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순 내 어머니가 큰이모랑 작은이모랑 한국 서울에 갔다오셨다.  관광여행.
특별한 선물은 없지만 손자들에게 하나씩 유희왕 카드를 사오셨다(선화는 다른 선물).


이런 여러 캐릭터 카드가 수백종류, 수천종류 있다 한다.
왼쪽은 한국 선물이고 오른쪽은 일본의 똑같은 캐릭터 유희왕 카드.



친구들 사이에서 이 유희왕 카드 놀이가 매우 인기 높은데, 이런 카드 놀이엔 반드시 "레어카드"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어린 녀석들이 이 "레어카드"를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가끔 HERO 될 경우도 있다 한다.
(명섭도 HERO 되려고 지 할머니한테 한국 유희왕 카드를 구해달라고 했다. ^^)



며칠 후....

명섭도 선화도 일본에 태어나서 일본 학교에 다닌다.
물론 우리말 자음모음을 배울 기회는 별로 없다.
부모가 가끔 집에서 가, 나, 다, 라 하는 뿐.
애들도 특별히 우리말 배울 필요를 느끼지 않아서 대충 듣다 말다 그렇저렇.

그런데 명섭이가,
이번 기회에 우리말 자음모음을 배우겠다 한다.
모처럼 구한 유희왕 카드인데 뜻은 커녕 제대로 읽기조차 못한다니 친구한테 자랑하기가 힘들다 한다.
이유가 뭐건 자기 모국의 글자를 배운다는 그 마음이 대견스러워서 내가 직접 자음모음표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얘가 한글은 전혀 못하니까, 내가 없을 적에도 혼자 익힐 수있도록 한글 밑에 일본어 カタカタ(카타카타)를 달아 주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 정말 귀찮다.
지금 자모표 작성 작업을 하는데, 이제 싫증이 났다.
결국 내가 입으로 발음해서 가르쳐줄 수밖에.........
글 배운다는 게 정말 큰일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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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6-26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번에 유희왕 카드 구하신다는 글 봤는게 구하셨군요. 다행입니다.^^
사실 저는 유희왕, 매직 더 개더링 이런 것들 잘 모르고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심리를 정확하게 파고들어 많은돈을 써서 모으게 하는 전형적인 상업성 장난감 이라 생각하거든요. 물론 아이들이 즐거워 하지 않느냐 하면 그건 그 나름이겠지만요.^^;
한글 전혀 모르는데 배우고자 한다니 저도 기특하네요. 친페이님께서 수고하신거 보니 깔끔하고 좋습니다. 그러나 힘드시다는 글을 보고 제가 찾은 몇개 괜찮은 자료들 주소를 알려드릴께요.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나오는것들로 깔끔하게 정리되있는 것들이 여럿 있으니 괜찮은걸로 찾으셔서 프린트하시거나 다운받으시면 될듯 합니다. 저번 글을 보니 한글 공부겸 알라딘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회화는 모르겠지만 쓰기는 거의 완벽하신것 같습니다.
글 배운다는게 정말 큰일이죠. 한국은 영어 때문에 국가가 움직이잖아요.^^; 아,일본은 어떤가요? 일본에선 영어,우리정도는 아니죠?

히라가나 가타가나 발음표 : http://www.cyworld.com/foxbub2/3177308,
http://cafe.naver.com/bloodtempler.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48
http://blog.naver.com/juinho83/30068044104
http://blog.naver.com/yhang12/10034145066
http://cafe.naver.com/araaromatherapy/20

ChinPei 2010-06-27 01:06   좋아요 0 | URL
루체오페르님, 마음 써주셔서 감사해요.

> 일본에선 영어,우리정도는 아니죠?
아뇨. 일본에서도 영어를 매우 중요시 해요. 직장인이 영어회화를 영어 학교에서 배울 때 (퇴근 후), 수강료의 최대 20%를 국가가 내줍니다. 조건은 수강완료시. 몇년전까지는 최대 40% 였어요.

내년부턴 초등학교 5학년부터 필수과목이 되고.
내 아들(4학년) 딸(1학년)도 영어 회화 학교 다녀요.
영어는 어릴 적에 배우면 배울수록 좋다고 1살, 2살부터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아요.

그런데 영어 학교가, 장사 잘 됐다고 벌고 모은 돈을 주식(주권) 구입에 쓰고나 투자를 하면서, 결국 실패해서 하루아침에 바닥나는 사건이 가끔 사회문제가 되기도 해요. 손님은 남겨놓고 말이에요.
참, 일본도 우리 나라 마찬가지로(?) 영어 배우기에 고생이 많아요. ^^

루체오페르 2010-06-27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역시 한국과 일본은 멀고도 가까운 나라네요. 안타깝습니다.^^;

자료는 도움이 되었나 궁금하네요. 직접 만드시는 것이 수고로움만 아니면 가장 나을것 같긴 합니다.

ChinPei 2010-06-28 09:54   좋아요 0 | URL
자음모음표는 ㅏ ㅑ ㅓ ㅕ ... ㅙ ㅞ, ㄱ ㄲ ㄴ ㄷ ㄸ ㄹ...ㅎ 까지는 내가 다 만들었어요.
그러나 모든 받침을 포함한 자음모음표라는 건 만들지 못했어(우리 나라에도 없지요? 약 20 x 20 x 20 종류가 되는데...) 결국 내가 발음해서 애가 따라 발음하는 방법밖에 생각나지 않았어요. T-T
앞으로 천천히 해 나갈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