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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스쿨 4 - 도시 쿠키 vs 시골 쿠키 쿠키런 킹덤스쿨 4
김언정 지음, 이태영 그림, JA Korea(국제비영리청소년교육기관) 감수 / 서울문화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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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view MDCCCLXXII / 서울문화사 7번째 리뷰] 경제에 있어 '도시와 시골'의 상관관계는 '소비와 생산'과 밀접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인식하기에는 '도시'는 세련되었고 '시골'은 투박한..한마디로 '촌스런'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 연상되면서 '소비활동'은 우월하고 '생산활동'은 열등한 개념마저 잘못된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니 어린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시킬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도시의 직장인은 '화이트칼라', 그밖의 생산공정 업무를 맡고 있는 직업인을 '블루칼라'로 지칭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요즘에는 이런 표현을 거의 쓰지 않고 있지만, '이미지' 만큼은 여전히 그러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

만약 '생산'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보라. '소비'는 결코 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생산을 담당하는 '노동의 가치', '노동자의 인권'을 하찮게 여기는 분위기는 왜 생기는 걸까? 그건 '황금만능주의'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돈이면 다 해결된다는 생각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정말 그런가? 돈만 있으면 '없던 상품'도 척척 만들어지고 '무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고 답할 것이다. 그런데 왜 '그런 생각'을 어린이들에게 심어주고 있느냔 말이다. 우리 주위의 '노동자'에게 절대로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된다. 노동자들의 수고가 없다면 우리의 일상은 절대로 편리하지도 않고, 풍족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어린이경제교육 속에 반드시 담겨 있어야만 한다. 그러니 '생산활동'이 고되고 힘들어도 아주 훌륭한 가치가 담겨 있다는 것, 다시 말해, '노동의 가치'가 고귀하다는 것을 알려줘야 건전한 경제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 '소비활동'에만 교육에 중점을 두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업만이 가치가 높다고 여기고 '적은 돈'을 벌지만 '꼭 필요한 직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할 수도 있게 된다. 이를 테면, 겉모습만 보고서 도시거주민은 부자고, 시골거주민은 가난하다는 선입견을 갖게 될 수도 있고, '하는 일'을 잣대로 경제수준을 가늠하는 잘못된 경제관념을 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조기경제교육을 한답시고 '투자교육'을 하면서 '노동의 가치'를 폄하하는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는데, 투자금에 '이자'와 '배당금'만으로도 웬만한 노동자들의 월급만큼 벌 수 있다면서 '무노동'으로 평생을 놀고 먹고 살 수 있다는 잘못된 경제관을 심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열심히 일한 '노동의 대가' 가운데 여유자금을 따로 활용하여 '돈이 돈을 벌어오는 투자이익'을 모아서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 덧붙여져야지, 젊어서 한탕 크게 돈을 번 다음에 남은 여생은 편하게 지내라는 식으로 조기경제교육을 한다면 안 된다.

이 책 <쿠키런 킹덤스쿨 4>에 이르니 '도시경제'와 '시골경제'에 관한 대략적인 설명을 하려는 듯 싶었는데, 용감한 쿠키를 비롯한 블루반 학생 쿠키들이 도시에 도착해서 '엉뚱한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만 늘어놓고, 정작 경제교육에 해당하는 내용은 터무니 없이 빈약해진 것이 아쉬웠기 때문에 책의 내용에서 살짝 벗어나 추가적인 내용을 보충설명하고 말았다. 그나마 유의미한 내용은 '수요와 공급'에 대한 개념이었는데, 그마저도 '교과서 수준'에 딱맞는 내용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그럴만한 까닭은 있을 것이다. 바로 '사회교과서'에 담긴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기획하다보니 '한 챕터로 묶기 곤란한 내용'을 한데 짜깁기하였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된다. 이는 <마법천자문>에서도 스토리 상 '억지스럽더라도' 필수교육으로 지정된 한자를 어쩔 수 없이 넣다보니 엉뚱하다 싶은 모험이 펼쳐지면서 독자조차 당황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럴 경우에'는 과감하게 편집하고 생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교육자의 처지에서는 '꼭 익혀야 될 내용'이라 여긴 탓에 교과서에 넣었는데, 학습만화에서는 과감하게(?) 생략을 해버린다면 곤란할 수도 있다고 본다. 암튼 그런 연유로 학생 쿠키들이 '킹덤스쿨'을 벗어나 '낯선 도시'에서 엉뚱한 모험을 벌이며 중간중간 '꼭 알아야 할 경제지식'을 한도막 두도막 토막내서 배울 수밖에 없게 되었다. 어쩔 수 없는 '학습만화의 한계'를 접할 때에는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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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스쿨 3 - 직업 쿠키 vs 백수 쿠키 쿠키런 킹덤스쿨 3
김언정 지음, 이태영 그림, JA Korea(국제비영리청소년교육기관) 감수 / 서울문화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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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view MDCCCLXVII / 서울문화사 6번째 리뷰] 지난 편에서 킹덤스쿨 입학기념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급했던 '100골드의 용돈'을 홀랑 다 써버린 블루반 쿠키들은 이번 편에서 '직업'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용돈을 모두 탕진한 쿠키들이 처음으로 시작한 일은 '도넛'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었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자신의 학생들이 직접 만든 도넛이라 '의무적 사명감(?)'으로 맛 종류별로 하나씩 직접 구매해서 맛을 본 천년나무 쿠키 교장은 그만 배탈이 나고 말았을 정도로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이대로 '거지 쿠키'가 되어 졸업도 할 수 없게 된 블루반 학생 쿠키들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구하러 알바를 찾아나섰는데...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다. 즉, 일(노동)을 한 대가로 임금(돈)을 받는 형태를 말한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일은 '아르바이트(일용직)'라는 직업이다. 정식으로 취직을 하는 것은 아니고 '일정기간(하루, 또는 그 이상의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채용되어 '시급(한 시간당 받는 임금) 단위'로 임금을 받고 주어진 일을 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를 테면, 식당에서 주방보조, 카페에서 음료서빙, 번잡한 거리에서 전단지 배포 등등 말이다. 그렇지만 모든 직업이 '상업지구'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직업을 구할 수 있는 그밖의 지역은 '공업지구'와 '자원지구'도 있다. 공업지구에서는 물건(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일을 하게 되며, 자원지구에서는 또다시 '천연 자원', '인적 자원', '자본 자원' 따위로 나뉘어 각각에 알맞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된다. 정리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는 정말 엄청나게 많고, 그에 따라서 구할 수 있는 '직업'도 천차만별로 많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렇게나 많은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왜 알아야 할까? 바로 자신의 '적성'에 딱 맞는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서다. 흔히 학생들에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로 '대학'에 가기 위해서고, 대학을 가야 할 이유로는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정작 '무슨' 직업을 갖고 싶은지도 잘 모르며, '어떤' 적성을 갖고 있는지도 잘 몰라서, 그저 아무런 준비나 대책도 없이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고, 대학 졸업 뒤에도 그저 부모님 같은 '주위 어른들의 말씀'에 무작정 따라서 회사에 덜컥 취직해서 기계적으로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로 전락하고 만다. 물론 그런 월급쟁이일지라도 월 400~600만 원을 벌어들이는 고소득자라면 아무 생각없이 살아도 경제적인 큰 어려움은 겪지 않을 것이다. 아무런 계획도, 영혼도 없이 그저 '소비'만 하며 살면 되니까 말이다. 허나 월 100~200만 원의 저소득을 벌더라도 인생을 보람차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도 있다. 바로 자신의 적성에 딱 맞는 일자리를 찾아 매순간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될테니까 말이다. 물론 이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면서도 월 1000만 원 이상의 초고소득을 벌어들이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모든 것들의 시작이 바로 '직업의 종류'를 많이 알고 있으면 있을수록 자신의 진로와 미래의 인생을 '자신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귀천이란 '귀하고 천하다'는 구분을 나타내는 말이다. 다시 말해, 직업을 구하는데 있어 귀한 직업, 천한 직업으로 '구분'할 수 없고, 오직 자신의 '적성'만이 유일한 선택기준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왜냐면 세상의 모든 직업은 '꼭 필요하기' 때문에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우리는 '특급 호텔 주방장'이라는 직업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그 '주방장'이라는 직업이 호화롭고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고소득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런 화려한 직업만 소중한 것은 절대 아니다. 왜냐면 '주방일'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주방장의 일'도 돋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엄청 큰 호텔 주방을 떠올려보자. 그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 것 같은가? 100~200명도 훨씬 넘을 것이다. 왜냐면 호텔을 찾은 '손님'만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호텔에서 일을 하는 '종사자'도 호텔 식당(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주방장도 '여러 명'이 함께 일을 해야 하고, 그 주방장들의 옆에서 도와줄 '보조 요리사'들도 여러 명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옆에는 쌓여가는 설거지를 깨끗하게 해결할 '주방 보조'들도 딸려 있어야 하고, 다 만들어진 음식을 손님에게 전달할 '홀서버'들과 홀을 관리감독할 '홀매니저'도 필요하고, 계산을 도맡아 할 '캐셔'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호텔 직원들의 식사시간에 '배식'을 담당할 사람도 필요하고, 배식할 음식이 동이 나지 않게 전달할 '포터(짐꾼)'도 있어야 한다. 이런 모든 이들이 하나라도 없다면 그 큰 주방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원활하지 못한 호텔은 금세 질 나쁜 소문이 돌아서 망하게 될테니, 뭐하나 중요하지 않은 직업이 있겠는가 말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사는 사회는 직업에 '귀천'을 매기는 나쁜 관습이 존재한다. 바로 '일의 숙련도'를 쌓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일을 배우는데 드는 '비용'을 따져서 경중을 매기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병원에서 일하는 직업 가운데 '의사'가 되기까지 얼마나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쳤는지 따지고, '미화원'은 하는 일을 배우는데 하루도 걸리지 않으니 '의사'는 귀히 여기고 '미화원'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더럽혀진 수술장은 '누가' 치우고, 만약 수술장을 치우지 않는다면 의사는 어디서 수술을 하겠는가 말인가? 물론 의사들이 '직접' 수술도 하고, 준비도 하고, 뒷정리까지 다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작은 병원'에선 그러기도 하니까 말이다. 근데 큰 병원에선 다르다. '생산성'을 따지지 않고서는 큰 병원을 결코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귀한 직업으로 여기는 '의사'라고 하찮은(?) 일을 하는 '미화원'을 괄시하는 병원은 망할 수밖에 없다. 감히 '미화원'들이 귀한 '의사'의 명령(?)에 따르지 않아 큰 병원이 망할 수도 있다고? 그래서 경제적인 힘이 있는 '고용주'가 아무런 힘도 없는 '고용원'들을 함부로 할 수 없게 '노조(노동조합)'가 존재하는 것이다. 미화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나쁜 의사만 가득한 병원이라면 '파업'이나 '태업'을 하며 큰 병원의 경영을 악화시키거나 마비시켜 '노동자의 권익'을 지켜내어 모두가 똑같은 '권리'를 누리며 '함께' 일하는 직장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런 '이상적인 사회생활'이 모범답안처럼 존재하지만 현실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는 사실도 학생들이 더불어서 알아두면 좋겠다. 경제적인 힘을 가져서 '갑질'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나쁜 관습을 타파하고 우리 모두가 평등한 '인권'을 누리며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기 위해서 말이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이 책 <쿠키런 킹덤스쿨 3>에서는 다양한 일자리(직장)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정말 많다는 지식을 중점적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그리고 어렵게 '사과 농장'에서 일자리를 구한 블루반 학생 쿠키들은 나무에서 사과를 '직접' 따고, 따온 사과를 나름의 기준에 따라 '선별'하고, 선별한 사과를 판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완성하기 위해 손수 '포장'하고, 배송을 위해서 포장한 사과 상자를 트럭에 '선적'하는 일로 나누어서 작업을 시작했는데, 쿠키들은 사과 농장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 셈이다. 바로 '땀 흘려서 번 돈' 말이다. 물론 쿠키들은 아직 일을 다 끝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고된 노동의 대가, 즉 '돈'을 벌지 못한 상황이지만, 이렇게나 고되게 번 돈을 절대 '함부로' 낭비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미 '용감한 쿠키'는 킹덤스쿨에 입학하기 전에 그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더 잘 깨달았을 것이다. 그런데 블루반 학생 쿠키들은 처음(?)으로 몸소 겪는 노동의 대가인 '일당'을 받기도 전에 트럭에 실려서 '납치'를 당하게 되는데, 쿠키들이 겪게 될 다음 모험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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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의 티키타카 경제왕 2 : 오늘부터 나도 사업가! - 어린이 금융 습관 기르기 프로젝트 호야의 티키타카 경제왕 2
주언규 기획, 박종호 그림, 달콤팩토리 글 / 아울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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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view MDCCCLXVI / 아울북 21번째 리뷰] 요즘 어린이책은 너무 다양하고 방대하게 출간되고 있기 때문에 쫓아가기가 너무 힘들 정도다. 마치 해일이 밀려오듯 책시장을 덮어버리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살아남기 위한 출판사들의 경쟁 또한 치열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 경쟁이란 것이 긍정적인 면으로만 나타나지 않고 부정적인 면도 드러나곤 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비슷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테면, '어린이 경제책'이라는 주제로 내놓을 수 있는 내용이 '초등사회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아예 '과목별'로 초등교과서의 내용을 고~대로 추려낸 참고서 아닌 참고서 같은 어린이책이 즐비했던 적도 있다. 그러던 시기가 지나자 최근엔 '어린이 주식투자', '어린이 사업가', '어린이 경제CEO' 등 어른들의 영역마저 '어린이'라는 이름을 달고서 어린이책시장에 노출되었다. 과연 '조기경제교육'에 바람직한 현상인 것인지 한 번쯤 고민해보아야 할 것 같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책 <호야의 티키타카 경제왕> 시리즈도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든 어린이들의 모습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어른들도 하기 힘든 '동업'을 하고 있으며, '주식회사'를 본떠서 투자를 받아서 하는 사업의 형태로 자본금을 끌어모으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분업' 시스템을 도입하여 '생산성'을 높여 수익을 창출하고, 거기에 '세금'까지 내야 하는...그야말로 '경제(사업), 그 자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어린이들이 사업을 해서 돈을 모으는 목표는 주인공인 호야가 아이들연습생에 발탁되기 위한 '댄스교습비 300만 원'을 모으기 위해서란다. 어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같지 않은가? 사업을 해서 벌어들이는 수익 vs 아이돌로 데뷔해서 글로벌 스타가 되어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어느 것이 더 많은지는 한참 따져보아야 할 일이겠지만, 고작 300만 원을 벌자고 '주식회사'에 버금가는 기획력과 어마어마한(?) 마케팅까지 벌어야 하는 것인지 살짝 아이러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훌륭한 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를 잡더라도 전력을 다한다지만, 어째 '어린이 경제교육'이란 목표를 띄고서 출간된 어린이책에는 어울리지 않는 소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어린이들에겐 '소꿉장난'이 제격이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관철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요즘 어린이들이 벌어들이는 '경제소득'이 웬만한 성인 못지 않다는 것도 팩트인 것은 확실하고 말이다. 그러니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서 '사업가'로 변신하고, 더불어서 '경제공부'도 탄탄하게 한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것이 분명할테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사실적인 '실현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읽지 말고, 실제로 벌어지는 '사업현황'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나게 보여준 책이라고 소개하면 딱 맞다고 본다. 초중고 12년 학창시절을 오로지 '암기'하고 '문제'풀이만 해대는 공부에 지쳤을 학생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생생한 경제정보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말이다.

암튼, 책의 줄거리는 인기 아이돌을 꿈꾸는 호야에게 꼭 필요한 '댄스교습비 300만 원'을 모으기 위한 대작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여진, 진양, 브래드가 호야의 사업에 함께 뛰어들기는 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사업아이템'을 무엇으로 정할지부터 난관이었다. 거기다 사업을 벌이려면 '자본금'이 필요했는데, 그마저도 터무니없이 부족했고 말이다. 하지만 간절히 원하면 바라던 소원이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호야와 친구들의 바람은 브래드의 할머니가 소시적에 '패션모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물꼬를 트게 된다. 할머지가 모델 시절에 입었던 옷들을 '사업자금 겸 아이템'으로 물려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옷수선에 재능이 있는 (패션디자이너가 꿈인) 가을과 동업 파트너가 된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된 사업은 때아닌 '협박 편지'로 인해 위기를 맡게 된다. 바로 '탈세 고발'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무릇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궁금증이 생긴다. 과연 어린이도 돈을 벌면 세금을 내야 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궁금증은 책속에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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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스쿨 2 - 소비 천국 vs 낭비 지옥 쿠키런 킹덤스쿨 2
김언정 지음, 이태영 그림, JA Korea(국제비영리청소년교육기관) 감수 / 서울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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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view MDCCCLXV / 서울문화사 5번째 리뷰] 어린이들에게 '조기경제교육'이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세상이지만, 어린이들의 '경제활동'은 대개 소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왜냐면 어린이들의 주요 수입원은 부모님에게 받는 '용돈'이나 집안 심부름을 하고 받는 작은 '수입'이 전부일테니 말이다. 아무리 요즘 어린이들이 '너튜브'로 일찍 활동을 하고, '아역 배우'나 '꼬마 연습생'으로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데뷔를 했다고 하더라도 '큰 수입'의 대부분은 부모님이 대신 관리하기 마련이니 말이다. 그리고 저축이나 주식으로 벌어들인 '이자 수입'도 목돈이 되기에는 아직도 먼 훗날일테니, 역시 어린이들의 경제활동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소비'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의 주요 소비 경향은 무엇일까? 이 책 <쿠키런 킹덤 스쿨 2>에서는 모두 4가지로 구분하였다. 하나는 '충동 소비', 둘은 '동조 소비', 셋은 '과시 소비', 그리고 마지막은 '과소비'다. 모두 바림직하지 못한 소비 경향을 구분했고, 바람직한 소비인 '합리적인 소비'를 가르치기 위해서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소비 경향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효과를 노린 듯도 싶다. 먼저 '충동 소비'란 1권에서 용감한 쿠키가 보여준 소비 경향이다. 한마디로 '사고 싶은 것'은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사고 보는 소비 행태다.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소비이며,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소비 형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은 왜 이런 '충동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일까? 그건 '돈의 가치'를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물건의 가격이 비싼 것인지, 적당한 것인지, 싼 것인지 전혀 가늠을 하지 못하니, 그저 '갖고 싶다'는 욕구에만 충실해서 손에 들고 있는 돈만큼 함부로 소비하고 말게 되는 것이다. 부자 삼촌이 주는 용돈만 믿고 철없이 소비하던 용감한 쿠키도 '직접 일을 해서 번 돈'으로는 결코 '충동 소비'를 하지 못했다. 돈의 소중함과 '돈의 가치'를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다음은 '동조 소비'다. 이 소비 형태는 '남이 사면 따라 사는 소비 경향'을 말하는 것인데, 특히 줏대 없는 어린이들이 자주 해보이는 소비 행태다. 딱히 그 물건이 갖고 싶거나 필요하지도 않은데, '친한 친구가 사니까' 덩달아서 사버리는 소비 행태인데, 이 역시 '돈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서 생기는 나쁜 소비 경향이다. 그러니 돈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절대로 돈을 함부로 낭비하면 안 된다는 경제교육이 꼭 필요한 소비 경향이다. 그런데 이런 소비 경향은 '돈이 부족한 경우'에도 생기곤 한다. 그래서 부족한 용돈을 모아서라도 '꼭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모으는 버릇이 있다면 '동조 소비'를 의심하고, 꼭 필요한 데에만 돈을 써야 한다는 경제교육이 필요하다. 남이 가진 물건이라도 '자신'에게 꼭 필요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해줘야 한다.

그 다음은 '과시 소비'다. 어린이들이 할 수 없는 소비 경향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어린이라도 '값비싼 물건'을 알아보는 능력을 금세 배운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똑같은 연필이라도 1000원에 6자루인 것과 1자루에 몇 만원을 호가하는 '고급연필'의 차이점은 명약관화하기 마련이다. 이런 '과시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용돈의 전부를 털어서 '비싼 물건'만 쟁여놓는 습관을 들인다면 곤란하다. 또한 어린이들의 소비습관은 '부모님의 소비습관'을 베끼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명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갖고 있으면 그분들의 자녀들도 똑같이 '과시 소비'를 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게 된다. 이런 '과시 소비'에 '동조 소비'까지 덩달아서 나타난다면 조기경제교육은 하나마나한 셈이 아니겠는가?

마지막은 '과소비'다. 과시 소비가 자신의 용돈 범위 '안'에서 소비할 뿐이라면, 과소비는 자신의 용돈 범위를 '초월'해서 소비하는 경향을 말한다. 한마디로 '분에 넘치는 소비 행태'를 일컫는데, 이런 소비 경향을 갖고 있으면 용돈을 탕진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빚'까지 져가며 과한 소비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가 '외상거래'의 맛을 깨닫게 되면 종종 저지르는 소비 행태인데, 학부모들끼리 친한 사이에 '외상거래'를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그닥 교육적이지 않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어른이 하면 아이들도 하기 마련이라는 '상식'을 학부모들이 잊지 말아야 한다. 옛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했다. 애들 보는 앞에서는 찬물도 함부로 마시면 큰일을 당하기 마련이다.

이에 반해 '합리적인 소비 경향'은 어떻게 배우고 익힐 수 있을까? 다름 아닌 '용돈기입장'을 직접 쓰고 용돈도 직접 관리하는 것이다. 용돈의 일정 금액을 먼저 '저축', 또는 '주식투자'하도록 지도해주고, '이자'가 생기면 그 금액도 따로 기입하며 '자신이 만들어가는 목돈 현황'을 보여 쑥쑥 알아서 자라나는(?) 자산을 보는 기쁨도 함께 느끼게 해주면 좋다. 그리고 저축과 투자를 하고 '남은 돈' 안에서 합리적으로 꼭 필요한 소비만 할 수 있도록 용돈관리하는 방법을 지도해주어야 한다. 이때 용돈이 부족한 경우가 생기면 '가족회의'를 통해서 '용돈인상'에 대한 안건을 민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좋다. 그렇다고 아무 이유도 없이 용돈을 늘려주는 것보다 '집안일' 가운데 자녀에게 알맞은 일을 선별해서 나누어주는 방법이 가장 유효하다. 학생은 '공부'하는 게 가장 큰 효도라며 아무 일도 시키지 않고 공부만 시키는 것은 아이를 '바보'로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적어도 자기 방청소, 자기 옷(세탁물) 정리하기, 자기 장난감 정리하기, 자기 친구 손님접대하기 등등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가정교육' 정도는 굳이 용돈을 주지 않고도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당연히 해야 할 일'조차 용돈벌이 감으로 써버리면 다 커서도 하지 않고 뒤치닥거리를 해야 할 것이니 알아서 하시길 바란다.

한편, 책의 줄거리는 용감한 쿠키가 무사히 '킹덤 스쿨'에 입학하게 되었고, 첫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100골드의 용돈을 받게 되었다. 용감한 쿠키와 한 클라스에 모인 여섯 쿠키들은 저마다 나름대로 100골드를 소비하게 되는데, 학교에서 용돈을 '공짜'로 줄리는 만무하다. 용돈으로 받은 100골드를 함부로 탕진해버린 여섯 쿠키들에게 다가올 시련은 다름 아닌 '100골드'를 다 갚기 전까지 킹덤 스쿨을 졸업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딴에는 '비교육적'인 내용으로도 볼 수 있겠으나, 용돈(?)을 받고 나서 선생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듣지 않은 쿠키들의 잘못도 있었기에 마냥 비판적으로만 볼 수도 없는 장면이다. 그나저나 여섯 쿠키들은 어떻게 해서 '100골드'를 다시 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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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봐도 머리에 남는 어린이 과학 상식 - 과학으로 충전하는 어린이 일상 속 알쏭달쏭 호기심 초등학생을 위한 유쾌한 교양 수업
이동훈 지음, 이크종 그림, 김금 감수 / 블루무스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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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view MDCCCLXII / 블루무스어린이 2번째 리뷰] '아는 게 힘'이라는 진리를 믿는 어린이라면 '과학책'을 많이 읽길 권한다. 과학책을 많이 읽으면 '상식'이 풍부해지는 것뿐 아니라 '보이는 것'도 많아지기 때문에 더 많은 지식을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는 것(지식)'이 많아지면 '보이는 것(이해)'도 점점 많아지는 법이다. 그렇다면 '어떤' 과학책을 많이 읽으면 좋을지 고민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그에 대한 정답은 바로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다양하게 '많이' 읽고(다독), 또 하나는 읽었던 책이라도 '다시' 읽는 것(반복)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정답이겠지만, 명백한 이유가 있으니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어린 시절에 '다양한' 과학책을 많이 읽고, 읽었던 과학책이라도 두번, 세번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과학은 '한 분야'를 이해하면 저절로 다른 분야까지 덤으로 이해가 되는 통합과목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과학책을 많이 접하게 되면 수많은 '과학 지식'이 저절로 '과학적 이해'로 연결되어 어렵게만 여겨지는 수준 높은 과학도 더 쉽고 재미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읽었던 과학책이라도 '반복'해서 읽게 되면 우리 뇌속에 '단기 기억'이 아닌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어 어른이 되어서도 결코 잊지 않는 '지식의 원천'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억력은 어린 나이일수록 더 또렷하게 기억되기 때문에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과학 상식'을 쌓을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어느' 과학책을 읽으면 좋을까? 사실 가장 좋은 과학책은 자기 수준, 다시 말해 '눈높이'에 딱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과학책을 '남'이 골라주기는 참 힘들다. 왜냐면 '나의 눈높이', 즉 '과학적 이해 수준'은 자기가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이런 '눈높이'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얼마든지 직접 골라서 읽을 수 있으니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과학책 '추천'을 해달라고 요구한다면, 나는 이 책 <대충 봐도 머리에 남는 어린이 과학 상식>과 같은 책들을 권하곤 한다. 이유는 딱 하나다. 풍부한 과학 상식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과학 지식'이 한 권에 총망라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과학적 지식에 대한 해설'이 상세하면서도 간략해서 읽는 즉시 머리에 쏙쏙 들어오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책들에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다수 수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100가지 중에 80가지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20가지는 새롭게 익히는 지식이기 때문에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 80%인데도 읽을 가치가 있다고? 물론 그렇다. 그 까닭은 바로 과학책의 경우, '반복'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알고 있는 것'과 '이해하고 있는 것'을 따로 구분하고 있다. 흔히 경험하는 일이겠지만, 분명히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굳이 말이나 글로 설명을 하려면 잘 되지 않는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 뇌가 기억하는 방법이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고 있는 것'은 단기 기억으로 저장하고, 완벽히 '이해한 것'은 장기 기억으로 저장해서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게 한다. 그렇다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꿀 수도 있을까? 물론이다. 그 방법은 바로 '단기'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다시 한 번 기억을 더듬어 되살리게 되면 오랫동안 잊지 않는 '장기' 기억으로 남길 수 있다. 이렇게 기억을 더듬어 되살리는데 효과적인 방법이 다름 아닌 '반복하는 것'인 셈이다.

그러나 '반복 독서'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잊을 만 하면 꺼내 읽고, 또 가물가물해지면 또 꺼내 읽는 방법이 '습관화' 되어야 하는데, 웬만큼 바른 생활을 몸소 실행으로 옮기는 의지가 없다면 하기 힘든 방법이다. 내가 어릴 적 써먹었던 방법은 화장실에서 엉덩이에 힘을 주는 10분~20분 동안 '과학책'을 들고 들어가 집중하며 읽는 방법이었다. 여기에도 '과학적인 이유'가 있었는데 화장실에 자주 맡을 수 있는 '암모니아 냄새'가 의외로 정신력을 집중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단다. 더구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보다 책을 읽으면 '시력보호'에도 효과적이다. 물론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즐겨 읽기도 하니 시력보호에는 그다지 효과를 볼 수도 없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암튼, 이 책 <대충 봐도 머리에 남는 어린이 과학 상식>은 어린이가 읽기에도 좋고, 과학 상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중고등 청소년이나 성인 독자들이 읽어도 유익한 책이다. 제목에 '어린이'라고 적혀 있어서 낯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과학 지식을 쌓는 방법으로 '눈높이'에 딱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유달리 과학을 어려워하는 독자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읽으면 좋다. 과학분야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까닭은 뜻도 모를 '과학용어'가 산더미처럼 쌓인채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과학이 익숙치 않다면 당연히 '과학용어'도 어렵게 느껴지는 법이니 겁부터 낼 필요가 없다. 그리고 과학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억지로라도 '과학지식'을 어느 정도는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외울 필요가 있다. 마치 어린 시절 '영어단어'를 100개씩 무작정 외웠던 것처럼 '과학상식' 100가지를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그런 갑다~하고 외워버리면, 다음에 다시 한 번 읽을 때에는 '그런 갑다'가 '그런 거구나'로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 놀라운 경험을 즐기다보면 자연스레 '과학 천재'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 이제 '과학 상식 100개'가 수록되어 있는 이 책부터 외워보는 연습을 해보길 바란다. 정말로 제목처럼 '대충 봐도 머리에 남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난 이 책과 비슷한 책을 100권도 넘게 읽었다. 그랬더니 아무리 어려운 과학책을 읽어도 두렵지가 않게 되었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겨우 100권 정도만 읽어도 누구나 '과학 천재'가 될 수 있다니 말이다. 여러분도 '과학 천재'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건 '다독'과 '반복'만 기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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