 다음은 결말이라 

빛나던 황금기가 문득 사꾸라 꽃잎처럼 흩어지면

굶주린 축생은 책장을 뜯어 국이라도 끓여야 하리

 

 

추신 : 황금기도 여러 종류여서 검색해보니 이런 황금기도 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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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8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8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6-12-08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참!! ㅋ 황금기 키워드 책 넘 걸출하네용 ㅎㅎ

붉은돼지 2016-12-08 17:11   좋아요 0 | URL
모태솔로 황금기는 뭔가 잘못된 거 같아요
표지 그림이 잘못되었거나 제목이 잘못되었거나..
그림으로 봐서는 모태솔로 탈출기가 적당한 듯 합니다만...ㅎㅎㅎㅎㅎ

군생활을 황금기로 만들기란 뭐 거의 연금술 수준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연금술이 뭐 소 뒷발질로 현대 화학발전에 도움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헛된 꿈에 심취한 술사들이 쏟아부은 그 엄청난 피땀눈물에 비하면...

transient-guest 2016-12-15 0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열심하군요. 저도 더욱 열심히 읽겠습니다!

붉은돼지 2016-12-16 12:30   좋아요 0 | URL
네~ 내년에도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책 구입만큼 읽는 것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서니데이 2016-12-23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2016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붉은돼지 2016-12-26 16:1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어느듯 지나갔습니다.
해피 뉴이어입니다. 서니데이님~

줄리엣지 2016-12-24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6년 서재의 달인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크리스마스 보내세요~붉은돼지님^^

붉은돼지 2016-12-26 16:1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줄리엣지님
나름 행복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줄리엣지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
더불어 행복한 새해 되시길 ^^

서니데이 2016-12-3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연말을 맞아 새해인사드립니다.
올해 좋은 시간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연말, 희망찬 새해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할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붉은돼지 2017-01-04 11:3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

서니데이 2017-01-26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즐거운 설연휴 보내세요.
새해엔 소망하시는 일 이루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붉은돼지 2018-01-12 20:0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도 새해 건승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꼭 일년만에 쓰는 댓글이군요..

서니데이 2018-01-12 20:05   좋아요 0 | URL
잘 지내고 계신가요.
붉은돼지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transient-guest 2017-12-19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갑자기 말씀도 없이 글이 안 올라오고 1년이 다 지난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안부 차 들렸어요. 다시 뵐 날을 기다립니다.

붉은돼지 2018-01-12 20:05   좋아요 1 | URL
transient-guest 님 잘 계시지요? 근 일 년 만이군요...
마치 어디 멀리 여행을 다녀온 듯 합니다.
새해에도 책 많이 사모으시고 또 많이 읽으시고 또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세계문학전집 완주는 소생의 오랜 원망이었다. 처음 세계문학전집 완독에 도전한 때는 기억에도 가물하니 까마득하다. 아마 30대 초반이었을 것이다. 아아아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꽃같은 나이였다. 돼지를 닮은 꽃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게 그렇다는 말이다. 범우사판 세계문학전집이었는데 30~40권 정도 읽은 것 같다. 도스토예프스키 선생 작품들도 이때 많이 읽었다. 아니 읽어내었다는 표현이 더 적당하겠다. 먹기 싫은 밥을 억지로 입속에 처넣듯이 아무생각없이 그냥 눈으로 글자들만 ‘꾸역꾸역’ 읽었다.

 

 

40대 초반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모으면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완독에 도전했지만 채 열권을 읽지 못하고 나가 떨어졌다. 그때는 뭐 황금의 꽃같이 굳은 맹서도 없이 충동적으로 시도했던 까닭에 소 여물 씹듯하는 그 ‘꾸역꾸역’이 잘 되질 않았다. 이제 반백을 바라보는 이 마당, 이 고지에서 다시 세계문학전집에 도전한다. 노익장인가? 참내.. 이번은 을유세계문학전집이다. 소생은 2017~2018년 양년에 걸쳐 을유세계문학전집을 다 읽어내겠다는 다짐을 알라딘 독자제현 앞에서 엄숙히 하는 바이올습니다. 참고로 밝히자면 소생의 계획은 다만 읽겠다는 것이지 읽고 리뷰를 쓰겠다는 것은 아니다.

 

 

소생이 을유를 선택한 데에는 몇가지 연유가 있다. 희디흰 그녀의 속살이 아니라 눈꽃 빙설 위로 줄줄 혹은 질질 흘리고 뿌려주시는 그 연유가 아니다. 뭐 다 아시겠지만 그냥 쓸데없는 소리 한번 해봤어요 네... 소생이 아는 혹자는 이 연유를 숟가락으로 국 떠먹듯이 하는데 보고 있으면 먹지 않아도 속이 달디달아 뒤집어진다. 그건 그렇고 어쨌든 소생의 연유는 세가지.

 

 

첫째, 을유는 수량이 적다. 민음사가 스코어가 350이 다되어가고, 문동, 열책, 펭귄도 뭐 살뜰이 헤아려보지는 않았지만 다 200은 넘는 것 같은데 을유는 아직 86번에 머물러 있다. 2018년까지 100권이 나온다해도 1년에 50권이다. 만만치는 않겠지만 해볼만은 하다.

 

 

둘째, 민음, 문동, 열책, 펭귄 들은 소생이 이미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 많은 반면에 을유는 소장하고 있는 책이 거의 없어 한권한권 사모으면서 읽는 재미가 꽤나 있을 것이다. 이달의 우수사원 영업실적 똥작대기 그래프처럼 쑥쑥 자라는 장서의 수량이 소생의 독서력을 추동할 것이다.

 

 

셋째, 타 전집에 비해서 소생이 읽은 책이 별로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른 전집이라고 소생이 읽은 책들이 많은 것은 아니다. 소생이 계획하는 완주는 1권부터 끝번까지 빠짐없이 차례대로 읽는 것인 바, 완주를 하려면 이왕에 읽은 책도 다시 읽어야 하는데 읽은 것이 별로 없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어쨌든간에 소생은 한놈 두시기 석삼 너구리 차례차례 차차례대로 질서도 정연하게, 시선은 전방 15도 턱은 당기고, 똥배는 넣고 궁뎅이는 빼고, 보무도 늘름하고 발소리도 경쾌하게 착착착, 작두로 소여물을 썰듯 낫으로 벼를 베듯 싹둑싹둑 무심하게 쳐나갈 것이다. 궁뎅이 밖으로 비어저 나온 커다란 불알을 달랑이며 촐싹거리는 한심한 돼지의 꼴사나운 행보를 주시하시라.

 

 

<첨언>

을유 세계문학전집 1권은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이다. <마의 산>은 옛날에 범우사판으로 읽었지만 그렇거말거나 다시 읽어야 한다. 어차피 거의 다 잊어먹었기도 했거니와 어쨌든 <마의 산>부터 시작이다. 레이스의 초반에 벌써 엄청난 산이 떡 버티고 있으니 생각만 해도 용이 씬다. 일단 이 산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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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06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후년을 위해서 독서 계획 큰 그림 그리셨군요. 목표 달성 이루실 거라 믿습니다. ^^

저도 을유세계문학전집을 많이 읽지 않았어요. 이 책이 불편한 게 주석 배치였어요. 주석이 뒤에 있어서 본문과 주석 같이 읽을 수 없고, 번갈아 읽으니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붉은돼지 2016-12-07 15:11   좋아요 0 | URL
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을유문학전집인 <유림외사>를 뒤적여보니 주석이 뒤에 붙어 있더군요...
(책만 사놓고 펼쳐보지도 않았다는 이야기 ㅜㅜ...)
저는 어떨때는 주석은 읽지도 않고 그냥 넘겨버린다는....ㅜㅜ

특히 로마제국쇠망사 읽을 때는 주석이 너무 많아서 주석은 반도 안 읽었던 것 같아요.ㅎㅎ

syo 2016-12-06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올 여름 저 또한 같은 이유로 을유를 정복하리라는 원대막대한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으나 마의 산 상권 하나 읽고는 장렬히 전사하고 말았드랬습니다..... 붉은돼지님 화이팅입니다! 못다 이룬 제 꿈을 이뤄주세요.

붉은돼지 2016-12-07 15:12   좋아요 0 | URL
syo님 이제 부활하실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마의 산 하권부터 다시 시작하심이 어떨지요 ㅎㅎㅎ

컨디션 2016-12-06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살다살다(저도 이제반백년이 되어가니 살만큼살았다고 봄직..으응?) 이렇게 야심차게 통큰계획은 첨 봅니다. 요즘 웃을일도 없고 기분 참 구린 나날 보내던 참에 진짜실컷 웃어봅니다.ㅎㅎㅎ 역시 뭘하시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우리들 만인의 연인 불금돼지님!

붉은돼지 2016-12-07 15:17   좋아요 0 | URL
컨디션님도 이제 반백이시군요...사진으로 봐서는 반에반백 정도로 보입니다만...
계획으로야 뭔들 못하겠습니까?? 컨디션님~ 바야흐로 나날이 구린 나날들이지만 항상 커디션 잘 지켜나가시길 바라옵니다.

북프리쿠키 2016-12-0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음사 겨우 대여섯권 읽은 저에게 야망을 품게 해주시는군욤~그렇담 전 반백년전까지 민음사350권에 도전할까 합니다.
마의산은 상실의시대에서 첨 만나보았던 책인것 같네요~제목처럼 근사하게 읽어나가시길^^;

붉은돼지 2016-12-07 15:19   좋아요 1 | URL
북프리쿠기님의 민음사세계문학전집 도전에 열렬한 응원을 보냅니다. 우리는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도전해야합니다. 중요한 것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 굼벵이처럼 ‘꾸역꾸역‘ 나아가는 것. 이라는 생각입니다.

stella.K 2016-12-07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이렇게 만인 앞에 선언하면 그걸 지켜야 한다는
모종의 책임 의식 같은 게 생기죠.
사실 사람들 거의 대부분은 잊지만 혹가다 한 둘은 기억하거든요.ㅋ

정말 을유에 도전할만 하네요.
저는 뭐 자유로운 책 읽기를 선호하는 편이라 세계문학 도전은 꿈도 꾸지 않습니다.
정상을 탈환하시면 2018년 마지막 날 막걸리 한 사발이라도 원샷 자축하십쇼.
응원하겠습니다!^^

붉은돼지 2016-12-07 15:24   좋아요 2 | URL
이렇게 알라딘 독자제현 전에 고해 올리고 나니
정말 은근 압박이 오는 것 같습니다......만
세상 모든 계획이 다 계획대로 된다면야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수정계획이라는 것도 있고 변경이라는 것도 있고.....또....뭐시냐... 원점에서 재검토 내지는....폐기 또는 취소 라는 것도 있고....아아 물론 일이 이렇게 되어서는 곤란하겠지요 ㅎㅎ
2018년말 마지막날 소생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군요...무슨 타임캡슐 같아요 ㅎㅎㅎㅎ

transient-guest 2016-12-15 0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마의 산...두 번 실패하고서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번짼 처음보다 더 알고 더 많이 갔었는데, 토머스 만의 책이 대체적으로 좀 길고 지루한 면이 없지는 않아요..ㅎ good luck!

붉은돼지 2016-12-16 12:31   좋아요 0 | URL
지금 <마의 산(상)> 300페이지 가량 보고 있습니다. 지루하기 합니다만....그냥 꾸역꾸역 읽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