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설 행사는 예년 마찬가지다.
양력 1월 1일 아침 친가에서 제사를 지내고 아침 식사를 해서 그 후 온 친척 함께 할아버지, 할머니의 산소에 인사 올리러 간다(왕복 약2시간30분!!).

산소에서 돌아 오면 거의 오후 2시 경일까. 
다시 친가에서 다 같이 설떡국을 먹어서야 해산 허락이 내린다.

그 후 우리 집안은 아내 처가집에 인사 올리러 가서 애들이 자기 외종형제들과 잠시 놀고, 식사가 다 끝난 밤 6시, 7시 경에 집에 돌아 오게 된다.
비교적 나의 친가도 아내 처가집도 가까워서 수월하지만, 그래도 설날 1월1일은 이동과 큰절과 식사의 되풀이어서 특별히 힘든 일은 안하는데 몹시 지쳤다.

매년 1월2일에는 神社(じんじゃ:진쟈 = 신사)에 간다.
별로 내가 일본의 神道(しんとう:신토우 = 신도)를 신앙한다는 건 아니라, 그저, 일년의 첫시작이니까 이 하루만 숭엄한 마음이 되도 좋지 않느냐는 마음일 뿐. (애들에겐 소풍이나 다름이 없지만. ^^)

예년이면 名古屋市(나고야 시)의 熱田神宮(아쯔타 진구으)에 가지만 올해는 좀 방향을 바꾸고 三重縣(미에 현)의 多度大社(타도 타이샤)에 갔다.


多度大社(타도 타이샤) [사진은 내가 찍은 것이 아니다.]




多度大社(타도 타이샤)에 관한 자세한 건 생략하지만, 이 神社(진쟈)는 "上げ馬神事(아게우마 신지 = 올리기 말 신사(?)"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上げ馬神事(아게우마 신지)"는 매년 5월초순에 개최되는 , 이 神社(진쟈)의 종교 행사이다.
무사모양을 한 청년이 말을 타서 약 2m의 절벽을 뛰어올라가여 그 성공률로 올해 한해의 풍작,흉작을 점친다.


이 절벽을 올라간다.


절벽 위에서 보았다.






이건 성공이었다.


"上げ馬神事(아게우마 신지)"는 실패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건 실패다.

실패했을 때 말이 부상할 경우는 물론, 타고 있는 청년도 부상할 수 있으며 또 가까운 곳에서 구경하는 사람들까지 부상하는 경우도 있다.

매년 이 神事(신지)에 대해서 "동물 학대"라는 소리가 들러오지만(사실 그런 측면이 있기도 하다.), 약 680년 계속 되는 전통적인 무형민속문화재인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면 부상자가 나와도 납득할 수 있겠다.



熱田神宮(아쯔타 진구으)라도 多度大社(타도 타이샤)라도 내가 神(가미)에게 기도하는 건 결국 언제나 3가지 만이다.

"가족의 건강과 평화", "돈벌이 잘 되도록 해주십시오.", "한국에 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물론, 神(가미)의 존재를 믿지 않는 나의 바람을 神(가미)가 들어 준다는 건 기대하지도 않지만 말이다.


요즘 나의 표정이 어둡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난 별로 우울한 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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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01-04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가까이서 구경들을 하나요? 사고가 나도 피할 틈도 없이 사람들로 꽉 차있고...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hinPei 2011-01-04 16:34   좋아요 0 | URL
사고가 났다는 건 들어본적이 없지만, 아마 내가 관심이 없어서 모를 뿐. 그렇게 사람들이 꽉 차있는데 한번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
나도 그 사진을 봤을 때 반드시 여러번 사고가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자하(紫霞) 2011-01-07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 처음 뵙는군요~^^
친페이님은 나고야 근처에 사시는건가요?

ChinPei 2011-01-08 09:38   좋아요 0 | URL
네, 그래요. 나고야시는 아니지만 바로 옆 "마치(우리말로썬 읍? 면?)"

라로 2011-01-09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좀 웃으세요~~~~~~.ㅎㅎㅎ
가족이 함께 나들이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거기도 많이 추운가요????추워보여요~~~~~.선화양의 귀마개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요???ㅎㅎ

ChinPei 2011-01-09 01:30   좋아요 0 | URL
아니, 그 날은 별로 춥지 않았어요.
내 아내는 선화를 과잉 보호해요. ^^
애가 매우 건강한데 말이죠.
명섭은 남애니까, 튼튼하겠지, 생각했던데 요즘 축농증 걸려서 아내도 충격이었던 듯. ^^ (의사는 2달 정도로 나아진다고 했지만.)
 

7월24일 아침부터, 많은 여름방학 숙제중 "자유 공작"을 하였다.
지점토.


선화는 역시 여애답게 예쁘게 만들었다. 색도 다양하다.


이날 너무 더워서 작업을 마치고 목욕에서 미역을 감았다. 얼굴에 베이비 파우더를 바라 주었다.     ^^




포도와  튜브


딸기와  "더워서 얼굴이 빨갔게 된 눈사람" (선화)


"선화도 뭔지 모르는 것"과  음표()를 입에 물었던 토끼.


"운치군(그러니까 '똥'君 ^^)"과  경단



이틀 전에 만든 공작 + 그림 결합작품.



[ 해설 ]




명섭이 만드는 건 내가 미리 알고 있었다. 드래곤 퀘스트 슬라임. 기껏해야 모양을 약간 바꾸거나 색을 바꿀 정도.




... 역시 맞았구나.
명섭은 하나의 캐릭터만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여름방학 과제가 아직 많이 남았다.

"수도물 소중히 하자"포스터 제작(명섭), 습자 작품 쓰기(명섭), 산수 문제집(명섭), 자유 연구 리포트(명섭), 산수/국어/기타 문제집(선화,명섭), 그림 일기(선화)... 등등.
게다가 주산 학원 과제(명섭), 영어학원 과제(선화,명섭).... 해야 할 일은 많다.


참, 여름방학이라고 애들이 한가로이 지내지는 못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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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7-29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화솜씨가 끝내줘요. 뭔지 모르는 것이 제 눈엔 수풀 속 머루 같아요. 토끼 보고 음표 대신 먹으라고 하면 될 듯.

ChinPei 2010-07-29 11:59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선화는 순지하면서도 유머가 있어서 그림을 그려도 공작을 하도 독창성이 있고 제법 화려하게 만들어요. ^^

2010-07-29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9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9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pjy 2010-07-29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아이들이 대체적으로 여자아이들보단 쫌 덜렁대죠~~ 제 남동생은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숫자3대신 갈매기를 그렸더랬습니다...그래도 고등학교 2학년쯤 되니깐 수학은 저보다 더 잘하던데요^^

ChinPei 2010-07-29 23:22   좋아요 0 | URL
고등학교 2학년이면 수학도 꽤 어려울텐데요.
부러워라∼∼∼∼∼ 울 아들도 지금은 못해도 중학교,고등학교 되면 정신 바싹 자리고 "수학은 간단해요." 그런 말을 해주면...

라로 2010-07-30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아들녀석은 여름방학동안 학교에 가게 되어 방학숙제가 없어요~.
저는 그편이 더 좋아요,,,방학숙제는 사실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어오ㅛ~.^^;;

ChinPei 2010-07-30 01:11   좋아요 0 | URL
여름방학이 없어요? 아님 무슨 과외활동?
그 방대한 숙제를 낼 대신 방학 자체를 없애 버려야 해요.
학교에서 공부 가르치면 되잖아요?
부모도 일을 하는데.

BRINY 2010-07-30 14:25   좋아요 0 | URL
초등학교 숙제는 부모 숙제라는 말이 그냥 생겼겠습니까...

ChinPei 2010-07-30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맞아요. 명섭의 포스터제작도 "자유연구"제작도 생각하고 만드는 건 거의 내가 도와 주어야 되요.
 

아들 명섭이 어제, 오늘 1박 2일 가라테(空手:공수) 합숙을 다녀왔다.
가라테를 배우는 학생 약500명 중 100명이 참가하였다.

말은 "합숙"이라곤 하지만 가라테 연습은 첫날의 오전중 1시간만.
오후는 미니 소풍 간다, 강놀이 한다, 수박깨기 한다.
밤엔 온천 들어간다, 불꽃놀이 한다, 肝試し(기모다메시=담력시험) 한다.
(일본에서 肝試し(기모다메시)라 하면 거의, 묘지나 숲과 같은 어둡고 무서운 곳을 1,2명으로 다녀오는 놀이(?)다. 어른이 가끔 유령 분장하는 경우도 있다. (^^)  )

다음날도 오전중엔 호텔 수영장에서 논다, 어린이들 출연 かくし芸(가쿠시게이)모임 한다.
(かくし芸(가쿠시게이)는 그러니까, 평상시 안하는 노래, 춤, 만담, 기예, 그런 것들을 남들 앞어세 하는 것. 주로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서 합니다. 우리말은 어떻게 말하는지 모릅니다)

이 합숙, 어린이들을 위한 "위로 여행"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어린 것들을 "위로"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스럽지만 ^^)


오늘 4시경에 돌아 왔다.
그런데 명섭이, "하나도 못잤다"고 했다.
작년도 재작년도 잠을 편히 자지 못했다 했지만, 올해는 완전히 밤을 새웠다 한다. 이 어린 것이.
명섭은 좀 겁쟁이이고 신경질적인 면이 있어, 일본에서 소이 말하는 "枕がかわると寢られない(마쿠라가 카와루도 네라레나이 = 베개가 달라지면 잠을 못 자다)" 하는 애다.
집에 돌아 와, 목욕해서 식사해서 6시에는 이제 코를 골기 시작했다.

아이고, 이렇게 환경 변화에 약하면 우리나라 갔을 적엔 어찌 될 건가?
4박 5일 밤을 새우면 어른이라도 못 견딘다.
그래도 반드시 우리나라 간다고 말하니, 정말 걱정된다.



집에서 자기 베개를 가져가면 제대로 잠을 잘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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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10-07-19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끼리 밤새도록 놀았던 건 아닐까요? (성당에서 애들 캠핑을 가면 피곤하지도 않은지 꼬박 밤새면서 얘기하고 친구들끼리 모여서 놀고 그러는 애들이 많거든요. 제발 선생님들 잠 좀 자게 니들도 들어가 자면 안되겠니? 해도, 불끄고 이불속에서 수다떠는 애들이랍니다;;)

근데 좀 엉뚱한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저 아는 분중에 자기 배게 없으면 잠 못잔다고 대학교 수련회에도 배게들고 다녔다고 합니다. 명섭이가 친구들과 노느라 밤샌것이 아니라 낯선 환경때문에 잠들지 못하는거라면 배게 효과도 좋을 것 같긴 하네요.

별다른 대안이 없다해도.. 설마 잼보리대회 내내 한숨 못자고 밤을 지새우진 않겠죠 ^^;;;

ChinPei 2010-07-19 00:37   좋아요 0 | URL
음, 사실 이 방, 저 방 돌아 다니면서 친구랑 "(다른 애들의)잠자는 모습 관찰하기" 했다 해요. 그런데 거의 2시,3시 돼가니까 그런 일도 귀찮게 되어 이불에 들어갔던데 결국 잠을 자지 못했다 했어요.
진짜 베개 가져 가도록 할지도... ^^

> 설마 잼보리대회 내내 한숨 못자고 밤을 지새우진 않겠죠
그랬다간 죽습니다.

pjy 2010-07-19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피곤하면 어쩔수 없이 잠드겠지만 편하지 않을겁니다..
저희엄마는 아직도 잠자리 바뀌면 그러시거든요~ 하다못해 외할머니댁에 가서도요^^;
일단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하니 베게는 꼭 지참해야될것 같습니다~~

ChinPei 2010-07-19 19:02   좋아요 0 | URL
pjy3926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네, 정말 무거운 건 아니니까 가져가도록 할게요. ^^

라로 2010-07-19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재밌네요~.

ChinPei 2010-07-20 10:51   좋아요 0 | URL
nabee님, 호호호호호.
 

지난 5월 3일, 기후현의 郡上八幡(ぐじょうはちまん:구죠하치만)에 갔다.

기후현의 관광지로선 白川鄕(しらかわごう: 시라카와고으 = 세계유산), 下呂溫泉(げろおんせん: 게로온센 = 일본 3대 온천의 하나), 高山(たかやま:타카야마 = 이 지방의 “小京都”라고 불리운다) 등이 너무 유명해서, 이 郡上八幡(ぐじょうはちまん:구죠하치만)은 그 보다 규모가 작고 전반적으로 등급이 떨어졌다고 해야겠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평온하고 역사적인 정서에 넘치고 매우 아름다운 곳이었다.



산꼭대기에 있는 것은 구죠하치만城.


겨울철의 구죠하지만城






이 지방 유명한 산업으로서 “식품 샘플(모형)”이 있다.
일본 레스트랑에선 흔히 볼 수있는 것인데, 얼마나 정밀란지 정말 “먹음직하다”.

라면


스시(초밥)


도미




이것도 샘플




명섭이와 선화가 유명한 “さんぷる工房(샘플 공방)”에서 샘플만들기체험을 하였다.


만들었던 건 이것.  ^^
줄을 매고 가방이나, 그런 것에 달아요.   일본말로선 ストラップ:스토랏푸.  우리말로선....?




郡上八幡(ぐじょうはちまん:구죠하치만)근처에 있는 大瀧鍾乳洞(おおたきしょうにゅうどう:오오타키쇼뉴도 = 오오타키 종유동[석회동])에도 갔다.
이것 역시 특별히 이렇다 할만한 건 아니었지만 애들은 처음 보는 것이어서 매우 신기해 하였다.





종유동[석회동] 근처의 휴식소에서 온 식구 난생 처음으로 낚시를 하였다.
나는 어릴 적에 집근처 연못에서 가재낚시는 해 본바가 있지만 그걸 “낚시”라고 할 수있는지, 못하는지…
명섭이가 옥새송어 두마리를 낚아올렸고 선화도 물고기가 무섭다고 벌벌 떨면서도 옥새송어 하나를 겨우 낚아올렸다(오빠에게 졌다고 불만이 태산이었던 건 두말할 필요도 없음).





낚아올려 즉시 구워 먹었다.
모처럼 고생해서 낚아올린 생선이어서 정말 꿀맛이었다 (아니, 소금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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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6-29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화는 앞니가 다 나야 활짝 웃겠네요. 우리 딸도 꼭 그랬어요. ^^

ChinPei 2010-06-29 09:57   좋아요 0 | URL
만 6살, 7살 애들이 다 그렇죠. ^^
젖니가 빠진지 오래 영구치가 나오지 않다고 걱정했던데,6월29일 현재 70% 나왔어요. ^^

라로 2010-06-29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잇겠어요!!!
오늘은 친페이님도 찬조출연 하셨네요~.^^
반갑습니다.

ChinPei 2010-06-29 12:13   좋아요 0 | URL
자기 얼굴를 저렇게 사진으로 보는 건 정말 쑥스러운데 생선 먹은 사진이 그것밖에 없어요.

루체오페르 2010-06-29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가족여행 오셨었군요. 이런게 가족의 행복이란 느낌이 저까지 듭니다.^^
가족분들 볼수있어서 친근하고 좋네요. 저도 반갑습니다!

ChinPei 2010-06-29 17:57   좋아요 0 | URL
네,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하루였어요.
 

지난 6월 중순 내 어머니가 큰이모랑 작은이모랑 한국 서울에 갔다오셨다.  관광여행.
특별한 선물은 없지만 손자들에게 하나씩 유희왕 카드를 사오셨다(선화는 다른 선물).


이런 여러 캐릭터 카드가 수백종류, 수천종류 있다 한다.
왼쪽은 한국 선물이고 오른쪽은 일본의 똑같은 캐릭터 유희왕 카드.



친구들 사이에서 이 유희왕 카드 놀이가 매우 인기 높은데, 이런 카드 놀이엔 반드시 "레어카드"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어린 녀석들이 이 "레어카드"를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가끔 HERO 될 경우도 있다 한다.
(명섭도 HERO 되려고 지 할머니한테 한국 유희왕 카드를 구해달라고 했다. ^^)



며칠 후....

명섭도 선화도 일본에 태어나서 일본 학교에 다닌다.
물론 우리말 자음모음을 배울 기회는 별로 없다.
부모가 가끔 집에서 가, 나, 다, 라 하는 뿐.
애들도 특별히 우리말 배울 필요를 느끼지 않아서 대충 듣다 말다 그렇저렇.

그런데 명섭이가,
이번 기회에 우리말 자음모음을 배우겠다 한다.
모처럼 구한 유희왕 카드인데 뜻은 커녕 제대로 읽기조차 못한다니 친구한테 자랑하기가 힘들다 한다.
이유가 뭐건 자기 모국의 글자를 배운다는 그 마음이 대견스러워서 내가 직접 자음모음표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얘가 한글은 전혀 못하니까, 내가 없을 적에도 혼자 익힐 수있도록 한글 밑에 일본어 カタカタ(카타카타)를 달아 주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 정말 귀찮다.
지금 자모표 작성 작업을 하는데, 이제 싫증이 났다.
결국 내가 입으로 발음해서 가르쳐줄 수밖에.........
글 배운다는 게 정말 큰일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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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6-26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번에 유희왕 카드 구하신다는 글 봤는게 구하셨군요. 다행입니다.^^
사실 저는 유희왕, 매직 더 개더링 이런 것들 잘 모르고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심리를 정확하게 파고들어 많은돈을 써서 모으게 하는 전형적인 상업성 장난감 이라 생각하거든요. 물론 아이들이 즐거워 하지 않느냐 하면 그건 그 나름이겠지만요.^^;
한글 전혀 모르는데 배우고자 한다니 저도 기특하네요. 친페이님께서 수고하신거 보니 깔끔하고 좋습니다. 그러나 힘드시다는 글을 보고 제가 찾은 몇개 괜찮은 자료들 주소를 알려드릴께요.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나오는것들로 깔끔하게 정리되있는 것들이 여럿 있으니 괜찮은걸로 찾으셔서 프린트하시거나 다운받으시면 될듯 합니다. 저번 글을 보니 한글 공부겸 알라딘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회화는 모르겠지만 쓰기는 거의 완벽하신것 같습니다.
글 배운다는게 정말 큰일이죠. 한국은 영어 때문에 국가가 움직이잖아요.^^; 아,일본은 어떤가요? 일본에선 영어,우리정도는 아니죠?

히라가나 가타가나 발음표 : http://www.cyworld.com/foxbub2/3177308,
http://cafe.naver.com/bloodtempler.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48
http://blog.naver.com/juinho83/30068044104
http://blog.naver.com/yhang12/10034145066
http://cafe.naver.com/araaromatherapy/20

ChinPei 2010-06-27 01:06   좋아요 0 | URL
루체오페르님, 마음 써주셔서 감사해요.

> 일본에선 영어,우리정도는 아니죠?
아뇨. 일본에서도 영어를 매우 중요시 해요. 직장인이 영어회화를 영어 학교에서 배울 때 (퇴근 후), 수강료의 최대 20%를 국가가 내줍니다. 조건은 수강완료시. 몇년전까지는 최대 40% 였어요.

내년부턴 초등학교 5학년부터 필수과목이 되고.
내 아들(4학년) 딸(1학년)도 영어 회화 학교 다녀요.
영어는 어릴 적에 배우면 배울수록 좋다고 1살, 2살부터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아요.

그런데 영어 학교가, 장사 잘 됐다고 벌고 모은 돈을 주식(주권) 구입에 쓰고나 투자를 하면서, 결국 실패해서 하루아침에 바닥나는 사건이 가끔 사회문제가 되기도 해요. 손님은 남겨놓고 말이에요.
참, 일본도 우리 나라 마찬가지로(?) 영어 배우기에 고생이 많아요. ^^

루체오페르 2010-06-27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역시 한국과 일본은 멀고도 가까운 나라네요. 안타깝습니다.^^;

자료는 도움이 되었나 궁금하네요. 직접 만드시는 것이 수고로움만 아니면 가장 나을것 같긴 합니다.

ChinPei 2010-06-28 09:54   좋아요 0 | URL
자음모음표는 ㅏ ㅑ ㅓ ㅕ ... ㅙ ㅞ, ㄱ ㄲ ㄴ ㄷ ㄸ ㄹ...ㅎ 까지는 내가 다 만들었어요.
그러나 모든 받침을 포함한 자음모음표라는 건 만들지 못했어(우리 나라에도 없지요? 약 20 x 20 x 20 종류가 되는데...) 결국 내가 발음해서 애가 따라 발음하는 방법밖에 생각나지 않았어요. T-T
앞으로 천천히 해 나갈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