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 : 일반판 - 아웃케이스 없음
고지마 마사유키 감독 / 아트서비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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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딸이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지 3년.
여전히 자기의 꿈은 멋진 피아니스트라고는 하지만 연습은 별로 잘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연습 시키기 대책”으로써 이 비디오를 가끔 보게 한다.
비디오 대여점에 데리고 가서 “어, ‘피아노의 숲’도 있구나” 하면서, 딸이 스스로 보고 싶다 하도록 부모가 “유도”하는 거다.  키히히히히.
그렇게 이 비디오를 벌써 다섯번 빌려 보았다.

이 영화에 나오는 "피아니스트"는 모두 초등학교 학생이다.
피아노의 천재이면서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이치노세 카이.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아들로 태어나 즐겁지도 않는 피아노 연습을 열심히 하는 아마미야 슈헤이.
콩쿠루마다 넘 긴장해서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마루야마 타카코.
모두 흔히 있는 꼬마 피아니스트들.
딸은 언제나, 고생스러운 노력을 하는 아마미야 슈헤이와 오직 피아노를 놀이로만 생각해 온 이치노세 카이의 모습에 매번 감동하였다.

딸과 함께 보면서 외운 대사도 많다.
슈헤이: "遊びじゃないんだ. つらい練習を乘り越えないとピアニストにはなれない.(놀이가 아니야. 괴로운 연습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피아니스트는 되지 못하는 거다)"
카이  : "ピアノは遊びだぞ.アマミヤはたのしくないのか? (피아노는 놀이야. 아마미야는 즐겁지 않다는 건가?)"
딸은 낙천적인 카이(천재)를 지지, 나는 현실적인 슈헤이(노력)를 지지한다.


이치노세 카이가 하논 연습에 고생하면서,
카이  : "ピアノがゆがんでみえる(피아노가 비뚤어져 보여)"
라고 할 때 그 마음을 아는 딸은 몰래 웃는다. 그래서 연습할 때 가끔 딸도 말한다.
"비뚤어져 보여"

그런데 며칠 하논 연습을 했다고 갑자기 쇼팽의 "강아지왈츠"를 왜 그렇게 완벽하게 칠 수있는지.
"그 곡 그렇게 만만한 곡이 아니야 ! " 라고 딸이 TV 화면 보고 욕한다.


감동적인 장면도 많다.
숲에서 피아노를 치는 이치노세 카이를 발견한 아지노(옛날 천재 피아니스타라 불리었다. 지금 학교 선생)가 말한다.
"一緖にピアノをやらないか. この手は選ばれた手だ.(함께 피아노를 하자. 이 손은 뽑히 손이다)"
(이 대사, 딸에게 그대로 말하면 효과가 커요. 키히히히히.)

비록 콩쿠루에선 1등을 하였지만 이치노세의 아름답고 자유로운 피아노 소리를 들었을 때 이치노세가 자신보다 훨씬 훌륭한 피아니스트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없었던 아마미야의 안타까운 마음.
콩쿠루가 마친 후 아마미야가 아지노(선생)에게 묻는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다.
"저도 카이처럼 사람을 감동시켜줄 그런 피아노가 칠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꼭 칠수있을까요?"


피아노를 배우는 어린 아이들이 보면 매우 감동적이고 즐겁고 영상은 아름답고, 또한, 연습을 잘 해나가자, 그렇게 꼭 마음먹게 할 작품이다.
효과는 한달 정도지만.


[덧붙여]
이치노세 카이의 목소리 담당은   上戶 彩(うえど あや:우에도 아야).
일본의 예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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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7-14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엔 만화로 소장되어 있어요. '노다메 칸타빌레'는 OST CD를 가지고 있구요. 우리 집에서도 효과가 좋아요. 키히히히히

ChinPei 2010-07-14 12:50   좋아요 0 | URL
마로도 피아노를 배워요?
애를 열심히 연습 시키는 것, 부모 고생이 많지요?
애보다 부모가 미쳐야 되요. 참. ^^

조선인 2010-07-14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연습 안 시켜요. 맞벌이다 보니 학원 뺑뺑이로 오후 시간을 떼우기 위함인지라... 피아노랑 태권도 다니는데, 아이에게 하는 제 주문은 딱 하나. 빼먹지 마라. 학원에 하는 주문도 딱 하나. 숙제내지 말아주세요. ^^

ChinPei 2010-07-14 13:58   좋아요 0 | URL
마로가 순순히 다니나요? 아픈 날도 있을 거고.
그래도 마로가 참 기특하네요. ^^
선화는 지 엄마 없이는 혼자 피아노학교도 습자(習字)학교도 못가요.
둘 다 걸어서 3분인데.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2disc) - 할인행사
곽재용 감독, 전지현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전지현의 영화를 보았다. 나의 사랑하는 전지현.
다름없이 예쁘고 지적이고 또 좀 어린 표정은 귀여운 악마.  정말 매력적인 여성이다.

그런데 작품 자체는 평가 못한다.
뭔가 예전에 본 영화와 비슷한 전개...왜?

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내에 코미디, 연애, 액션을 너무 가득 채워서 "소화불량"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가 완벽하지 않다.
이야기 전개도 의문이 많다.
두사람이 여행을 하는 도중에 사고를 당하는 그 장면의 의도는 뭔가?  그 후의 전개를 생각하면 뭔가 불필요한 장면인 것처럼 느껴진다.
의도를 알기는 아는데 대사 한마디 때문에 과장한 표현이 되었던 것이 아닐까?

특히 마지막 장면. 이 장면이 가장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Happy Ending 인가? 
뭔가 상업적인 의도까지 느낀다.  "다른 작품도 봐주세요" 이런 소리가 들려온다.
"예전에 본 영화"를 아는 사람에게는 특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전반을 통해서 전지현은 매력적이다.
이야기도 순수 연애 이야기로선 볼만하다.  그러나 좀 석연치 않다.
"예전에 본 영화"와의 연관성이 완벽하지 않다, 그 점이 매우 아쉬웠다.
완전한 시리즈(뒷이야기?)를 제작하면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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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10-25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외출(April Snow)' 한번 보세요. 이제 곧 일본서도 종영할 것 같은데.... ^^;;

ChinPei 2005-10-25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용준 주연? 일본에선 "사월의 눈"이란 제목으로 상영됐지요.
봐 볼게요.

바일라 2006-03-10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이거 너무 선전을 많이해서 정작 내용전개가 안되는.. 영화가 아니라 잘 만들어진 선전 메들리같았어요
 
엽기적인 그녀 (2disc)
곽재용 감독, 전지현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7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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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러브 & 코미디 영화다. 아니,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사랑이란 무엇인가 하는 명제를 주인공의 행동을 통해서 보여주는 그런 영화다. 나는 적어도 이 영화를 그렇게 보았다.

주인공 견우와 그 녀의 첫 만남은 지하철에서 였다. 술 췬 그 녀가 좌석에 앉아있던 노인 머리위에 거세게 토하는 사건을 계기로 하여, 그 녀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싶다고 주인공 견우가 생각하는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한다.

그런데 그 녀는 엽기적이었다.

죽어∼∼를 연발한다. 그리고 마구잡이로 때린다.

강 속에 밀어 떨어뜨린다. 그리고 마구잡이로 때린다.

자기의 작은 여성용 구두와 견우의 구두를 교환하라고 협박한다. 게다가 그 상태로 자신을 따라 잡으라고 유혹한다. 그리고 마구잡이로 때린다.

검도를 하고 스포츠 만능. 그리고 마구잡이로 때린다.

정말 그 녀는 엽기적이다. 그러면서도 매우 매력적이었다. 견우는 저도 모르게 그 녀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 전체를 전반전, 후반전 그리고 연장전으로 나누고 있는데 전반전, 후반전은 그저 코미디적인 경향이 강하다.

문제는 연장전. 모든 엽기적이고 이기적인 그 녀의 행동과 요구의 진 뜻을 알게 된다. 그것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또 귀여운 것이라는 사실도.

이 영화를 본 사람은 연장전부분에서 2번의 시간적 착각을 일으킬 것이다. 그것은 보는 사람에게 매우 불안한 감정을 안게 한다.

그러므로 마지막에 견우가 자기의 고모를 만나는 장면은 눈물 없이는 못본다(적어도 나와 나의 아내는 그랬다).

한마디로 하면 이영화는 20번 웃을 수있고, 노력하면 3번은 울 수있는 그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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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08-14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스무번 웃을 수 있고 세번.. 노력하면 세번은 울 수 있는 영화라는 평에 찬성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