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지 7개월.


추억으로 소중하게 남은 여행을 처남이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다.

녀석,쾌 좋았었나 보구나.

이렇게 동영상을 만들어 매형에게 보내주다니.


삶은 단 한번 이거늘.

아웅다웅 치열하게 살 때는 죽을 듯이 살아도

놀 때는 미친 놈처럼 멋지게 놀자!

여행을 추억하면서 영상으로 그 순간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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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얻은 사진 한 장!




마라도란다.

국토 최남단에 있는 섬 마라도.

그곳에는 짜장면집도 많고 교회,성당,사찰,게스트 하우스,횟집,학교.

없는 게 없단다.

친절도 하시지.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다 있다!


마라도에서 바다를 보면서 낚시도 하고 짜장면에 시원한 맥주도 마시고 싶다!

삶은 노는 만큼 성공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 일한 만큼, 그만큼만 노는 것이다.

마라도에 가고 싶다! 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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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3-아버지의 선물

 

 

 

 

운이 좋았다.

아버지께서 다 해결해주셨다.

 

"너 임마~~ 운 좋은 줄 알아. 부모님께 감사드려라!"

 

형사 계장님의 말씀이셨다.

 

 

오후 3시쯤 경찰서 문을 나섰다.

택시로 자취방으로 가는 내내 아버지는 말씀이 없으셨다.

자취방에 도착하자 아버지는 2천원을 주시며 두부 한모와 막걸리를 사오라고 하셨다.

지금도 생각해본다.

"왜 아버지는 두부를 사오라 하셨을까?"

아마 다시는 그런 곳에 가지 말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았다.

 

나는 두부 한 조각을 먹고 아버지는 막걸리를 한 병 다 비우셨다.

자취방을 나서시며

 

"내일 논에 못자리 해야하니 첫차 타고 오너라!"

 

잘 했다. 잘 못했다. 단 한 마디도 안 하신 아버지게서 하신 말씀이셨다.

"내일 첫차 타고 오너라!"

25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음성이 내 귓가에 어제일처럼 울려퍼진다....

 

 

 

 

 

 

 

 

 

 

 

 

 

 

 

 

 

 

 

여행지에서의 밤이 찾아왔다.

 

똑같이 찾아오는 밤이지만 여행에서의 밤은 다르다.

낯선곳과 새로운 것의 균형.

여행은 설렘이지만 익숙해지는 것이기도 하다.

 

익숙해지는 것을 가장 빠르게 도와주는 것이 사람이다.

 

 

 

 

 

 

 

 

 

 

 

 

최고의 베스트 드라이버이자 가이드였다.

장어구이를 먹고 올라탄 택시에서 친절한 분을 만났다.

현지인이자 택시 기사분이니 얼마나 부산과 그 여행지에 대하여 잘 알겠는가.

친절함까지 갖춘 멋진 분이셨다.

 

먼저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멋진 야경이 자랑하는 마린 시티였다.

80층 높이의 건물,동백섬이 바라보이는 야경,그 멋진 마천루를 보고 있자니 서울과는 다른,

부산만의 멋이 느껴졌다.

 

 

 

 

 

 

 

 

 

 

 

 

 

 

 

 

 

 

 

"해운대에서 1박 하실 거면

달맞이 공원을 꼭 보셔야해요. 그 중에서도 청사포 아주 멋지지요.

청사포에는 포장마차 골목이 있는데 운치가 직이지요^^"

 

감사함을 말로 표현만하면 섭섭하지, 택시요금에 1만원을 드렸다.

아들과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빈이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의 학창시절 이야기,아버지 이야기, 네 대형사고에 대한 나의 생각들,,,

찬빈이가 감동했는지 대하를 손실하여 초장에 묻혀 나에게 주었다.

맥주를 시원하게 한잔 비웠다...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24시간 같이 붙어다니니 친밀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죽으나 사나 집에 갈 때까지는 같이 있어야 한다.

 

교감이 오가는 듯 했다.

지금은 이해를 못하겠지. 오랜 시간이 흘러 이해하고 추억을 회상하는 날이 올거다.

그때가 빠르면 좋고,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아버지의 노릇을 했으니 마음은 편하구나...

그렇게 청사포의 밤은 깊어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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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아버지의 선물--- 아버지는 말씀이 없으셨다!


 


 


 


 


 


그렇다.


그의 아버지는 말씀이 없으셨다.

아침 7시를 넘어서 면회시간에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오셨다.

간밤에 면회를 해주지 않아 여관에서 주무시고 아침 일찍부터 경찰서 유치장에 오신 것이다.

아버지는 담담한 모습이셨다.

왜 그랬느냐? 이놈의 자식 커서 뭐가 되려느냐? 부모 고생을 이렇게 시키느냐?

단 한 마디의 말씀도 없이 쾐찮냐고만 물어보셨다.

그렇게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 한 잔도 안 드셨다.


 상황은 안 좋아지는 것 같았다.

몇 장이던 조서는 20여장 가까이 불어났다.

부모님께서는 특별한  방법이 없었다.


"어린 학생이 그랬으니 선처를 바랍니다.

고쳐드리고 복구해 놓겠습니다."


부모님이 이렇게 고개 숙여 사정을 하시니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염치가 없다.

그래서  죽으라는 법은 없나보다.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다. 당시 피해차량이 요즘 말로 하면 <대포차량>비슷한 거라.

피해자 인적사항을 조회해보니 집행유예(기소유예)이다.

건달 비슷한 사람이었는데 착실한 인생을 산 것 같지만 않았나보다.



그때부터 형사 계장이 부모님께 한 말씀하셨다.


"요놈의 학생~~ 콩밥을 먹여도 시원찮지만  시골서 오신 부모님 봐서 잘 해결해드려야겠네요.

어떻게 피해자도 이런 사람을 만나고 이거 운이 좋으시네요.

일단 공중 전화박스와 수화기,유리,파손된 것을 먼저 복구하고 오세요!"

그렇게 그의 아버지는 바쁘게 해결하러 나가셨다...


 


 

 


 


 


 


 


 


 


그렇게 찾아 발견한 머꾸무꼬 간판  정말 반갑다!!!





 


 


해운대에서 전화를 했다.


"머꾸 무꼬 가려고 하는데요,어떻게 가야 합니다까?"


 


"시장 입구에서 사거리 쪽으로 좌회전, 그곳에서 엔젤리너스 커피 전문점이 보이고


롯데캐슬 아파트가 보입니다."


말한대로 장소와 상호가 다 있었다.

그런데 없는 거라...

찬빈이는 이 근처가 맞는데 왜 없냐고 역정(?)을 낸다.

알아서 해보라고 뒤에서 지켜보았다.


이것도 경험이리라...

그렇게 헤매고 20여분 후 주소를 물어서 택시를 타니 2km가야 하더라.

똑같은 상호와 장소가 있었지만 완전 다른 곳이더라...


 



 

아들과 그는 활짝 웃었다.


쉽게 찾아왔다면 의미가 없었을 텐데 작은 감동이 있었다.


 











장정 두 사람이니

모듬 중 55.000원을 주문했다.

먹는 게 남는 것이다.먹는 것에 아끼지 말자!

 


 









부산 소주를 한 병 주문하고 따뜻한 숯불이 올라온다.

만찬을 준비하는 이 기분,어렵게 찾은 맛집의 분위기, 두 상남자의 허기를 책임질 맛난 음식.

사는 게 이런 재미고,추억이란 멋는 것에서 시작된다.


 





 


바다 장어가 얼마나 싱싱하든지


저 분리된 상태에서도 꼬리 치는 모습을 봐라!!!


 


 


 





찬빈이가 잘 먹는다.

과메기도 잘 먹고 장어,조개구이도 얼마나 잘 잘 먹던지...

아버지란 존재는 그저 자식 입에 밥들어가고 건강하면 그만인데 그게 참으로 어렵다.


 














 


 


 


여행을 같이하는 이유는


익숙한 삶에서 벗어나 둘 만의 완벽한 추억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떠난 이상 싫어도 좋아도 공생해야 한다.

그 순간 이해와 배려,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그 호기심은 항상 보고 느꼈던 평상시와는 다르다.


 


평소에 소통하지 못했던 생각과 말들,

왜 부산 여행을 계획했는지, 너와 나,예전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성질같아서는 곡괭이자루로 엉덩이를 수십대 때리고 방문을 걸어잠그고 무참하게 매질을 하고 싶었는데

왜 참았는지...

학교에서 모든 상황의 결과를 통보받고 내려오는  길에 한 마디도 안했다.

슈퍼에서 소주 한 병과 구운 계란으로 컵에 따라 단숨에 비웠다.

그리고 한 마디도 안 했다.


 


너의 슬리퍼와 용품을 내가 들었다.

아무 말도 안 했다. 먼 훗날 네가 알게되고 느낄 것이다....


 








 


 



주소    부산 해운대구 좌동로91번길 38-16
(지번) 해운대구 좌동 907-4
전화      051-701-9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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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아버지의 선물---- 한 여름밤의 꿈

 

 

 

 

 

1990년 초여름의 어느 날,

그가 고 3학년 때의 일이다.

 

그는 이리 경찰서 형사계 유치장에 있었다.

간밤에 술 한 잔 걸치고 누구와 전화하다가 격분하여 전화기 수화기로 전화박스를 박살 냈다.

그 박살 내는 과정에서 그 앞에 정차 되었던 <로얄 살롱- 당시는 지금의 에쿠스급>을 같이 박살 내 버렸다.

어찌어찌하여 파출소에서 경찰서로 수갑차고 이송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의 죄목은 <국가기물 파손죄> <폭력> <차량 파손죄> 쉽게 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형사가 전해주는 전화기 수화기 너머의 어머니 목소리는 놀라움과 당황의 목소리셨고

 

"아버지와 출발할 테니 걱정 말거라! 마음 단단히 먹어라!"

한참 농사일로 바쁘실 텐데,죄송스러운 마음,너무도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었다.

유치장의 밤은 길었다.

형사가 시켜준 국밥 한 그릇도 제대로 넘어가지 않았다.

담배 한 개피를 간절히 피우고 싶었다.

밤새도록 불을 끄지 않는 유치장의 깊은 시간 속에서 그는 몇번 깨고 자기를 반복하였다.

 

그밤에 시골에서 비싼 택시비를 지불하고 먼길을 오신 그의 부모님께서는 면회가 되지 않아 근처 경찰서 옆 여관에서 주무셨다고 한다.

 

그는 그 밤에 한 여름밤의 꿈을 꾸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1- 너를 낳아준 어머니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

2- 아버지의 살아가는 삶 자체가 모범이 되는 것

3- 좋은 추억과 멋진 여행을 같이 하는 것

 

2번까지는 했다고 생각하고 3번을 더 보강하기로 했다.

두 상남자의 부산 여행이야기는 사연이 있고 의미가 깊다.

느끼게 해 주겠다. 지금 당장이 아니어도 오랜 시간이 흘러 느끼게 해 주겠다.

몇 번의 고통스런 선물에 대한 보답을 아버지가 치뤄 주겠다!!

 

 

 

 

 

 

 

 

 

 

 

 

 

 

 

 

 

 

 

 

 

서퍼가 되고 싶다.

 

바람에 맞기고, 파도에 맞겨 물살을 가르는 서퍼가 되고 싶다.

착실이 버킷리스트에 저장중이다.

생각하면 행동으로 분명히 한다....

 

 

 

 

 

 

 

 

 

 

 

 

 

 

 

 

 

 

 

 

 

 

부모가 되어서 부모를 이해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 소리 한번 지르면 상황 종료되는 그런 부모자식이 아닌,

공산 괴뢰군도 무서워한다는 중2 사춘기 아들과 몇번 대형사고를 터뜨리고 해결하는 상황에서 내 진짜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었다. 말로 이해가 아닌 가슴깊숙이 존경의 마음을 가지는 그런 깊은 이해말이다.

 

두 상남자의 의미있는 부산 여행이야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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