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6.
국와님, 국왕님께서는 이 숫자 2286이 무슨 숫자인지 아시겠습니까?
저는 이 숫자를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2286은 국왕님께서 즉위하실 때의 체중입니다.
2286g , 국왕님께서 즉위하셨을 때는 평균적인 체중에 비해 상당히 작았던 것입니다.
저도 엄마대통령도 몹시 걱정을 하였습니다.
여러 즉위행사를 담당한 사람(쉽게 말해서 "의사"라고도 합니다)은 "별로, 아무 문제 없어요", 그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체중이외에 별로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즉위하신 여러 왕국의 국왕, 여왕님에 비해 훨씬 작아서, 뭔가 가엾음을 느낀것입니다. 목소리도 매우 작으셨고.
즉위 2개월 정도.
그러나 그 느낌이 어리석은 것이였다는 건 국왕님께서 몸소 증명해 주셨지요. 그에 대해서 병사는 감사를 드립니다.
우르트라 맨을 흉내내는 것을 잘 즐기셨지요. 참, 멋있습니다.
고슴도치를 흉내내는 것도(머리는 완전히 고슴도치 마찬가지였지요).
즉위 1주년 때엔 병사가 많이 실례를 하였습니다. 국왕님의 중요한 일과이신 "낮잠"을 방해하였습니다. 기념행사라고 해서 국왕님께서 좋아하지 않으신 한복까지. 그 8월의 무더운 날씨에.
그러나 국왕님께서는 그런 난관도 무릅쓰고 가끔은 레이서훈련에도 몰두하셨지요.
그리하여 2주년 때엔 미소까지 지으시고. 여유있게 행사를 거행 하실 수 있게 되었지요.
몸훈련에도 여념이 없으셨고.
그런데 저는 왜 국왕님께서, 좀 쓴맛이 있는 말차(抹茶 분말 녹차?)를 그렇게도 즐기시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국왕님의 모든 것을 이해하지 않고 있다는 건 병사의 태만이겠지요.
그렇게 하여 즉위 3주년을 맞이하시기 직전의 7월, 국왕님의 최대의 라이벌이시면서 우리 집 왕국의 또 한명의 왕이신 여왕님께서 즉위하셨던 것입니다.
국왕님은 제가 최근에, 국왕님의 곁을 떠나 여왕님의 전속병사로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생각하셨지요?
그러나 병사는 국왕님께 선서할 것입니다. 저 아빠병사는 국왕님과 여왕님의 공동의 "건강, 행복의 경호자"입니다.
앞으로도 국왕님, 여왕님 차별없이 경호하며 두 분의 중요행사인 "놀기"를 전력적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