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라운 과학 01 : 바이러스 - 과학의 기초를 확실하게 잡아 주는
김지애 지음, 김주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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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둘째가 미생물에 관해 워낙 관심이 많아서 그에 관한 책이 꽤 있다. 그런데도 그에 관한 새로운 책이 있으면 또 관심을 갖는다. 이번에는 만화로 된 책이다. 만화로 된 책은 구성이 치밀하지 못한 단점이 있는 반면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책도 타임머신과 바이러스를 합한 타임러스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하면서 다니는 과정이 치밀하진 않지만 유명했던 바이러스를 알려준다. 거꾸로 호를 위 박사에게 빼앗기고 대신 실패작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써 먹을 만한 로꾸꺼 호를 타고 세 명이 모험을 떠난다. 과거의 시대로 가면 저절로 그 시대로 변하는 옷이며 언어가 자동으로 번역되는 등 최첨단 장비가 등장한다. 햐, 정말 이런 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만화는 단순히 줄거리만 따라갈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들어있는 정보 페이지를 잘 봐야 한다. 비록 처음엔 아이들이 안 읽을지라도 나중에는 보겠지. 어차피 만화는 한 번 보고 마는 책이 아니니까.  

뒷부분에 있는 '별별 이야기'는 어른이 봐도 재미있다. 흔히 바이러스는 혼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숙주가 있어야 한다지만 어떤 바이러스(스푸트니크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 속에서 산단다. 세균 안에서 번식하는 박테리오파지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바이러스에 기생하는 바이러스는 이 게 처음이란다. 이처럼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게 많고, 밝혀진 것도 신기한 게 참 많다.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그런 것을 느끼겠지. 주변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지만 확실치 않은 것들을 명확하게 풀어주는 학습만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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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야생동물 병원입니다
최협 지음, 김영준 감수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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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는데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했다. 다른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책을 읽는데도 이건 단순히 생각해서 쓴 책이 아니라 직접 경험했던 일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처럼 감정이 느껴질 리가 없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직접 철원에 있는 야생동물 보호 기관을 찾아가 그곳에서 두어 달을 함께 보냈다고 한다. 어쩐지. 그림 하나하나, 글 한 줄 한 줄이 생생하더라니. 집에서 키우는 동물이 아파도 답답한데 사람과 교류도 없는 야생동물이 아프면 얼마나 답답할까. 아프다고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도 아니니 아픈 동물들을 직접 찾아다녀야 할 것 아닌가. 단순히 아픈 것이라면 그나마도 나을 것이다. 사람으로 인해 다치고 병든 모습을 볼 때 얼마나 안타까울까. 보는 나도 안타깝다. 

황조롱이 깃을 이식하는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이렇게 이식해 준 황조롱이가 이제는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니고 있겠지. 야생동물을 구조하는 일은 단순히 그들을 치료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먹이도 시기에 맞춰 필요한 양만큼 줘야 하고 야생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도 해줘야 하는 등 대충 넘길 일이 하나도 없다. 그날그날의 상태는 물론이고 먹은 양까지 꼼꼼하게 기록해놓아야 한다니 보통 정성이 아니다. 

책을 읽다 야생동물을 위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에서 한참 눈길이 멈췄다. 애완동물을 버리지 않는 것부터 산에서 큰 소리치지 않는 것 등 당연한 것 같지만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이다. 그나마 요즘은 산에서 야호를 외치는 사람이 줄어들긴 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산에 가면 으레 야호를 외쳐야만 하는 것처럼 여기저기서 들렸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야생동물을 위한 병원이 별로 없다고 한다. 심지어는 야생동물을 구조하러 다니는 사람을 보고 별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단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로서 그들에게 주는 피해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게다가 야생동물이 대부분 인간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이잖은가.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야생동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게 된다면 그들이 나중에는 야생동물 보호에 관심을 갖고 조금씩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런 책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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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미생물 이야기
아서 콘버그 지음, 이지윤 옮김, 애덤 알라니츠 그림, 로베르토 콜터 사진, 임정빈 감수 / 톡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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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판형에 시원시원한 그림, 그리고 짤막하면서도 설명하고자 하는 말이 다 들어있는 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책이다. 세균의 모습이 때로는 사진으로, 때로는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사진에 대한 설명도 뒤에 있어서 답답함이 풀렸다. 대개 이런 책에서는 현미경 사진이 무엇이라고만 나와 있지 이처럼 어떻게 찍는지, 어떻게 이런 색이 나오는지에 대한 설명은 별로 없는데 말이다. 게다가 그림 설명까지 나와있다. 

좋은 균과 나쁜 균을 설명하는 시도 재미있지만 책이 만들어진 이야기가 더 흥미롭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럽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노벨상을 탈 정도라면 아이들에게 신경쓸 겨를도 없이 연구에만 매달렸을 것 같은데 아서 콘버그는 그렇지 않았나 보다. 자녀가 어릴 때 수업 들었던 내용에 상상력을 가미해 착한 괴물들인 좋은 세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단다. 아마 그런 영향 때문에 아들도 후에 과학자가 되었으며 노벨화학상을 받은 것 아닐까. 참 부럽다. 그리고 후에 손자 손녀들에게 미생물에 대한 시를 써서 들려준 것이 이렇게 책으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연일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가 나왔느니, 타미플루에 내성 바이러스가 나왔으니 어쩌니 하기 때문에 미생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졌다. 물론 이 책에서 거기까지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자주 들었던 세균에 대해 알려준다. 장티푸스균이나 소아마비 바이러스처럼 나쁜 균 뿐만 아니라 맥주효모균이나 푸른곰팡이처럼 좋은 균에 대한 이야기도 해준다. 귀엽고 깜찍하고 때론 징그러운 그림과 시를 읽다 보면 그 균이 어떻게 생겼고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라니 더 정겹게 느껴진다. 노벨생리의학상을 탄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손주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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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의학 이야기 33가지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을파소 삼삼 시리즈 5
우미아 지음, 쌈팍 그림 / 을파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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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기본적인 지식은 갖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어떤 것이 문제가 되어 대처방법을 생각하다 보면 별로 아는 게 없다는 것을 절감하곤 한다. 특히 거창한 어떤 질병이 아니라 간단한 상식수준의 정보에 대한 것이 그렇다. 그럴 때 필요한 책이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어린이 수준에 맞는 아주 간단한 정보가 들어있으니까. 그리고 각 항목을 시작할 때 퀴즈형식으로 흥미를 유도한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질병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언제 다시 의도적으로 사용될지 모른다는 위협을 안고 있는 천연두와 전쟁에서 죽은 사람보다 이 병으로 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고 하는 흑사병 등 커다란 흔적을 남긴 질병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그리고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우리나라나 외국의 인물을 들여다보면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젊은 나이에 숨진 사람들 중 대부분이 바로 결핵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만큼 당시는 무서운 병이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금은 과학의 발달로 그다지 심각하진 않다. 다만 관심을 덜 가져서 확산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질병 뿐만 아니라 난치병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는데 점점 늘고 있는 고혈압과 비만 등을 다룬다. 마지막에는 현대 질병을 다루는데 에이즈부터 매스컴에서 많이 다뤘던 사스와 조류 독감에 대한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바로 작년에 가장 많이 오르내렸던 광우병까지. 그러나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고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신종플루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아쉬웠다. 보통의 계절 독감에 대한 것도 다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런 것과 이번에 확산된 신종플루와의 차이점도 그렇고. 확실히 간략한 정보를 지향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한계가 있나 보다. 이러한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아이들이 쉽고 간단하게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질병에 대해 다루고 있는 점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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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물, 석유 미래생각발전소 1
김성호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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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린 에너지가 여기저기서 화두다. 너도나도 그린 에너지를 이야기한다. 멀게만 느껴졌던 전기자동차도 시판된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더욱 확산되는 듯하다. 특히 우리나라가.) 모든 에너지를 거기에 집중한 것처럼 보일 정도다. 

이럴 때 석유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게 아주 적절해 보인다. 과거부터 에너지가 어떻게 사용되어 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를 이야기해 주는 이 책은 그래서 시의적절하다. 게다가 '지식을 넓히고 생각의 깊이를 더해 주는'이라는 글귀처럼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하나의 현상이 있으면 그것이 영향을 준 것과 영향을 받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읽고 나서 뭔가 뿌듯함이 남는다. 

아직은 가장 많이 쓰이는 에너지, 석유를 세세하게 파헤쳤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단순히 석유가 어디서 어떻게 나는지를 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다른 책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석유와 물가와의 상관관계를 아이들이 이해할 수준에서 설명한다. 또한 오일 쇼크와 1,2차 세계 대전과 걸프전, 세계 경제도 함께 설명한다. 석탄에서 시작된 산업 혁명은 말할 것도 없고. 

아직은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석유가 언제까지 나온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렇기에 다른 에너지를 그토록 찾아 헤메는 것이겠지. 그런 시점에서 지난 날 석유와 관련된 다양한 상황들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적어도 과거와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미래생각발전소'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온 첫 번째 책이던데 다음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어느 한 가지에서 확장된 지식과 사고를 유도하는 것, 바로 내가 원하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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