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에 아침이 찾아왔다.

어제 그 바람은 온데 간데 없고 바람 한 점없이 잔잔하다.

따뜻한 봄볕,그리고 바람 소리, 새 소리...

내가 좋아하는 그 하루의 풍광이다.

 

 

2박 3일을 예정하고 준비했던 굴업도인데 덕적도에서 하루를 보냈지.

어제는 바람이 불어 제대로 여행을 즐기지 못했지.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당연하다.

날씨가 얼마나 따뜻하고 좋던지...

일만 아니라면 하루를 더 머물고 싶다.

 

 

 

 

 

 

 

 

 

 

 

멀리 산에서 바라본 굴업도 주민들의 집.

기가 막히게 좋은 자리를 잡았다.

개머리 언덕과 덕물산의 중간에 자리잡아 바람을 피할 수 있게 그 중심에 있다.

바다와 마을,그리고 사람..

그 곳이 굴업도다.

 

 

 

 

 

 

 

 

 

 

 

 

 

 

 

 

 

 

 

 

 

 

 

 

 

 

 

 

 

 

 

 

 

식사는 맛있었다.

왜 맛있었는고 생각해보니 사람의 정성이다.

사모님이 사람을 배려해주시고 참 인정있으신 분이다.

 

음식은 그 사람의 마음이라고 했거늘...

깔끔하고 직접 잡고 요리한 바다의 음식들...좋았다.

도시에서 먹던 그 음식과는 다른 그 맛이있었다.

 

 

 

 

 

 

 

 

 

 

 

 

 

 

 

 

 

 

 

내가 묵었던 전 이장님 댁.

사모님이 친절하시고 음식 또한 맛나서 다시 한 번 꼭 가고 싶은 곳이다.

사람은 역시 친절해야 한다.

사람이 좋으면 그 여행은 더 의미가 있고 추억이 깃든다.

맥주 5캔이 남아서 8000원에 사모님께 팔고 왔다^^

 

 

 

 

 

 

 

 

 

 

 

 

 

 

 

 

 

 

 

 

 

 

 

 

 

 

 

 

 

 

전 이장님 댁의 솥과 장작을 보니 불때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저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근심걱정 사라지고 그 불위에 삼겹살을 얹는다면..

크...환상일 텐데...

 

 

 

 

 

 

 

 

 

 

 

 

 

 

 

 

 

 

 

 

 

 

산 정상에서 바라본 굴업마을의 풍경은 봄 볕이 더해서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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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편하게 다시 장비를 챙겨 내려왔다.

지금 생각해도 잘한 선택이었다.

 

전 이장님댁에 민박을 청했다.

식사를 부탁드렸다.

사모님이 참 친절하셨다.

계산을 해드리고 아~~ 이제 섬 구경이나 가볼까..

다시 개머리 언덕으로 올랐다.

일몰을 보기 위해서다.

 

 

 

개머리 언덕에 가기 전에 이런 글을 썼다.

그리고 아내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내 진심이다.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

어느 아내가 나같은 사람과 살아주며

이렇게 몇일씩 여행간다고 허락해주나...

아내에게 더 잘해야지.

이 여행에서 더 힘과 용기를 얻어야지...

 

 

 

 

 

 

 

 

 

 

 

 

 

 

 

 

 

 

 

 

 

 

 

그래 맞다~~~

 

이경상! 넌 최고다.

겸손도 좋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자신감,자존감,자긍심이 있어야 한다.

굴업도에서 성찰과 사색의 힘을 길어 가자!!

 

 

 

 

 

 

 

 

 

 

 

 

 

 

 

 

 

굴업도,개머리 언덕에서 일몰을 보았다.

이 일몰을 보기 위해 그 먼 거리와 시간을 투자했구나..

그 만한 보람이 있구나...

 

 

 

 

 

 

 

 

 

 

 

 

 

 

 

 

 

 

 

 

 

 

 

 

 

 

붉은 노을을 보노라니

마음속에서 피로가 사라지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살아온 길과 살아가야 하는 길을 성찰하여 보았다..

 

삶은 이래서 살만한 게야...

삶은 이런 시간이 있어서 살아가야 하는 거야...

 

 

민박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전 이장님 사모님의 음식솜씨는 정말 깔끔했다.

반찬과 국,음식에서 위로를 받았다.

텐트를 철수시킨 것은 정말 잘 한 일이었다.

 

저녁을 먹고 10시가 넘어서 소르르 잠이 들었다.

보일러의 온도가 따뜻했다.

그렇게 굴업도의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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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날씨와 동업해야 한다.

그 어떤 여행도 날씨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좋은 날씨와 태울 것 태양, 흩날리는 바람와 꽃의 향기.

이런 모든 것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날씨다.


비가 오면 행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광도 즐기지 못한다.

걸으며 여유있게 관찰할 수 있는 세세한 것들을 즐길 수 없다.



밑의 사진을 보며 다짐한다.

구라청의 정확한 날씨와 행보를 알고 움직여라.

다시 한번 생각해도 여행은 날씨와 동업해야 한다.

많은 여행에서 터득한 나만의 방식이다.

혹, 좋아지지 않으려나,,, 하다가 몇 번 된통 혼난 내 기억.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을 뒤늦게 안 내 반성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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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에 도착하니

전 이장님의 처남이 리무진으로 모시고 왔다.

감사하셔라...

나중에 내가 걸어보니 얼마 안 걸린다.

 

10000원 비박비를 냈다.

 

안양에서 온 연인커플은 비박,CJ에 근무하시는 분은 민박, 그리고 나까지 이 섬에 세 팀이 전세냈다...

아~~ 드디어 굴업도 입성이다..

 

 

 

 

 

 

 

 

 

 

 

 

 

 

 

 

 

 

 

굴업해변이 나오고 저 멀리 내가 가야 할 개머리 언덕이 보인다.

아~~ 이 언덕에 오기 위하여 그 많은 시간이 걸렸구나.

 

어서 올라가세....

 

 

 

 

 

 

 

 

 

 

 

 

 

 

 

 

 

 

 

 

 

한 달에 두 번 물이 열린다는 토끼섬.

아늑한 멋을 풍기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멀리 고기잡이 배도 보인다.

이렇게 고기잡이 배를 보면 참 운치가 있다.

직접 잡아서 회를 쳐, 초고추장을 찍어 소주 한 잔 털어넣으면...

 

크........................................................ 죽일텐데.

 

 

 

 

 

 

 

 

 

 

 

 

 

 

 

텐트로 와서 굴에 버드와이저 맥주를 마셨다.

(반절의 굴은 안양에서 온 커플에게 반절 주었다.

그 보답으로 맥주와 김밥을 얻어 먹었다)

굴업도에 안착하면 꼭 먹고 싶었던 맥주였다.

맥주는 시원하고 좋았다.

그리고 이제 굴업도의 밤을 준비하고 있었다.

 

 

 

 

 

 

 

 

 

 

 

 

 

 

멀리서 바라 본 나의 텐트.

그림,,, 참 좋다~~

멋나다.

섬을 내가 전세낸 것 같다.

 

 

그런데 이 참 좋던 기분은 30여분 후 깨졌다.

굴업도의 바람 앞에 텐트가 날아가기 일보 직전이다.

텐트안에 들어가 있어보니 이거 밤새 안녕하기는 틀린 것 같다.

굴업도의 바람이 장난아니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거 아주 초강풍이다.

 

10분을 고민후 철수하자.

밤새 이거 사람죽겠다...

민박집으로 가자....

 

 

철수하는 데도 쾌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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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5-26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새벽에 그렇게 쇼를 하고 아침 9시에 눈에 떠졌다.

간밤을 생각해보니 그냥 편하게 잔 것보다 새벽의 그 고생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여행을 편하게 하려면 집에 있으면 된다.

여행은 힘들고 때론 고생이 되어야 진정한 추억으로 평생 가슴에 남게 된다.

 

 

텐트를 정리하고 덕적바다역으로 향했다.

11시 20분에 굴업도 가는 배가 온다고 한다.

그래... 일단 밥이나 먹자.

금강산도 식후경,굴업도도 식후경이다.

 

횟집에 들러서 된장찌개를 먹었다.

배가 고파서 2그릇이나 맛나게 먹었다.

 

 

 

 

 

 

 

 

 

 

 

 

 

 

 

 

 

 

 

 

 

덕적도에서 굴업도는 홀수날 가는 게 좋다.

무슨 소린고 하니,

홀수날 들어가는 배는 직항이다.

단 한번에 간다는 말이다.

문갑도,울도, 여러 섬들을 경유하지 않고 직통으로 간다는 말이다.

내가 간날은 짝수날.

돌아 돌아서 2시간 30여분 만에 굴업도에 도착했다.

굴업도에서 나올 때도 2시간 30여분이 걸린다.

 

그래서 굴업도를 가야 한다면 홀수날 가라.

이게 시간절약의 비결!!!

 

 

 

 

 

 

 

 

 

 

 

 

 

 

 

 

 

 

 

 

 

 

 

덕적역앞에서 굴을 파시는 할머니, 76살 드셨다는 데 굉장히 건강하시고

후덕하시고 서글서글하시다.

직접 바다에서 잡으셨다는 굴이다.

이제 이 굴도 여름한철에는 더 이상 잡을 수 없단다.

 

 

5000원어치 굴을 샀는 데 맛이 일품이다.

할머니와의 대화가 더 즐거웠다.

이런 난장에서 파는 회와 굴은 진정 참 맛이다^^

 

 

 

 

 

 

 

 

 

 

 

 

 

 

 

 

 

 

 

그냥 갈 수 있나..

 

굴에 초장을 찍어서 맥주 한 잔 했다...

어~~맛있겠다...

 

 

 

 

 

 

 

 

 

 

 

 

 

 

 

 

 

 

 

 

 

 

 

 

 

 

 

 

 

 

 

 

 

 

그렇게 드디어 덕적도를 떠나서 굴업도로 향했다.

가는 길은 편했다.

단 3팀이었다.

그 큰 배에 말이다.

 

따뜻한 배안에서 땀까지 흘리면서 푹 한잠 잤다.

쾌 잤나보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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