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2 : 국내편 (무선 보급판) - 완결 퇴마록 (반타)
이우혁 지음 / 반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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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 국내편 2>  이우혁 / 반타 (2025)

[My Review MMLIII / 반타 3번째 리뷰] <퇴마록 소장판 전권 세트>를 구했다. 이미 20여년 전에 '들녘'출판사에서 출간한 초판본을 소장하고 있고, '들녁'판으로는 구하지 못했던 <퇴마록 외전 1, 2>는 '엘릭시르'에서 구해서 전체를 완독하고 리뷰까지 다 썼지만, '소장판'을 너무 갖고 싶었다. 그래서 구매 계획까지 세우고 거금 336,600원을 지르려던 차에 '소장판'을 별도로 구할 수가 있었다. 지금은 그 책을 다시 읽고 있다. 그리고 '리뷰'도 다시 쓰려 한다. 될 수 있으면 빠른 속도로 쓰려 한다. 분량도 분량이지만 이왕지사 '초판본'까지 함께 읽으며 리뷰를 따로 쓸 예정이라 그리 속도는 내지 못할 듯 싶기는 하다. 그렇지만 가을이 오기 전까진 팍팍 진도를 뽑아볼 작정이다. 늘 그렇지만 '건강'이 발목을 붙잡지 않으면 말이다.

'소장판'은 디자인이 정말 화려하다. 아니 수려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초판본(들녘)'은 검정 바탕에 하얀 띠로 포인트를 주었고, '개정판본(엘릭시르)'은 무채색에 가까운 '모노톤'이라 단조로웠는데, '소장판(반타)'은 검정 바탕에 '붉은 글씨'로 포인트를 주었고, 붉은 토양으로 '국내편'이라는 암시를 주었다. 그리고 줄거리는 이미 '개정판본'에서 많이 손을 보았기 때문에 크게 손을 댄 부분은 없었다. 허나 '초판본'의 거친 내용 전개보다는 좀더 부드러운 줄거리로 전개를 시켜서 차분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이미 '개정판본(엘릭시르)'에서 볼 수 있던 개선사항이기 때문에 별도로 다른 점을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초판본(들녘)' 리뷰에서 좀 자세히 다뤄보려 한다.

소장판 국내편 2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1권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생명의 나무'를 시작으로 '영을 부르는 아이들', '낙엽이 지는 날이면', '귀화(鬼火)', '아무도 없는 밤', '초치검의 비밀', '밤은 그들만의 시간', '쌀', '그네'로 총 9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 가운데 4명의 퇴마사를 비롯해서 엄청난 수의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초치검의 비밀'이 국내편 2권의 핵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분량면에서도 '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기에 당연한 거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방대한 분량에 못지 않은 방대한 스케일은 한국을 넘어 일본의 고대사까지 끌어들이고 있으며, 이때 등장한 '캐릭터'들은 상당수 '말세편'에서 다시 등장해서 세상의 종말을 막는데 큰 역할을 맡게 된다. 그렇기에 국내편이라고 소홀히 읽고 등장인물을 까먹어버리면 곤란하다.

지금 '소장판'을 구매하고서 <외전 3권>부터 읽은 분들도 꽤나 많을 텐데, 그분들도 어쩔 수 없이 '국내편'부터 다시 읽고 있을게 틀림없다. 왜냐면 <외전 3권>의 스토리가 '말세편' 마지막 장면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개정판본(엘릭시르)'을 읽은 분들조차 10년 전에 읽으셨기 때문에 전체 줄거리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처음부터 읽고 계실 것이다. 그나마 내 경우엔 '작년'에 전체 줄거리를 다 훑어보았기 때문에 그나마 발빠르게 리뷰를 올리고 있는 셈이고 말이다. 조만간 <외전 3권>부터 리뷰를 올릴 계획이라서 현재 읽고 있으니 조만간 읽어보실 수 있을 것이다.

<퇴마록> 가운데 '국내편'이 차지하는 분량은 그리 크지 않지만, 국내편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바로 '퇴마사들의 존재 이유'가 소상히 밝혀져 있기 때문이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겠다]는 퇴마사들이 목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토리 전개가 다소 투박한 것이 국내편의 가장 큰 특징이다. 물론 '세계편' 이후부터 퇴마사들의 능력도 점점 뛰어나게 되어 큰 활약과 더불어서 화려한 스킬(?)을 선보여서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애초에 퇴마사들이 자신들이 지닌 능력을 '자랑'하기 위해서, 또는 '명성'을 날리기 위해서 퇴마행을 하는 것이 아닌 까닭에 죽을 위기를 겪어가면서 구해낸 세상에서 '자신들이 한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하는 헛수고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생명의 나무'에서 악신 브리트나를 물리친 일이나 '초치검의 비밀'에서 일본의 만행을 낱낱이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밝혀내고도 세상에 이를 드러내지 않고 그대로 묻어버리고 만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세상의 평화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의 목숨을 살린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이 아니냔 말이다. 그런데도 퇴마사들은 자신들이 한 일을 아무에게도 알려선 안 된다고 한다.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지켜낸 세상인데 아무런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멍청이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런데 이게 <퇴마록>을 읽는 독자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가 되었다. 비록 퇴마사들이 세상을 구한 일은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퇴마록>을 읽은 독자분들에겐 가슴 깊이 아로 새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간된 지 30년 이 넘은 이 책이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1/5이 읽었다지 않은가. 이런 엄청난 팬들이 다시금 <퇴마록>을 붙잡았으니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퇴마록'도 후속작을 빠르게 내놓아야 할 것이다. 애니메이션은 원작소설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선보일 것이다. 이미 개봉한 첫 작품조차 원작과 이야기의 흐름이 굉장히 달랐다. 단순히 '스마트폰'의 있고 없고의 차이를 넘어선 '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현승희'가 사람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힘을 보여주는 능동적인 캐릭터로 선보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여진다. 왜냐면 애니메이션 첫 장면에서 '대악마 아스타로트'가 성당에서 박신부를 공격할 때 승희의 몸속에 감춰진 '애염명왕'이 힘을 발휘해서 박신부를 구해주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원작소설에서는 '애염명왕의 힘'은 철저히 봉인된 채로 나올 뿐, 승희의 몸 밖으로 그 힘이 발현된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런 힘을 드러낸 것으로 보아서 '다음 편'에서부터 현승희만의 초능력을 선보여주는 당당한 캐릭터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희의 아버지조차 '염동력'을 발휘하는 초능력자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작에서는 승희가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 그리 많지 않았다. 유일한 독심술 능력마저 '세크메트의 눈'이 그 능력을 대신해서 능력의 힘이 반감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원작의 시대적 배경에서는 '스마트폰'이 없었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스마트폰'까지 다 가지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손쉽게 연락이 가능한 시점에서 '세크메트의 눈'뿐 아니라 현승희의 독심술 능력만으로는 제대로 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없기에 '다른 능력'을 발휘하는 초능력 캐릭터로 활약할 것이 틀림 없다.

그리고 장준후의 애늙은이 캐릭터도 많이 손을 볼 것으로 짐작된다. 아무리 '청학동 출신'이라고 신분을 감춘다해도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한복만 입고 긴머리를 땋고 다니는 고리타분한(?) 캐릭터로만 보여주기에는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재 신동으로 등장함과 동시에 '현대문명의 이기'도 빠르게 습득하고 잘 다루는 천진난만한 말썽꾸러기 캐릭터로 바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PC통신을 쓰던 시절보다 훨씬 더 강력한 SNS를 사용하는 시대인데, 언제까지나 '신비 컨셉'을 잡을 순 없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현암과 승희는 MZ세대로 대표되는 캐릭터일 것이 틀림 없으므로 지고지순한 짝사랑이 아닌 '연애는 OK, 결혼은 NO'라는 당당한 커플로 보여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그도 그럴 것이 현암은 무뚝뚝하고, 승희는 날라리 컨셉을 보여주는 것이 꽤나 심리묘사로만 전개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처럼 시각적으로 스토리를 전개시킬 때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젊은 남녀 캐릭터가 서로 좋아하는 감정은 있지만, 그 감정을 '현실'로 실현시키기엔 좀 거북한 상황연출이 필요할 것이다. 여기에 딱 맞는 캐릭터가 바로 '월향'이다. 현암과 승희 사이에 '월향'이 삼각관계를 형성하거나 둘의 사랑을 훼방놓는 말괄량이(?) 캐릭터로 질투와 웃음을 자아내는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마치 '토르와 묠니르(망치)'의 관계처럼 말이다.

못 다한 이야기는 다음 리뷰에서 쏟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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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5 : ETF가 뭐예요?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5
존 리 지음, 동방광석 그림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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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5 : ETF가 뭐예요?>  존 리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23)

[My Review MMLII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5번째 리뷰] 투자는 '현재의 가치'를 담보로 '미래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수익이 항상 '플러스'로만 귀결된다는 보장은 없기에 불확실한 것이다. 그러므로 투자는 철저한 '준비'와 '대책'을 가지고 해야 실패했을 때 큰 충격을 막을 수 있고, 성공했을 때 더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모험'을 떠나는 기분으로 설렘만 가득 품고 위험천만한 도박처럼 뛰어든다면, 그건 올바른 투자가 아니라 명백한 투기에 빠진 것이 분명하니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한 번 뿐인 인생을 '운'에 맡기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게임이 아니다. 게임에서는 죽거나 실패하면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지만, 인생은 전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투자는 늘 신중해야 한다. 자신이 없으면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 남들이 투자한다고 따라서 하는 것은 절대 '올바른 투자'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도 말했다. 주식은 자신이 잘 아는 종목에만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이다. 잘 모르는 종목에 투자하는 건 행운을 바라고 뛰어든 도박판과 다를 바가 없다.

이 책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도 어느덧 마무리를 해야 하기에 초심을 되짚어보자는 취지에서 몇 자 적어 보았다. 나는 지금도 '주식'을 하지 않고 있다. 왜냐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올바른 투자를 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 뿐이다. 그러나 '존 리'를 비롯해서 수많은 주식투자자들이 말하는 '주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십분 공감한다. 그렇기에 이렇게 공부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알면 알수록 더 머뭇거리게 된다. 이는 '투자자의 성향'이 투자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얼마나 많이 반영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극단적인 '안정형'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은행적금'이 가장 만족스럽다. 이자는 적더라도 '원금손실'이 전혀 없다면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금리'보다 '물가상승'이 훨씬 더 많이 치솟고 있는 현재에 내 경제생활은 전적으로 '마이너스', 즉 '손해'를 보고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통장에 적힌 잔고의 액면가는 점점 불어나고 있지만, 물가가 더 빠르게 치솟고 있기 때문에 '현금의 가치'는 더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존 리는 '주식투자'를 해야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한대로 '투자'는 리스크(위험성)를 감수해야만 한다.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제대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수없이 말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그 말에 공감하고 투자를 하려고 해도 도대체 '어떤 종목'을 사두어야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단기투자가 아닌 '장기투자'를 하면 손실보다 이익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하니 솔깃하긴 하지만, '장기투자'에 대한 안 좋은 경험이 있다보니 아직도 머뭇거리고 있는 셈이다. 내 경우에 '지인'의 소개로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는데, 매달 일정액(25만원)을 불입하고 10년 만기가 되면 적어도 원금에 130%의 이자가 붙을 거라면서 '장기투자'를 해보라고 했는데, 결국엔 만기를 채우고도 130% 상승은 고사하고 80~90% 선에서 더는 정점을 찍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져서 결국엔 원금에서 300만 원을 손해본 시점에 그냥 해약해버리고 말았다.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하고, 트럼프가 관세전쟁을 시작할 즈음이었는데, 더는 '장밋빛 미래'를 점칠 수 없어서 손해를 감수하고 해약해버린 것이다. 우상향 그래프를 기대했으나 좀처럼 '우상향'을 찍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잠시나마 104%를 찍은 적도 있었지만, '경제위기'는 계속 휘몰아쳤고 더는 오른 적이 없기에 부득이 손해를 감수한 것이다.

물론, 존 리라면 좀 더 안정적이고 확실한 '투자 종목'을 선별했더라면 그런 손해를 보지는 않았을 거라고 조언해줬겠지만, '내 눈'에는 그런 투자종목이 보이질 않는 걸 어쩌란 말인가? 결국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 셈이다. 그래서 지금은 '은행계좌'를 통한 수익을 엿보고 있다. ISA니, IRP니, 각종 연금과 예/적금을 적극 활용하며 수익을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이 바로 ETF다.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것이 '상장지수펀드'라고 불리는 것인데, 쉽게 말하면 주식과 펀드의 장점만을 따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 종목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ETF는 개별 종목에 집중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분산투자'를 유도한다. 그래서 보통은 10종목 이상의 주식이나 펀드를 골고루 사모으게 되고, 심지어 그런 주식과 펀드마저 '여러 종목'으로 나누어서 '분산투자'를 한다는 것이 큰 특징인 것이다. 그렇다보니 개별 종목의 등락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장점이 있고, 전체 주가지수의 흐름을 쫓기 때문에 '변동성'도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렇게 '안정적'인 방식이다보니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기는 힘든 투자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ETF는 1년 단위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도 많기 때문에 '투자종목'을 잘 꾸려놓으면 매년 배당받는 '수익금'만으로 안정적인 삶을 꾸려가는 투자자들도 많이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미국 ETF 종목'에 효과적인 투자를 해서 '월 200만 원' 상당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으며, 현재는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자기가 하고 싶던 '개인사업'을 조그맣게 꾸려서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을 살고 있다는 분들도 있단다. 그러나 내 귀에 솔깃한 내용은 '배당금'이었다. 연간 2400만 원 상당의 배당금을 받을 정도라면 초보 투자자의 경우 'ETF 상품'에 소액투자를 하면서 매달 25만 원 상당의 배당금만 챙길 수 있어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직장을 다니면서 '부수입'으로 말이다.

물론, 현재 세계정세가 불안정하고 '러-우 전쟁'에다가 '이스라엘-이란 전쟁'까지 확전되려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배당금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더구나 트럼프가 망쳐놓고 있는 '미국경제'로 인해서 세계경제까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말이다. 그럼에도 '주식공부'는 놓칠 수 없다. 그리고 큰 수익을 얻는 주식투자자들은 한결같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곤 했지 않은가. 세계정세가 불안정한 지금에 딱 맞는 투자처를 찾아내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일 것이다. 그렇다고 위험천만한 공격적 투자를 권장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설령 '공격적 투자 성향'이라 하더라도 철저한 주식공부의 결과로 이어진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투자하길 바란다. 그래야 실패했을 때에도 다시 일어설 힘이 있지 않겠는가. 불확실한 세계정세를 똑바로 읽어내고 올바른 투자를 실천에 옮겨서 성공에 이르는 지혜가 함께 하길 바란다. 나의 경제공부는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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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7 : 보수 VS 진보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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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7 : 보수 VS 진보>  채사장, 마케마케 / 돌핀북 (2023)

[My Review MMLI / 돌핀북 7번째 리뷰] 우리가 흔히 '보수'라고 하면 우리가 지닌 전통을 지키는 쪽을 말하고, '진보'라고 하면 우리보다 나은 세상(가치)을 받아들여 변화를 시도하고 바꾸는 쪽을 일컫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만 보수와 진보를 갈라치기 하면 우리 나라의 보수세력이 태극기뿐 아니라 '성조기'를 들고서 시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고, 우리 나라의 진보세력이 우리 것을 지키고자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 책 <채사장의 지대넓얕>은 그 기준으로 '신자유주의'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 대한민국의 현실이 조금은 더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비롯해서 전세계는 대부분 '신자유주의 시장경제'를 받아들이고 따르고 있다. 요즘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새롭게 대두 되고 있긴 하지만, 그 '관세전쟁'조차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로 미국경제가 위기를 맞이했기 때문에, 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모색인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세계는 어떤 변화를 보일 것인지 좀 더 기다리고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가 대세라는 점에선 누구 하나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신자유주의 시장경제'가 바람직하다고 보는 세계관을 가진 쪽을 보수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세계관을 가진 쪽을 진보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는 보수쪽이 사회문제에 대해서 '개인의 책임'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고, 진보쪽은 '사회에 책임'이 더 많다고 보고 있다. 물론 모든 사회문제를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맞다.

그렇다면 당신은 보수와 진보 중에 어느 쪽을 지지하는가? 사실 어느 쪽을 지지하든 '그 자체'만으론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보수도 대한민국이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이고, 진보도 대한민국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선 다른점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두 세력간의 갈등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언론은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것처럼 갈등을 조장하는 것일까? 그건 바로 '세금은 적게 내고, 복지혜택은 많이 받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둘은 정반대의 성격이다. 복지혜택을 늘리려면 세금이 많이 들고, 세금을 적게 거두면 복지혜택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세금을 '누구'에게 더 많이 거둘지, 기왕 거둔 세금을 '누구'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지 고민하게 되고, 보수쪽 정부와 진보쪽 정부의 정책방향이 서로 다른 것이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교과서적인 설명'일 뿐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어느 쪽 정치성향을 갖고 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이건 국민 개인의 몫이기 때문에 굳이 책에서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앞에서 설명한 내용으로 지적인 교양을 쌓아서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민주주의에서도 '독재'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12·3 비상계엄사태'를 경험한 우리 국민들에게 정당 선택이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다. 행여나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면 '독재자'를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게 되는 어리석음을 저지를 수도 있고, 잘못된 지적 교양으로 '엉뚱한 정당'을 다수가 지지하여 '독재'를 방조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하고, 단지 '경제체제' 선택만으로 정당을 고려하는 것도 좋지만, 그 정당에 소속된 인물 하나하나가 '도덕적 인성'을 소유했는지, '공직자 윤리'에 위배된 일을 한 적은 없는지 철저히 검증하는 수고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 정치는 우리의 일상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정치인이 '딴 맘'을 갖고 있으면 국민들이 개고생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참 요란하게 경험했다.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정말 허투루 행사했다가는 큰 일이 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 권리인 '주권'을 함부로 '제 것'인냥 허투루 다루는 정치인이 발생한다면 절대로 가만 둬서도 안 된다.

더불어서 '지적 교양'은 대화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과 같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적 교양은 똑똑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다. 공부를 많이 한다고 '지적 교양'이 높이 쌓인 것도 아니다. 지식을 첨탑처럼 좁고 높게 쌓은 사람을 '전문가'라고 부르고, 반대로 좁고 깊게 파고드는 사람을 '덕후'라고 부른다. 이들은 '교양인'과는 거리가 있다. 교양인은 자신의 지식을 뽐내려 들지 않는다. 아는 것이 많지만 그걸 자랑 삼아 떠벌리지도 않는다. 왜냐면 '겸손'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양인은 떠벌리는데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의 스킬'을 시전할 뿐이다. 그렇게 경청을 진심으로 다한 뒤에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참고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며 더욱더 넓은 '지적 교양의 토대'로 삼을 뿐이다. 그러다 결정적으로 세상에 나설 때에는 '사회문제'에 깊은 고뇌를 한 뒤에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하고, 부당한 일에는 '소신 발언'을 참지 않는다. 이게 교양인이 지닌 진정한 힘이다. 우리 사회에 이런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는 글쓴이가 참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열심히 응원한다. 지적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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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 : 선제공격 작전 헤일로
에릭 나이런드 지음, 정호운 옮김 / 제우미디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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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 : 선제공격 작전>  에릭 나일런드 / 정호운 / 제우미디어 (2015) [원제 : Halo : first strike]

[My Review MML / 제우미디어 3번째 리뷰] 이 책의 출판연도는 2015년이지만 '원작소설'은 2003년에 나온 듯 싶다. 더구나 엑스박스 게임을 원작으로 삼았으니 아마도 시나리오는 90년대 작일 것으로 짐작한다. 뭐,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서 <디아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은 모두 '원작게임'이 대히트를 치고 난 뒤에 '스토리작가'들이 창작의 살을 덧붙여서 만들어낸 이야기다. 그래서 게임과는 전혀 다른 결의 소설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게 '개인적인 취향'에 맞으면 그야말로 감동인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엔 그냥 망작으로 치부하기 일쑤다. 이와 정반대의 경우가 <듄>의 경우다.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소설이 대히트를 치고서 여러 편의 드라마, 영화, 심지어 게임까지 속속 나왔지만, 모두 '원작소설'만도 못하다는 평가를 받곤 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창작의 세계는 '개인의 취향'이 전적으로 반영된다는 이야기로 매듭 짓겠다.

<헤일로>의 경우엔 '드라마'가 압권이었다. 스토리는 전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방향으로 통통 튀었고, '한국 배우'가 출연해서 한국어를 쓰는 종족으로 열연했으며, 화려한 전투씬보다는 '우주대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미스터리가 가득했고,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고자 하는 등장인물들 간의 캐미가 정말 박진감이 넘쳤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 기준으로 봤을 때 '유명배우'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도 내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는 '흡인력'이 강했고, 그렇기에 '스토리'에 푹 빠져들 수 있었다. 뭐, 밑도 끝도 없이 '지구인'과 '외계인(코버넌트)'이 사활을 건 전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도통 이해할 수 없었지만, 화면 가득 내 '호기심'을 유발하고 '시선'을 사로 잡으니 푹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소설 <헤일로>는 그런 드라마의 감동과는 완전히 결이 달랐다. 일단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우주전쟁'이 벌어진 까닭을 찾아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현재까지 나온 시리즈의 순서는 1권 <리치 행성의 함락>, 2권 <플러드>, 3권 <선제공격 작전>, 4권 <오닉스의 유령>, 5권 <크립텀>, 6권 < 프라이모디움>, 그리고 마지막 7권 <사일렌티움>인 듯 싶다. 이 가운데 내가 읽은 책은 <사일렌티움>, <플러드>, 그리고 이 책 <선제공격 작전>이다. 그러니 7권, 2권, 3권 순으로 읽은 셈이다. 그리고 <사일렌티움>을 빼곤 2, 3권의 내용은 온통 싸움 뿐이다. 왜 싸우는 것인지 알려주면서 치열하게 싸운다면 '공감(?)'이라도 할텐데, 그저 무시무시하고 무지하게 쎈 강적하고 전투를 벌인다는 '어려움'만 늘어놓고 있으니, 그저 그런갑다 싶을 뿐, 다른 느낌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럼 1권 <리치 행성의 함락>을 읽으면 '우주 전쟁의 서막'을 읽을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드라마'에서도 왜 싸우는지 설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도 1권에서조차 그런 설명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저 인류가 거주하고 있는 '리치 행성'에 무자비한 외계종족 코버넌트가 난데 없이 등장해서 인류는 최악의 위기, 절멸의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는 절박감만 내세웠을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주 전쟁'인데 '함대함 전투'씬은 그저 싱겁게 끝나버리고 만다. 인류보다 앞선 기술력을 가진 코버넌트 함선들이 열악한 전력을 가진 지구 함대를 그야말로 손쉽게 궤멸 시켜버리고 '리치 행성'까지 처참하게 파괴 시켜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함선 '필라 오브 어텀'에 탑승한 전투원들이 '헤일로'에 불시착하고, 그곳까지 쫓아온 코버넌트와 그곳에서 마주한 '플러드'라는 괴물과 조우하면서 모든 생명체를 창조한 '선조'라는 존재를 알게 된다. 하지만 그 비밀을 파헤칠 여유도 없이 모든 생명체를 '감염'시켜 돌연변이화 시키는 플러드를 막기 위해서 선조들이 남긴 유물, 헤일로를 폭파시키고 마는데, 그로 인해 조난 아닌 조난을 당한 리치 행성의 생존자(스파르탄 117, 마스터 치프를 포함)들이 속속 모이면서 <선제공격 작전>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이야기의 공간적 배경은 다시 '리치 행성'과 '지구'로 왔다갔다 한다. 알고보니 코버넌트의 공격으로 함락되기 직전의 리치 행성은 코버넌트 함대의 퇴각으로 인해 '파괴'되지 않았고, 이 사실을 모르는 주인공(마스터 치프)과 지구 함대는 리치 행성을 포기하지만, 우연찮게 마주한 '정체불명의 신호'를 접하고서 리치 행성에 생존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곳에서는 '헬시 박사(스파르탄 대원을 창조한 천재 박사)'가 남은 생존자들과 함께 코버넌트의 비밀을 탐색하고 있었고,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침맞게 마스터 치프가 합류해서 그 '선제공격 작전'을 성공한다는 이야기로 전개가 된다.

정말 뜬금없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엄청난 시나리오다. 더구나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저리 '퀀텀 점프'를 하니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그리고 매번 등장하는 전투씬은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자세한 묘사를 하는데, 의아한 것은 '우주 전쟁'인데 '지상전' 전투가 거의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그럴 거면 그냥 '행성' 하나를 골라잡아서 거기서만 싸워도 되련만...하필 '우주선 내부'에서 싸우는 장면이 참으로 많다. 뭐, <스타워즈>에서도 '광선총'이 난무하는 시대에 굳이 '광선검'으로 대결하는 제다이들이 다 해먹...쿨럭쿨럭

게임에 흠뻑 빠진 유저들은 엄청 좋아할 테지만, 정작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일반독자로서 <헤일로>는 살짝 난감한 소설이었다. '드라마'는 엄청 재밌게 봤는데, 그 재미와는 다분히 결이 다르고 '스토리'도 사뭇 다르게 진행되어서 그냥 '다른 작품'이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였다. 뭐, 20여 년 전에 출시되자마자 읽었다면 재미나게 즐겼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젠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에는 재미를 느끼기에 불편한 감이 없지 않다. 더구나 실제로 전쟁을 겪는 듯한 생생하고 자세한 서사도 흥미를 느끼기에 죄송할 따름이다. '전쟁영웅'이 그리 위대해 보이지도 않게 되었고 말이다. 그나마 '코버넌트'라는 외계종족이 왜 지구인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것인지 이유라도 알면 '그 전쟁'에서 꼭 승리해야만 하는 명분이 밝혀져서 속이라도 시원하겠는데, 그마저 밝혀주지 않으니 코버넌트가 나쁜 짓을 했는지, 지구인이 나쁜 짓을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서로 죽고 죽일 뿐이다. 도대체 뭣땜에??

다수의 과학자들은 '지적 외계생명체'가 존재하고, 그 존재가 지구를 방문할 정도의 첨단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절대로 '지구정복' 같은 목적을 드러내고 접근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곤 한다. 우주여행이 얼마나 힘든데 그걸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겨우 '행성정복' 같은 것을 목적으로 군대를 보낸다는 것이 굉장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란다. 지구에서도 고작 나로호 우주선 하나 쏘아올리는데 10조가 드는데, 엄청난 화력의 무기와 군대를 태우고서 은하계를 넘으려면 어마어마한 자금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작해야 '탐사 목적'으로 우주선을 쏘았을 것이고, 그 우주선의 목적은 '평화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고로 '우주전쟁' 같은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우주전쟁'은 그야말로 상상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버라이어티다.

한편, 이 소설에 주목할만한 점은 '코타나'라는 AI(인공지능)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거의 완벽하게 '인간처럼 생각하는 AI'로 등장해서 주인공인 마스터 치프와 '교감'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멀지 않은 미래에는 '코타나'와 같은 인공지능을 누구나 이용하며 '교감'을 나누고 '업무'도 같이 하고 '꿈(희망)'도 같이 꿔보는 색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 같았다. 코버넌트 종족들도 '인공지능'을 개발했기에 코타나와 대결하는 장면도 등장하는데, 거의 '해커와 크래커' 간의 대결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신선하긴 했다. 그런데 외계종족은 어떤 OS를 기반으로 삼기에 인류가 쓰는 '코딩'과 서로 호환이 되는 걸까? 그러고 보면 외계인들도 USB 잭을 꽂아서 사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면 참 궁금하다. 외계인들도 MS윈도우를 쓰는 것인지 말이다. 뭐, 원자 단위의 '양자컴퓨터(?)'를 사용할 26세기쯤 되면 당연히 서로 호환에 무리가 없는 정보기술의 첨단을 똑같이 걷게 되는 걸까?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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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4 : 채권이 뭐예요?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4
존 리 지음, 동방광석 그림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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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4 : 채권이 뭐예요?>  존 리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22)

[My Review MMXLIX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4번째 리뷰] 안정적인 성장형 투자를 바랄 때, 흔히들 '채권'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주식'에 비하면 수익률이 그다지 높지 않은 '채권'에 투자할 바에야 더 안정적이고 확실한 '예금/적금'에 돈을 묻어 두는 것이 낫지 않은가? 이런 의문이 들곤 한다. 하지만 수익률만 놓고 본다면 확실히 '채권'이 '예/적금'보다 더 높은 것은 사실이다. 물론 투자라는 점에서 '채권'도 원금손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말이다. 결론적으로 채권은 '변동성'이 적어서 '안정적'인 투자방식이라는 결론을 내리면 될 것 같다. 여러 종류의 채권이 있긴 하지만, 그걸 일일이 나열하는 것은 그닥 의미가 없을 듯 싶다.

그보다는 존 리가 추구하는 '주식투자'가 현대인들의 삶에서 꼭 필요하다는 점은 대단히 공감하지만, 그의 저서가 담고 있는 내용을 보면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대기업, 공기업이고 다 필요 없고, 돈 몇 푼에 만족하는 '취업'에 매몰된 삶을 살다 보면, 결국 노후에는 '거지꼴'을 면치 못할 거라는 듯한 인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근거를 들자면, 이 책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의 젊은 청춘들이 한결 같이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모습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딴에는 매우 사실적인 묘사이고 서사인지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이 '기성세대'들에게 잠식 당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생생히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부당한 일'을 당할 때마다 존 리는 해결 방식으로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는 설정이 우려스러울 정도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자'를 해야만 한다는 강조를 너무 세게 하는 느낌마저 들기 때문이다.

사실 '부자'가 되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은 '들어오는 돈'이 '나가는 돈'보다 많게 유지하면 된다. 다시 말해, 월 300만 원의 수입이 있다면, 매월 200만 원만 쓰고 100만 원을 남기는 삶을 살면 굳이 투자 같은 것을 하지 않아도 매년 1200만 원 정도의 목돈을 모을 수 있다. 그렇게 10년을 모으면 1억 원 이상의 돈을 모을 수 있으니 나름 부자가 되는 첫 발을 내딛기에 부족함이 없는 돈이다. 물론, 그 돈으로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거나 상류층의 호화로운 소비생활은커녕 중산층의 윤택한 삶을 살기에도 빠듯한 돈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단순히 '번 돈'보다 '쓴 돈'을 적게하는 방법만으로 부자가 될 수는 없다는 결론에 쉽게 다다를 수 있다. 여기에서 존 리는 '황금알'을 낳는 마법으로 투자를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즉, 자본금 스스로 자본을 축적하는 방법을 습관화해야 열심히 일을 하고 난 뒤에 '쉬는 시간'에도, 또는 사고를 당해서 몸이 아파 더는 노동을 할 수 없는 '무노동'을 할 때에도 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를 생활화해야 하며, 투자의 기본은 바로 '주식'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옳은 말이다. 그런데 돈을 많이 버는 '고소득 계층'이야 여유자금을 쉽게 확보해서 경제적 여유를 즐기면서도 투자의 수익을 짭짤하게 낼 수 있고, 설령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얼마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진정한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그런데 '저소득 계층'은 투자금 확보가 가장 어렵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형편인데 무슨 돈으로 투자금을 확보하겠느냔 말이다. 존 리도 '대출(빚)'을 받아서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경고를 하곤 한다. 그러면서 '사교육 보내지 마라', '자동차 사지 마라', '커피도 끊어라'...등과 같은 불필요한 지출을 확 줄이라고 조언한다. 현대인들은 '집'을 장만할 돈도 없으면서 위에 열거한 '지출'은 하지 않느냐면서 '여윳돈'이 없어 투자를 못한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주식투자를 하라고 강변한다. 이것도 맞는 말이다.

근데 왜 '직장생활'을 부정적으로 그리느냔 말이다. 어차피 월급쟁이로 평생을 살아봐야 '부자'되기는 글렀으니, 일찌감치 '투자'에 몰빵(?)해서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투자에 올인을 하라는 의도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을테지만, 존 리의 책을 읽다보면 종종 잘 다니는 직장을 때려치고 창업을 해야 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남을 위해서 일하지 말고 나를 위한 일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 그렇다. 아주 좋은 말이긴 한데, 이 조언 덕분에 '강차장'은 상사와 의견충돌이 일어나자 사직서를 내고 '자기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한다. 또한, 지수가 낸 아이디어를 낼름 가로챈 부장이 결국 윗선의 '부정적 전망'을 이유로 프로젝트를 그만 두겠다고 하자, 지수는 아이디어를 뺏긴 것도 억울한데, 열심히 일한 성과를 얻기도 전에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시켜버리는 처사에 직장을 그만 두고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실현시켜버린다. 물론 아주 마땅한 일이긴 하지만, 각박한 현실에서는 쉽사리 '선택'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꿈으로 보일 뿐이다. 그러면서 존 리는 천연덕스럽게 "그건 네 선택이니, 네 결정을 존중한단다"면서 자신이 한 조언과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적극적으로 '주식투자'를 권하면서도 최종적인 선택은 너희들의 몫이니, 알아서들 하려무나...이런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은 'n잡러'가 되는 것이다. 월급은 월급대로 챙기고, 그 월급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해 나가면서, 학원비 아끼고, 교통비 아끼고, 생활비 아끼고 아껴서 '적은 금액'이나마 투자금으로 활용하여 '돈이 스스로 돈을 버는 구조'의 혜택을 '플러스 알파'로 삼는 경제적인 지혜가 꼭 필요한 셈이다. 그래야 현재의 고통이 언젠가 낙으로 바뀔 거라는 희망이 샘솟는 것 아니겠느냔 말이다. 그런데 존 리는 마치 '기회비용'을 치루듯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면 '주식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항상 진리라는 식으로 설교하는 것 같아서 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솔직히 나도 '안정적인 성장형 투자가'를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변동성이 높은 주식투자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적은 금액으로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주식이나 펀드보다는 '채권투자'를 위해서는 적어도 몇 천만 원, 대개는 몇 억 원 이상의 큰 금액을 투자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채권형 펀드' 등과 같은 경우에는 그보다는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를 할 수 있겠지만, 그럴 경우에 '수익률'이 그리 높지 않아 그냥 은행에 '예/적금'을 들어 놓는 것이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럼에도 투자전문가들의 처지에서는 '채권'이 더 매력적인 점이 분명히 있겠지만, 초보투자자인 나 같은 경우에는 그 매력이 잘 보이지 않는 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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