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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로비 - 미국을 세계 최강의 불량국가로 만든 비밀
존 J. 미어샤이머.스티븐 M. 월트 지음, 김용환 옮김 / 형설라이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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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이 책을 일본어 번역본으로 읽었다. 그러나 내용은 100% 똑같다는 걸 믿고 이 리뷰를 쓴다.


1. 황당무계한 비유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현대에 이르러서도 우리나라에 아직 지역차별이 남아 있다.
그 역사적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나에게는 알 수 없는 문제가 많으나, 차별과 멸시때문에 부당한 취급을 받고 있는 같은 겨레가 있다는 사실이 슬프다.
그래서 나는 가끔 공상에 잠긴다.
"이 차별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 차별하는 자와 차별받는 자, 공통의 적이 필요하지 않을까?"
황당무계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망상한다.

목포시에 상륙한 정체 불명의 군사 집단 Z 가 목포시를 첨령하고 광주시까지 노리고 있다.
그들 군사 집단 Z 의 배후에는 초강대국 A 가 있음은 분명하다. 초강대국 A 는 우리에게는 "우호국이여, 우리가  지원할 것이다" 하면서, 배후에서 암약하여 무기 공급을 통하여 군사 집단 Z 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군도 제1차 공세에서 그들을 소탕하지 못하였다. 그들의 최신 과학 병기 앞에 속수무책으로 후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육, 해, 공의 각 군을 재편성하여 단숨에 섬멸하지 않고서는 아군의 피해가 늘어날 뿐이다.
그러나 이 상황속에서도 그 곳 주민들은 계속 무참하게 학살 당하고 있다.


이는 그야말로 황당무계한 이야기다.
그러나 만일 그런 상황에 빠졌을 때, 다른 지역 사람들은 그래도 이 지역 사람들을 내버릴 수가 있을까.
물론 못할 것이다.
군에 지원해서 그 곳 사람들을 살리려고 할 사람이 나설 것이다.
군이 나서지 못한다면 혼자만이라도 가겠다, 그런 사람들이 수많이 나설 것이다.

혹자는 원시적인 화살로 적을 쏜다, 혹자는 적 적후병에 수류탄을 던진다, 혹자는 폭탄을 들고 적 전선 기지에 침입한다, 또 혹자는 강대국 A 의 무기 공급을 차단하기 위하여 남해의 A 수송 함선에 다가가 폭탄 공격을 가한다.
역사와 풍습을 함께 한 우리 겨레를 살리기 위하여, 더없이 귀중한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민족의 자주권과 자존심을 위하여,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후손들을 위하여.

매우 극단적인 비유다. 표현도 현실의 이치에 어긋났다.
그러나 중동 지역 사람들 특히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전혀 황당무계한 표현이 아닌 현실의 이야기다.
이 책 "이스라엘 로비"에 의하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있어서, 군사 집단 Z 는 이스라엘이고 그를 무조건 지원하는 초강대국 A 는 미국이다.


2. 단순명쾌한 논리

Question : 미국은 왜 이라크 전쟁을 일으켰어요?
Answer : 미국 정치가들이 자기들의 의석을 지키기 위하여.

이건 언뜻 보기에는 매우 단락적인 논리라고 해야겠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에선 그런 Answer 이외는 나오지 않는다.

즉,
(1) 이라크는 이스라엘에 있어서 거슬리는 존재였다. 왜냐? 그건 이스라엘에 대항해서 핵무기 개발을 꾀하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라크를 완전히 없애고 싶었지만 이스라엘 한 나라만으로는 불가능하다.

(2) 미국에 있어서 사담 후세인은 성가신 존재였다. 미국은 이라크 국민의 인권따위 관심은 없었지만 미국에 반항하여 이 지역의 친미국가를 위협하는 이라크를 "불량 국가"라고 여겼다.

(3) 미국 국내의 이스라엘 로비스트들은 이스라엘의 안전, 안정을 위하여 이라크를 공격하도록 자꾸 정치가들을 부추긴다.

(4) 미국 정치가들에 있어서 이스라엘 로비스트들은 자기의 정치권력의 원천이다.(더 쉽게 말하자면 정치 자금의 공급을 좌지우지하는 존재다.) 따라서 이스라엘 로비스트의 말에는 무조건 따라야 했다.

(5) 9.11 테러가 계기로 되여 부시 대통령의 지지률이 뛰어 올랐다. "지금이 기회다!"


3. 활살자재한 존재

유태계 미국인은 미국 전체 인구의 2%에 지나지 않는다.
그 극소수파인 유태계 미국인이, 초강대국 미국의 중동 정책을 뜻데로 조종한다고 하면 믿어지겠는가?
2005년시점에서,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원조는 1,540억달러를 넘었다고 한다(약 200조원...금액이 너무 거액이어서 나에겐 잘 환산 못한다.)
대외원조 예산에는 포함되지 않은 물질적 원조도 많다.
물론 미국은 다른 많은 나라에도 원조를 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원조금의 사용 명세를 미국에 설명 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나라라고 한다.

이러한 방대한 원조의 배경에 있는 것이, 저자들이 역설하는 "이스라엘 로비"이다.
미국에선 극소수파인 유태계가 정치, 경제, 문화등 모든 분야를 장악하였다고 자주 일컬어진다.
미국에서는 여러 이익집단이 자기들의 이익 옹호를 위한 주장을 내걸어 국가 운영 방침에 개입하려고 날마다 서로 다투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로비" 는 좀 다르다. 그들의 주 목적은 자신들의 이익의 추구가 아니라 "미국의 외교 정책을 '친이스라엘'로 유도 하는 것"이다.
즉 그들 유태계 미국인은 그들의 재산까지도 바쳐 "마음의 고향" 이스라엘을 위해서 활동하는 것이다.

그 방침은 철저하다.
이스라엘이 나라 치안을 유지하는 명목으로, 나라의 안정한 발전을 명목으로 취하고 있는 인권유린, 비도덕적 행위, 불법행위에도 미국 국내에서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여론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런 이스라엘의 "불량 행위"에까지도 자원금이 지불되도록 철저하게 미국 정치가들을 유혹,협박한다.
물론 그들은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활동한다. 그러나 방대한 자금을 무기로 하여 미국 정치가들을 완전히 손아귀에 장악하였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재선하지 못하였던 이유도 여기에 원인이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로비"에 의하여 미국은, 이스라엘의 점령지역에 있어서 비인도적 확장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원흉이 되었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범죄행위의 공범자가 되어버렸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민주주의를 해외에 널리 확장하겠다고 하는 미국 정부의 노력은 엉망이 되었고, 다른 나라에 인권을 존중하도록 압력을 가할 때, 그건 위선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4. 공평무사한 주장.

이 책의 논리 전개 방법은 철저하게 검증적이다.
이 책은, 신문 보도, TV 보도, 인터뷰를 통해서 밝혀진 미국이나 다른 나라 정치가들의 말과 행동의 사실들을 한 곳에 모아, 개인적인 감정의 개입도 없이 공평하게 서술하였다는 인상을 준다.
그 때문에 그 사실들은 매우 충격적이면서도 설득력이 높다.
틀림없이 이 책을 통하여 중동 지역의 정세, Power Balance를 거의 알게된다.
또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양 나라들의 이중성격에도 분노를 느낀다.

그러나 공평무사한다는 것은 사적인 감정이 없다는 말이기도 한다.

저자의 주장은 "이스라엘 로비"에 의해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이 국가의 이익을 손해하는 방향으로 비틀어 지고 있다는 데에 대한 비판이지,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구원하려는 시책은 아니다.
저자가 마지막 부분에서 말하던 말이 거슬린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행동(테러)이 분쟁을 오래 끌고 있다는 것도 이해한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무조건 귀환과 같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희망은 포기하든가 다른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일본 번역본 제2부 286쪽. 번역은 ChinPei)
즉 아무리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 국내에 조상부터 대대로 물려받아 온 땅이 있다 하더라도 그 곳들은 이제 이스라엘 국가에 편입되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귀환은 포기하여한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 상황에선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건 이해된다.
하지만 그 주장에는 빼앗기고 유린당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자비를 느끼지 못한다.

저자의 주장은 매우 현실적이고 공평하기는 하나,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독선성을 역시 그들도 지니고 있다는 걸 부인하지 못하여 아쉬웠다.
그러나 이 책이 국제 정치에 관해서 매우 훌륭한 책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며 여태까지 보고 듣고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외면하여 온 부도덕과 기만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침식을 잊으면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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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0-11-08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외신에도 전미유대인협회 정기모임에 오바마나 클린턴 같은 고위정치가가 참석했다는 소식이 나옵니다.미국소수민족 최고의 힘을 가졌다고 하지요.유대인 단체중에서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비판하는 곳이 있더군요.

혹시 이사야 벤다산<일본인과 유대인>읽어보셨어요? 이 책은 이스라엘 건국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쓴 책이에요.30여년 전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우리나라에도 알려졌지요.아마 지금도 나올 거예요.

ChinPei 2010-11-08 18:48   좋아요 0 | URL
<일본인과 유대인>은 흥미스럽네요. 언젠가 읽어 보겠습니다.
 
China: Fragile Superpower (Paperback)
Shirk, Susan L. / Oxford Univ Pr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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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일본어 번역본으로 읽었다. 일본 번역본 제목은 "中國 - 危うい超大國(중국 - 위태로운 초대국)"이었다. 내용은 100% 똑같다는 걸 믿고 이 리뷰를 쓴다.

 
9월 7일 센카쿠제도(尖閣諸島) 부근에서 중국 어선이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에 충돌시키다.
 9월 8일 일본 해상보안청 중국 어선의 선장과 승무원 체포.
 9월10일 중국 외무장관이 니와(丹羽) 주일대사를 불러 항의
 9월11일 중국이 동지나해의 가스전 개발에 관한 조약체결 교섭 연기를 발표.
 9월12일 중국의 국무위원이 니와(丹羽) 주일대사를 이례적으로 야밤에 불러 항의.
 9월13일 선장을 제외하는 승무원 14명 귀국.
 9월18일 베이징의 일본 대사관앞에서 항의 데모.
 9월19일 중국 외무성이 행정 장관급 교류의 일시 중지 발표.
 9월20일 중국 당국이 군사관리 구역 침입 의혹으로, 일본 후지타 회사원 4명을 구속.
 9월21일 유엔 총회에서 중국 원자바오 총리, "필요한 강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 발언.
 9월23일 중국에서 일본에 대한 레어어스(Rare Earth)(희토류)수출 지체.
 9월24일 나하(那覇) 지방검찰청이 선장을 처분 보류로 석방한다고 발표.
 9월25일 선장 중국에 귀국.
 9월25일 중국 정부, 선장의 체포 구속에 대해서, 사죄와 배상 요구.
 9월26일 일본 정부, 중국 정부의 사죄와 배상 요구를 거부.
 9월28일 미군 원자력 잠수함 "미시건" 일본 요코수카 기지에 입항.
 9월30일 일본 후지타 회사원 4명 중 3명 석방.
10월 2일 일본국내 각처에서, 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 데모(일본국내에서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10월16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반일 데모.
10월17일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반일 데모.
10월18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반일 데모.
10월20일 중국 어업 감시선 센카쿠제도(尖閣諸島) 부근에 출몰.
10월23일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반일 데모.
10월24일 중국 란저우(蘭州)에서 반일 데모.


일본 정치가들이 이 책 "CHINA - FRAGILE SUPEERPOWER"를 사전에 읽었더라면 미리 대응해야 할 원칙을 세울 수 있어서 그렇게 치졸하고 소극적인 대응을 하지 안했을지도 모른다.
... 아니다.
일본 정치가들은 미리 이 책을 읽어서 깊이 파악했을지도 모른다.
중국에서 반일 데모가 벌어진다는 것을 일본 정치가들이 미리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즉 중국 정부가 일본을 공격할 때 결국은 중국 정부 집권자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억제된 국민의 불만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게 된다는 걸 미리 알고, 일본 정부가 억지로 중국 집권자들을 혼란에 빠지도록 하기 위하여
중국 어선 선장을 체포하였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치졸한 일본 정부에 대한 나의 동정심일까?


"FRAGILE"는 "깨지기 쉽다"라는 뜻이 되는데, 중국이 왜 "깨지기" 쉬운가 하는 것이 문제다.
그건 중국의 국가 제도의 취약성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중국은 경제적 격차와 부패가 심하여, 환경 파괴, 농민과 노동자들의 소동이 매일과 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 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이미 경제 체제에 관해선 공산주의를 포기하면서도 권력만을 계속 독점하는 공산당 독재 정권의 "정통성" 문제라고 한다.
중국의 집권자들은 그 희미한 정통성 때문에 언제나 자기들의 권력기반 유지에 이상할 만큼의 불안감과 공포감을 품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중국 집권자들은 국민의 관심을 가끔 나라 밖으로 돌려 그들의 내셔널리즘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그건 집권자들에 있어서 "양날의 칼"이었다.
즉 국민의 내셔널리즘이 "폭발" 했을 때 그 감정은 반드시 정권 비판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품고 있고, 그렇게 되었을 때 정권의 유지를 위하여 국민을 억제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그건 결국 중국의 국제적 지위를 약화시킬 딜레마로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집권자들에 있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실업자나 농민의 불만분자들이, 공산당의 정책이기도 한 내셔널리즘에 힘을 얻어, 통일된 반체제세력으로 강화되여, 전국적인 항의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국가 체제가 무너질 경우는 언제나, 외부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내 반체제 세력에 의해서였다는 것은 중국의 역사를 보면 쉽게 알 수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중국의 역사상 수나라, 당나라, 명나라, 청나라 등 이에 해당하는 국가는 많다.

중국의 이러한 취약성으로 인하여, 일본이나 타이완이 얽힌 외부적 위기나, 경제 성장이 둔화하여 일어나는 국민의 불만이 폭발 하였을 때, 집권자들이 무모한 행동을 취하여 나라 밖에 희생양을 얻을려고 하지 않다는 보장은 없다.
그건 이번 일본과 중국간의 "센카쿠제도(尖閣諸島) 문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중국과의 관계를 논할 때, 공산당 집권자들의 불안감이나 미혹, 고민이야말로 우리들에 있어서의 위협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교활한 중국"이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중국의 취약한 권력구조와 집권자들의 불안한 행동 원리를 잘 보여 준다.
비록 우리나라 대한민국과의 관계에 관해서는 많은 언급은 없지만, 국가간의 역사적 관계와 각 나라 국민의 의식에 관한 방대한 지식과 날카로운 통찰력, 중국에 대한 적당한 거리감이 모두 갖추어진, 매우 훌륭한 책이었다.


하루 빨리 우리말로 번역되기를 바라며, 많은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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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0-11-0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4운동 때도 외세비판이 결국 체제비판 유교이데올로기 비판으로까지 나아갔지요.이번 중국의 반일데모에서도 이미 중국정부비판 구호가 나왔더군요.

ChinPei 2010-11-06 21:38   좋아요 0 | URL
중국 집권자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이 체제비판이지요.
센카쿠제도(尖閣諸島) 문제도 일본 정부의 대응이 너무 치졸해서(국가 기밀인 비디오도 YouTube에 유출당했고.) 중국 정부가 당황하고 있어요.
일본 정부의 대응땜에 중국의 여론을 진정시키지 못해서요.

노이에자이트 2010-11-06 21:44   좋아요 0 | URL
외신을 자세히 읽어보면 중국정부도 일본과 더 이상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끝내려고 애를 쓰고 있더군요.

ChinPei 2010-11-06 23:41   좋아요 0 | URL
아마, 그렇지요.
서로 다투다간 경제적으로도 좋은 건 없고요.
세계에, 중국은 "고집스러운 나라"라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고 또 일본은 "겁쟁이","기밀 정보 관리도 못하는 나라"라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어요.
이미 늦었다는 감도 있지만...
 
Al-Qaeda : Casting a Shadow of Terror (Paperback)
Jason Burke / I B Tauris & Co Ltd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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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일본어 번역본으로 읽었다. 그러나 내용은 100% 똑같다는 걸 믿고 이 리뷰를 쓴다.

10년간 알카에다에 대해서 취재해 온 저널리스트인 저자에 의하면, "알카에다"라고 불리우는 테러리스트는 다 같이 하나의 목적, 하나의 대상을 공격하는 통일된 집단이 아니다고 한다.
알카에다의 우두머리인 오사마 빈 라덴의 지원과 협조를 받는 일부 사람은 있으나 대부분이 개인의 의지에 의하여 활동하는 사람들이어서, 빈 라덴의 사상에 공감을 느낀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이, 각자 "알카에다"를 자칭해서 활동하고 있다는 편이 더 실태에 가깝다고 한다.
9.11 을 일으킨 많은 범죄자들도 "알카에다"의 정식 멘버는 한명도 없었고, 어느 정도의 협조 관계는 있었던 모양이지만, 오사마 빈 라덴은 이 사건의 계획에 직접 관여하지 안했다고 한다.
현재, 미국이 일으키고 있는 세계 규모 "테러리스트와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자칭 "알카에다 멘버"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들의 테러 사건도 적어지지 않은채 잔혹함, 무차별성을 더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그런 "알카에다"와 이슬람 과격주의 테러리스트에 대해서 매우 상세하게 밝히고 있고 일부의 개인에 대해서는 출생과 성장과정, 사상적 경향, 테러행위에 이르는 활동내용까지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세밀하게 밝혀 내고 있다.
나와 같이, 이슬람교도 모르고, 이슬람 과격주의는 또 모르고, 더군다나 국제정치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너무 상세해서 읽어 내기가 어려웠다.


어느 테러리스트는 서양의 "불신앙자"와 결탁한, 자기 나라를 지배하는 "위조 무수림"을 타도하기 위해서, 어느 테러리스트는 대국의 침략에 신음하는 이웃 무수림을 살리기 위해서, 또한 어느 터러리스트는 "불신앙자"의 불순한 문화에 물들여 세속으로 빠진 겨레들을 순수한 신앙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그들의 목적과 목표는 각양각색이다.
어느 개인과 집단이 또 다른 어느 개인이나 집단과 인연을 맺고 있는지, 그 동맹의 사상적 공통성이 어떤 것인지, 이 책을 아무리 읽어도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하여 알 수 있는 몇가지 결론이 있다. 즉,

(1) 그들은 자신의 "순수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과 타인의 생명마저 희생시킬 것을 더없이 성스러운 것으로 믿고 있다는 사실.

(2) 테러리스트의 자폭공격이 결코 일시적인 광신에 의한 히스테리에 의하여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비즈네스"적으로 치밀하게 검토, 승인, 계획, 실행되어 있다는 사실.

(3) 또 무엇보다 뚜렷한 것은 대부분의 이슬람 과격주의 테러리스트의 공격 목표로써 이스라엘과 그를 무조건적으로 지원하는 미국과 그 동맹국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그 공격 목표는 결코 "국가"뿐이 아니라 "국가에 소속하는 모든 것"이라는 사실.


2001년9월11일 이후, 미국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테러리스트 집단을 섬멸하기 위한 "테러 전쟁"을 전개하고 있다.
무고한 일반 시민을 말려드는 폭력행위는, 그 목적이 아무리 순수한 종교적 자존심을 위한 것이라도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폭력에다가 또 다른 폭력으로 맞선다고 그들의 테러 행위를 없앨 수 있다고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알카에다"라는 조직이 완전히 소멸했다고 치자. 그럼 그것으로 영원히 세계에서 테러 사건이 없어진단 말인가?  현재 있는 테러 조직이 없어지면 그들의 종교적 분노, 굴욕이 다 해결된단 말인가?
무엇보다도 미국이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개인, 집단, 국가는 정말로 테러리스트에 참여, 지원한 자들인가? 그 증거도 애매하다.


많은 사람들이,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무력과 무력으로 서로를 굴복시킬려고 살륙전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겠는가? 나는 알 수가 없다.
분노에 사로 잡힌 폭력은 또 다른 분노를 끓어 올린다.
우리와 같은 제3자(테러리스트들이 우리를 무관계한 제3자라고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가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딴 한가지 떠오르는 일은 그들, 이슬람 과격주의 테러리스트의 분노, 굴욕을 이해하는 일, 그것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이슬람 과격주의 테러리스트를 이해함으로써, 젊고 희망을 가진 자들을 테러 조직에 참여하지 않도록 막아내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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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10-25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어려운 얘기네요,,,,

잘 지내셨어요?^^

ChinPei 2010-10-25 17:11   좋아요 0 | URL
나비님, 오랜만이에요.
또 이미지 바꾸셨네요. 혹시 남편님?
테러 문제는 참 어렵지요. 설마 일본, 한국에 그런 자폭공격은 없다 싶으지만 저 사람들이 일본,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 = 한패라고 인식했을 때, 공격대상이 될 우려는 있지요. 미국대사관을 폭파한다든가.

노이에자이트 2010-10-27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카에다나 탈레반에는 외국인 지원자가 참 많더군요.이라크를 공격할 때 미국이 내세운 명분이 알카에다와 후세인의 제휴였지만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요.아프가니스탄에선 탈레반 완전퇴치는 이제 포기하고 그들을 포함한 연립정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ChinPei 2010-10-27 00:26   좋아요 0 | URL
미국의 그 오만함이 또 다른 테러리스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말은 동맹국 국민으로써 삼가해야 할까?

노이에자이트 2010-10-27 16:52   좋아요 0 | URL
그런데 이슬람 근본주의자들도 문제가 많아요.이슬람엔 그런 근본주의만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문제입니다만...

ChinPei 2010-10-28 10:30   좋아요 0 | URL
이슬람뿐이 아니라, 적지 않은 종교에서 "자기들만이 유일하게 옳다." 그런 경향이 있지 않은가요?
"자기들만이 옳다. 그래서 자기들만이 진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겠지요.
그러나 문제는 "자기들 이외는 옳지 않다."로부터 "옳지 않은 것은 폭력으로 타도해야 한다.",그런 사고방식으로 이르렀을 때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노이에자이트 2010-10-30 15:13   좋아요 0 | URL
그게 문제입니다.정말...
 
감정의 지정학 - 공포의 서양·굴욕의 이슬람·희망의 아시아
도미니크 모이시 지음, 유경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이 책을 일본어 번역본으로 읽었다. 그러나 내용은 우리말 번역본과 100% 똑같다는 걸 믿고 이 리뷰를 쓴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감정이란 뭣일까?
과거의 민족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이란 말이 떠오른다.
나라를 빼앗긴 민족의 , 해방의 기쁨과 동시에 나라가 분렬된 , 겨레끼리 싸워 그로 인해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과 그 유가족의 , 군사정권의 횡포에 신음한 양심의 , 시대를 더 거슬러 올라 가서 원, 명, 청과 같은 강대국에 종속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
사실, ""은 우리나라 역사의 어두운 측면에 한정할 때, 상징적인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은 우리나라 역사를 지배하는 감정은 아니다.
우리나라 역사에는 번영의 기쁨이 있었고, 화려한 문화가 펼쳐지는 즐거움, 자연을 극복한 긍지, 독창적인 발명과 창조의 슬기, 그리고 미래에 대한 양양한 희망으로 넘쳐 있었다.
이렇듯 한 나라만을 두고도 그를 상징하는 "감정"은 복잡하며 더구나 "감정"은 각자 개인의 몫이고 더우기 "감정"은 각개인의 주관적인 현상이다.


이 책 "감정의 지정학"에서 저자는 세계의 여러지역을, 그 지역을 지배하는 "대표적인 감정"으로 분류하였다.
희망의 아세아, 굴욕의 중동, 공포의 유럽과 미국.
원래 지정학은 지리적 조건이 국제적인 경제,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학문이다.
그걸 "감정"이라는 현상으로 재분류하였다는 점은 매우 참신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의 논리에는 의심할 여지가 많다고 아니 할 수가 없어서 아쉬움도 많았다.


아세아는 중국과 인도의 경이적인 경제 발전에 의하여 희망의 분위기가 넘치고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런가?
사실 두 나라의 경제 발전의 진도는, 지난날의 경제 대국 일본을 훨씬 능가하는 기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 아세아 전체를 "경제 발전의 희망의 지역"이라고 함은 정말 옳은 말인가?
중국은 경제 발전과 비례하여 급진적인 내셔널리즘도 어느 때 없이 첨예하게 확장하고 있듯이 보인다.
그것 역시 그들의 희망의 발로란 말인가?
나라를 침략 당한 자들의 굴욕의 과장된 재생 현상이라고 느끼는 건 나 뿐일까?
또한 무엇보다도 중국도 인도도 가지지 않는 자들이 압도적으로 대다수라는 사실이 있다.
제도적으로 개인의 자유가 몹시 제한된 조건하에서는, 가지지 않는 자들의 감정은 이 나라들을 대표하지 않는단 말인가?
또 아세아의 다른 후진국들의 감정은 언급할 필요가 없단 말인가?


중동 이슬람을 지배하는 감정이 굴욕이라는 건 일면 알만한다.
역사적으로 이교도(서양)의 식민지나 "보호국"이 되어 또 이교도(서양)의 논리에 의하여 나라의 "독립"이 이루어지고, 현재 이교도(서양)의 자의(恣意)에 의해 한 나라의 정권이 무너지고 또 다른 정권이 생겨 나기도 한다.
게다가 가지는 자들은 이교도(서양)들과 "결탁"하여 계속 부유하고, 가지지 않는 자들은 착취 당하여 계속 가난해진다.
그 종교적 분노굴욕은 필연적인 귀결인 양 일부 사람들을 과격적인 폭력 행위로 승화시킨다.
그들에게 진짜 미래에 대한 융성의 희망은 없을까?
물론 그들의 융성과 발전의 정의(定義)가 다른 민족, 나라에서 말하는 민주주의, 인권, 물질적 발전의 현상과 어우러지지 않다 하더라도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바와 같이 그들의 희망은 오직 "굴욕의 귀착인 순교(殉敎)"뿐이란 말인가?
그 점, 납특하기가 어려웠다.


유럽과 미국의 공포의 감정은 어느 면 그들 자신이 초래한 필연적인 결과라는 걸 저자도 에둘러 인정하고 있다.
옛날 세계를 "지배"한 그 기세는 시들어지고 현대 남방의 이민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될 현실, 그러면서도 이민족 문화의 침투에 몸부림치는 현실.
이 모순된 현실이 유럽을 공포의 감정으로 감싼다.


책 전반을 통하여 매우 독선적인 표현과 관념적인 표현이 눈에 띤다. "먼저 감정이 있다. 기타 여부는 뒷이야기다." 그런 저자의 의도를 가끔 느낀다.
또한 "나는 안다. 그래서 너도 알지?" 하는 방식의 표현, 읽은이를 유기(遺棄)한 채 전개되어 가는 논리는 한군데, 두군데 뿐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참신함의 탓인지 전반을 통하여 내용은 몹시 흥미롭다.


이 저자의 감정에 관한 또 다른 저서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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墜落の夏―日航123便事故全記錄 (新潮文庫) (文庫)
吉岡 忍 / 新潮社 / 1989년 7월
평점 :
품절


이 리뷰를 쓴 이 날 2010년 8월 12일.
일본에서 흔히 "日本航空123便墜落事故"라고 불리우는, 단일 항공사고로는 사상 최대의 사망자를 낸 이 사고 발생으로부터 사반세기가 지났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 1985년 8월 12일. 그 날은 몹시 무더운 하루였다.
여름방학이 벌써 전에 시작하였던데, 나는 해야 할 일이 있어 나고야에 돌아가지 않고 도쿄의 대학에 남아 있었다.
볼 일이라 해도 연구 일정이 절박하다거나, 논문 제작에 바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반은 대학의 작업을 하고 남은 반은 놀면서 나태하게 지내던 하루였다.

내일도 오늘 마찬가지로 무더운 하루가 될거니까, 오전중에 근처 수영장이나 가고 작업은 오후에 미룰까 생각하면서 멍하니 보내던 밤, 갑자기 온 대학이 소란스러워졌다.
"오늘, 오사카에 돌아간 학생은 없느냐?"
"하네다에서 비행기 타고 간 학생은 없느냐?"
대학 직원이 몹시 비통한 목소리로 외쳤다는 걸 기억한다.
500명이상의 승객을 태워 도쿄 하네다를 출발한 비행기가 추락하였다고 하였다.

다음날 아침 TV 화면에 비추어진 사고 현장을 본 나는 충격과 공포에 떨었다.
4명의 생존자가 있었다고는 믿지 못할 정도로 추락 현장은 처참하였다.
원형을 전혀 남기지 않을 만큼 산산이 대파한 기체.
御巢鷹山(오수타카야마)에 V자로 남은 상처는 이 사고의 장렬함을 보여 주고 있었다.
승객 509명, 탑승원 25명, 총 524명중 520명이 이 御巢鷹山(오수타카야마)에 내동댕이쳐져 한순간에 생명을 잃었다.

왜 日本航空123便은 추락했을까?
왜 日本航空123便의 수직미익은 파괴되었을까?
수직미익 파괴로부터 추락까지 비행기는 어떤 상황에 있었을까?
당시 결국 그 정확한 원인이나 상화이 밝혀지지 않은채 시간이 흘러가 사고에 연루하지 않았던 자들의 기억에서 사고는 서서히 살아져갔다.

내가 이 책 "墜落の夏(추락의 여름)"을 읽은 건 재작년 2008년이었다. 즉 사건 발생부터 무려 23년이 지나서 였다.
이 문학적인 르포르타주는 거의 사건의 전모를 잊고 있었던 나에게 그 날, 그 여름의 기억을 생생히 재생하여 주었다.

사실 20여년간 가끔 이 사고를 상기하여 여러 책을 읽기도 했지만, 당시도 현재도 "추락의 원인을 추궁한 책(혹은 보도)", "희생자와 그 유가족에 주목한 책(혹은 보도)"은 많았으나 이 책처럼 그 모든 걸 세밀하게, 객관적으로 또한 문학적으로 엮어낸 책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사고 발생 전의 이륙과 공항의 일상, 이상발생부터 추락할 때까지의 경위, 승객들의 비통한 마음(유서를 남기는 사람도 있었다), 생존자의 증언, 비행기 조종사들의 필사적인 분투, 추락 현장과 유가족들을 둘러싼 혼란, 日本航空(일본항공)사와 유가족들의 보상교섭, 그리고 유가족들의 사고 이후의 비극까지, 그 범위는 그야말로 이 사고의 전모를 보여준다.

사고 자체만이 아니라, 희생자의 유가족, 日本航空(일본항공)사, 희생자의 검시를 담당한 의사등 그 모든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취재를 통하여 냉철하게 사실을 쌓아 올리는 지은이의 자세에 몹시 감동하였다.
특히 희생자들이 가족에 보내는 비통한 유서는 눈물을 금하지 못하였다.

다만 그 객관적인 서술은 피해자의 주검에도 달한다.
그 묘사는 묘사가 아닌 검시 현장의 사진을 보는 듯해서 무섭다.

결국 추락의 원인은 현재도 日本航空(일본항공)사와 미국 보잉사의 견해, 그리고 유가족들의 독자적인 조사 결과가 엇갈려서 아직 완전한 해명이 되지 못한 상태에 있다. 앞으로 완전한 해명은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 해명된 사고 상황이나 사실에 관해서 이 책을 초월하는 책은 찾아 보지 못할 것이다.

우리말로 번역된 도서를 찾지 못해서, 그 점은 매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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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 2010-08-12 16: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읽은 '요코야마 히데오'의 <클라이머즈 하이>라는 소설이 떠오르는군요. 이 책도 오수타카산의 여객기 추락사고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사실 이 소설은 추락사고보다는 특종을 건지기 위한 신문기자들의 정치짓거리가 큰 줄거리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재밌다라고는 느껴지지 않았지만요.

뭐 보셨을 수도 있으시겠지만 친페이님의 리뷰를 읽다보니 이 책이 떠오르는군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기회되면 읽어보고 싶네요~~~

ChinPei 2010-08-12 18:01   좋아요 1 | URL
쿼크님 어서 오십시오.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클라이머즈 하이> 저도 읽었어요. 그 사건에 관해서 배경라 할까 숨은 이야기라 할까 그런 걸 기대했던데 저도 좀 낙단했어요.
요코야마 히데오의 소설 전반적으로 뭔가 평탄하다, 그러니까 깊이, 높이, 흥분이 모자라다 그렇게 느껴요.
이 사건에 관한 소설은 또 야마사키 도요코의 "지지 않은 태양"도 유명합니다. 아직 읽지는 안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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