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브레인, 멘탈 모델 - 효과적인 학습법, 장기 기억의 체계화, 인지 부하 관리까지 머리를 탁 트이게 할 14가지 학습과학 원리
짐 힐.리베카 베를린 지음, 박영민 옮김 / 프리렉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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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브레인, 멘탈 모델 : 효과적인 학습법, 장기 기억의 체계화, 인지 부하 관리까지 머리를 탁 트이게 할 14가지 학습과학 원리> 짐 힐, 리베카 베를린 / 박영민 / 프리렉 (2026) [원제 : Mental Models : How understanding the mind can transform the way you work and learn]

[My Review MMCCV / 프리렉 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서른네 번째 리뷰는 <퍼스트 브레인, 멘탈 모델>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을 위해 읽어도 좋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학 선생님이라면 '인지 학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엿볼 수 있는 책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딱히 새로운 이론을 제시한 것은 아니라서 교육학적인 팁을 얻는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듯 싶다. 교육학을 전공한 분들이 읽기에는 그닥 높은 수준의 책은 아니기 때문이고, 관리자나 리더가 읽으면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면 좋을 듯 싶다.

<퍼스트 브레인 멘탈 모델> 관점 포인트 : 아이들을 가르치는 논술쌤으로서 '퍼스트 브레인'(첫 번째 뇌)과 '멘탈 모델'(생각 유형)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퍼스트가 있으면 세컨드도 있다는 것인데, '두 번째 뇌'는 또 뭐란 말인가? 낯선 용어였다. 그래서 검색을 좀 해봤더니 '퍼스트 브레인'은 (창의적인) 생각을 뜻하고, '세컨드 브레인'은 퍼스트 브레인을 뒷받침하는 기억을 가리키는 용어인 듯 싶다. 쉽게 말하면, 원초적인 '무의식'을 인위적으로 발달시킬 수 없으니 '의식'에 해당하는 경험과 기억하는 영역을 숙달시켜서 '퍼스트 브레인'을 활성화시키자는...뭐, 그런 말씀인 듯 싶다.

그런데 이런 내용은 '메타 인지 학습'을 다룬 인지과학에서 많이 다뤘던 내용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많이 언급했고, 학습현장에서도 이미 활용되고 있는 내용이라 그리 특별할 것은 없다. 이 책에서도 '단기기억(작업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옮기기 위해 효과적인 학습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역시도 '메타 인지 학습법'에서 자주 다뤘던 내용들이다. 그렇다고해서 이런 학습법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에게 매우 유용한 학습법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에게도 '성적향상'을 할 수 있는 유용한 학습법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옮기는 학습법은 반드시 익혀야 하는 아주 중요한 개념이다.

그럼 단기기억(작업기억)은 무엇이고, 장기기억은 무엇인가? 우리의 뇌는 하루동안에 일어난 모든 활동을 뇌에 저장한다. 이렇게 저장된 데이타를 '기억'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처음 배울 때에는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다. 왜냐면 인간의 뇌는 기본적으로 '망각 코드'가 심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망각은 축복이다'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만약 우리 인간의 뇌가 한 번 기억한 것을 평생 잊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물론 좋은 기억, 기쁜 기억, 행복한 기억은 그 자체로 즐거움을 줄테지만, 슬픈 기억, 무서운 기억, 끔찍한 기억 따위가 평생 남아 있다면 인간은 자신의 삶을 저주하며 괴로워할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인간의 뇌는 '단기기억' 시스템으로 기본적으로 기억을 휘발시키며 (기억을 지우는) 망각을 기본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근데 문제는 학습을 하고, 시험을 볼 중요한 학습 내용도 '1차적'으로 단기기억에 저장한다는 사실이다. 쉽게 말해, 배운 뒤 돌아서면 까먹기 마련이란 말이다.

그럼 '장기기억'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평생 잊지 않는 기억을 말한다. 장기기억의 유용함은 언제든 필요할 때 바로 꺼내서 써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앞서 인간의 뇌는 모든 기억을 1차적으로 '단기기억'에 저장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단기기억'이 어떻게 '장기기억'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일까? 그건 바로 '반복학습'으로 가능하다. 쉽게 말해, 잊을 만하면 '한 번 더' 학습하고, 잊을 만 하면 '또 한 번 더' 학습하는 방식으로 단기기억으로 망각되기 전에 다시 '저장된 기억'을 되살리고, 또 되살리는 반복학습을 하게 되면 우리의 뇌는 평생 잊지 않는 '장기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테면, 어릴 적에 배운 '구구단'이나 '노래가사'는 평생을 흥얼거리면서 언제 어느 때든 꺼낼 수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렇게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을 '장기기억'이라고 한다. '반복학습'을 통해서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꿀 수 있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퍼스트 브레인', 다시 말해, '창의적 생각 만들기'를 원활하게 돕기 위한 '세컨드 브레인'(기억)을 활용하는 유용한 학습법이란 무엇을 말하겠느냔 말이다. 그건 꾸준한 반복 학습으로 '장기기억'으로 확실히 기억을 저장해놓는 학습을 지향해야 한다는 말이다.

나가는 글 : 우리 일상에서 '퍼스트 브레인'(창의적 사고력)을 폭발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애초에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을 쌓고, 모방을 통해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면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인 셈이다. 대단히 거창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사실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성공 공식'을 그대로 써먹으면 된다.

하지만 사람마다 '학습 방법의 차이'는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여러 방법 가운데 자신에게 딱 맞는 방법을 찾아 부단히 노력하면 된다. 이 책에는 대단히 유용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그 모든 것을 다 따라할 필요는 없다. 현명한 독자라면 한두 가지 방법만 캐치해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뒤에 부지런히 써먹으면 분명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내 눈에 들어왔던 유용한 방법은 '인지 과부하'로 인한 관리적 손해를 자초하지 말라는 대목이었다. 우리의 기억력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마치 컴퓨터의 '메모리'와 '저장공간'이 한정되어 있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인간의 뇌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기에 '저장공간'조차 무한하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래서 모든 학습자가 부지런히 노력하고 실력을 갈고 닦으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달콤한 말을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기억에는 한계가 있고, 사람마다 '인지 학습'을 할 수 있는 학습량은 다르다. 물론 부단히 노력하면 '한계'를 극복하고 '기억의 총 용량'을 늘릴 수도 있겠으나, 어쨌든 '인지 과부하'를 면할 수는 없다. 그럴 땐 '기억을 분산시켜야 한다'. 마치 박물관 큐레이터처럼 '넓은 공간'에 띄엄띄엄 전시된 작품들처럼 '기억을 중요도에 따라 선별하고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관리 방식'을 터득해야 과부하를 줄일 수 있단다. 그러니 모든 기억을 다 저장하려 들지 말고 '좋은 작품'만 골라서 전시하듯 기억을 관리하라는 말이다.

다가올 미래에는 인간을 대신해서 '인공지능'이 우리의 기억을 대신할 것이다. 그때 유용한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활용법'을 터득해야 한다. 막말로 인간이 '인공지능의 기억'을 뛰어넘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때가 되면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더 많은 '기억'을 저장하겠다는 무모한 도전은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능력을 길러야 할까? 바로 '퍼스트 브레인'이다. 인간은 '창의적인 생각 만들기'에 전념해야 한다. 이걸 잘 하려면 '세컨드 브레인'에 해당하는 '기억'을 잘 다루고 연마한 사람일 것이다. 단순히 '수많은 기억'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저장된 기억'을 적재적소에 적확하게 잘 활용하는 인재가 훨씬 유용하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멘탈 모델'을 잘 짜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되살리면서 '퍼스트 브레인'을 잘 활용해야겠지만, 머지 않을 미래에는 '기억'에 관한 것은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인공지능이 갖고 있는 '장기기억'을 잘 활용해서 '퍼스트 브레인'으로 완성해내는 능력이 절실한 시대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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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26.2 독서평설 2026년 2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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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26년 2월호> 지학사 편집부 / 지학사 (2026)

[My Review MMCXCIX / 지학사 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전문리뷰지 <책이 있는 구석방> 스물여덟 번째 리뷰는 대입논술 글쓰기 교재로 탁월한 <고교 독서평설 2026년 2월호>다. 원래 잡지책 출간이 월말에 있기 때문에 늦어도 지난주 1월 마지막주에는 리뷰를 올렸어야 했는데, 1월호 교재를 늦게 접하고 리뷰도 늦게 쓴 바람에 2월호도 조금 늦게 리뷰를 쓰게 되었다. 3월호부터는 빠르게 리뷰를 올릴 것을 약속 드린다.

<고교 독서평설 2026년 2월호> 관점 포인트 : 사실상 '탁월한 논술 교재'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에 논술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할 잡지임에 틀림없다. 웬만한 논술학원비용은 가히 천문학적이라 얘기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씀은 굳이 드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런데 그걸 '잡지 1권 값'으로 뽕을 뽑을 수 있다면 얼마나 '가성비'가 높겠느냔 말이다. 특히나 고3수험생들은 그저 부르는게 값이다. 그러니 본격적인 '대입논술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 시험직전 한두 달은 다닐 생각을 하더라도 '기본기'를 익히기 위해서, 틈틈이 글쓰기 연습을 하기 위해서라도 이 교재를 적극 활요하시길 바란다.

앞서 1월호 리뷰에는 '개요짜기'의 요령과 중요성에 대해서 잠시 설명을 드렸다. 그럼 개요짜기를 한 뒤에 논술글을 쓰는 요령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평상시 글쓰기 연습을 할 때에는 1000자 분량의 글을 쓰는 연습을 하면 좋다. 기본적인 개요는 [서론 (200자)-본론 1, 2, 3 (각 200자씩)-결론 (200자)]로 구성하면 좋다. 200자 원고지 5매 정도의 분량이니 각각 1장씩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게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게 서론-본론-결론의 완성된 글 한 편을 쓸 수 있을 것이다. 한 문단에는 '중심 문장'이 한 개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뒷받침 문장'으로 채우면 된다. 대개는 [중심 문장-뒷받침 문장1-뒷받침 문장2-뒷받침 문장3]으로 보통 3~4개의 문장을 쓰면 200자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각각의 문단에 뭘 써야 할지가 난감할 것이다. 어떤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주장)'을 정리해서 글을 써야한다는 것은 잘 알지만, 막상 쓰려고 들면 써지지 않는 것이 글(논술)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월호 '글로벌 경제정책 이모저모'에 실린 '중국의 도약과 한계 : 흑묘백묘'에 관한 제시글로 한 편의 글을 쓴다면 어떻게 쓰겠는가? 먼저 '흑묘백묘'가 뭔지 알아야 할 것이다. 이를 '배경지식'이라고 한다.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엄청난 독서량과 더불어서 '최신 뉴스/이슈'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야 한다. 먼저 제시글에는 중국의 경제성장 배경으로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를 꼽고, 현재 중국의 경제정책으로 '시진핑의 일대일로'와 대비시켜 미래의 중국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보통 이런 제시글에는 '비판적인 논설문'보다 '배경지식을 넓힐 설명문' 형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낫다. 물론 논술글에는 '나의 생각'이 담겨야 하기 때문에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로 마오쩌둥의 경제실패를 극복하고 중국 경제가 '두 자리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만, 현재에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암울한 현실만 보일 뿐이다. 그 이유로 '시진핑의 일대일로'가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바로 '자신의 생각'을 담아서 비판을 하면 좋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전망하기를 써내려간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그럼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란 무엇인가? 직접적인 뜻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마오쩌둥 시절에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굶어죽는 인민들이 너무 많아진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마오쩌둥에 이어 주석 자리에 오른 덩샤오핑은 '공산주의' 체제에 '자본주의' 체제를 도입하여 굶주린 인민들을 살려낼 묘안을 내놓는다. 그러자 중국 경제는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을 거듭하며 빠르게 정상화가 되었고 90년대에는 중국 경제가 선진국을 넘볼 정도로 급성장하게 되었다. 이를 실현가능케 한 것이 바로 '자본주의' 체제의 도입으로 중국은 '전세계의 공장'이라는 수식어로 불릴 정도로 수많은 선진국의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에 '제조공장'을 지어 생산에 박차를 가했던 것이다.

허나 이렇게 경제성장에 성공한 중국은 '시진핑의 일대일로'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시작하지만, 이로 인해 중국 경제는 다시 휘청거리게 되었다. 영어로는 'One Belt One Road'로 쓰이며, 우리말로는 '하나의 벨트, 하나의 길'을 뜻한다. 이는 과거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것처럼 21세기 경제 벨트를 '중국으로 향하게' 만들고, 전세계 모든 물량을 하나의 길, '중국을 중심으로' 모이게 만들겠다는 야심을 내비친 것이다. 이는 과거 중국과 서양을 연결했던 '실크로드'를 다시 재건함과 동시에 '해상 실크로드'까지 구축해서 '제2의 실크로드'까지 활성화하여 전세계 경제 중심국으로 새로워진 중국을 내세우겠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그래서 시진핑은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비롯해서 중남미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강력한 '경제권'을 내세우려 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중국은 '일대일로 참여국'을 날로 늘여나갔고, 참여를 희망하는 국가에게 엄청난 '경제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일대일로 참여국가'는 하나같이 경제침체를 겪었고, 이로 인해 중국은 엄청난 지원금을 회수조차 하지 못해 '파산'할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런 경제적 부채는 고스란히 '중국 인민들'에게 전가되어, 과거 마오쩌둥 시절과 마찬가지로 헐벗고 굶주리는 중국 인민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이런 '흑묘백묘'와 '일대일로'는 묘한 대비점을 비춘다. 전자는 중국 경제성장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후자는 중국 경제에 비상등을 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대로 중국 경제는 폭망하고 말 것인가? 우리는 흔히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고 말한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이웃나라가 망하면 우리나라가 득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진짜 그럴까? 결과는 정반대다. 우리를 둘러싼 나라들이 다들 선진국이고 잘 사는 나라라면 우리는 어떤 혜택을 볼까? 전쟁을 대비할 것 없이 평화체제에서 오직 경제발전에만 올인하며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전세계의 이목과 물량이 잘 사는 우리 주변국가들을 향할테니, 우리나라도 별다른 홍보 없이도 덩달아 이득을 챙길 수 있게 된다. 중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자연스레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더구나 평화로운 시국이라면 자유로운 왕래는 더욱더 활성화 될 것이다. 그런데 중국 경제가 폭망해서 거지꼴을 면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 여파가 이웃나라인 우리에게도 끼치게 된다. 중국에서 살기 힘든 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우리나라에 들이닥칠 것이며, 경제침체로 인한 중국내 사회불안으로 시위와 폭동이 연일 일어나게 된다면 이웃나라에도 그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폭망한다고 우리가 박수를 치며 좋아할 일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중국의 경제가 정상화되고 성장가도를 달리는 것이 훨씬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일대일로'가 이대로 폭망하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마냥 '시진핑의 일대일로'가 성공하는데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까? 시진핑이 '독재자'가 아니고,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위험이 없다면 상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시진핑의 속내가 괘씸하기 때문에 마냥 협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진핑의 독재와 중국의 독주를 막고 엇나가지 않도록 '조율'을 할 수 있는 카드를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중국 경제의 정상화는 '대한민국의 협력' 없이는 힘들다는 말이다. 더구나 중국이 '대만침공' 등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억지할 수 있는 실력도 '대한민국'이 갖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이 중국을 압도할 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중국이 '정상국가'로서 해서는 안 될 법한 행동을 취했을 때, 대한민국이 그 반대에 서서 중국의 견제할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중국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와 'LNG선' 등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력으로 만든 제품을 중국이 공급받지 못한다면 중국 경제의 숨통은 점점 조여올 수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중국의 시진핑은 현재 대한민국과 긴밀한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전망인 것이다.

그렇다면 '시진핑의 일대일로'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시진핑은 '경제지원'을 한다는 핑계로 지원국의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 군사, 안보 등등 모든 면에서 '중국의존도'를 높이려는 꼼수를 부리려 하고 있다. 그 꼼수가 '악의적'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거대한 중국 자본으로 대대적인 사업을 펼쳤지만, 그 사업으로 인해 전혀 수익을 얻지 못하고 '부채'만 늘어나서 중국에게 경제적 의존만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를 간파한 국가들이 '중국의 자금'을 빌려쓰긴 했지만 '중국'을 싫어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식의 '일대일로'가 제대로 진척될 턱이 없다. 중국은 다른 나라에 경제지원을 한만큼 지원 받는 국가의 경제성장까지 보장하는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일대일로'가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성공한 덕을 우리나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의 이목과 물량이 중국으로 쏠리는데, 그 '경로'에 있는 대한민국을 그냥 스쳐지나갈 리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류열풍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 되었고, K-팝, K-뷰티, K-방산, 그리고 K-한식에 이르기까지 '한국'이란 브랜드가 트랜드가 되어 버렸다. 이런 흐름에 중국도 경제성장으로 보탬을 한다면 전세계의 중심은 유럽과 미국에서, 다시 한국과 중국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중국은 정신 차리고 전 세계의 '신뢰'를 얻는데 이바지해야 한다. 야심과 탐욕만 가득한 '일대일로'를 걷어내고, 인류공영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공생일로(共生一路)'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나가는 글 : '배경지식'의 중요성과 '배경지식 쌓는 방법'을 일깨우기 위해서 분량이 넘치도록 글을 써보았다. 어떤가? 하나의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아서 글을 쓰는 연습을 해본다는 것에 감이 조금 왔는지 모르겠다. 논술글쓰기는 '교과서적인 지식'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지런히 '배경지식'을 쌓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정돈해서 차곡차곡 '주제별'로 쌓아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대입논술시험'에 임박해서 부랴부랴 논술학원에 등록한다고 '고득점'과 '합격'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진짜 한달 전에 논술학원에 등록하고 '명문대 합격했다'는 성공사례는 철저히 '논술준비'를 해온 학생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다. 결코 '논술학원'이 우수하기 때문에 합격률이 높은 것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논술만큼 '명강사', '일타강사'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 것도 없다. 논술 성적은 '연습'과 '노력'에 정비례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꾸준히 쓰고 또 쓰는 연습을 해보길 바란다. 그래야 실력도 쑥쑥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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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길 - 소년공에서 대선후보까지, ‘그들의 악마’ 이재명이 걸어온 길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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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길 : 소년공에서 대선후보까지, '그들의 악마' 이재명이 걸어온 길> 박시백 / 비아북 (2025)

[My Review MMCXCVIII / 비아북 22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스물일곱 번째 리뷰는 박시백 화백의 <이재명의 길>이다. 현재는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인 이재명의 일대기를 엿볼 수 있는 만화책이다. 솔직히 역대 대통령을 역임한 이들의 만화책을 잘 보지 않는다. 왜냐면 대부분 그들을 '미화'하는데 중점을 둔 만화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를 자칭하는 이들의 만화는 더더군다나 안 본다. 물론 전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웬만하면 거르려고 한다. 허나 '박시백 화백'이 쓴 책이라서 이 책을 골랐다. 비록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내놓은 책이라서,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정국이란 혼란한 시점에 내놓은 책이어서 자칫 '편파적'일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멈칫했지만, '박시백' 세 글자만 믿고, 늦었지만, 읽었다. 그리고 '이재명'이란 인물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동안 그의 정치행보를 보면서 '노무현'을 떠올리곤 했지만, 너무도 많은 구설수 때문에 '진의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재명'을 절대적 신뢰도 하지 못하고 망설였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면서도 그들의 정치행보에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 당시에 나의 정치이해도가 많이 떨어졌고, 기존의 정치인(3김 시대)과는 사뭇 행보를 보면서 '저게 맞나?' 싶어서 의심부터 했기 때문이다. 허나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진심'을 보이기 위해서 하나 뿐인 목숨을 내놓았을 때 많이 부끄러웠다. 믿어야 할 사람을 전적으로 믿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앞섰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렇게 내 마음속 유일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남았다. 이제 그 뒤를 이어 '이재명'이 내 마음속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인가? 지켜볼 일이다. 나는 '정치인'을 전적으로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이재명의 길> 관점 포인트 : 이 책에 앞서 이재명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읽었다. 그리고 비상계엄부터 탄핵정국까지 그가 한 '연설' 모음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았다. 마음에 들었다. 정치인은 '국민을 위한 머슴'이라는 말을 올곧게 실천한 듯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 말만 듣어 어떻게 온전한 믿음을 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말본새'라는 것이 있다. 사람 말을 경청해서 듣다보면 그 사람의 '진심'이 묻어나는 대목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인'들은 더더욱 그렇다. 워낙 말이 많고 길게 하다보니 끝까지 듣다보면 '본심'을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의 연설 가운데서 '진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은 그의 연설에서 '주어'가 늘 '국민'이기 때문이다. 대개 '권위적이며 권력에 찌든 정치인'들의 말본새에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법이다. 자신의 기분이 나쁘고, 자신의 이익에 심대한 손해를 끼친다면 불같이 화를 내고 자신의 감정을 거칠게 표현하기 십상이다. 특히 정치초보자(입문자)들이 그렇다.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없어서 흥분하고, 횡설수설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재명의 연설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 오직 '국민의 기분',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한다.

나는 젊은 시절을 '3김 시대의 끝물'즈음에 보냈다.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을 일컫는 말인데, 그 가운데 두 명이 대통령을 지냈다. 그 가운데 김영삼은 군사독재시절 민주화운동을 이끈 주역이었는데도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변절'하고 말았다. 집권욕이 너무 강해서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의식이 너무 강했던 것이다. 그래서 노태우에게 정권을 빼앗기고, '3당 합당'으로 대통령을 꿰찬 야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나마 김대중 대통령은 자신의 안위보다 대한민국의 안위를 더 걱정한 빼어난 정치인이었다. 허나 '가까운 사람의 비리'를 눈감아 주려다 함께 나락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정치인으로서 올바른 삶을 살았으나 '주변 정리'에 철저하지 못해 끝내 대한민국에 폐를 끼치고 말았던 것이다. 그래서 내 기준으로는 '반쪽짜리 대통령'이다.

그러다 뜻밖에 만난 인물이 바로 '노무현'이었다. 5공 청문회 때 살인마 전두환을 향해 일갈을 던졌던 바로 그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정치인'으로 눈여겨 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정치인의 표본'으로 삼을 만한 준걸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허나 그동안에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유형'의 정치인이라 온전히 지지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가 내뱉는 말 하나하나에 '국민'을 주어로 내세우는 것을 보면서, 올바른 정치인이라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해야 한다는 계산이 섰다. 아주 뛰어나게 잘 했다는 이미지로 강렬하게 남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에 없던 새로운 스타일이라 '적응'하는데 오래 걸렸다. 주위에 시기하는 무리들도 너무 많았고, 너무 앞선 정치스타일에 따라오지 못하는 이들도 천지빼깔이었다. 그렇게 우당당거리며 국정을 운영하는데도 꽤나 잘 이끌어가고 '대한민국 정치'에 새 바람을 불어 일으켰던 것이다. 그런데 퇴임 직후에 어이없는 '논두렁 시계'로 인해 너무 일찍 서거하고 말았다. 더러운 정치가 펼쳐지고 있는 현장을 여실히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 뒤를 잇는 이명박근혜 정권은 말할 것도 없다. 부패와 무능으로 점철된 부끄러운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기어코 박근혜는 탄핵 당하고 말았다.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부패정치인, 그리고 종교(신천지)가 국정에 개입하는 시작을 알리는 비극적 사건이었다. 탄핵 이후에 대통령이 된 문재인은 제법 잘했다고 평가한다. 인수위조차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나름 최선을 다해 국정을 정상화시키고 노무현이 못다한 꿈을 친구이자 동료였던 문재인이 이룬다는 '국정과제'도 나름 선방했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이래야 한다는 스타트를 잘 끊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재인을 둘러싼 인물들 가운데 '제대로 된 인물'이 없었다. 이른바 문재인을 지지하는 정파인 '문파'가 다음 대통령 후보로 제대로 된 인물을 지지하지 못하고 만 것이다. 이런 오판은 윤석열이라는 희대의 막장 개또라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거든 셈이 되었다. 왜 문파들은 '이재명'이란 인물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일까?

이 책에서 본 이재명의 어린시절은 지금의 50대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추억'내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대부분 못 먹고 못 살던 시절을 살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가난해서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없고, 당연히 누려야 할 것조차 '당연히' 누릴 수 없게 만든 가난을 경험했던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그런 점에서 친숙한 인물이다. 그런데도 참 똑똑하고 올곧게 성장했다. 불우한 시절을 보냈음에도 삐뚫어지지 않고 올곧게 성장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그 시절을 겪어본 이들은 다 알 것이다. 그럼에도 그 시절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재명처럼 '깨끗하게' 살아가는 것을 자부심으로 생각했다. 비록 '가난'해서 가진 것은 하나 없었지만, 깨끗한 '양심'과 콩 한 쪽도 나눠 먹으려는 착한 '마음'을 자긍심으로 삼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가려 무던히도 애썼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그런 올곧은 성정에 '똑똑한 머리'까지 타고난 셈이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가족들을 위한 돈벌이를 하는 '소년공'으로 살며 공장을 전전했을텐데도 '검정고시'로 고등학교까지 졸업을 하고, 대학진학은 물론 '사법고시 패스'까지 성공했기 때문이다. 웬만한 수재가 아니었다면 해내지 못할 일이었다.

그런데 이재명이 대학을 진학하고 사법고시를 패스하던 시절이 바로 '전두환/노태우' 시절이다. 다른 동료 학우들은 독재타도를 외치며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재명은 '가난'에서 간신히 벗어나 겨우 '자기 인생'을 살고자 첫 발을 내딛었는데 그 모든 것을 내놓고 시위에 참여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런 '마음의 빚'을 사법연수를 우수한 성적으로 패스한 이재명이 무겁게 느꼈기 때문에 '판검사'가 아닌 '변호사의 길'을 선택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의 진심을 무엇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그가 변호사 시절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힘이 없어서 억울한 처지에 놓인 이들을 변론해주는 '인권 변호사'로 거듭 났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청년 이재명이 노무현을 만난 인연을 소개하고 있다. 노무현의 한마디가 이재명을 '판검사'가 아닌 '변호사'로 이끌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변호사는 뭘 해도 밥 안 굶습니다"라는 말이었단다. 어린 시절 가난이 사무쳤던 이들에겐 구원같은 말이었을 것이다. 뭘 해도 굶을 일이 없다니 얼마나 기뻤겠느냔 말이다.

그렇게 변호사의 삶을 살다 '정치'로 발을 내딛는 사건이 생겼다. 성남시민들이 발의한 '성남의료원 요구'가 정치권의 횡포로 인해 무산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세상 일은 '정의감'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마음에 새겼을 것이다. 그래서 정치판에 뛰어들었단다. 국민들의 열망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뭐라도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국민들이 원하는 것',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힘'이었던 것이다. 이걸 '권력욕'으로 오해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언제나 주어를 '나'가 아닌 '국민'으로 삼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이 바라는 것, '국민'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명은 그걸 알아내기 위해서 '성남시장' 시절부터 무던히도 애를 썼던 모양이다.

그렇게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당대표', 그리고 '대선후보'까지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찾아헤매던 '이재명의 길'이 이 책에 잘 나타나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신뢰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재명과 관련된 수많은 '구설수'도 마찬가지로 의심해 볼만하다. 이재명이 해낸 '성남시민'을 위한 것들, '경기도민'을 위한 행정결정들, 그리고 국회의원과 당 대표를 하며 '국민'들을 위한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없듯, 이재명을 둘러싼 각종 구설수도 마찬가지로 의혹을 품고 의심을 해봐야 할 일이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그렇게나 수없이 많은 '검찰조사'와 '사법부판결'을 받고 난 현재를 본다면, 이재명의 진심은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신뢰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그간 언론매체와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국민의힘'에서 얼마나 정치적 매도를 하고 질타를 했느냔 말이다. 그런데도 이재명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대장동에서도 살아남았고, 김부선 가짜뉴스에서도 살아남았고, 형수xx막말/친족정신병원행이란 인신공격에도 살아남았다. 수많은 정적들이 '이재명은 악마다'라고 외치지만 이재명은 '진실'을 밝히고 당당히 살아남았다. 그럼에도 이재명을 발목 잡기 위해 '전과4범'이라고 몰아갔지만, 이재명을 직접 겪어보고 지켜본 국민들은 이재명을 신뢰하기 시작했다. 이래저래 안 되겠다 싶은 '국민의힘'과 '신천지/통일교' 광신도, 그리고 '윤석열 정권'은 급기야 이재명을 암살할 목적으로 테러하기에 이르렀다.

나가는 글 : 그런데도 이재명을 살아서 돌아왔다. 결국 '21대 대통령'이 되어 대한민국을 세계에 우뚝 서게 만들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꼼짝 달싹 못하게 만들었고, 중국 시진핑과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를 함박 웃음 짓게 만들었고, 미중일 정상 모두를 '한국 없이'는 자국의 이익과 안위를 지키지 못할 정도로 단단한 위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콧대 높던 유럽정상들도 너나할 것 없이 '한국의 손'을 서로 먼저 잡으려고 안달나게 만들었다. 태국과 캅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제 파악도 못하고 깝치던 동남아시아 각국에게 '자기 분수'를 깨치게 만들었으며, 윤석열 정권을 대놓고 까대던 북한마저 이재명 정부 앞에선 말을 아끼고 몸을 사리고 있다. 겨우 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이런 변화가 찾아오고 있는 것일까?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이재명'이 아니다. 이재명은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그간 '윤석열 검찰독재'가 망가뜨린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이재명'이란 도구가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셈이란 말이다. 이건 이재명 대통령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다. 자신을 '머슴'으로 부르며, '국민'을 떠받들며 모시겠다고 말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면서 덧붙인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자신은 '머슴'이 되어 대한민국 국정에 최선을 다해 '정상'으로 바꿀테니, '국민'들 모두가 이재명이 잘 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감시하고 지켜봐 달라고 말이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은 똑똑해져야 한다. 훌륭한 머슴을 대통령 자리에 뽑아놓은 것으로 '국민의 책임'을 다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머슴이 제대로 국정 운영을 해서 대한민국을 더욱 빛내고 국민의 삶을 삐까뻔쩍하게 만들 수 있도록 제대로 부려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는 윤석열처럼 '자격'도 없고, 박근혜처럼 '무능'하고, 이명박처럼 '부패'한 정치인이 두 번 다시 발도 붙이지 못하도록 말이다. 어찌보면 현재의 시점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장미빛으로 바꿀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인 듯 싶다. 우리가 이재명 같은 대통령을 언제 또 겪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다음 대권주자로 꼽을 사람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재명이란 유용한 '도구', 똘똘한 '머슴'을 제대로 한 번 부려보아야 할 것이다. 이재명도 국민들이 그걸 바라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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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 끊기 - 반복된 문제를 부수는 최소한의 행동 설계법
빌 오한론 지음, 김보미 옮김 / 터닝페이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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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페이지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관성 끊기 : 반복된 문제를 부수는 최소한의 행동 설계법> 빌 오한론 / 김보미 / 터닝페이지 (2026)

[My Review MMCXCVII / 터닝페이지 3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스물여섯 번째 리뷰는 오프라 윈프리가 극찬했다는 <관성 끊기>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오프라 윈프리 쇼'는 2011년에 막을 내렸기 때문에 이 책은 적어도 십여 년 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 이 책은 무려 20년 동안이나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읽힌 유명한 책이라고 한다. 저자의 여러 책 가운데서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책이기도 하고 말이다. 저자의 이력을 짧게 이야기하자면, '상담사'이자 '가족 치료 전문가'라고 한다. 실제로 '정신의학과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의사이기도 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현재는 전문적인 치료에 앞장서기보다는 '문제해결'을 위해 상담치료와 강연을 더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사람들이 '문제해결'에 큰 효과를 봤다면서 그가 강연을 할 때마다 늘 자신의 '상담경험'을 근거로 내보이고 있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수많은 성공사례 가운데 일부다.

<관성 끊기> 관점 포인트 : 우리는 '문제해결'을 하기 위해서 정식적인 절차를 따르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 권위가 있는 사람의 치료를 받기를 원한다. 즉,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번번히 '실패'를 경험한다면 어떤 절차를 따라야 할까? 해마다 새해를 맞이하면 '금연'을 다짐하고, 건강을 위해 '살빼기'를 결심하고 헬스장에 큰 돈을 아끼지 않곤 하는데,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담배를 피고, 살이 더 쪄 있는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이럴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애초의 목표를 '포기'하고, 예전처럼 살아가면서 '어차피 난 안 돼'라는 푸념만 늘어놓기 일쑤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새롭게 다짐을 하고 또다시 노력하지만, 또 얼마 못가서 담배를 피고, 살 빼기에 실패한 자신의 모습을 저주하며 분노하기에 이르기도 한다. 왜 자꾸 실패하는 걸까?

이렇게 자꾸 반복되는 실패를 경험한 이들이 찾는 것이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 자기에게 딱 맞는 '계발서'를 찾아서 성공을 하고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기쁨을 만끽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또다시 실패를 경험하며 애꿎은 '자기계발서' 탓만 하는 경우도 많다. 여기서 <관성 끊기>의 저자 빌 오한론은 '똑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한다. 결국 실패할 것을 뻔히 알고, 이미 실패한 경험도 했으면서 '같은 행동'만을 하고 또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를 테면, 담배를 끊겠다는 사람은 새해만 되면 늘 결심하지만, '담배가 피고 싶은 상황'을 제거할 생각은 못하고 그저 결심하고, 또 결심만 할 뿐이기 때문에 제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제대로 담배를 끊을 수 있을까? 저자는 무작정 결심만 하지 말고, 꼴초였더라도 '담배'를 순간적이나마 피우지 않았던 상황을 떠올려 보라고 권한다. 그러자 그 남자는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순간이 있다면서 바로 '자신의 아내와 아기가 있는 장소'에서는 절대 피운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저자는 왜 피우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남자의 대답은 이랬다. "왜냐면 나는 아내와 이제 두 살이 된 아기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사실 아내가 담배연기를 무척 싫어하거든요. 그리고 아기에게도 담배가 해로울 것이 틀림없구요. 그래서 아내와 아기가 있는 집안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정말 피우고 싶을 때에는 몰래 집밖으로 나가서 피우곤 했어요. 담배연기가 몸에 배지 않도록 조심도 했고요."

그러자 저자는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지금 당장 아내와 아기랑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그럼 담배를 절대 피울 수 없을 것 아니냐면서 말이다. 또한,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마다 '아내와 아기 사진'을 꺼내보라고 조언한다. 그래도 피우고 싶어진다면 아예 '담배케이스'에 아내와 아기 사진을 함께 넣어 자주 볼 수밖에 없게 만들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하면 당신은 원하는대로 담배를 끊을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그러자 그 남자는 그 방법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장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한 달 뒤, 그 남자는 다시 저자를 찾아와서 말한다. 지난 한 달 간 정말로 담배를 단 한 개피도 피우지 않았다고 말이다. 저자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느냐고 되물었다. 그 남자는 아내와 함께 있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렸다고 한다. 퇴근시간이 되면 곧바로 집으로 향했으며,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가까운 여행을 떠나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하루종일 함께 했단다. 물론 아기도 동행을 했고, 정말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에는 아기를 품에 안고 놓아주질 않았단다. 처음 1~2주는 정말 힘들었지만, 이제는 정말 어렵지 않게 담배를 피우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했단다.

위의 사례는 책속에 있는 '실제 사례'가 아니다. <관성 끊기>에 나오는 핵심적 문구인 '해결 지향적으로 행동하기'라는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쉽게 연상할 수 있는 소재로 살짝 바꿔서 재구성해 본 것이다. 책속의 내용은 유독 '성생활 문제'에 대한 사례가 정말 많이 나왔다. 이는 '서구사회'에서는 일상일 수 있겠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조금은 이질감이 느껴지는 대목들이 많아서 살짝 바꿔보았다. 하지만 핵심 포인트를 이해하는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어떤가? 이런 방식이라면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정말 높아보이지 않는가? 새해가 되면 금연 결심을 하던 방식 그대로 '매해 결심'만 해서는 좀처럼 성공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해결 가능성'이 높은 방법으로 실질적인 행동을 꾸준히 하게 된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가? 이게 바로 저자가 말하는 '해결 지향적 행동하기'의 핵심이다. 물론 해결 방법이 '하나'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해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 얼마든지 다른 패턴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담배 생각이 간절할 때마다 좋아하는 취미생활에 흠뻑 빠지거나,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거나 말이다. 중요한 것은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이 흔들리지 않고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려서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나가는 글 : <관성 끊기>가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가 된 데에는 높은 성공률에 있다. 책속에서 저자의 조언대로 했더니 문제해결에 성공했다는 사례가 끝없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너무 성공확률이 높아서 도리어 의심이 들고, 전형적인 사기수법과도 유사한 점이 없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로 많지만, 이처럼 성공확률이 높은 까닭은 딱 한 가지였다. 바로 '실행 가능성'이 높은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보통의 의사였다면 자신을 찾아온 환자에게 '의학적인 조언'을 하고, 병증에 딱 맞는 '처방전'을 내주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또 그것이 의사의 '직업윤리'에도 맞고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달리 생각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학지식'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으면 과감히 배제하고, '실행 가능성' 높은 문제 해결방법을 제시하며 상황을 개선하는 것에 집중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적중했다. 이게 저자가 의사 활동보다 '강연'과 '상담'을 더 많이 하는 까닭일 것이다.

이런 '해결 지향적 삶'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다양하게 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실행 가능성'을 따져 본 뒤, 가능한 큰 목표가 아닌 '최소한의 목표'를 잡아 꾸준히 실천할 수 있게 하는 삶이다. 책 제목인 <관성 끊기>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을 '관성'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그 관성을 단칼에 끊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 어렵고 끊기 힘든 '나쁜 습관'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바로 '작은 실천'이 답이다.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을 찾고, 그 행동을 꾸준히 반복함으로써 잘못된 방향으로 굴러가던 '관성'마저 올바른 방향으로 바꿀 수 있게 하는 힘이 바로 '작은 실천'으로 봤던 것이다.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 바꿨을 뿐인데, 결국엔 '문제 해결'을 해내는 실마리로 작용한 셈이다.

엉망진창으로 뒤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는 방법은 '화려한 검술'을 힘들게 익혀서 단칼에 베어내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해서는 실타래를 제대로 풀 수 없고, 결국 잘려나간 실은 제대로 쓸 수도 없게 된다. 하지만 엉킨 실타래를 유심히 살펴본 뒤에 살짝 튀어나온 '실마리'를 붙잡고 끈기있게 차근차근 풀어내다보면 어느새 실오라기 하나 손실 없이 온전히 실타래를 풀 수 있고, 풀어진 실타래를 온전하게 다시 감으면 얼마든지 원하는대로 실을 써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관성 끊기>는 그렇게 뒤엉킨 실타래를 푸는 심정으로 읽어내면 좋을 것이다. 2026년 새해가 밝았다. 그간 절대 풀 수 없을 것 같았던 '나쁜 습관'이 있다면 이번엔 이 책으로 한 번 제대로 풀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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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26.1 독서평설 2026년 1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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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26년 1월호> 지학사 편집부 / 지학사 (2025)

[My Review MMCXCI / 지학사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전문리뷰지 <책이 있는 구석방> 스무 번째 리뷰는 '고교 독서평설 2026년 1월호'다. 워낙 유명한 잡지이니 다른 소개는 하지 않겠다. 수많은 잡지들 가운데 대한민국 학생들이 꼭 하나만 읽으면 좋을 잡지를 꼽자면 바로 '독서평설'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소개를 할 수 있는 까닭은 내가 바로 '독서논술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잡지를 통해서 '최신정보'도 얻고 '신간도서'도 소개 받고, '최근이슈'와 함께 '깊이읽기'를 할 수 있는 유용한 잡지이라서 그렇다. 그런 까닭에 많은 '독서논술쌤'이 이 잡지를 '교재' 삼아서 논술수업을 하기도 한다. 나도 올해는 이 잡지로 고교생 수업을 진행할 계획을 잡았다. 그럼 '독서평설'의 진면목을 살펴보자.

<고교 독서평설 2026년 1월호> 관점 포인트 : <독서평설>로 '논술지도'를 받든, 개인적인 '독학'으로 읽든, 가장 중요한 학습 포인트는 '하루 10분, 독서 플래너'를 꼭 활용하라는 것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짜여 있는 '독서 플래너'를 참고하면 한 달치 학습 분량이 저절로 짜여지게 된다. 요즘 학생들 스케쥴이 좀 바쁜가. 학교를 파하고 나면 학원에 가야 하고, 학원을 마치고 나면 집에 가서 그날 숙제와 공부를 하면서 마무리해야 한다. 특히 '고교생' 같은 경우에는 밤늦게 학원을 마치고 나면 집에서 그저 늘어져 쉬고만 싶은 것이 굴뚝일 것이다. 거기다 침대에 누워서 너튜브와 숏츠를 넘기면서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눈을 감고 다시 뜨면 아침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바쁜 나날들을 보내다보면 '하루 10분'을 투자해서 <독서평설>의 한 꼭지를 읽을 시간도 없기 마련이다.

그럴 때 '짜투리 독서'를 하면서 학교에서나, 학원에서 <독서평설>을 읽는 것을 실천하면 좋겠다. 잡지 한 권을 온전히 들고다니는 것이 힘들다면 '하루 분량의 꼭지'를 몇 장 뜯어서 쉬는 시간이나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짬에 틈틈히 펼쳐서 읽고 밑줄을 그어가며 '요약'하면서 읽어도 무방하다. 애초에 '잡지'라는 것이 천년만년 소장할 것도 아니고 많은 독자분들이 '화장실'에 응가를 누면서 보는 용도로 쓰기도 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니 잡지를 소중히 여기는 애독자가 아니라면 바쁜 일상을 살면서 자켓이나 청바지 '주머니'에 쏙 넣고 있다가 틈날 때 읽을 수 있을 분량만 들고 다니며 읽어도 좋을 것이다.

그만큼 <독서평설>의 글 내용은 수준 높고 교양 갖춘 '좋은글'이 가득하다. 더구나 학생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배경지식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26년 1월호에서 눈여겨 볼만한 주제도 참 많다. 가장 먼저 '입시정보'로는 경희대학교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가 소개되어 있다. 올해 새로 개정된 내용으로는 앞서 입시정보를 담아 놓은 '입시력' 코너가 있고, '문화력', '독서력', '문학력' 코너가 차례대로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맨 앞에는 '특집' 코너로 '한국 핵잠수함 보유'로 자주국방의 시대를 맞았다는 최신 이슈로 글을 열고 있다.

이런 다양한 '글'을 가지고 논술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우리 나라 '정시'와 '수시' 논술은 지문제시형 논술을 진행한다. 대개 1000자 분량의 글쓰기를 요구하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각각 서론-본론-결론에 해당하는 분량을 따로 요구하기도 하지만, 결국 전체적으로 논술시험을 보는 학생들에게 주어진 지문을 참고해서 '논제'로 주어진 내용에 걸맞는 글을 '1000자 내외'로 찬성이나 반대로 결론을 정리해서 서술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평가하곤 한다. 그때 어떤 요령이 필요할까? 먼저, 지문분석에 철저해야 한다. 왜냐면 지문분석을 통해서 결론에 딱맞는 정확한 근거를 찾아내야 '주어진 분량'에 맞게 서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지문 분석에 실패하면 분량이 모자라거나 넘치는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1000자의 분량은 보통 서론 1문단, 본론 3문단, 결론 1문단으로 나누어 쓰길 요구하며, 각 문단의 분량은 약 200자(원고지 1매 분량) 정도를 서술하면 좋다. 이때 하나의 문단에는 '중심 문장 1문장'과 '뒷받침 문장 2~3 문장'을 서술하면 된다. 그럼 모두 5문단이므로 5개의 중심 문장만 잘 나열해도 한 눈에 딱 보기 좋은 '모범답안'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독서평설>로 연습을 해보자. 독서평설의 글들을 잘 살펴보면, '서론'에 해당하는 문단과 '본론'과 '결론'에 해당하는 문단을 찾을 수 있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겠지만, '한 문단마다 하나의 중심 문장'이 들어 있다는 것을 간파한다면 어렵지 않게 각 문단의 중심 문장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 그 중심 문장에 '형광펜' 같은 것으로 눈에 확 들어오게 밑줄을 그어보자. 그럼 자연스럽게 '중심 문장'과 그 문장을 보충 설명하는 '뒷받침 문장'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각 문단의 중심 문장만 따로 읽게 되면 자연스럽게 '본문 요약'도 가능해진다. 그 문장을 '개요짜기' 삼아서 자신만의 요약글로 새로 쓸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요령으로 '글쓰기 훈련'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주제별 논술쓰기' 연습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이 직접 쓴 글들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틈날 때마다 '읽어보면서 퇴고 작업'을 실시하면 점점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방법은 혼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므로 <독서평설>을 활용해서 논술대비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나가는 글 : 좋은 글을 쓰기까지의 관건은 꾸준함이다. 고등학생 논술 과외비는 상당히 쎈 편이다. 그런데 그 비싼 돈을 들여서 고교 3년 내내 감당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췄으면 모를까 왠지 '낭비'한다는 느낌이 강할 것이다. 실제로 논술과외는 '입시 1달 전'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싼 과외비를 내면서도 논술수업의 내용은 거의 '첨삭'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짧고 강렬한 '고액과외'이다보니 학부모들은 과외 선생의 '학벌'을 따지고, '경력'을 따지며 나름 꼼꼼하다고 자부하는 분들도 계신데, 가장 좋은 논술선생은 학생의 성향에 따라서 '원포인트'로 콕 짚어서 글쓰기 요령을 지도하는 분이 최고다. 뭐, 논술입시 최신정보를 원한다면 '대형논술학원'에 등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지만, 논술글쓰기의 기본을 다지는데에는 고액과외보다 '꾸준한 글쓰기 연습'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면 좋겠다. 그러기에 딱 좋은 교재도 바로 <독서평설> 같은 좋은 글과 최신 정보가 알차게 담겨 있는 책을 고르는 것이 좋고 말이다.

기왕이면 초등시절부터 꾸준히 글쓰기 연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아무리 AI시대가 되어 '직접 쓰기'보다 '검색'이 훨씬 더 편하고 정확한 시대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직접 글을 쓰는 학습'은 필수적인 학습으로 남을 것이다. 그래야 AI가 내놓은 결과물이 '좋은 결과물'인지 '나쁜 결과물'인지 최종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 인재만이 AI시대에서도 재능을 인정받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평생 'AI가 떠먹여주는 정보의 노예'가 되어 자기결정권조차 AI에게 통제받는 것이 편한 사람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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