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1 - 인칭 대명사, 만화로 시작하는 이시원표 초등영어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1
이시원 지음, 이태영 그림, 박시연 글, 시원스쿨 기획 / 아울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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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1 : 인칭 대명사>  이시원, 박시연 / 아울북 (2020)

[My Review MMCLVI / 아울북 38번째 리뷰] 어릴 적에는 '외국어'에 조금 재능이 있어 보였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기본적인 인사말 정도는 아주 쉽게 배웠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가난했던 탓에 돈을 내고 수강신청을 하며 배울 수는 없었고, '초급용 독학 교재'를 사서 어느 정도 익히는 것까지는 늘 순탄했는데, '중급'을 넘어가면서부터 고비를 맞게 되었다. 독학을 하는 처지이다보니 '교재의 내용'을 달달 외우는 것까지는 되는데, 그 이상으로 수준이 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내 스스로도 잘하고 있는 것인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전혀 가늠할 수가 없었고, 그저 달달 외운 '기본 문장'만 혼자서 외고 또 외었다. 그러다 성인이 되어 명동 한복판에 있는 회사에 취직을 했는데, 운 좋게 외국인을 만나 '독학'한 실력을 뽐내 보려 했더니...웬걸! '말문'이 턱 막힌다는 기분을 그때 처음 느꼈다. 머릿속에서는 외국인이 하는 말 뜻이 이거겠거니 싶어서 그에 걸맞는 대답을 하려고 했는데, 그게 도통 '문장'이 되어서 나오질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충 뜻은 전달될 수 있게끔 '아는 단어' 몇 개를 주워섬기며 말을 할 뿐이었다. 그렇게 영어도, 일본어도, 형편 없는 실력을 갖고 있던 탓에 제대로 된 문장을 한 번 말하지 못하고 어버버 거릴뿐이었다. 중국인의 경우에는 '듣기 실력'이 형편 없었던 것인지 말 한마디 이해하지 못해 입도 뻥끗하지 못했고 말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소원 하나는 다름 아니라 '영어 좀 잘 배워보자'는 것이었다.

나도 학창시절에 영어사전을 통째로 외우고, 영어교과서 달달 외워서 영어시험을 치르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 시절에는 그렇게 하는게 영어공부를 잘 하는 것인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그런 식으로 학습한 것은 '외국인과 자연스런 대화 한마디'할 수 없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공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동사 하나'를 배웠더라도, 그 동사로 수없이 많은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서 이럴 땐 '이런 문장', 저럴 땐 '저런 문장'으로 쓰는 것이 자연스럽더라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으로 영어공부를 해야 실력이 쑥쑥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귀띔으로 얻어 들을 수 있었다. 정말 맞는 말 같았다. 우리도 '모국어'인 한국말을 할 때 '머릿속에 문법구조에 알맞는 문장'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떠올린 다음에 말을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말은 그냥 기계적으로(!) 내뱉은 거였던 것이다. 더구나 영어는 상황에 어울리는 '기본 문장'을 먼저 말하고 난 뒤에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덧붙이는 방법으로 대화를 하면 더 쉽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니 '어법'이나 '문법'이 맞는지 틀리는지 따지는 것은 나중이고, 먼저 자연스런 대화를 하기 위해서 먼저 일상적으로 꺼내는 '기본 문구'를 자신 있게 빠르고 정확한 어투로 시작하는 것이 외국어를 익히는데 유리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내 딴에는 '이 상황'에 딱 맞는 영어 문장의 시작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먼저 떠올리다보니, 일단 '말문'이 턱하고 막혀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내 생각과 엄청 잘 맞는 '영어 학습만화'를 찾아냈다. 바로 이 책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이다. 맞다. "영어가 안 되면 시원스쿨 닷컴!"이라는 멜로디가 익숙한 바로 그 '이시원'이 맞단 말이다. 영어 단어는 하루에 딱 한 개씩만 외우고, 그렇게 외운 단어를 수없이 많이 '활용'해보면서 기본 문장에서 확장하여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문장을 다양하게 써보면서 '영어 회화'를 쉽게, 다시 말해, '말문'이 트이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루에 한 단어씩, 한 달이면 30개의 단어를 마스터 할 수 있고, 일 년이면 365개의 단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게 되니, 초등 6년동안이면 무려 2000개의 단어를 외우고, 수많은 활용을 해보면서, 다양한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충분히 했을테니, 일상 대화 같은 '수준'은 훨씬 뛰어넘는 수준급 외국어 가능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 중고등 시절에 좀 더 자신만의 '전문분야'에 어휘까지 섭렵하게 되면 거의 모국어 수준으로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지 않겠는가 말이다. 이런 코드가 나에게 딱 맞았다.

한편, 영어를 배우면서 늘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이 '외국어'만 습득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외국의 문화'까지 동시에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가르쳐주는 실력파 강사는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비결이 감춰져 있었다. 1권의 주제는 '인칭대명사'였는데,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던 '앵글로색슨 족'의 잉글랜드 정복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허나 실제로 앵글로색슨 족의 잉글랜드 정복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역사적 진실'을 추구하는 책이 아니라 '효과적인 영어학습 비법'을 소개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대신, 앵글로색슨 족이 구사하던 '영어'라는 언어가 앵글로색슨 족의 문화에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는데, 그건 '앵글로색슨 족'이 북방 유목민 출신이라 '자기 편 사람'과 '자기 편이 아닌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아주 중요했다는 내용이었다. 왜냐면 초원은 평평한 곳이라 적이 쳐들어왔을 때 도망갈 곳이 없다. 그러다보니 피아식별(적과 아군을 구별하는 방법)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생존과 직결된 핵심적인 특징이었던 것이다. 이런 앵글로색슨 족만의 특성이 '영어'에 아주 잘 나타나 있는데, '인칭 대명사'가 바로 그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뭔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띵강의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래서 '인칭 대명사'를 배우며 가장 핵심이 되는 문장으로 [Who am I? I am a warrior!]를 골랐다. "나는 누구? 나는 전사다"였다. 이 한 마디 '기본 문장'을 배우기 위해서 무려 100쪽이 넘는 분량을 허투루 날려먹으며 지루할 정도의 긴 서론을 이야기하며 뜸을 들였다. 그런데 이 '기본 문장'이 나오고 난 뒤부터는 그야말로 '문장 활용의 대환장'이었다. I am, You are, He is/She is, We are, They are를 '주어'로 삼아서 '가족'의 호칭과 '직업'의 이름을 섞어가며 다양한 문장을 만들고, 반복하고, 잊지 않도록 문제 푸는 방식으로 계속하였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 영어로 '나는 누구이고, 직업은 무엇이다'라는 가장 기본적인 문장 하나를 머릿속에서 절대로 잊지 않게 되었다. 학창시절에 '인칭 대명사'는 문장보다 '표'가 가장 먼저 떠오르곤 한다. 1인칭, 2인칭, 3인칭, 단수, 복수라는 조그만 표를 만들어서 각각의 칸에 I, You, He, She, It, We, They 같은 것을 써놓고, 그에 알맞는 Be동사를 살짝 변형시켜서 I am, You are, He is...등등 다양한 조합법만을 암기시킬 뿐이었다. '인칭 대명사'를 배웠는데, 이걸 언제 어느 때 써먹어야 할지 가르쳐주지는 않고, 그저 '문장 쓰임새'만 달달 외워 시험을 치르게 할 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인칭 대명사'는 간단하게는 '내편'과 '남편'을 구분할 수 있게 해주고, 기본 문장만으로도 가슴 뜨거워지게 만들 수 있는 명문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칠 수 있었다.

이를 테면, "우리는 한국인이다. 한국인은 평화를 사랑하지만, 위대한 전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늘 전쟁에서 승리한다."라는 문장으로 써먹을 수도 있다. "We are Korean. Koreans love peace. But A Great warriors. So Always We Victory in War." 맞는 문장인지는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서 배운대로 바로 써먹어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외국어를 배우면서 달달 외운 문장이 아닌 '배운대로 바로 써먹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이 늦었지만 이 책으로 영어를 배워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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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동물대탐험 6 : 침팬지 쥬바의 탈출 - 인간의 거울, 침팬지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6
최재천 기획, 박현미 그림, 황혜영 글, 안선영 해설 / 다산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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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동물대탐험 6 : 침팬지 쥬바의 탈출>  최재천, 황혜영 / 다산어린이 (2024)

[My Review MMCLV / 다산어린이 10번째 리뷰] 인간에게 '육식'은 꼭 필요한가? 꼭 필요하다면 '야생동물'도맛이 있으면 식당에서 판매하는 것에 동의하는가? 이 물음에 모두 '예'라고 대답했다면, 모든 인류는 향후 100여 년쯤 뒤에 멸종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도 아프리카에서는 '동물원'이나 '국립공원(사파리)'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에서 '멧고기 판매점'이라는 간판을 걸고 음식을 파는 식당이 운영중이라고 한다. 그곳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는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판매량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단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 판매량이 무려 1만 마리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서 대량사육하는 것도 아닌 '야생동물'을 허가를 받고 사냥을 한 뒤에 음식으로 만들어 파는 것인데, 연간 판매량이 무려 360만 마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 이렇게나 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에 매우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뒤를 캐보니, 아니나 다를까! '야생동물(멧고기)'이라고 내놓은 고기의 상당수는 '불법적인 밀렵'에 의해서 닥치는대로 학살된 야생동물들이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물론, 이 사실이 밝혀지자 전세계 '동물애호단체'는 성명을 내고 비난을 했으며, 아프리카 각국 정부들은 '진상 조사'를 밝히고 불법 밀렵을 엄중히 단속하며 개선을 하겠다고 앞다퉈 선언하지만, 이를 근절시키기란 매우 어렵다. 왜냐면 이렇게 끔찍한 학살로 희생된 야생동물을 '멧고기 식당'에 헐값에 넘기는 이들은 대부분 '빈민들'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가난한 이들이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고, 이들이 가난을 극복하지 못하는 까닭도 '독재정부'의 무능한 정치 탓이거나 '내전'과 같은 전쟁에 휘말린 탓이 크기 때문이다. 아무리 열심히 살려고 해도 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법 사냥'을 해서라도 생계를 해결할 수 있다면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아프리카 각국의 정세가 불안정하고 빈민구제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으면 아프리카의 야생동물 개체수는 날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런 비극은 비단 '아프리카'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사냥해서 '별미', '보양식' 같은 이름으로 판매하는 일은 전세계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종' 같은 수식어가 붙으면 '음식(?)값'도 덩달아 올라가기 때문에 근절되기는 힘든 처지다. 특히, 중국에서는 '전통(?) 토속음식'이란 변명을 늘어놓으며 전문밀렵꾼을 고용하고 불법이기에 불결한 환경에서 '최소한의 위생관리'도 하지 않고서 음식으로 조리해서 판매한다. 일본의 어민들은 자신들의 오랜 전통이라며 '돌고래'를 해안가에 가둬 '몰이사냥(대량학살)'을 한 뒤에 경매에 부쳐 판매하곤 한다. 이런 몰이사냥이 휩쓸고 지나간 뒤에는 바닷물이 온통 붉게 물들고 피비린내 같은 악취가 진동하는 살풍경이 오랫동안 이어진다고 한다.

이런 불법적인 야생동물 사냥으로 일어날 문제는 무엇일까? 개체수 감소만의 문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생태계 파괴'를 앞장 선 끔찍한 대가를 경고하기도 하지만,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시작하여 삽시간에 전세계로 퍼져 나간 '코로나19 팬데믹'이 벌어진 원인인 '인수공통감염'의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사람'과 '동물' 간에는 바이러스를 공유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는 다른 동물에게 전혀 무해하고, 한 종의 동물을 감염시킨 바이러스도 사람에게는 감염시키지 않는 무해했다. 그런데 인류 역사상 '가축'을 길들이게 되면서 사람과 '가축' 사이에 '인수공통감염'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뭐, 복잡한 감염 매커니즘을 이해할 필요도 없다. 이런 '공통감염'이 일어나게 되는 원인은 100% '접촉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기에는 별다른 감염을 일으키지 않던 바이러스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서 사람과 동물 간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슬슬 인류의 멸종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아프리카도 마찬가지다. 그 드넓은 공간에 사람과 야생동물이 '한 곳'에서 밀접하게 살아가지 않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면서 생계유지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불법적인 야생동물 밀렵이 늘어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인수공통감염의 확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는 천산갑이나 사향고양이를 숙주로 했던 바이러스가 '박쥐'를 매개체로 삼아서 사람에게 전파되었던 것이다. 박쥐가 사람을 '공격'해서 감염이 된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박쥐를 '요리'해서 즐겨 먹다보니 두 종간의 '접촉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고, 그러는 사이에 '변이'된 바이러스에 의해 '인수공통감염'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궁금증이 일어날 것이다. 제인 구달 같은 '침팬지 연구'를 위해서 함께 지내는 이들도 '접촉 시간'이 꽤 많을 것이니 '인수공통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늘어나는 셈이 아니냐고 말이다. 놀랍게도 단순히 '함께' '같은 공간'을 쓰는 것만으로 '인수공통감염'될 확률은 아주 희박하다고 한다. 그러면 언제 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일까? 바로 '요리'를 하기 위해 '죽은 사체(살코기)'를 만지고 썰고 다지고 볶고 삶고 끓이는 일련의 과정중에 '인수공통감염'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즉, 야생동물을 먹지 않으면 '인수공통감염'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적다는 얘기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지만, 굳이 부리지 않아도 될 욕심은 좀더 적극적으로 자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봐야 하지 않을까? 머나먼 여행을 떠나서 '흔치 않은 경험'을 하기 위해 야생동물 고기를 맛보는 낭만(?)까지 잡도리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낭만이 무려 '하루 평균 1만 마리의 야생동물'을 희생시키는 일이라면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지금 인간이 즐겨먹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정도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지 않겠느냔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침팬지 새끼'를 애완동물로 판매하기 위해 '어미 침팬지'를 사냥해서 멧고기로 판매한 뒤에 새끼는 애완동물을 원하는 인간들에게 값비싸게 판매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 번의 사냥으로 '꿩 먹고 알 먹는 일타쌍피'..쿨럭쿨럭.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야생동물을 먹거나 기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원인'이 된 문제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그 원인을 발본색원할 필요성이 있다. 물론 이런 노력을 '직접적으로 해야 할 아프리카 각국 정부'가 나서야 할테지만, 그 정부가 무능하기 때문에 쉽사리 제대로 돌아갈 희망이 희박할 따름이다.

그럼 근본적인 원인을 없앨 좋은 방법은 없는 것일까? 우선 야생동물 보호가 멀지 않은 미래에 '인류 멸종'에 이르지 않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일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어떤 운동이든 '인식의 변화'가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바다거북의 콧구멍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빼내는 영상이 전세계 '플라스틱 빨대' 퇴치에 가장 효과가 좋았고, 전세계적으로 '텀블러 사용'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된 사례도 있으니, 야생동물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 인류는 끝내 '멸종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할 운명이라는 인식을 널리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인수공통감염'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는 사실로 널리 알려서 '경각심'을 키울 필요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지 않느냔 말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을 살리기 위한 방법이 이렇게나 처절하고 우울한 방법 뿐이라는 사실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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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동물대탐험 5 : 황제펭귄의 행진 - 남극의 육아 천재, 황제펭귄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5
최재천 기획, 박현미 그림, 황혜영 글, 안선영 해설 / 다산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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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동물대탐험 5 : 황제펭귄의 행진>  최재천 / 황혜영 / 다산어린이 (2024)

[My Review MMCLIV / 다산어린이 9번째 리뷰] 어린이들에게 '책 선택권'을 자율적으로 주시는 학부모들이 많다. 최근에는 자녀의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많아서 웬만한 전문가들보다 훨씬 더 탄탄한 실력을 갖춘 분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전문가 학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도서선정'에 있어서 비효율적인 방법을 쓰시는 분들이 많다. 그 비효율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어린이들이 읽을 책을 '아이들의 의사'에 전적으로 맡겨놓고 학부모들은 그저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만 '검사'하는 형식으로 독서교육을 진행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 그도 그럴 것이 학부모들도 '맞벌이'를 하느라 독서교육까지 '전담'하며 교육을 진행하기는 무리가 있어서, 주말을 이용해서 온 가족이 다 함께 도서관에 방문해서 일주일동안 읽을 책을 싹쓸이(?) 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귀가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모아온 수확물들은 온가족이 두런두런 모여 앉아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것도 정말이지 좋은 독서교육방법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레 '독서 편식'이 심해지고, 그로 인한 '지식 불균형'이 형성된다는 점을 간과하면, 자녀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러 장르의 책 가운데 '호불호'가 명백히 갈려서 애써 기른 '독서력'에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잘못된 '독서습관'으로 책을 열심히 읽는데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독서로 쌓은 지식은 초등시절까지는 '문학 50%', '비문학 5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똑똑한 어린이로 가르치고 싶다면 '문학 30%', '비문학 70%'로 비문학 비중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저학년보다는 고학년부터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여기서 욕심이 나는 학부모라면 '문학 비중'을 그대로 50% 수준으로 놓은 다음에 '비문학 비중'을 80% 수준으로 늘려서 더 많은 책을 읽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초등시절을 보낸 어린이들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중고등시절에도 '책 읽는 습관'을 내려놓지 않게 된다.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며, 진정한 '독서교육의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왜냐면 초등시절에 읽은 책보다는 중고등시절에 읽은 책이 더 감명 깊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시절에는 '경험'이 폭넓지 못하고 '안목' 또한 좁을 수밖에 없다보니 아무리 좋은 책을 읽었더라도 자기 스스로 '뇌 각인' 시킨 지식이 좁고 얕을 수밖에 없다. 허나 중고등시절에 읽은 좋은 책은 '평생 기억'으로 남아 성인이 된 뒤에도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비판적 사고로 되새김하며 올바르고 올곧은 '가치관 형성(자아성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나 중요한 힘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시절인데, 초등시절에 '읽었던 책'이라며 중고등시절에 소홀히 하면서 '독서량'도 현저히 줄여버리면 이 좋은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리게 되는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데 가장 좋은 책이 '문학책'이 아니라 '비문학책'이다. 물론 문학책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비문학책 속에 담긴 '고급지식'을 많이 접할수록 '비판적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문학책으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문학은 이런 '고급지식'이 직설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비유와 상징' 같은 것으로 감춰놨기 때문에, 그걸 다시 한 번 '해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해석 능력을 키운다면 정말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처럼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그걸 스스로 터득하라고 던져주기만 한다면 너무 비효율적이다. 그렇다고 '모범답안'처럼 어린왕자는 이렇게 해석하고, 홍길동은 저렇게 해석해야 한다는 식으로 정답을 정해준다면 '비유와 상징' 따위의 고급진 표현법도 더는 고급지지 않은 것이 된다. 그래서 문학은 해석이 생명이며 어려운 것이다. 남들과 똑같지 않고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창의성까지 요구하는 경향이 문학쪽에선 강한 편이기 때문이다. 허나 비문학은 '이해 요구'를 우선하기 때문에 창의력을 기를 부담을 줄여 주게 된다. 그리고 비문학 자체가 '고급 지식'으로 가득한데, 그 지식이 왜 그러한지부터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고급 지식을 습득하는데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다. 거기다 비문학적 지식이 쌓이면 쌓일수록 만물을 '이해하는 폭'이 점점 더 넓어지기 때문에, 비문학책을 한 권 섭렵할 때마다 '생각하는 힘'이 점점 더 넓어지고 강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강해진 '생각하는 힘'으로 문학책 속에 담긴 '비유와 상징'을 창의적으로 해석하게 되면 천편일률적으로 달달 외우던 '모범답안'을 넘어 자기가 이해한 세상을 상상력(창의력)으로 아름답고 화려하게 꾸밀 수 있게 된다. 이게 정말 멋지지 않은가? 그렇기에 어릴 적에 비문학책을 즐겨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럼 초등시절에는 어떤 비문학책을 많이 읽으면 좋을까? 단연 '수학'과 '과학', 그리고 '예술' 분야의 책들이다. 물론 '역사'나 '정치사회' 같은 책도 읽어두면 좋지만,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 발달하게 되면 이런 사회탐구적인 과목의 책들은 얼마간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으면 해결될 수도 있다. 허나 '과학탐구' 과목의 책들은 '인공지능'조차 탐구대상으로 삼을 수 있기에 좀 더 발빠르게 섭렵해나가면 가장 좋을 것으로 본다. 전세계적으로도 '이공계 계열의 인재'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고, 그 가운데서도 컴퓨터, 반도체, 에너지 관련 이슈는 가장 핫한 축에 속한다. 그럼 이 책 <최재천의 동물대탐험>은 동물학, 생태학 등과 관련이 깊은 책이니 후순위로 밀리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평소 최재천 교수님이 '통섭'을 강조하면서 학문간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지식을 섭렵'해서 통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하곤 한다. 왜냐면 요즘 학문의 트랜드가 여러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융합적 인재를 요즘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한마디로 '만능 스포츠맨'처럼 과학계에서도 '만능 과학인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동물과 생태에 관한 지식만이 아니라 온갖 '첨단기기'들을 선보이며 멀지 않은 미래에 일상생활에서 쓰이고 있을 신문물을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동물과 생태'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도 호기심을 자극할 테지만, 이 책에서 활약하는 탐사대원들이 쓰고 있는 물건 하나하나에 관심을 쏟으며 두 눈을 번뜩일 '엔지니어(기술자)'와 '공학자' 들이 정말 많을 것이다.

한편, 남극이라는 혹독한 자연환경에서도 살아 숨쉬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겨울을 맞은 남극대륙의 한가운데의 기온은 영하 30도 이하까지 내려가는 극한의 추위를 맛볼 수 있다. 거기다 '블리자드' 같은 눈폭풍을 만나게 되면 '체감온도'는 더 떨어져 영하 50도 이하의 강추위를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런 혹한의 환경에서도 생명은 꿈틀거리고 있다. 바로 '황제펭귄 무리'다. 이들은 혹한의 환경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는데, 떼를 지어 빙글빙글 도는 '허들링(최재천 이름짓기 '옹송그림')' 덕분이라고 한다. 황제펭귄의 덩치는 1미터가 훌쩍 넘어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정도의 몸집을 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다 피부는 두터운 지방층을 형성해서 내부의 온도를 밖으로 쉽게 빼앗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덩치 큰 황제펭귄이 '블리자드'를 만나면 서로의 피부를 맞댈 정도로 모여들어 체온을 더 높이기 위해 '피부접촉'을 늘려 빙글빙글 무리지어 돈다고 한다. 이때 '옹송그림' 한복판의 온도는 무려 37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체감온도 영하 50도에 육박하는 맹추위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를 모은 것이다. 그래도 '옹송그림'을 하는 무리 가운데 가장 바깥에 있는 황제펭귄들은 강추위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체온을 빼앗길 위험에 놓이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안쪽에 있는 황제펭귄과 바깥에 있는 황제펭귄이 주기적으로 위치를 바꾸며 계속 돈다고 한다. 이때 어린 새끼가 있거나 덩치가 작아 체온유지에 불리한 황제펭귄이 있다면 '옹송그림'의 안쪽에 위치시켜서 생명유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더구나 황제펭귄의 부성애는 너무 감동적이다. 짝짓기를 한 뒤에 암컷이 하나의 알을 낳게 되면, 알이 빙하 위의 추위에 얼지 않게 곧바로 수컷의 발등 위에 알을 품게 된다고 한다. 그 상태로 수컷은 암컷이 바다에 나가 '먹이사냥'을 하고 돌아오는 2~3달 동안 알이 발등 위에서 굴러떨어지지 않게 생활해야 한다고 한다. 당연히 먹이사냥을 할 수 없는 남극대륙 한복판에 서식하기 때문에 암컷이 교대해주기 전까지 그대로 굶게 된다. 그래서 짝짓기 할 때 수컷은 덩치가 큰 놈이 유리하다고 한다. 암튼 블리자드가 불어서 '옹송그림'을 할 때에도 알을 발등에 올려두고 조심조심 하면서 돌고 잠을 잘 때에도 알이 굴러떨어지지 않도록 조심조심하며 버틴다고 한다. 만에 하나 알이 발등에서 굴러떨어지면 딱 20초가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그 시간이 지나면 알은 그대로 얼어서, 알 속에 있는 새끼의 생명도 그대로 얼어버린단다. 이런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2달을 품고 나면 알껍질을 깨고 새끼가 태어나는데, 이때 새끼가 추위에 얼지 않도록 또 수컷의 발등 위에 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새끼가 갓 태어났으니 먹이를 줘야 하는데, 이때까지 완벽히 소화되지 않은 위속의 먹이가 있으면 그것을 게워내 새끼에게 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수컷의 몸무게가 반쪽이 될 정도로 쏙 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수컷의 위벽을 헐어서 게워내는 '펭귄 밀크(최재천 이름짓기 '펭귄 초유')'를 첫 먹이로 준다고 한다. 정말이지 자신의 생명을 갉아내며 새끼를 살려내는 생명의 신비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겨우내 알을 품고 새끼를 길러낸 수컷은 마침맞게 돌아온 암컷과 '바통 터치'를 하고, 수컷은 '먹이 사냥'을 떠나고, 암컷은 자신이 사냥한 먹이를 게워내서 새끼에게 먹이는 일을 3년 동안 계속한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솜털을 털어내는 어른 황제펭귄이 된 새끼들은 바닷속으로 첫 사냥을 떠나며 새로운 세대 교체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아름답고 감동적인 생태의 현장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로 남극의 기온이 올라가는 바람에 '도둑갈매기' 같은 천적이 극성을 부려 황제펭귄이 남극대륙 더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먹이사냥을 하는데 '이동 거리'가 늘어나서 굶어죽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단다. 그리고 이 책에서도 알 수 있는 내용으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빙벽 붕괴'로 인해 황제팽귄 서식지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 차가운 바닷물 속으로 빠지게 되었고, 아직 솜털도 벗지 못한 새끼들은 '방수 기능'이 없기 때문에 헤엄을 치지 못해 물에 빠져 죽거나 '저체온증'으로 얼어죽고 마는 불상사가 일어났다고 한다. 이대로 기후위기가 더 심해지게 되면 황제펭귄은 결국 멸종할 수밖에 없는 위기에 내몰리고 말 것이라고 한다.

우리 지구엔 수많은 생물이 살고 있기에 '한 종의 멸종'은 별 것 아닌 것으로, 큰일이 날 것도 없는 심각성 없이 받아들이곤 한다. 허나 한 종의 멸종은 생태계의 파괴를 부른다는 점에서 우리는 심각성을 넘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한 종의 멸종은 단순히 '먹이사슬' 한 가닥 끊어지는 것에 불과한 게 아니다. 먹이사슬은 여러 개가 얽히고 설켜 있기에 '먹이 그물'이라 부르고, 그 그물의 일부가 망가지게 되면 '전체적인 붕괴'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 옳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지금까지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었다. 그리고 대멸종을 겪을 때마다 '기존의 생태계'는 완전히 아주 화끈하게 붕괴되었고,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새로운 생태계'가 구성될 때까지 엄청난 변화를 보여왔다. 그럼 우리 인류가 겪게 될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맞이한 뒤에는 인간의 운명은 어떨까? 간단히 말하자면 '인류'도 당연히 멸종하게 된다. 이것은 분명 최초일 것이다. 지구상의 어떤 생물도 '대멸종'을 스스로 불러오지 않았는데, 오직 인류만이 자신의 멸종을 자신이 불러오게 되는 최초이자 유일한 종일테니 말이다. 멸종은 이미 시작되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되도록 그 멸종의 시각을 최대한 늦추는 방법 뿐이다. 뭔가 황제펭귄에게서 얻은 지식이라면 그 멸종을 최대한 늦출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이 책 속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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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2 : 인간은 누구나 더없이 예술적이다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김현민 그림, 정재은 글, 정재승 기획, 이고은 자문 / 아울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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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12 : 인간은 누구나 더없이 예술적이다>  정재승 / 정재은, 이고은 / 아울북 (2023)

[My Review MMCXLVIII / 아울북 37번째 리뷰] 음악과 미술, 그리고 춤을 통틀어서 '예술'이라고 한다. 인간은 이런 아름다운 예술을 즐길 줄 아는 동물이다. 다른 동물들과 확연히 차이가 드러나는 여러 것들 가운데 가장 특출난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동물들도 예술을 할 줄 안다고 볼 수 있다. 동물들도 각자 나름의 '노래'를 부르고, 특유의 '몸동작(춤)'을 추고 있으며, 자신의 몸을 직접 활용하여 아름답고 예술적인 '치장'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다른 동물들이 이런 '예술적인 행동'을 하는 까닭은 생존에 유리하거나, '성선택'에 유리한 덕을 보아 종족 번식에 이득을 챙기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물론 인간도 '생존(밥벌이)'을 위해 예술행위를 하고, 이성을 '유혹(성선택)'하기 위해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예술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순수하게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순수예술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차별을 둘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왜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몸이 움직여지고, 한 폭의 그림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오르고, 자신의 감정을 리듬에 담고, 자신의 생각을 멜로디에 담아 전달하게 되는 걸까? 이렇게 예술을 탐구하다보면 '뇌과학'과 만나는 지점이 생기게 된다. 한마디로 예술은 인간의 뇌를 활발하다 못해 폭발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인간의 뇌는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등 단편적인 일을 할 때의 뇌활동량은 비교적 적은데 반해서, 예술활동을 하는 인간의 뇌는 그야말로 폭발직전일 정도로 엄청난 일을 해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노래를 부를 때에는 '음정', '박자'처럼 '두 가지 이상의 뇌활동'을 동시간에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악기'까지 연주를 하게 된다면 뇌는 손, 손가락, 어깨, 허리, 엉덩이, 다리, 발, 발가락, 발바닥 등등 온몸을 컨트롤하기 위해서 부던히 '명령'을 내려야 한다. 미술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림을 그리는 재료에 따라 다채로운 '색채'와 다양한 '질감'을 조합해서 그릴 수 있는 방법이 어마어마하게 많기 때문이다. 거기다 그림을 그릴 때에도 '온몸'을 컨트롤하기 위해서 뇌는 온몸 구석구석에, 세포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움직이도록 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다. 춤을 출 때는 더 말을 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면서, 온몸을 컨트롤하는 것에 얼마나 많은 뇌신경이 명령을 받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겠느냔 말이다. 그렇다! 예술활동은 인간의 뇌를 폭주하게 만든다. 그것도 아무렇게나 대충 폭주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히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국영수 선행학원'을 보낼 게 아니라 음악, 미술, 체육 등의 '예술 공부'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할 것이다. 꽉 막힌 책상과 단단히 고정된 의자에 앉아서 '주입식 교육'을 받아 달달 암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뇌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창의성'에 한해서 드리는 말씀이다. 하지만 앞으로 AI 시대가 펼쳐질 가까운 미래에는 '창의성'이 전부일 것이다. 그렇다고 국영수 공부에 등한시 하라는 말씀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창의력'이 부족한 아이는 결국 AI의 노예밖에 될 것이 없을 것이니, 조금이라도 AI를 잘 활용하는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예술공부에 좀 더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예술 방면으로 '선천적인 재능'이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테고 말이다.

이 책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12>에서 조용히 숨어 살고 싶은 외계인이 살고 있는 한적한 섬에 '축제'가 벌어졌다. 얼떨결에 지구에 남게 된 오로라와 라후드가 원해서 하는 축제는 아니지만, 섬 마을에서 해마다 전통축제를 벌이는데, 그 덕분에 섬 전체가 시끌벅적 떠들썩하다. 여기까지만이라면 그나마 견딜 수 있었겠지만, 아우린들의 평화로운 잠복(?) 생활에 파란을 일으킬 '뉴외계인'이 등장했다. 이름은 도됴리. 할머니가 남긴 유품을 찾기 위해 전 우주를 여행중이라고 한다. 그러다 지구에서 유독 강한 신호가 잡혔고, 그 때문에 도됴리는 지구에 착륙해서 유품 탐사를 하며 떠돌아(?) 다니고 있는 중이다. 대단한 실력을 감추고 있는 외계인 같은데, 조심성이 없다. 인간들에게 외계인의 정체가 탄로나지 않게 숨어 지내도 모자랄 판인데, '할머니의 유품'을 찾는답시고 '인간슈트'도 입지 않고 섬 전체를 싸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나 얼떨결에 아우린들은 도됴리를 자신들의 기지에 감금(?) 시키고, '인간슈트'를 대신할 '인간 의상'을 구하러 장을 봤다. 그리고 다시 기지로 돌아왔는데, 분명 있어야 할 도됴리가 기지 내에 없다. 정말 깜쪽같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과연 도됴리는 어디로 갔고,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해답은 책속에 있다.

그 와중에 라후드와 오로라, 그리고 새로 합류한 도됴리는 인간들이 참석한 축제에 동참하게 되는데, 꽤나 이성적인 아우린들과는 달리 도됴리는 원래 흥이 많은 편인지, 조심성이라고는 1도 없게 인간 축제에 깊숙이 파고 들었다. 그 덕분에 '외계인의 정체'가 탄로 나지 않기 위해 라후드와 오로라의 고생이 점점 더 심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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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1 : 인간을 울고 웃게 만드는 스트레스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김현민 그림, 정재은 글, 정재승 기획, 이고은 자문 / 아울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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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11 : 인간을 울고 웃게 만드는 스트레스>  정재은, 이고은 / 정재승 / 아울북 (2023)

[My Review MMCXLVII / 아울북 36번째 리뷰] 요즘 '심리학' 관련 책을 보고 있으면 '과학책'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의 심리학책은 형이상학적 연구 분야인 '철학책'과 유사해서 윤리도덕과 정신수양을 기르는 마음수련을 하기 위한 책이었다면, 요즘에는 '뇌과학'과 직접적인 연관 되어 있기 때문에 굉장히 과학적인 분석과 연구 성과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심리학과' 교수진들도 자신들의 주전공이 대부분 '뇌과학'을 비롯한 과학분야 전공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요즘 '심리학' 관련 책들도 그런 트렌드를 따라서 과학의 연구 성과들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이 책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도 '어린이 뇌과학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달고 있기에 인간의 행태과 심리를 '뇌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연구를 하는 가상의 외계인을 등장시켜서 인간을 객관적으로 탐구하고자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마침맞게 주제도 '스트레스'를 다루고 있었다. 요즘 심신 상태가 그야말로 '스트레스 가득'이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로 '내몸 건강'조차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어머니까지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혈압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안정이 되지 않아 '수술 취소'를 앞두고 겨우 안정을 찾고 '1차 수술'을 무사히 마쳤는데, 수술을 마치고 '안정기'를 찾아야 할 때 한밤중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변을 당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응급실까지 가서 정밀진단을 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뇌진탕'이나 '고관절 골절' 같은 노인분들이 특히 조심해야 할 증상은 나오질 않아 한시름 놓았는데, 웬걸 갑작스런 현기증으로 쓰러지는 원인이 '심각한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일종의 쇼크였단다. 혈압이 들쭉날쭉 하니 혈압이 치솟는 걸 잡겠다고 집에 계실 때 '물에 밥을 말아 드시는 것' 이외에 일절 먹은 게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러니 기력도 없고, 소량이지만 꼭 필요한 영양성분들이 배뇨과정에서 다 나와버리니 심각한 영양불균형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 뒤로 식사도 꼬박꼬박 드시게 하고, 잠자리도 한 방에서 자면서 '안정'을 취할 수 있게 간병을 했더니, 이제는 거동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산책도 하시고 있다.

그런데 어머님이 건강을 회복하고 큰 고비를 넘겼다 싶으니 '긴장'이 풀렸던 모양이다. 이번엔 내 몸에 '이상증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머님이 침대에서 자리보전만 겨우 하시다 조금씩 거동이 가능해지니 '고비'를 넘겼다 싶은 마음에 조금 안심을 했더니, 바로 그 다음날 '몸살'로 내가 들어 눕고 만 것이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한 달 넘게 출근했다 집에 돌아오면 집안일을 도맡아서 했던 몸인데, 이제 조금씩 거동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순간' 안심을 하니 그간의 피로가 한 번에 몰려 왔던 것이다. 그렇게 파김치가 된 몸으로 가까운 병원에 갔더니, 의사 왈 "아무 문제 없는데요. 건강하세요." 그래서 내가 왜 이렇게 아프냐고 물었다. 온몸이 천근만근이고 이도 시리고 아파서 치과에도 가야겠다고 얘기했더니, "음..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으셨나요?"라고 물은 것이다. 그래서 이만저만해서 몸도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했더니, 바로 그것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려 버린 것이었다. 치과에도 갔더니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잇몸이 주저앉거나 한 것도 없는데 심한 통증을 호소하니, 십중팔구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살다살다 '스트레스' 때문에 이렇게 몸이 아팠던 적은 없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어떤 증세를 만들까? 스트레스가 쌓이면 우리의 뇌에서는 '호르몬 파티'가 벌어진다고 한다. 갖가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 이에 맞서 안정을 되찾기 위한 호르몬도 분비되면서 '스트레스'로 인해서 변화를 맞은 우리 몸의 기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반대 효능'을 지닌 호르몬이 분비되어 균형을 다시 잡아주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약한 스트레스 받을 때에는 각각의 위험상황에 빠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전두엽'이 갖고 있던 주도권을 '편도체'에게 넘겨준다고 한다. 이는 돌발적인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뇌에서 판단한 뒤에 행동을 따르게 하는' 느린 대처보다는 '뇌의 사고(전두엽의 주기능)'를 정지시키고, 오직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빠른 대처를 위한 자연스런 반응인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편도체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전두엽이 주로 담당했던 '사고, 감정, 행동 조절 기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돌발 상황에서 스트레스로 받은 우리 몸은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메커니즘(?)인 것이다.

그런데 일시적인 스트레스 증세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왕창 분비되었던 '호르몬 폭발'도 서로 상쇄시키며 안정을 되찾기 때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만성 스트레스'다. 주도권을 '편도체'에게 넘겨 위기상황을 대처하겠다며 호르몬 폭주를 시켰던 뇌가 상황이 만성적이 되자 '이성적 사고'를 되찾기 위해 다시 '전두엽'이 되돌려 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느끼는 상황이 아직 해소가 되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편도체로 넘기고, 전두엽이 돌려 받는 상황이 계속 반복 되면서 호르몬 대폭발 상황을 맞이 하다, 긴장되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더는 반응을 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 몸은 더욱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가 완수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피곤함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럼 '위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더 큰 위기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피곤함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더 성대한 '호르몬 파티'를 끝없이 벌이게 된다. 그러다 상황이 안정되고 더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황이 되면 콸콸 쏟아붓던 호르몬이 점점 줄어들게 되니, 그동안에는 느끼지 못했던 '피곤함'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이다. 그래서 온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여기저기 통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 된다는 얘기인가? 딱히 틀린 이야기도 아니다. 저렇게 몸과 뇌를 혹사시켰는데 병이 생기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성 스트레스 해소법은 어떤 게 있나? 딱히 건강상 위험한 수준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크게 개선된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는 편안하고 즐거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해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을 자거나, 여행을 가거나, 즐거운 한 때를 보내면서 피로도 풀고 스트레스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해소법인 셈이다. 뭐, 누구나 다 아는 방법이지만 말이다. 근데 현대인들은 이런 해소법을 알고도 마땅히 풀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없는 '빈곤'으로 인한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한민국에서 '절대적 빈곤 계층'을 찾기는 힘들다. 하지만 '절대적 빈곤' 못지 않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바로 '상대적 빈곤'이다. 남들은 '쇠고기 파티'를 즐기는데 나는 '쇠고기 라면'에 '소고기 김밥'을 먹고 있다면, 이것 자체로 또 스트레스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소확행'으로 자기만족을 한다고 해도, 이는 실질적인 해소라기보다는 그야말로 영혼까지 끌어 모은 '정신승리'로 볼 수밖에 없다. 차라리 정신승리 밖에 할 도리가 없다면 '멍때리기'가 훨씬 더 좋은 해소법이 될 수 있다. 불멍, 물멍도 좋지만 퇴근 후에 샤워를 한 뒤에 TV 앞 소파에 기대거나 누워서 맥주 한 캔을 딱 들이키면서...에구머니 '어린이책'에다 무슨 이야기를..쿨럭쿨럭

암튼, 이번 책의 주제가 바로 '스트레스'였다. 아우린 탐사대가 원대복귀한 상황이었는데, 우주선 탑승 자리가 모자라서 라후드와 오로라가 지구에 남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우레 행성의 우주선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지구에서 아무도 몰래 숨어 있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밖으로 이들을 감쪽같이 숨어 있게 해줄 만한 '장소'가 딱히 없었던 것이다. 지구 여기저기 '인간의 흔적'이 남지 않은 곳이 없었고, 라후드와 오로라는 어디를 가든 '인간들 틈바구니'에서 생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은 꽁꽁 숨겨야만 했다. 스트레스 수치가 저절로 올라갈만한 상황 아니겠는가. 이렇게 스트레스 가득 생기는 상황속에서 살아남은(?) 아우린들은 어떻게 대처할 수 있었고, 그 와중에도 아우린들을 괴롭히는(?) 인간들은 또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어떻게 해소하고 지내는지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에휴...정녕 스트레스 없는 낙원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은 스트레스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슬픈 존재인 것인가? 그도 아니라면,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한 삶을 해주는 축복인 셈일까? 과연 스트레스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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