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는 세 가지가 없다고 한다.
뱀,매연,도둑이 없단다.
사람들 다 싫어하는 뱀이 없으면 좋고, 매연과 공해에 시달려온 여행객에게 맑은 공기는 고마움이다. 도둑이 없으니 마음놓고 다닐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 정보를 어떻게 알았을까?
울릉도는 섬전체를 관광할 수 있는 일주도로가 아직 개통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2년후에는 개통된다고 하니 울릉주민들의 숙원사업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A코스,B코스로 나뉘어 관광버스가 운행된다.
도동항에는 여러 여행사가 굉장히 많다.
코스당 15000원에 관광할 수 있으니 저렴하다.
섬 특성상 렌트카는 무지하게 비싸니 엄두를 못낸다.
도동항을 기점으로 오른쪽으로 에이코스 왼쪽으로 비코스,일단 에이코스의 관광버스에 탑승해본다. 울릉도에서 가장 저렴하게 즐겼다고 할 수 있는 여행이다.
이 관광버스 여행의 가장 백미는 운전기사이면서 가이드인 이 버스 주인장의 입담이다. 걸쭉하면서 구수하다. 유머를 섞어가면서 울릉도의 숨은 여행지와 과거를 아주 재미나게 이야기해준다.
야한 농담도 곁들여가면서 아주 멋들어지게 코스를 돌면서 이야기하는 내내 시간은 금새 간다... (수고하신다고 마즙도 한잔 사 주었다!)
코끼리 바위.
큰 놈이 코끼리 바위,
작은 놈이 코끼리 똥이라나...
멋진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잡은 산사.
한장의 사진에 그 추억의 향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절 바로 밑에 보이는 집이 가수 '김완선' 부모님의 집이라고 한다.
김완선이 누구인가?
당대 최고의 댄스 여가수,한국의 마돈나 아닌가?
이 울릉도에서 맑은공기를 마셔서 그렇게 춤을 잘 추는가?
저렇게 많은 버스들이 사람들을 실어나르면서 울릉도 여행의 추억을 선물해주고 있다.
A코스의 마지막 백미.
나리분지에 도착하고 있다.
밑에 있는 마을이 나리분지.
화산 분화구가 있던 자리에 논과 밭, 사람들이 사는 마음이 형성되었다.
자연의 신비를 어떻게 이 작은 인간이 알 수 있을까?
울릉도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한 가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자연속에서 인간은 얼마나 작고 미약한가이다.
그리고 역시 여행은 날씨가 도와주어야 한다.
한참 맑은 날씨였다가 몰아치는 비와 바람과 안개, 그 틈에서 여행을 하는 것은 즐거움과 고통이 교차하는 안타까움이다.
그 것마저 즐기는 여행이 되게 노력했었다...
울릉도 여행은 계속된다. 이제 독도로 떠나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