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사라진 날 초등 읽기대장
고정욱 지음, 이수현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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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수북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꿀벌이 사라진 날> 고정욱 / 한솔수북 (2026)

[My Review MMCCCXXI / 한솔수북 2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책이 있는 구석방> 일백쉰 번째 리뷰는 '사라진 날'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꿀벌이 사라진 날>이다. 고정욱 작가는 그동안 이 시리즈에서 '꿈', '돈', '학교', '책', '엄마'를 사라지게 만들더니 이번엔 '꿀벌'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 여섯 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늘 우리 주위에 '있지'만, 있을 땐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사라진' 다음에야 비로소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그럼 '꿀벌'이 사라지면 지구에 어떤 일이 생기는 걸까? 놀랍게도 지구의 생태계가 멸종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주장은 20세기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말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가 파괴되는 걸까? 놀랍게도 그럴 수 있다는 과학자들이 참 많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꿀벌이 사라진 날> 관점 포인트 : 고정욱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는 '외계인'이 나타나서 지구의 꿀벌을 모두 사라지게 만들었다. 외계인들은 이 사실을 감추고, 꿀벌이 사라지자 점차 파괴되는 지구 환경 때문에 지구인들은 외계인들의 도움을 받아 사이좋게 지내게 된다. 그렇지만 '속임수'였다. 외계인들은 이 속임수로 '지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끝내 지구를 자기가 살던 행성처럼 바꿀 목적이었던 것이다. 물론 이야기는 '해피 엔딩'을 끝나고, 주인공 상진이와 친구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외계인들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한다는 결론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꿀벌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것이다. 더불어서 '지구 환경'을 깨끗이하고 오염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깨닫는다면 금상첨화다. 그렇지만 이걸로 끝내서는 안 된다. 꿀벌이 어떻게 지구 환경을 지키고 생태계 전체를 먹여 살리는지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구상의 식물은 거의 대부분 (90% 이상) '꽃'을 피운다. 그리고 식물이 번성하기 위해서는 '꽃가루 수분'이 이루어져서 온전하게 '씨앗'을 맺어야 식물의 종을 번식시킬 수 있고, 생존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 '꽃가루 수분'을 하는데 가장 적합한 곤충이 '꿀벌'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머나먼 옛날 '꿀벌'이 아직 생기기 이전의 지구의 숲에서는 '꽃'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물론 속씨식물처럼 화려하게 아름답게 피운 '꽃'을 말하는 것이다. 겉씨식물의 꽃은 상대적으로 미적 센스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 꿀벌이 없었던 시절에는 식물의 '꽃가루 받이'는 어떤 방식으로 했을까? 대부분 '바람'에 꽃가루를 뿌리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봄이나 여름철에 엄청난 '꽃가루'를 대기중에 뿌려대는 식물들이 바로 '바람'에 꽃가루를 실어 날리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바람'을 이용해서 꽃가루 받이에 성공하려면 '정확하게' 수꽃에서 암꽃으로 날아가야 한다. 꽃가루가 정확하게 '방향성'을 갖추고 날아갈 수 있을까? 그래서 그 당시의 겉씨식물들은 '꽃가루 수분'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엄청난 양의 '꽃가루'를 뿌려 댔다고 한다. 그럼 이런 '바람'을 이용한 방식이 성공률이 높았을까? 쉽게 상상해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방법이다. 더구나 엄청난 꽃가루를 만들어야 하는 식물로서도 부담을 느끼고 방대한 에너지 낭비로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꿀벌'이 등장하자 식물은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화려하고 예쁜 '꽃'으로 꿀벌들을 꼬시기 시작한 것이다. 꽃의 가장 안쪽 구석에 꿀벌을 유혹할 수 있는 '꽃꿀'을 다량 발생시켰고, 꿀벌은 그 꽃꿀을 모을 욕심에 꽃잎을 헤치고 안쪽 깊숙이 들어갔다 나오는 행동을 했던 것이다. 이런 방법에는 장점이 있다. 바로 꽃가루를 아주 소량만 준비해도 된다는 것이다. 꿀벌이 꽃잎 속으로 들어갔다가 꽃꿀을 다 마시고 나면 꽃 밖으로 나가려 몸부림을 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꽃에 가득했던 '꽃가루'를 꿀벌의 몸통에 착 붙이기만 하면 방법이었다. 그래서 식물들은 점점 화려하고 예쁜 꽃을 피우는데 열을 올리기 시작했고, 꿀벌들은 벌꿀을 많이 모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지구 곳곳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식물들로 가득 차게 된 것이다.

나가는 글 :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21세기에 접어 들면서 전세계 꿀벌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가장 먼저 '전자파'를 의심했다. 꿀벌들이 사라지기 시작한 시점과 전 세계에 핸드폰과 스마트폰이 보급되던 시기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한편 토종꿀벌들이 사라지게 된 원인으로 꿀벌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응애'라는 기생충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응애가 벌통에 침입하게 되면 꿀벌 집단 전체에 삽시간에 전파되어 죽어버렸고, 이를 박멸하기 위해서 '살충제'를 뿌리면 꿀벌까지 함께 죽어버리기 때문에 양봉업자가 일일이 손에 핀셋을 들고 응애를 잡아내는 방법 뿐이었는데, 응애가 꿀벌 몸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습성이 있어서 응애를 잡다가 꿀벌까지 죽어버리는 통에 한동안 애를 먹기도 했다. 최근에는 '응애 퇴치제'라는 농약이 보급되었다고 하지만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서도 언급했듯이 살충제(농약)를 쓰면 결국 우리 몸에도 살충제 성분이 쌓이게 되고, 그로 인해 '생태계 파괴'가 전반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

결국 지구 환경을 망가뜨리는 근원부터 바로 잡는 방법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것, 또한 결국 '인간'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첨단기술 발달이 능사는 아니다. 그렇다고 원시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다. 그 중간으로 '절충'했던 방법이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이었는데, 요즘에는 불가능한 방법이라는 사실만 깨우쳤을 뿐이다. 울창한 숲속에 나무를 벌채하는 건 '순식간'이지만, 그 벌거숭이 산을 다시 울창한 숲으로 만들기는 '수백 년'이 걸린다는 사실이었고, 인간이 '복원'한 숲은 천연적으로 발생한 숲과는 차원이 다른 '인공적인 숲'이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겉보기에 울창할지는 몰라도 인공적인 숲속에 '원래 주인'이었던 숲속 동물들이 다시 찾아와 살아야 진정한 '생태계 복원'이 되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 곁에 있던 '꿀벌'이 사라진 까닭은 인간이 무분별한 환경 파괴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망가진 환경을 복원한답시고 이리저리 공을 드리기도 했지만, 그냥 '겉모습'만 흉내냈을 뿐 '완전한 복원'은 결코 성공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성공한 사례가 있다. 바로 '철새 도래지' 복원과 '수달' 복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성공한 방법은 간단했다. 인공적인 방법으로 '생태 공원'을 조성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기에 핵심적인 '조건'이 더 충족해야 했던 것이다. 그 조건은 바로 '인간'을 빼고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방법이었다. 철새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에 '인간의 출입'을 제한하고, 수달이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된 '서식지'를 발견하면 인간들이 발길을 옮겨 '원래 주인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해줬던 것이다. 그러자 자연은 되돌아 왔다. 꿀벌에게도 이 방법을 사용하면 어떨까?

물론 이런 방법만으로 꿀벌이 사라지게 만드는 것을 멈출 수는 없다. 곤충에게는 '기후변화'라는 또 다른 위협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 봄에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의 '개화시기'가 겹쳤다. 꽃이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활짝 폈던 것이다. 이 때문에 꿀벌이 꽃꿀을 모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결국 꿀벌들이 굶주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올해에는 '헛개나무 꽃'이 꿀벌들이 굶주릴 시기에 만개를 해줘서 다행이었다. 그렇다고 내년에도 꿀벌이 사라지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까? 안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꿀벌은 '인간 없이'도 잘 살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할 것이다. 인류의 먹거리는 온전히 꿀벌에게 달려 있다. 그렇다면 꿀벌이 잘 살 수 있는 자연 환경을 잘 가꾸고 보존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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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톡! 톡! 사대 천왕
이억주.송은영 지음, 박우희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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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수북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의학 톡! 톡! 사대 천왕> 이억주, 송은영 / 한솔수북 (2026)

[My Review MMCCCXX / 한솔수북 20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책이 있는 구석방> 일백마흔아홉 번째 리뷰는 우리 몸과 건강, 의학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줄 지식 토크쇼 <의학 톡! 톡! 사대 천왕>이다. 지식 토크쇼답게 4명의 위대한 의사가 등장한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동물 해부학의 권위자 '갈레노스', 혈액형을 발견한 '란트슈타이너', 항생제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이다. 의학의 역사에서 이 네 명을 빼놓을 수는 없다. 히포크라테스는 '의학'을 종교에서 분리해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의학을 발전할 수 있게 했고, 갈레노스는 동물 해부를 통해서 인체 내의 '여러 장기가 갖고 있는 기능'을 밝혀서 우리 몸속의 고통이 어디에서 기원하는지 밝혀냈으며, 란트슈타이너는 무분별한 수혈로 인해 애꿎은 목숨을 잃게 만든 원인이 '혈액형의 차이'에 있었음을 밝혀 잘못된 수혈로 인한 어처구니 없는 죽음을 피할 수 있게 했으며, 플레밍은 '위대한 발견'으로 1차 세계대전에서 군인들이 싸우다 죽는 것보다 불결한 참호에서 생활하다 감염으로 죽는 일이 더 많았는데 2차 세계대전에서는 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큰 공을 세웠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일상 생활속에서 꼭 필요한 '의학지식'을 얻고, '의학의 역사'도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의학 톡! 톡! 사대 천왕> 관점 포인트 : 현재 대한민국 천재나 영재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직업은 단연 '의사'다. 이유는 말할 것도 없다.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훌륭한 직업이기 때문이라는 사명감에 투철해서 '선택'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의사가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이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평생 의사로 남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의사들도 '하는 일'에 비해서 박봉에 시달리고 하루에 잠을 1~2시간 자는 등 엄청 고된 일이라는 것을 안다면 하려고 드는 사람이 정말 드물 것이다. 실제로 '의대'에 엄청나게 공부하고 어렵게 합격한 뒤에 '첫 실습'을 나간 뒤에 바로 '자퇴'를 하는 학생들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공부해야 할 양도 엄청나기 때문에 거의 매일 '시험'을 보는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면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기에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의대생들은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 해야 하고, 엄청 고된 업무에 시달려도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학생이어야 한다.

여기에 두 가지가 더 필요하다. 바로 한 번 맡은 일은 반드시 해내려는 '사명감'과 자신을 낮추고 남을 드높일 줄 아는 '인성'이 곁들여야 한다. 간혹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과정을 겪으면서 '사명감'이 부족한 친구들은 환자들을 '돈'으로만 생각하고, 어떤 전공을 해야 쉽게 일하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만 생각하며, 기회가 된다면 대한민국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외국으로 나가려 든다. 한편 '인성'이 부족한 친구들은 환자를 대할 때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은 존경받는 사회적 위치에 올랐으니 그만큼의 '대우'를 받아야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의사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

물론 사명감과 인성이 없어서 환자를 치료하고 생명을 살리는 '의학기술'을 습득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먼저 '인간'이 되지 않고 돈벌이 수단으로 환자를 대하는 사람이 의사가 되면 아픈 사람들을 더욱 아프게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의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말이지 그런 의사에게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믿고' 맡길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의사도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의사가 '실수'를 하면 환자는 목숨을 잃거나 되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사명감도, 인성도 없는데, '실력'만 좋아서 의사가 된 사람에게 사랑하는 내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있을까? 비단 의사뿐 아니라 '모든 직업'이 다 그렇다.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사람에게 딱 어울릴 '직업'이 있는지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나가는 글 : 그렇기에 의사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훌륭한 의사'에 대한 공부를 먼저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 나온 히포크라테스, 갈레노스, 란트슈타이너, 플레밍 같은 경우에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의사가 해야할 '사명감'에 투철한 의학계의 위인이었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그들이 인류의 생명을 살리고 아픈 환자를 치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의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그런 의사들이 많기에 우리는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아프면 병원으로 달려가 '의사'에게 모든 것을 믿고 맡기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니 의사가 되고자 한다면 자신이 맡은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는 막중한 사명감과 어떠한 경우에도 사람을 사랑하고 아픈 환자를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인성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난 뒤에 '의학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우리 몸의 건강과 질병, 의학에 관한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관심''호기심'이 먼저 작용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하지만 막상 학문에 깊어지고 더 방대한 지식을 파고들게 되면 점점 더 필요해지는 것이 사명감과 인성이다. 모든 직업이 그렇다. 경찰도, 군인도, 소방관도, 축구선수도, 야구선수도, 피겨선수도, 선생님도, 법관도, 종교인도, 정치인도, 기업인도, 기타둥둥 모든 직업에 필요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좋은 실력으로' 사람을 살리기보다 해치는데 앞장 서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한다는 이유를 들면서, 자신보다 강자에게 굽신거리고, 약자 앞에선 군림하려 드는 못난 인성으로 선량한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어린이책으로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대목이 바로 '인성'이다. 그래서 '지식'을 다루는 책 말미에는 늘 '인성'을 강조하는 대목을 넣어줬으면 싶다. 어쩌면 우리가 '도덕교육'을 너무 등한시 했기 때문에 지금 전세계적으로 혼란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너무 기본적이어서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살짝 되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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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 초등 1학년 국어교과서 수록 도서 키다리 그림책 62
별다름.달다름 지음, 서영 그림 / 키다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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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 초등1학년 국어교과서 수록 도서> 별다름, 달다름 / 키다리 (2021)

[My Review MMCCLXIII / 키다리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아흔두 번째 리뷰는 초등1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도서 <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다. 나 어릴 적만해도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채소는 '당근'이었다. 그래서 각 가정의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당근을 먹이기 위해서 '김밥'과 '볶음밥'을 거의 매일 싸주다시피 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바뀐 모양이다. '브로콜리'로 말이다. 나 어릴 적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채소였는데 말이다. 그럼 '브로콜리의 매력'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 관점 포인트 : 그림책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브로콜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아주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게 된다.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채소 1위에 올랐다는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난 것이다. 이를 본 브로콜리는 울상이 되었다. 그래서 브로콜리는 노력을 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으로 분장도 해보고, '변신'도 해보고, 심지어 '이름'까지 바꿔보려 애쓴다. 하지만 브로콜리이기 때문에 사랑받지는 못했다. 그렇게 모든 노력이 실패로 끝나고 생을 마감할 각오를 하고 '브로콜리다운 음식'을 마지막으로 남기려고 사라지려던 찰나, '그 음식'을 맛본 아이가 "맛있다!"는 한마디에 브로콜리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은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다.

아무래도 그림책이다보니 복잡한 플롯이나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지 않는 간단한 이야기였지만,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채소'에서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 재료'가 된 것으로 충분히 행복을 느낀다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이야기가 묘한 감동을 준다. 그리고 '나다운 것이 가장 멋지다'라는 주제도 분명하게 전달되어서 좋았다.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릴 만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을 것이다. 초등 저학년은 사회교과를 따로 배우지 않는다. 왜냐면 아직 '인지발달과정' 상 3인칭 다수에 대한 사고력 확장이 힘겨운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나'라는 개념이다. 하지만 이것이 쉬운 듯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개념이다. 왜냐면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자아형성'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흔히 어린이들은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존재로 인식하곤 하는데, 그럴 수도 있지만 대개는 아직 '자아'를 구분하지 못한다. 쉽게 말해서 '나'와 '너'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냥 뭉뚱그려서 '나'라고 생각할 뿐이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내맘'을 몰라주는 사람에게 징징거리면서 투정을 부리기 일쑤다. '나와' '너'의 구분이 명확하게 가능했다면 그런 투정을 부릴 것도 없이 쿨하게 행동할 것이다. 그러다 문득 '나'와 '너'의 차이점이 눈에 띄면서 서로서로 다른 존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깨치면서 '다른 사람과 다른 나'라는 존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나다움'이다. 나는 이런 존재야. 나는 이런 성향이야. 나는 이런 걸 좋아하고 저런 건 싫어해. 그게 바로 나야...바로 이런 깨달음이 생기면서 비로소 '사회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에 접어드는 것이다. 그때가 대개 초등 3학년 시절이다. 그래서 이때부터 '사회교과'를 가르치기 시작하는 것이다.

다시 돌아와서 초등 1학년에 '나다움'을 깨우칠 수 있다면 대단한 거다. 왜냐면 이때쯤에는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심한 '따라쟁이'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자기만의 취향이 뭔지 잘 몰라서, 그저 남이 하는 것을 무작정 따라하기 바쁘다. 그래서 종종 자기 손에 들고 있는 장난감을 스르륵 내려놓고 다른 아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달라고 떼를 쓰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다 막상 그 장난감을 손에 넣었다고 하더라도 또다시 다른 아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탐내며 울먹이기 시작하는데, 그게 바로 '나다움'을 깨우치지 못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기 취향이 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남 흉내만 잔뜩 부리는 시기가 바로 초등 1학년 시기이기도 하다.

물론 전혀 문제가 없는 행동들이다. 적당한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깨우치고 올바른 훈육을 거쳐 또래 친구들끼리 사이좋게 지내고, 어른들 말씀 잘 들으라는 예의범절을 가르치면 자연스럽게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정작 문제는 '나다움'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 또는 그런 장점을 뽐낼 수 있는 것, 자기만의 특기를 사랑하는 것 등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면 점점 나이가 들어서도 '정체성 혼란'까지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가는 글 : 그런데 바로 이 책 <브로콜리지만 사랑 받고 싶어>가 그런 '나다움'의 가르침을 아주 잘 전달하고 있다. 브로콜리가 가지고 있는 효능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세계 10대 푸드에 속해 있으면서 온갖 영양소가 고르게 갖춰져 있어서 충분히 섭취하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항암 성분'까지 갖추고 있어서 그야말로 필수섭취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재료가 아이들 입에는 잘 맞지 않아서 '어린이 기피대상 1위'가 되는 불명예를 받고 있다. 비단 브로콜리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1위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브로콜리'가 우리 밥상에서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 음식재료인지 반대급부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만약 우리 밥상에 자주 올라오지 않는 음식재료였다면 아이들이 '브로콜리'라는 이름조차 알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거 1위였던 '당근'은 아주 잘게 썰어서 당근인줄 모르고 먹일 수 있는 방법이 있었지만, '브로콜리'는 아주 잘게 썰어도 브로콜리인 것이 딱 티가 나기 때문에 그 방법으로는 힘들 것이다. 대신에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맛있다!"라는 음식에는 브로콜리가 정말 딱이다. 정확하게 브로콜리 맛이 나지만 맛있게 맛이 어우러져서 최고의 맛을 내기 때문이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암튼 이 책의 주제인 '나다움'과 함께 '세계10대푸드'라는 명성에 걸맞는 브로콜리의 뛰어난 효능도 함께 알아나가면 아주 훌륭한 독서지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편식이 심한 어린이들에게 '브로콜리'처럼 사랑받는 존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면서 '경쟁의식'을 살짝 토핑으로 얹으면 아이들의 편식 습관도 고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만화영화 <뽀빠이>에서 어린이들이 먹기 싫어하던 '시금치'를 먹고 힘센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처럼 말이다. 어린 시절 나도 <뽀빠이> 덕분에 맛없는 시금치를 원 없이 먹어 봤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브로콜리' 먹고 사랑을 원 없이 받길 바라는 깜찍한 소원을 빌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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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호의 과학 탐험 2 - 생명 탄생, 심해에서 우주까지 보다호의 과학 탐험 2
임영제 지음, 윤현우 그림, 김범준 외 감수, 과학을 보다 원작 / 알파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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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호의 과학 탐험 2 : 생명 탄생, 심해에서 우주까지> 임영제 / 과학을보다 / 김범준, 김응빈, 지웅배(우주먼지) / 알파주니어 (2025)

[My Review MMCCLVIII / 알파주니어 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여든일곱 번째 리뷰는 과학학습만화의 '뉴노멀'을 제시한 <보다호의 과학 탐험 2>다. 앞서 '과학학습만화'는 필독서라고 강조했다. 미래는 첨단과학이 일상인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그러니 과학의 기초가 없으면 '그 일상'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할 것이다. 기초학문은 '조기교육'이 국룰이다. 어릴 적부터 쉽고 재미나게 즐기지 않으면 절대로 '그 감각'을 익힐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도 어릴 적에 '계몽사'에서 출간한 <학습과학대백과>(전16권)을 선물 받고 '하드커버'가 떨어져 나갈 때까지 읽고 또 읽었던 추억이 있다. 너무 오래 되어서 제목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맞다고 하더라도 굳이 찾아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출간했지만 애초에 '일본 뒤침본(번역본)'이기에 우리 나라 실정과는 다른 내용도 많이 있었던 것을 어른이 되어서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우리 나라가 '학습만화'는 더 잘 만들기 때문에 굳이 외국 것을 찾아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읽고 또 읽어도' 질리지 않고 재미나게 만든 '과학학습만화'이냐다.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보다호의 과학 탐험 2> 관점 포인트 : 1권에서는 김범준, 지웅배 교수님 2명만 나왔는데, 2권에선 김응빈 교수님이 '보다호'에 합류하게 되었다. 바로 '미생물 분야'다. 크게 보아 '생물학'인데, 사실 생물학은 너무 심오하고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왜냐면 '생명'을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아무리 첨단과학을 발전시킨다 하더라도 끝내 정복하지 못할 분야가 있다면, 그건 머나먼 우주도 아니고, 나노보다 더 미세한 양자역학도 아니다. 바로 '생명의 탄생과 신비'를 연구하는 것이다. 물론 첨단과학 덕분에 인간은 세상에 없던 '생명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로써 인간은 '신의 영역'에 첫 발을 내딛었다면서 좋아라했지만, 그렇게 만들어낸 생명체는 온전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유전공학기술'을 비롯해서 '무기물 합성'으로 '유기물'을 창조해내는 것까지 성공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라고 할만한 생명은 만들지 못했다. 만약 그게 성공했다면 인류는 굳이 '출산의 위험과 고통'을 감수하지 않는 방법을 고안해냈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연구성과는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칮 잘못해서 전인류에게 재앙이 될 위험요인까지 안고 있는 연구이기에 그런 '생명창조' 연구는 매우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윤리적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으며 전세계 과학자들에게 당부, 또 당부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런 사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 <보다호의 과학 탐험>에서는 '미친 과학자 집단'이 등장해서 '과학기술'을 이용해서 전 인류에게 끔찍한 재앙을 불러올 궁리를 한다는 스토리상의 설정을 했더랬다. 이들이 저지를 해괴망측한 말썽과 자칫 전인류를 절멸에 이르게 할 위험천만한 '과학실험'까지 저지를 가능성이 있을 정도다. 한마디로 '미친 과학자들'이다. 그런데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 미친 과학자들의 위험하고 무모한 '과학실험'을 막기 위해서 '보다호'에 탑승한 용감한 탐험가들이 대활약을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뿐인 지구를 지켜내고 과학기술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탐험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그럼 2권에서 등장한 '위험천만한 과학실험'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시베리아 대륙에 위치한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연구팀의 탐사장비를 훼손하는 나쁜 짓이었다. 영구동토층이 녹고 있는 것도 위험한데, 그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으며, 이를 연구조사하는 '탐사장비'를 훼손하는 일이 얼마나 나쁜 짓인지 알아야 한다. 왜냐면 '영구동토층'이 녹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빼박 증거이며, 영구동토층이 녹게 되면 그 내부에 오랫동안 갇혀 있던 '여러 가지 것들'이 세상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메테인과 이산화탄소'이며, 심지어 먼 과거에 존재했던 '바이러스 감염체'가 얼음(빙하)에 갇혀 있다가 풀려나기 때문이다. 메테인과 이산화탄소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이고, 이것이 '일정 농도 이상'으로 배출이 되면 지구는 '온실효과'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뜨거운 행성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사실 '온실효과'가 없어서는 안 된다. 지구 기후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효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온실효과가 너무 강해져서 21세기 초 무렵보다 기온이 1.5도 오르게 되면 '온실효과'가 너무 강해져서 바닷물이 뜨거워지고,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게 된다. 이렇게 온도가 뜨겁고 해수면이 상승한 바다는 매우 난폭해져서 '슈퍼태풍'을 평소보다 3~4배 더 많이 발생시킬 것이고, 수량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파괴력까지 몇 곱절로 커져서 슈퍼태풍이 지나는 곳마다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고 말 것이다. 엄청난 비바람을 몰고 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해일까지 덮쳐서, 안 그래도 해수면이 상승한 바닷가 연안지대는 바닷물에 잠기거나 큰 파도에 부숴져서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렇다고 '온실효과'를 너무 낮추게 되면 빙하기가 찾아와 지구 전체를 오랫동안 꽁꽁 얼려버리고 말 것이다. 그야말로 인류는 절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행히 '온실효과'로 인한 기후재앙을 피할 수 있다하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먼 과거에 '영구동토층'에서 얌전히 잠들어 있던 '고대의 바이러스'들이 다시 깨어나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감염원'으로 삼아 감염시켜버리면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려서 병들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치 '코로나19 팬데믹'처럼 전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져나가 수많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리고, 치료할 방도가 없어서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가는 끔찍한 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 때처럼 '백신'을 개발해서 예방과 치료를 할 수도 있겠지만, 백신 개발에는 엄청난 연구비용은 물론이고, 수많은 연구원들이 동원되어야 가능한 일인데, 고대의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미미한 상황에서 만에 하나 '고대의 감염병'이 다시금 전세계에 퍼지게 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희생을 각오해야 하고, 어쩌면 제 때에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지 못해 인류가 절멸할 수도 있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바로 이런 위험 때문에 인류는 '제2의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 테라포밍을 연구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바로 '화성'이다. 영화 <마션>에서도 화성에 홀로 남겨진 우주인이 '감자 농사'를 하며 구조대가 찾아갈 때까지 생존하는 것이 극히 희박하지만 '실현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지구와 닮은 행성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약간이긴 하지만 '대기'도 있고, 가장 중요한 '물'도 극지방과 지하에 상당한 양이 존재하고 있다고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렇다고 인류가 바로 이주해서 살 수 있지는 않다. 적어도 인간이 살기에 적당한 '화성기지'를 먼저 설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지 안'에서만 생활할 수도 없으니 화성의 자연환경을 '지구처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물론 '테라포밍(지구 행성처럼 자연스런 환경 만들기)' 기술은 현재 완벽하지 않다. 그리고 방법도 마땅한 것을 아직 개발하지 못한 상태다. 일단 화성의 기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100만 발의 핵폭탄'을 터뜨리자는 엉뚱한(?) 방법도 제안되었지만, 얼마 정도의 핵폭탄이 적당한지 알 수 없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화성의 중력'이 생각보다 약해서 애써 끌어올린 기온이 유지되지 못하고 식어버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직까지는 '테라포밍' 기술이 엉망진창이지만, 지금의 어린이들이 어른이 될 때쯤에는 확 달라질 수도 있다. 물론 애써 '테라포밍'한 '제2의 지구'마저 헌신짝처럼 환경파괴를 시켜버리는 습관부터 버리지 못한다면 성공해도 실패한 것과 다를 바가 없을 테지만 말이다.

나가는 글 : 미래에는 AI가 모든 것을 대신해줄텐데 굳이 '과학공부'까지 해야 하는 걸까? 그냥 AI에게 모든 것을 물어보고, AI에게 대신 처리하라고 하면 더 간단할테니 말이다. 맞는 말이다.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왜 굳이 어려운 방법을 택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인간은 모든 것을 AI에게 맡겨두고 멍청해져도 괜찮을까? 적어도 AI를 잘 다루기 위해서라도 인간은 지금보다 더 똑똑해져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공부를 게을리하는 인간들은 결국 AI보다 멍청한 탓에 AI에게 '관리' 당하거나 '사육(?)' 당하는 '양계장속 닭'과 같은 삶을 살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앞으로의 첨단기술의 핵심은 바로 '과학'이다. 과학의 다른 말은 '호기심'이고 말이다. 결국 첨단과학기술의 시대에 인간은 끝없는 '호기심'을 발현하지 못하면 점점 AI에게 '조종' 당하다가 AI가 '시키는 일'만 평생하다가 죽거나 '기계의 몸'을 가지게 되어도 '공부'를 하지 않았기에 그저 '로봇'에 불과한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 정말이지 AI가 '시키는(명령하는)' 대로만 움직이는 기계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AI를 잘 다룰 정도로 '똑똑한 뇌'를 가지고 있다면, '기계의 몸'으로 대체해서 '불멸의 존재'가 되더라도 똑똑하기에 인간답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허나 그 반대라면 더는 '인간'이라 부를 수도 없을 것이다. 비록 상상이지만 어떤가? 과학공부를 반드시 해야 할 충분한 이유라고 느껴지지 않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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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호의 과학 탐험 1 - 보다호의 탄생 보다호의 과학 탐험 1
임영제 지음, 윤현우 그림, 김범준 외 감수, 과학을 보다 원작 / 알파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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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호의 과학 탐험 1 : 보다호의 탄생> 임영제 / 과학을보다 / 김범준, 지웅배(우주먼지) / 알파주니어 (2025)

[My Review MMCCLVII / 알파주니어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여든여섯 번째 리뷰는 인기 유튜브 <과학을 보다>를 어린이 학습만화로 재탄생시킨 <보다호의 과학탐험 1>이다. 학습만화는 장단점이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하게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없애는 방법으로 독서를 시켜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나 '과학 학습만화'는 완전 필독서다. 집집마다 한 질 정도는 꼭 있을테지만, 없다면 반드시 구비하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의 미래에는 더더욱 '과학기술'이 첨단화될 것이기 때문에 과학상식이 전혀 없는 '문과형 아이'로 키우면 거의 절망적일 것이다. 반드시 과학을 공부시켜야 한다. 적어도 과학이 뭔지는 알 수 있게끔 해야 어른이 되었을 때 '필요'에 의해서 뒤늦게 과학공부를 하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상식은 키워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과학 학습만화'는 꼭 읽히시길 바란다.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보다호의 과학 탐험 1> 관점 포인트 : 학습만화계의 넘버 1은 여전히 <Why?>시리즈 일테지만, 눈길을 살짝 바꿔서 유튜브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라도 좋아하는 컨텐츠는 다름 아닌 <과학을 보다>이기 때문이다. 조회수가 많은 것은 둘째치고, 아예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딱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컨텐츠이고, 정말 재밌고 유익한 '과학컨텐츠'다. 한 편을 볼 때마다 40~60분 정도를 시청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건너뛰기'를 하지도 않고, 알고리즘이 멈출 때까지 계속 시청도 가능할 정도로 푹 빠져서 볼 수 있는 동영상이다.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기에 <과학을 보다>라는 같은 제목의 책도 나왔을 정도다. 이 책 <보다호의 과학 탐험>은 바로 그 유명 컨텐츠를 어린이도 쉽고 재미나게 볼 수 있는 '과학 학습만화'로 내놓은 책이 되겠다.

책의 구성은 '학습만화'답게 '초등교과 연계'를 확실히 했고, 초등생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주제와 컨셉에 눈높이 수준까지 맞췄기에 읽기에 수월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편집이 돋보이고, 무엇보다 재미를 보장하기 위해서 '어린이 주인공'이 등장해서 모험을 떠난다는 기본 틀로 꾸며져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최고의 학습만화'라 하기에 부족한 것이 있다. 무엇보다 인기절정의 교수님들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1권에서는 김범준 물리학교수님과 지웅배 천문학교수님이 등장해서 전체적인 학습코너를 '물리학'과 '천문학'으로 꾸며 놓았다. 교과연계로 본다면 '물리'와 '지구과학' 파트에 해당하고, 과학의 기초라 할 수 있는 '물리학'과 과학의 재미를 보장하는 '지구과학'으로 어린이 독자들의 시선집중을 확실히 보장하게 될 것이다.

보다 자세하게는 '태풍', '우주', '피사의 사탑', '공룡 멸종', 그리고 '연금술의 신비' 등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생들이라면 엉덩이가 들썩이게 만들 주제가 담겨 있다. 과학을 공부하면서 '어려운 공식'부터 달달 암기하고 이해시키려 들면 100% 싫어하게 된다. '수포자'가 괜히 생기는 것이 아니다. 무턱대고 '공식암기'부터 들이대면서 '문제풀이'만 강요하고 반복하다보면 금새 지겹게 되고, 자연스럽게 멀리하고 싶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과학도 '수포자'를 양산하는 방법대로 공부하려 드는가? 절대 그럴 필요가 없다. 재미나게 공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래서 초등수학은 '스토리텔링'으로 배우고, 초등과학은 '호기심 자극'에 탁월한 눈요기를 확실히 할 수 있는 대상부터 배우고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가는 글 : 이렇게나 좋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데 읽지 않는다면 반드시 손해를 볼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혹시나 학부모 여러분들이 어린 자녀에게 <학습만화>를 사주고서 '알아서' 읽기를 바라지는 않는지 모르겠다. 혹여 그런 방법이 잘 통했던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을 남겨주시면 고맙겠다. 왜냐면 십중팔구는 실패하기 딱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학습만화'를 제대로 뽕을 뽑을 정도로 제대로 읽는 아이가 있다면 '성적순'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수한 성적'인 학생이 <학습만화>도 제대로 읽고, '저조한 성적'인 학생은 <학습만화>조차 수박 겉핥기로 읽어서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흔하다. 도서관이나 대형서점에만 가봐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기똥차게도 '만화책이 꽂혀 있는 서가'를 단박에 찾아낸다. <학습만화>도 예외는 아니다. 억지로 부모님 손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도서관 의자에 앉아 있다면 십중팔구는 '읽으라는 책'은 읽지 않고 '만화책'이 손에 들려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눈치가 있는 학생이라면 '만화책'을 들고 있으면 혼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핑계라도 댈 수 있는 '학습만화'를 손에 들고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도 학교성적이 높아야 '학습만화에 대한 이해도'도 높기 마련이다. 이런 친구들은 따로 학습지도를 하지 않아도 '내용간파'에 탁월하고, '주제학습'도 수월하게 스스로 해낸다.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중요한 것을 알아서 습득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학교성적이 낮은 편이면 '학습만화'를 아무리 읽어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냐면 <학습만화>의 내용조차 이해하지 못해서, 그저 등장인물의 코믹한 내용만 머릿속에 저장하기 때문이다. 정작 중요한 내용에 해당하는 '지식/정보'에 해당하는 내용은 머릿속에 담지 못하고, 시험에 나오지도 않을 '웃긴 내용'만 읽어나가고 그 상태로 책을 덮기 때문이다.

이런 식이면 집안에 아무리 <학습만화>가 많더라도 다 무쓸모다. 그래서 비싸게 큰 돈을 들여서 <학습만화 100권>을 통째로 사다가 거실 책꽂이와 아이 공부방에 한가득 꽂아놨는데도, 도통 읽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하소연만 풍성한 집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니 애초에 학교성적이 그리 높지 않으면 <학습만화>에 거금을 투자하지 말라고 코칭하곤 한다. 여기서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학교 성적이 낮으니까 '만화책'으로 공부라도 하고, 이해를 쉽게하고, 낮은 성적이나마 올릴 목적으로 읽는 책이 <학습만화> 아니냐고 말이다. 하지만 대답은 '아니오'다. <학습만화>를 결코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생각보다 수준 높고, 내용도 어렵고, 전문가의 도움이 없으면 이해조차 하기 어려운 내용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재미나게 읽으며 '학습성과'도 쑥쑥 올릴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적어도 성적 상위 10% 이내가 아니라면 <학습만화>는 읽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 틀림 없다.

학부모들에게 한 가지 귀띔을 드리자면, 댁의 자녀가 <학습만화>를 읽으면서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서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다면 단언컨대 '상위 10% 이상'의 성적을 받는 학생일 것이다. 반면에 <학습만화>를 읽으면서도 몸을 베베 꼬며, 시선은 산만한데, 책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는 엄청 빠르고, 읽으면서 '웃음소리'가 멈추지 않는다면 십중팔구 '중하위권 학생'일 경우가 틀림없다. 후자의 학생들은 적절한 '코칭'을 받아야 <학습만화>를 제대로 읽게 될 것이다.

<학습만화> 코칭 방법도 소개해드린다. 책을 완독한 뒤에 '쪽지 시험'을 보는 것이다. 중하위권 학생이니 '서술형 답안'을 쓰기에는 너무 벅차므로 간단한 체크를 하기 위해서 '단답형 문제 5~10개'를 매 책마다 실시하는 것이다. 다음에는 '독서감상문'을 반드시 쓰게 하는 것이다. 감상문의 내용은 <학습만화>를 펼치면 나오는 '지식컬럼'을 활용하면 좋다. 그 '지식컬럼'의 내용중에 '이미 알고 있던 지식정보'는 무엇이고 '언제,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밝히고, '새롭게 알게 된 지식정보'는 무엇이고, 그 지식정보를 '어디에' 써먹으면 좋을지 정리해보고, '앞으로 알고 싶은 지식정보'가 있다면, '왜' 그 지식정보를 알고 싶은지 솔직한 내용을 짤막하게나마 써서 정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밖에도 무수히 많은 코칭 방법이 있으니 다양하게 써먹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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