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그렇게 쇼를 하고 아침 9시에 눈에 떠졌다.

간밤을 생각해보니 그냥 편하게 잔 것보다 새벽의 그 고생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여행을 편하게 하려면 집에 있으면 된다.

여행은 힘들고 때론 고생이 되어야 진정한 추억으로 평생 가슴에 남게 된다.

 

 

텐트를 정리하고 덕적바다역으로 향했다.

11시 20분에 굴업도 가는 배가 온다고 한다.

그래... 일단 밥이나 먹자.

금강산도 식후경,굴업도도 식후경이다.

 

횟집에 들러서 된장찌개를 먹었다.

배가 고파서 2그릇이나 맛나게 먹었다.

 

 

 

 

 

 

 

 

 

 

 

 

 

 

 

 

 

 

 

 

 

덕적도에서 굴업도는 홀수날 가는 게 좋다.

무슨 소린고 하니,

홀수날 들어가는 배는 직항이다.

단 한번에 간다는 말이다.

문갑도,울도, 여러 섬들을 경유하지 않고 직통으로 간다는 말이다.

내가 간날은 짝수날.

돌아 돌아서 2시간 30여분 만에 굴업도에 도착했다.

굴업도에서 나올 때도 2시간 30여분이 걸린다.

 

그래서 굴업도를 가야 한다면 홀수날 가라.

이게 시간절약의 비결!!!

 

 

 

 

 

 

 

 

 

 

 

 

 

 

 

 

 

 

 

 

 

 

 

덕적역앞에서 굴을 파시는 할머니, 76살 드셨다는 데 굉장히 건강하시고

후덕하시고 서글서글하시다.

직접 바다에서 잡으셨다는 굴이다.

이제 이 굴도 여름한철에는 더 이상 잡을 수 없단다.

 

 

5000원어치 굴을 샀는 데 맛이 일품이다.

할머니와의 대화가 더 즐거웠다.

이런 난장에서 파는 회와 굴은 진정 참 맛이다^^

 

 

 

 

 

 

 

 

 

 

 

 

 

 

 

 

 

 

 

그냥 갈 수 있나..

 

굴에 초장을 찍어서 맥주 한 잔 했다...

어~~맛있겠다...

 

 

 

 

 

 

 

 

 

 

 

 

 

 

 

 

 

 

 

 

 

 

 

 

 

 

 

 

 

 

 

 

 

 

그렇게 드디어 덕적도를 떠나서 굴업도로 향했다.

가는 길은 편했다.

단 3팀이었다.

그 큰 배에 말이다.

 

따뜻한 배안에서 땀까지 흘리면서 푹 한잠 잤다.

쾌 잤나보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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