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저물어갑니다.
이 나라 일본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일생을 통하여 잊지 못할 2011년이 끝나갑니다.

동일본대진재(東日本大震災).
12월30일, 사망자 15844명, 행방불명자 3451명.
사랑하는 가족을 찾지 못한 채 슬피 우는 사람들의 울음 소리가 오늘도 들려옵니다.

원자력 발전소 폭발, 그와 무관계라고 하지 못할 불경기.
정부는 적절한 대책을 신속하게 세우지도 못하면서 "증세" 타령.

경악, 충격, 공포, 슬픔, 동정, 연민, 초조, 수치, 분노...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분출한 한해였습니다.



그래도 무럭무럭 자라는 애들에 힘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명섭은 만 11 살(2000년8월생)인데 벌써 159cm 입니다.
일본의 11살 평균 144cm보다 15cm 더 큽니다.
년 입었던 옷이 다 입지 못합니다.
태어났을 땐 2286g 밖에 없었던데 말입니다.



선화는 올해 피아노 콩쿠루에 두번 참가하였습니다.
과제가 많이 남은 결과이기는 했지만 노력과 경험은 선화를 많이 성장시켰습니다.

12월18일 발표회에 참가 (사진은 집)


내년 2012년은 즐거운 한해로 하고 싶습니다.
우리 가족도, 일본도 그리고 우리나라도.

모든 분들의 2012년이 의의깊고 기쁨이 넘치는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빕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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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12-3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셨지요? 명섭이 얼굴이 이젠 어린아이 얼굴의 비율이 아니네요! 아이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은 놀랍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노이에자이트 2011-12-3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잘 지내셨는지요? 아이들이 무럭무럭 크고 있군요.

ChinPei 2011-12-31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오랜만이에요.
성장은 키만이 아니라 목소리도 완전 "아저씨" 같아요. 11살인데도...
학력도 함께 성장하였으면 좋겠는데 참 부모 희망은 완전 무시라니까.
님도 복많이 받으셔요.

노이에자이트님, 안녕하세요.
예 저도 식구도 잘 지냈어요. 올해는 애들이 거의 병도 들지 않았고, 저도 지병인 치주염 치료의외는 병원엔 안갔어요.
나이들면 들스록 건강함이 제일이라고 곰곰히 느껴지네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라로 2011-12-31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어제 방명록에 글 남겼는데 이렇게 페이퍼를 올려주시다니 기쁘네요.^^
2011년 그래도 무탈하셨다니 다행이에요!
내년엔 자주 뵐 수 있을것 같다시니 기쁘네요.
명섭이는 제 아들보다 더 커요!!
제 아들이 명섭이보다 1살이 많은 것 같은데 지금 158cm이더라구요.
님의 가족 유전인자가 좋은가봐요!!^^;;
선화공주도 이제는 아가씨처럼 다소곳해보이면서 이쁘네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2012년에도 계속 뵐 수 있기를 바래요~.^^

ChinPei 2011-12-31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안녕하세요.
명섭의 키 크기는 아마 애 외가집 유전인가봐요.
애 외삼촌이 내 후배이기도 하는데 중학교 1학년이었던가 2학년이었던가, 남보다 머리 하나 차이 날 정도로 컸어요.
애 외삼촌이 지금은 나보다 3cm 정도 작으니까(난 176cm), 중학교 시기에 평균 키 크기에 재빨리 도달하였다는 셈이지요. ^^
 

약 50일만에 글을 올립니다.
나는 살아있습니다.
오늘도 토요일인데도 출근하였습니다.
아침에 와보니 20m×80m의 이 넓은 방에 오늘도 나 혼자뿐.
(그 이후 몇명 출근하였습니다.)

재작년 10월부터 진행해 오던 프로젝트가, 3월 말에 독일의 국제 평가 기관의 Assessment를 받기로 최종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상황으로썬 매우 무모한 계획이라고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프로그램은 아직 제작중.

작년 12월에 프로그램 제작 지원자를 보충 받았지만 그렇다고 제작 속도가 그냥 2배로 된다는 건 아닙니다. 
외부 업자인 지원자가, 프로젝트 사정도 모르고 프로그램 설계 의도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더구나 CPU 내부 구조나 특징( = Architecture) 지식도 없다 하니까, 문제가 있을 때마다 나의 작업을 중단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래도 이 분이 매우 열심히, 적극적으로 일을 해 준다는 것이 나에게는 몹시 큰 도움입니다.

1월부터 출근시간을 앞당겼습니다.
아침 통근시간이 약 2시간 걸리기 때문에 9시 30분에 출근하는 걸 허락받아 왔지만 스스로 8시 30분에 오기로 하였습니다.
밤 20시 10분에 회사 앞 정거장을 마지막 버스가 떠나는데, 일을 21시까지 하여 약 20분 떨어진 다른 정거장에서 버스를 타기로 하였습니다.
밤 21시, 22시가 되면 전철도 거의 없습니다.(시골이라서. ^^)
그래서 집에 도착하는 시각은 23시 30분이 됩니다.

천천히 식사를 하고 신문도 훑어보고 멍하니 목욕을 하면 거의 1시가 됩니다.
지금 확정 신고(1년간의 소득을 결산하여 납세 계산을 하는 작업)를 준비중이어서 집계 작업을 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기한은 3월 16일.
그래서 언제나 2시, 3시가 됩니다.



아내가, 애들이 봄방학 중인 3월 말 혹은 4월 초에 도쿄 디즈니랜드에 가자고 말합니다.

"S 는 이제 7번이나 갔어요."
"M 는 봄방학중에 2박 3일로 간다고 해요."
"아직 한번도 못간 건 나 뿐이에요."
딸이 자꾸 말합니다.

지금 상황으로썬 간다는 약속은 못하지만 딸의 숙원(!)을 이루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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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03-05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드시겠어요. 건강 챙기세요.

ChinPei 2011-03-05 13:19   좋아요 0 | URL
정신적으로 궁지에 빠질 것 같애요. T^T

BRINY 2011-03-06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 거 같습니다. 정신적 궁지에 빠질 거 같은 그 기분... 앞으로 열흘쯤 남았네요. 잘 끝내시고 디즈니랜드에 가실 수 있으시길...

ChinPei 2011-03-06 21:46   좋아요 0 | URL
올해는 아내가 몹시 적극적이어서 봄방학이 아니라도, 다른 날에라도 갈거에요. ^^

herenow 2011-03-12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의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쪽은 괜찮으신가요? 모두들 무사하시기를...


ChinPei 2011-03-12 01:37   좋아요 0 | URL
걱정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저의 가족도, 친척들도 다 무사합니다.
제가 있는 이 지방은 지진 진원지에서 약 600km 떨어져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매우 오래 흔들렸어요.(약 1분간이랍니다.)
처음은 "지진이야!"해서 놀랐지만 너무 오래 계속되니까 할 수없이 몸이 흔들흔들하면서도 일을 계속하였다는. ^^
저도 가족도 무사해서 이런 농담도 할 수있지만 일본 동북지방,도쿄주변 지방에선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고 교통도 크게 마비하였습니다.
특히 지진 자체보다 쓰나미 피해가 심했던 모양입니다.
동북지방에서 지진과 동시에 높이 10m의 쓰나미가 발생하여 수백명 사람들이 한꺼번에 희생되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아직 모든 피해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매우 큰 규모의 피해임은 틀림없는 모양입니다.
 

515151이라...
5 + 15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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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1-01-11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하시는거 저 좀 알려달라니까욧!!
암튼 친페이님,,,,기념비적인거 저도 덩달아 축하드려요,,,그리고 저도 아직 안 자고 있어요,,,미쳤나봐요, 제가..ㅎㅎㅎㅎ

2011-01-11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1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1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1-11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5171이예요. 이것도 뭔가 기념비적으로 ㅎㅎㅎ

ChinPei 2011-01-11 12:16   좋아요 0 | URL
다음 "기념비"는 15555 일까? ^^
 

올해 2011년은 신묘년. 그러니까 토끼해지요.
올해 태어난 애들은 다 토끼띠가 될것이지요.
그런데 난 어린 시절부터 이 간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난 양력 1965년(을사년) 1월 5일생인데(그러니까 내일이 생일입니다.^^), 나의 이름은 李相龍(이상용)이라고 합니다.
나의 아버지가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龍(용,룡)"자로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지금의 그 결과는 묻지 마십시오.)

나의 동창생은 이 "龍(용,룡)"자 이름이 많습니다. "용수", "용일", "성용(성룡)", "용웅" 등.
다 갑진년(1964년)생, 용띠지요.
그러나 난 양력1965년생이니까 뱀띠라고 생각했었는데, 4학년생 때에 그걸 할머니한테 물어보니, "넌 음력 1964년 12월생이니까 용띠가 옳다."고 하셨어요.
그러나 당시 아직 어린 나는 양력과 음력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여 할머니한테 "납득이 가지 않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께선 "넌 옛날부터 쓸데없이 이론을 내세우는 놈이다."고 싫어하셨습니다.
"집안 어른이 그렇다는 건 아무말 말고 그냥 따르면 된다."그런 말씀이었지요.

내가 어른이 되어서 인터넷을 통하여 이런 "이론"을 발견하였습니다.
"간지는 원래 음력을 기준으로 하였기 때문에, 사람의 '띠'도 음력으로 말함이 옳다."

그래서 지금 나는 당당히 용띠라고 말합니다.
집념이 강하다고 불리우는 뱀보다, 고귀하고 용장한 이미지가 강한 용이 훨씬 좋지 않아요?

그러나 아무리 이론으로썬 그렇다 하더라도 현실 사회에선 어떤지 자신이 없네요.
우리나라도 많은 경우 행사를 양력으로 말할 경우가 많지 않아요?
양력 1월1일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하고.

우리나라의 이 간지 사정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1월생인 분들은 나와 마찬가지 경험을 하지 않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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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1-01-04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띠는 음력을 따르는 게 맞습니다. 님은 용띠에요.
올해도 언론에서 양력 1월 1일인데, 신묘년이 밝았네 어쩌네 하던데, 정확히 말하면 설이 와야 신묘년이 되죠. ^^

ChinPei 2011-01-04 16:25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의 그 단호한 말씀을 지금까지 나를 보고 "뱀띠"라고 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BRINY 2011-01-04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양력 2월인데도 음력 12월이라 음력 나이로 무지 손해를 본답니다^^;;
인터넷 무료 토정비결 보다가 저도 그게 궁금했습니다. 올해의 운세 풀이에서 얘기하는 1월, 2월은 음력인가, 양력인가?하구요.

ChinPei 2011-01-04 16:26   좋아요 0 | URL
나의 경우 음력,양력의 문제는 아니지만 생일이 1월 5일이라서 부모가 특별한 건 아무것도 안해주었어요. 양력 설 행사와 다 결합해서 한덩어리가 되어 끝.
나의 동생들은 생일날에 케이크도 사주었던데 말입니다.
반면에 나의 형은 양력 1월 1일생이어서 특별취급을 받았습니다. 큰집의 맏아들이 설날에 태어났으니까 경사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나보다 두살만 연상인데도 새배돈도 특별취급이고요. 둘째의 비뚤어진 생각일지도 모르지만요.(이런 걸 우리말로 "옥생각"이라 하던가요?)


이매지 2011-01-04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기론 띠는 음력을 따르는 게 맞아요.
기준점은 입춘으로 알고 있어요.
올해 입춘이 2월 4일이니까 그 전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아직까지 백호랑이띠^^

ChinPei 2011-01-04 16:26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에서도 양력과 음력이 헷갈릴 경우가 있다 하니, 올해 1월에 태어났던데 토끼띠라고 하는 젊은 부모도 있을 수 있는게 아닐까요? ^^

라로 2011-01-09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이 지나신건가요??
양력으로는 생일이 지나신것 같은데 음력은 어떻게 되나 모르겠네요~~.

암튼 정확한 음력 날짜를 알려주시면 생일을 정확히 축하해드릴 수 있겠네요~.^^

2011-01-09 0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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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1-01-01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뻐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ChinPei 2011-01-04 00:06   좋아요 0 | URL
선화가 아기티가 많이 없어졌지요?

stella.K 2011-01-02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남매라서 그런가 둘이 많이 닮았네요.
든든하시겠습니다. 보기 좋으네요.
올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ChinPei 2011-01-04 00:08   좋아요 0 | URL
네, 선화가 어릴 땐 둘이 닮지않았다고 생각했던데 요즘은 웃은 얼굴이 잘 닮았다고 느껴요. 둘 다 특징이 없는 평범한 얼굴이라는 점이 특히요. ^^

BRINY 2011-01-04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섭이는 '라쿠고'라도 할 분위기네요! 부채를 들어서 그럴까요? ^^

ChinPei 2011-01-04 10:2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애 얼굴이 개그맨처럼 생겨서 그런 것 아닐까요? ^^

자하(紫霞) 2011-01-07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섭군과 선화양이군요...귀엽네요~^^
근데 부채는 왜 들고 있는건가요?

ChinPei 2011-01-08 09:40   좋아요 0 | URL
빈손으론 재미 없다 해서 사진 기사가 뭔가 가져야 어울린다 해서, 둘 다 이걸 가져라 했어요.
일본 "기모노"엔 부채가 어울리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